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셀즈 올 - 소매업계의 강자가 되기 위한 아마존과 월마트의 기업 간 전투
제이슨 델 레이 지음, 전리오 옮김 / 퍼블리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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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셀즈 올>의 저자 제이슨 델 레이는 기술 분야를 이끄는 온라인 매체 레코드에서 10년을 보내며 아마존과 월마트, 그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매업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도해온 비지니스 분야의 베테랑 기자다.

2019년 전미소매업연맹은 그를 '소매업의 미래를 바꾸는 25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다.

<위너 셀즈 올>은 소매업계의 강자가 되기 위한 월마트와 아마존의 보이지 않는 기업간의 경쟁을 다루고 있다. 미국의 소매업계 1위로 모든 지역의 상권을 쥐고 있던 월마트가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아마존의 위력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스펙타클하게 그려져 있다.

누군가를 정신 차리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아마존 같은 새로운 경쟁자가

갑자기 나타나는 겁니다.

p.14



월마트는 미국 소매업계의 대표적인 기업이었다. 그러나 아마존의 등장으로 성장통을 겪어야 했다.

p.35

월마트의 리더들은 자사의 대형 쇼핑센터와 연계된 막대한 매출과 수익에 몰두해 있었고, 인터넷의 위협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무지했다.

월마트의 온라인 사업은 아마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인재를 영입하고 제트기업을 인수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회사 내부의 깊게 뿌리박혀 있는 관료주의가 번번히 성장의 발목을 붙잡는다.

p.367

계획은 언제나 결국엔 한 명의 지도자 아래에서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조직과 매장부문 조직이 통합되는 것이었으며, 포란은 그 역할을 원했다. 그러나 맥밀런이 거부했다.

미국의 모든 전역에 오프라인을 매장을 갖고 있으며 가격에서도 우위를 선점하고 있음에도 월마트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정치에도 진보와 보수가 있듯이 기업에도 존재한다.

당장의 수익과 안정을 요구하는 보수파와 지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먼 미래를 내다보는 진보파가 있다.

누가 더 옳다, 낫다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미래의 일은 누구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온라인 사업의 확장에 드는 비용 부담과 매출이 증대됨에 따라 발생하는 오프라인 사업의 매출감소를 두려워하는 모습이 느껴졌다.

p.518

내가 맥밀런을 만났을 때, 그는 관료주의가 장기적인 장애물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여전히 이 조직은 중앙집권화된 하향식 문화를 벗어나 더욱 민첩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마트는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p.209

월마트처럼 수익에 집착하는 회사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상황은 프라임 같은 프로그램에는 죽음의 전조로 여겨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아마존의 베이조스는 단기적인 이익을 희생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2005년 아마존은 더 많은 고객이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머무르게 하기 위해 빠른 상품배송 서비스와 무료로 스트리밍 서비스 혜택을 결합한 프라임 서비스를 내놓는다.

아마존이 이 서비스를 개시했을 때, 월마트는 이런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을 위협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 이유는 소매업의 거대기업인 월마트의 순이익이 아마존의 매출액보다 더 많았다.

그리고 또 하나는 고객이 더 많은 주문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연회비를 내며 아마존에서 주문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월마트 프라임 서비스

p.218

이 신규 프로그램의 회원에게는 월마트 매장의 모든 상품을 무제한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에 연간 98달러의 '알뜰한' 요금을 책정할 예정이었다.

월마트의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 아이디어는 2018년 봄, 아마존 프라임 회원 수가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을 돌파했을 시점이다.

그러나 월마트는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 전자상거래의 두 개의 쇼핑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p.221

2019년 1월 말에 회계연도를 마감했을 때도, 월마트는 여전히 아마존 프라임에 대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만약 이상적인 세상이라면,

이러한 라이벌이 지속적으로 경쟁함으로써 두 집단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기보다는 더욱 많은 이익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승자가 모든 것을 판매하는(위너 셀즈 올)

세상은 모두가 패배하는 세상이다.

이상적인 세상과 현실의 세상은 무척 다르다.

어느 기업이 세상을 독식한다면 책에서 말한대로 우리 모두가 세상의 패배자가 될지도 모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유통산업 생태계 내의 상생이 더욱 필요하며 공정한 경쟁과 약자에 대한 보호가 병행되어야 한다.

** 퍼블리온 서포터즈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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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셀즈 올 - 소매업계의 강자가 되기 위한 아마존과 월마트의 기업 간 전투
제이슨 델 레이 지음, 전리오 옮김 / 퍼블리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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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기업간의 소리없는 경쟁이 흥미진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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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넘어 도망친 21살 대학생 - 울면서 떠난 세계여행, 2년의 방황 끝에 꿈을 찾다, 2024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홍시은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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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 취미도 없이 강의실 뒷자리만 전전하던 21살 대학생 홍시은 작가는 어느 날, 시험을 보다 백지를 내고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2년간 세계 오지를 떠돌았다.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를 여행했으며, 셀 수 없이 다양한 삶을 목격했다.

그리고 그녀 안에 존재하던 빛나는 눈동자를 마주했다.


비자도 없이 무작정 우간다로 떠나는 용기.

우간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평생 아무것도 도전하지 않고 살아갈 바에는, 원하는 일에 몸을 던지고 나서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는 저자의 모습은 20대 청춘의 패기가 느껴진다.

우간다에서 학교생활을 하며 현재를 즐기며 사는 그들의 삶에 녹아 내린다.

p.105

나는 이제 내 안의 가치들을 따라 살아가기로 한다. 스스로가 정한 가치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영원히 빛날 수 있는 삶이다.


"너는 왜 여행을 떠나온 거야?"

저자가 여행하는 동안 만난 수많은 여행자들에게 물었던 질문이었다.

자신은 왜 여행을 떠나왔던 걸까.

답을 찾지 못했던 그녀는,

"꿈이 없어서 떠나온 여행이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꿈을 위해서 여행을 해요."

p.229

영혼에는 각자의 모양이 있다.

인생이란 자신의 모양을 더듬어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는 꿈이 있다. 여행이 있다. 그리고 방황이 있다.

지금도 나홀로 여행을 가고 싶을 정도로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썬 저자의 이런 용기와 무모함이 조금 부럽기도 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만 가면 세상이 바뀔 거 같지만 대학생이 되는 건 또 다른 시작이다.

책을 읽다보니 제대가 얼마 안 남은 아들이 생각 났다.

제대하고 나면 비슷한 고민과 방황을 하는 시기가 올텐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헤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행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과 꿈을 찾고 싶은 청춘들,

아프리카, 인도 등 오지 여행에 관심 있는 분,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해본다.

**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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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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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스터리 소설 작가 기욤뮈소는 19권의 소설 모두가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감각있는 작가다.

기욤뮈소의 작품 중 3권의 도서 리커버되어 다시 나왔다. <내일>은 서스펜스 넘치는 스릴러이자 감각적인 로맨틱 코미디, 압도적인 반전이 기다리는 최고의 타임슬립 소설이다.

소설 책은 한 번 손에 잡으면 날 새는 줄 모르고 책을 덮지 못하는데 기욤뮈소의 소설이 그렇다. 이번에도 새벽이 한참 지나서야 책을 덮었다.

독특한 소재와 개성있는 캐릭터,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 뿐 아니라 마지막 반전까지 그리고 살짝 가미된 로맨스는 소설 속으로 끌어 당기는 매력이 넘친다.

다시 읽어보는 <내일>은 예전에 읽었을 때와 똑같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하버드 철학교수 매튜는 사랑하는 아내 케이트를 일년 전 교통사고로 잃고 혼자 네 살짜리 딸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벼룩시장에서 중고 노트북을 구입한다.

구입한 노트북에 이전 주인의 사진이 들어 있었고 이를 돌려주고자 메일을 보낸다.

노트북의 전 주인 엠마는 뉴욕 유명한 레스토랑에 소믈리에다.

두 사람은 메일을 주고 받으며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되고 매튜는 엠마에게 뉴욕의 이탈리안 식당에서 만나서 저녁을 먹자고 제안을 한다.

그리고 약속한 그 날, 두 사람은 약속 장소에 나갔지만 끝내 만나지 못한다.

각자의 집으로 돌아온 매튜와 엠마는 메일을 주고 받으며 심하게 다투다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p.118

오늘 날짜가 어떻게 되죠, 엠마?

오늘 날짜도 몰라요? 12월 20일이잖아요, 왜요?

그럼 올해는 몇 년이죠?

당신, 이런 식으로 계속 나를 가지고 놀.......

메일 날짜 확인한 순간,

엠마는 2010년,

매튜는 2011년에 살고 있었다.

p.146

이 세상에 살지 않는 여자와 메시지를 주고받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어떻게 된 일일까?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몇 년이 흐른 뒤 다시보니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잊어버리고 있어 처음 읽는 소설처럼 더 재미있긴 했다.

특히, 마지막 결말이 생각나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추리소설의 매력은 예상치 못한 반전이다.

기욤뮈소 소설의 반전은 절대 평범하지 않다. 늘 신선하고 새롭다. 그의 모든 작품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독자들이 원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벽까지 잠못 이루고 읽었지만 절대 후회되지 않는 책이었다.

** 밝은세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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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바버라 데이비스 지음, 박산호 옮김 / 퍼블리온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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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흡입력 있는 흥미진진한 소설을 만났다. 600 페이지의 두께가 무색할 정도로 몰입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아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는 시간을 만든 보람이 느껴진다.

소설은 주인공 애슐린이 두 권의 책을 만나면서 시작한다. 두 권의 책은 같은 시간과 공간에 있었던 일을 책을 쓴 저자의 시점으로 각각 쓰여졌다.

저자도 없고 출판사도 없다.

두 권의 책 속에 한 줄 문장이 적혀있다. 그 문장에는 상대방을 향한 원망과 증오가 가득 차 있다.


간단 줄거리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의 주인공 애슐린은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책을 만지면 그 책의 주인이었던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p.24 한 권의 책이 누군가의 세계에 일부가 되는 순간 생명을 얻게 돼서 그때부터 과거와 현재가 생긴다. 거기다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으면 미래도 있다.

그렇게 책에는 생명력이 깃들어 있고, 그 책의 주인과 어울리는 기운의 특징이 남아 있다.

애슐린은 희귀본 서점인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이야기'를 4년 째 운영 중이다.

어느 날 기증한 책 중 쓸만한 책을 찾다 작가 이름도 없고 출판사 이름도 없는 묘한 책을 발견한다.

'후회하는 벨'

책에는 '어떻게, 벨? 그 모든 일을 겪고서..... 어떻게 당신이 그럴 수 있어?' 라고 쓰여져 있었다.

p.28

그녀는 책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통증을 떨쳐내려 손을 들어올려 세차게 흔들었다.

그리고 몇일 뒤, 또 다른 한 권이 책이 발견된다.

'영원히, 그리고 다른 거짓말들.'

이번에도 작가와 출판사 이름은 없었다.

이 책에는 '어떻게??? 그 모든 일을 겪은 후에...... 당신이 내게 그걸 물을 수 있어? 라고 쓰여져 있다.


p.96

그녀가 지금 감지하는 건 분노가 아니었다. 이건 정말이었다. 너무나 깊은 공허, 너무나 쓰라리게 익숙한 이 감정에 그녀의 목이 죄어들었다.

<후회하는 벨>, <영원히, 그리고 다른 거짓말들> 두 권의 책은 서로를 향해 무언가를 외치고 있다.

애슐린은 누군가의 과거로부터 나오는 메아리의 강렬한 감정을 거부할 수가 없다.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책 속의 인물들을 따라가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과연 소설일까 아니면 실화일까

도대체 누가, 왜, 무엇을 위해 이 책을 썼을까



소설 속 시대적 배경은 1940년대 미국의 여성차별이나 신분 차이 등이 적나라게 드러난다. 특히 권력과 부를 가지기 위해 여성의 희생이 당연시 되는 부분은 소설이지만 안타까운 부분 이었다.

시종일관 아슬아슬하고 애틋한 그들의 사랑과 누구의 이야기가 진실인지 궁금해서 책을 놓지 못했던 <오래된 책들의 메아리> 였다.


** 퍼블리온 서포터즈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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