슬픔의 틈새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이금이 지음 / 사계절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



이금이 작가의 일제강점기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 완결판 '슬픔의 틈새' 가 출간이 되었습니다.  

이금이 작가님의 역사 소설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미리 읽어 봤던 터라 

완결판 <슬픔의 틈새>는 또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역사소설은 우리나라의 가슴 아픈 과거 이야기이지만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 이기에 이금이 작가님의 

디아스포라 3부작은 모두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책장을 빠르게 넘겨보았습니다!



슬픔의 틈새는 일제강점기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할린에서 살고 있는 한인 1세대에 관한 내용입니다. 

일제강점기에 어쩔 수 없이 이주하거나 끌려간 분들의 이야기인데, 저는 역사소설 읽을 때마다 조국을 

그리워하는 그들의 마음이 너무 간절해 보여 매번 눈물 짖게 만들더라고요.  이 책 역시 말도 통하지 않는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불리던 그들의 설움과 소외감이 그대로 전해져서 마음이 무거웠답니다. 

책으로 읽는 저도 이렇게 느끼는 게 있는데, 실제로 그분들의 삶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은 생각이 

자연스레 들더라고요.


인공 단옥은 어머니와 오빠, 동생과 함께 아버지가 계신 사할린 탄광으로 가는 것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이 당시 탄광에서 일하는 분들은 모두 강제 징용 되었던 분들인데, 강제 징용된 분들의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많이 나왔기에 이분들이 얼마나 제대로 된 대접조차 받지 못하고 일을 해 온 것은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수십 년의 세월이 걸린 것을 생각하면 이분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라 생각하니 정말 한 분 한 분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몇 년이 지나 해방을 맞이하지만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올 수조차 없었 그들은 사할린 무국적자로 남게 되면서 더 고립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래서 함께 모여 살고 있는 이웃이 그들의 가족이자 나라가 되어 가더라고요.  단옥이라는 이름이 타마코로 불리고 올가 송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 것을 보면서 한인 1세대들이 겪은 아픔은 도대체 누가 위로해 줘야 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나라가 자국민을 지켜주지 못했음에도 타국에서 후손들에게 자신들의 뿌리를 잊지 않게 하려고 언어와 문화를 계속 상기시키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까지 그들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책에서 고스란히 전달되네요~




한인 2세대, 3세대로 갈수록 태어난 곳이 대한민국이 아니기 때문에 후손임은 맞지만 그들이 조부모님, 

부모님께 듣고 느꼈던 고향에 대한 마음은 어쩔 수 없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현실도 안타깝기만 하네요 


사할린에 남겨진 여성들의 삶은 가혹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슬픔의 틈새에서도 피어나는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를 통해서 가족이 서로 단단하게 뭉쳐서 이어나가는 삶과 연대 속에서도 그들이 

잊지 않았던 버팀목은 바로 뿌리 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십 년의 시간이 지나고 비행기로 3시간 거리를 돌고 돌아 50년의 세월이 지나서 고향땅을 밟는 순간 단옥이 느꼈을 벅차고 뭉클한 마음이 공감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고요. 이 장을 읽는 분들이라면 모두 비슷한 마음이 지 않을까 싶네요~



흙으로라도 고향에 돌아가기를 원했던 부모의 바람을 들어주지 못했던 것은 비단 그분들의 후손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네요. 그분들이 겪은 아픔을 우리 모두 잊지 않고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광복 80주년인 지금 역사 소설 이금이 작가님 책 '슬픔의 틈새' 꼭 시간 내어서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이금이 작가님의 여성 디아스포라 3부작도 모두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브의 카페를 아시나요
트래비스 볼드리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일반 판타지 소설과는 다르게 오늘은 코지 판타지 소설책 트래비스 볼드리 작가님의 비브의 카페를 아시나요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코지 판타지 소설이 따뜻한 일상적인 이야기의 소설이라서 판타지 싫어하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인공 비브는 손에 피를 히고 살던 여성 전사였답니다.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도시 툰이라는 곳에서 카페를 오픈하게 된답니다. 쓰러져 가는 마구간을 사서 리모델링을 해서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는데요~ 전사 시절 벌었던 돈을 이 카페에 모두 아낌없이 사용하더라고요. 그만큼 비브가 커피에 흠뻑 빠져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카페를 차리게 된 이유가 조금은 사소하더라고요. 전사 시절 우연히 맡게 된 커피의 향, 그리고 그 맛에 매혹당한 뒤 카페를 열게 된 것인데 낯선 도시 툰의  사람들은 커피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랍니다. 어떻게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의 맛을 전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면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커피가 들어왔을 때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쓴 약 같은 느낌의 커피 무슨 맛으로 먹지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그때랑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요. 지금은 100m마다 카페가 있지만 예전에 그렇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비비의 카페가 어떻게 될지 이야기가 더 궁금해지시 시작했답니다!


전사 시절 사람을 보는 눈썰미로 리모델링을 도와줄 '칼'을 만나고 직원 '탠드리'를 만나고, 빵 천재 '팀블'도 만나고 마법을 연구하는 학생 '해밍턴'과 연주가 '팬드리'까지 만나게 되면서 비브는 낯선 도시에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게 된답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커피를 샘플로 제공하자는 탠드리의 의견으로 며칠 커피를 제공하면서 사람들에게 커피를 알리고, 팀블이 굽는 빵 냄새를 맡고 비브의 카페를 찾게 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이곳은 처음과는 너무 다른 카페가 되어 가더라고요. "레전드 앤 라테"라는 이름의 카페로 유명해지기 시작!!


처음 시작은 커피 두 가지였지만, 메뉴가 하나씩 늘어나는 걸 보면서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비브가 과거를 제대로 지우고 새로운 삶을 제대로 시작했구나 싶어서 말이죠~


이런 일상 이야기들 속에 숨겨진 뭔가가 있답니다. 바로 전사 시절 손에 들어온 스캘버트의 돌인데요. 행운의 돌이라고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돌을 카페 바닥에 묻어두었는데, 비브는 이 돌이 정말로 행운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카페가 이렇게 단 시간에 잘 될 수가 있을까?마음 잘 맞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가 있을까?라는생각을 해보면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이 돌을 탐내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전사 시절 함께 했던 페누스가 이 돌에 제일 집착하고 있는데 결국은 일을 벌였네요. 비브의 카페에 불을 지른 것 ㅠ ㅠ 모든것이 불타버리면서 새 삶에 위기가 닥치면서 비브는 두번재 기회도 사라졌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녀의 곁에는 너무나 소중한 친구들이 이제 있답니다. 그들이 있어서 비브는 다시 카페를 새롭게 열고 편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책 안에는 인간뿐 아니라 여러 종족들(서큐버스, 오크, 드워프, 엘프)이 등장하는데 차별 없이 서로 함께 어울리는 것을 보고 이런 건 배워야 할 점이라는 것을 또 깨닫게 되었답니다. 


카페에 오는 손님들과, 그리고 동료들과의 우정이 참으로 따뜻한 보여서 코지 판타지 소설의 매력에 푹 빠졌네요. 우정을 넘어서 비브와 탠드리의 사랑도 확인할 수 있지요~




결국 행운의 돌이라고 불리우는 스캘버트의 돌은 누군가가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힘의 위력이 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슷한 것끼리,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브의 카페에서는 좋은 쪽으로 돌의 힘이 작용해서 비브가 삶이 나아졌네요. 하지만 돌을 훔쳐 간 페누스의 삶은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지 않나요?😓


과거 여전사에서 현재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비브, 너무나 다른 삶의 양극단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과거보다는 현재가 더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인생제2막을 시작하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위로와 공감 되는 이야기이면서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알아볼 수 있는 코지 판타지 소설 해피투유북스 비브의 카페를 아시나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커피 한잔 하시면서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휠 오브 타임 1 : 세계의 눈
로버트 조던 지음, 강동혁 옮김 / arte(아르테)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입니다 ]




세계 3대 하이 판타지 소설이라 하면 어떤 작품이 떠오르나요? 제일 우선 범접할 수 없는 반지와 제왕, 

그다음으로는 얼음과 불의 노래가 1,2위로  꼽히지 않나요? 세 번째가 조금 애매해지긴 하는데 판타지 소설 읽는 

사람들에 따라 조금 나뉘는 감이 있긴 하더라고요. 대부분 나니아 연대기, 헤리 포터, 휠 오브 타임, 

이 시리즈 중 하나가 3위인 것 같던데 그중 로버트 조던 작가님의 작품 휠 오브 타임을 아직 읽어 보지 못한지라 

궁금해져서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읽고 나면 저 만의 3순위기 확실히 정해지겠죠?


​휠 오브 타임 1 : 세계의 눈 ~ 천천히 집중해서 읽어볼게요📖




판타지 소설 대부분의 책들이 한 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짧게는 몇 권 많게는 수십 권의 시리즈로 되어 있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 현실이 아닌 만들어진 허구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보니 세계관이 엄청 방대하잖아요. 

그래서 책의 권수가 많아지고 두꺼워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예전에 읽었던 책들도 모두 그랬던지라 

8월 신간으로 나온 아르테(arte) 출판사의 <휠 오브 타임 1 세계의 눈> 역시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책을 받고 나서 더 후덜덜 하더라고요. 용어해설 부분까지가 1003페이지에 달하기 때문에 책장을 넘긴 순간부터 

각오를 하고 읽게 되더라고요. 무게감도 있다 보니 들고 다니면서 읽기도 힘들어서 절반 정도의 분량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책장을 넘기면서 100페이지 정도까지는 저는 솔직히 좀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전혀 모르는 세계관이 쉽게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등장인물도 많고, 아이즈 세다이, 현자 등등 어려운 개념의 용어 자체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100페이지를 조금 넘기고 나서부터 전반적인 중심인물들이 조금씩 파악이 되면서 흐름을 타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조금 아쉬웠던 점은 앞 부분에 너무 마을에 대한 이야기와 많은 비중을 차지해 보이지 않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좀 많아서 굳이 이 부분을 이렇게 길게 할 필요성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갑자기 트롤록 이라는 반인 인간들이 나타나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몰입도가 조금씩 올라간답니다. 트롤록이라 불리는 이 생명체는 인간의 몸에 동물의 머리를 달고 있는 종족인데 투리버스 지역에 갑자기 나타나 마을에 불을 지르고 사람들을 다치게 한답니다. 이 종족이 나타나면서 책 속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요~ 이 마을 청년들 랜드(남자), 맷(남자), 페린(남자), 에그웨인(여자)!


그리고 마을의 현자 나이나브, 현자가 마을의 치유사 겸 지도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더라고요. 특별한 능력이 있어 보이는 사람이네요. 




투리버스에 얼마 전에 온 모레인과 란이라는 인물 또한 이 책의 중심 인물이랍니다. 

아이즈 세다이라 불리는 모레인은 마법사와 비슷한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더라고요. 

그리고 모레인의 옆을 지키는 수호자 란!


갑자기 2000년 동안 나타나지 않던 곳에 트롤록들이 나나탄 이유와 검은 망토의 기수들이 시골 청년들을 쫓는 이유가 무엇인지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궁금증이 더 커지더라고요. 그리고 랜드, 맷, 페린이 현실 같은 꿈을 똑같이 꾸는데 이 셋의 꿈에 나오는 두려운 존재 바알자몬은 누구인지도 궁금해진답니다. 어둠의 존재가 두려워 하는 무엇이 이들에게 있기에 다들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있을까요? 그리고 이 셋은 무엇으로 부터 연결된 존재들일까요? 



이들을 보호하고자 아이즈 세다이의 본거지로 향하는 이들의 모험은 정말 힘든 여정을 그리고 있답니다. 랜드, 맷, 페린, 에그웨인, 모레인, 란, 그리고 방랑 시인 톰 까지 함께 떠난 모험의 길~ 케임린으로 갔다가 타 발론으로 가는 그 시간 동안 이런저런 큰 사건들로 인해 서로가 모두 흩어지면서 죽을 고비도 수차례 넘기고 톰은 죽음을 맞이하는 것 같더라고요. 패턴으로 엮여 있던 이들의 실체는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뒷부분으로 갈수록 책이 더 흥미로워지면서 몰입도가 올라가서 읽는 재미가 더 있답니다. 




세계의 눈을 거의 다 읽어 갈 때쯤 랜드가 용이라는 말이 나오던데, 세계를 구원하거나 파괴할 운명을 지닌 드래건이 다시 태어난다고 하는데제일 중요한 주인공이 랜드일까요? 1권을 읽고 나니 2권이 너무 기다려지는 이유가 너무 많아서 빨리 2권을 읽고 싶어졌답니다. 



책이 너무 두꺼워서 잠시 멈칫 했지만, 읽다 보니 이 책에 빠져들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었답니다. 

판타지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은 로버트 조던 장편소설 <휠 오브 타임 1 : 세계의 눈> 꼭 한 번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읽어 보시길 추천해드려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
우치다테 마키코 지음, 이지수 옮김 / 서교책방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업체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



육십 대에 들어서면 절대 남자든 여자든 절대 제 나이로 보여서는 안된다라고 하는 일흔여덟 살 주인공 오시 하나~

나이를 보면 분명 할머니이지만 표지에서 느껴지는 오시 하나의 첫인상은 와~ 정말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신다. 그리고 패션 감각이 뛰어나면서도 젊은 사람들과의 소통도 잘 되는 엄청 센스 있는 분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스 자체도 엄청 나 보이는 주인공 멋쟁이 할머니 그 자체!!


연예인이 아닌 이상 주위를 둘러봐도 이 연세에 이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한 할머니는 찾아볼 수가 없어서 그런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 넘치는 오시 하나의 인생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답니다. 




총 8부에 걸쳐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1~2부는 오시 하나의 현재 삶에 대한 소소한 가족 이야기라고 보면 될 것 같다.

"하나는 내 보석", "하나는 내 자랑거리", "하나랑 결혼한 것이 인생에서 가장 좋았어"라고 말하는 남편 오시 이와조와 관계도 너무 좋아 보이고, 딸과 아들과의 관계도 나빠 보이지 않고 손녀와의 캐미도 좋고, 다만 며느리 유미와의 관계가 조금 만족스럽지 못해 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오시 하나의 인생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동네 흔한 할머니들보다 화려하긴 해도 평범한 건 싫다는 주인공은 괜찮게 나이 들고 싶은 사람들은 신경을 써서 꾸미는 법이라고 생각하는 마인드 자체가 너무 훌륭해 보이기까지 했다. 집 앞 슈퍼를 나가도 꾸미고 나가는 할머니 내 눈에도 너무 멋져 보인다. 우리 엄마가 오시 하나 같은 인물이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니 말이다~ 늙을수록 주름이 늘어나서 그런지 화장을해도 거기서 거기라고 하시고 그냥 수수한 게 좋다고 하는 친정엄마를 생각하니 주인공이랑 비교가 자연스럽게 되긴 하지만, 내 기준으로 나만의 방법으로 살아도 행복하면 그만이지 싶은 생각이 함께 들기도 한다는 거~ 내 삶을 누군가에게 강요할 순 없잖아요^^


"딱히 평범'에 맞출 필요 없잖아.
우린 어차피 곧 죽을 거니까 내가 입고 싶은 걸 입으면 그만이야."



3부로 넘어가면서 이제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바뀌기 시작한다. 건강하던 남편 오시 이와조가 급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급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으로 인해 의욕이 사라진 주인공이었지만, 남편의 몇십 년간의 취미였던 종이접기 작품들은 모아서 전시회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다시 힘을 얻어 유품정리를 시작하는데, 그곳에서 유언장을 발견하게 되면서 너무나 황당한 정말 말도 안 되는 유언장 속의 이야기로 이 책이 더 흥미로워지기 시작!!


그것은 바로 이와조에게 여자가 있다는 것과, 이것보다 더 큰 충격적인 다 큰 아들까지 있다는 것이랍니다. 


"하나는 내 자랑거리야" 라고 늘 말하던 그 다정했던 이와조가 어떻게 오시 하나에게 뒷북을 칠 수 있는지 그것도 죽은 뒤에 말이죠~ 무려 42년간이나 속였다는 것인데 4년도 아니고 42년이라는 세월이 얼마나 긴데 어떻게 이렇게 철저 숨길 수가 있었는지...




이 사건으로 인해 오시 하나의 인생이 다르게 흘러가는 건가 싶었지만, 결국은 오시 하나의 원래 긍정적이고 밝고 유쾌한 마인드로 되돌아오는 인생 이야기를 아주 유쾌하게 그린 책이 우치다테 마키코 작가이 '오시 하나, 내 멋대로 산다' 책이 아닐까 싶네요.
남편의 불륜으로 배신감을 느낀 오시 하나가 죽은 남편에게 어떻게 복수하는지에 대한 그 뒷이야기는 4부 뒷부분부터 더 재미있게 이어지고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일흔여덟의 유쾌한 할머니의 인생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일본 소설이라서 책장이 금방 넘어간답니다!




책장을 덮으면서 주인공 오시 하나가 전하는 것은 다른 사람 눈치 보지 말고 나답게 살아가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네요.
그리고 앞날이 없는 나이에 중요한 건 위장, 이것뿐이라고 하는 말이 왜 이리 웃기면서도 와 닿는 건지~ 이제 40대 중반인데도 오시 하나의 한마디 한미다가 마음에 너무 와닿는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과 뼈 여성 작가 스릴러 시리즈 1
줄리아 히벌린 지음, 유소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업체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 입니다 ]





소담출판사에서 출간한 책들을 좋아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 좀 있다. 

그 중 줄리아 히벌린의 심리 스릴러 추리소설  중 대표 작품 블랙 아이드 수잔을 몇 년 전 흥미롭게 읽었는데 

이번에 8월 신간으로 여성 작가 스릴러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에  빠르게 읽어보았다.  

꽃과 뼈 ~ 제목부터 벌써 공포를 유발하고 있는 듯하다.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꽃과 뼈라니~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벌써 기대가 되었던 책!




꽃과 뼈의 시작은 블랙아이드 수잔의 주인공이었던 테사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로 진행되고 있었다. 

어랏?? 블랙 아이드 수잔의 뒷이야기인가 싶었지만 분명 범인이 잡혔었는데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을 읽다 보니 연관은 있으나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살짝 혼동이 될 뻔 했었다는 거~ 

그래도 블랙 아이드 수잔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꽃과 뼈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들었던 것 같다.


연쇄살인범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테사, 유골들과 함께 산채로 묻혀 있었던 테사, 다른 수잔들 속에서 살아남은 테사의 심리 상태는 우리가 느끼는 것이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그 상처의 크기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겪은 일로 인해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까지도 테사는 과거의 악몽으로부터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보였다. 하지만 그 반대로 잘 살아내고 있어 보여서 참으로 대단한 여성이다라는 것 또한 느낄 수 있는 주인공이다. 연쇄살인범이 감옥에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자신의 집 앞 마당에 자꾸 보이는 꽃 블랙아이드 수잔으로 인해 진짜 범인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못 박아 버린 것으로 보였다. 기억하기 싫은 과거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테사,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진짜 범인을 밝히고 싶은 마음이다. 테사가 과연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과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몰입도가 더 높아지는 책이다. 





감옥에 있는 가짜 범인 테럴의 사형 집행 일이 앞으로 당겨질수록 테사와 함께 같이 진짜 범인 찾기에 열을 올리게 되는데요. 꽃과 뼈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좀 많다 보니 진범을 추리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답니다. 

어릴 적 테사의 절친 리디아, 테사가 살아돌아오고 난 뒤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춰버린 것을 보고 리디아와 그의 부모를 의심을 하기도 했고, 이웃집 할머니 에피도 의심하기도 했고, 테럴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돕고 있는 

변호사 빌까지 의심하기 이르게 된다. 이런 게 추리소설의 매력이지 않을까?

 모두 의심하다가 결정적인 단서 하나로 진범을 찾게 되는 재미~




예전에 비해 좋아진 기술로 인해 유골에서 DNA 분석이 가능해졌기에 진범을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되기도 했지만, 증거 찾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이 책은 읽으면서 느낀 것은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심리에 집중하는 것이 많이 보였다. 


지막에 진범이 누구인가가 나왔을 때 혹시나 하면서 조금 예상은 하긴 했었지만 그 범인을 알고 있음에도 숨겼던 

인물을 보면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진실이 묻히지만 않았다면 테사는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오는 그 시간 동안 트라우마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진범이 밝혀지긴 했지만 

뭔가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아마도 진범에게 죄를 물을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묵직한 느낌의 심리 스릴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줄리아 히벌린 꽃과 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래요^^ 스릴러 추리소설 추천!



심리 스릴러 공포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이런 부류의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저는 너무 재미있게 읽었지만, 

책이 전반적으로 좀 어두운 면이 많기 때문에 가볍게 읽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무겁게 다가올 수는 있는 

책이 될 수도 있어 보이니 밝은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소담출판사에 다른 재미있는 책들도 많으니 

다른 책부터 시작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