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웨이 - 시장점유율 98%, 경쟁자들을 지워버리는 대체 불가 기업의 비밀
이덕주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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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 이슈인 기업은 단연코 엔비디아라고 할 수 있다. 주식을 이제 배우기 시작한 나도 '엔비디아'라는 회사가 궁금할 정도다. 주식시장에서는 'AI 대장주'라 불릴 정도로 현재 AI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회사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자 현존하는 기업 중에 가장 중요한 주식이 된 엔비디아. 시장점유율 98%에 달하는 대체 불가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엔비디아 웨이>의 저자 이덕주는 연세대학교에서 경제학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2008년 <매일경제>에 입사했다. 현재는 글로부 경제부 소속의 실리콘밸리 특파원으로 근무 중이다.

이 책은 게임 그래픽 카드를 만들던 작은 회사에서 AI 시대를 지배하는 '칩의 제왕'으로 거듭나기까지 엔비디아라는 기업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시총 20위 안에도 못 들던 기업, 2년 전에야 시총 10위 안에 진입한 이 기업은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p.22

엔비디아가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인공지능 덕분이다. 엔비디아가 AI를 학습 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부품인 GPU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게임용 그래픽 카드를 만들던 회사였다.

그러나 인공지능, 즉 AI가 성장 하면서 AI학습에 엄청나게 좋은 성능의 컴퓨터가 필요하며 그 컴퓨터 안에 엔비디아의 반도체 GPU가 필요하다.

컴퓨터에는 CPU와 GPU 모두 들어가 있지만 AI에 엔비디아가 만드는 GPU가 쓰이는 까닭은

GPU의 데이터 처리방식인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처리 방식은 순차적으로 하기보다는 쉬운 계산을 동시에, 한 번에 처리해야 학습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는 점점 많아지고 일이 들어오는 순서대로 하나씩 처리하는 순차처리 방식인 CPU로는 속도 차이가 있기에 엔비디아의 GPU가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 시점이다.

AI의 사용이 늘어날수록 엔비디아의 반도체 역시 점점 더 많이 필요해질 수밖에 없다.

P.50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GPU 반도체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이라는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기업이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갖는 절대적인 우위요소(저비용 생산, 높은 전환비용, 무형자산,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등)를 '경제적 해자'라고 표현한다.

엔비디아의 경제적 해자의 원천은 소포트웨어와 이를 지탱하는 생태계에 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이해하려면 그들이 개발한 프로그래밍 도구인 CUDA를 알아야 한다.

CUDA는 2006년 엔비디아가 발표한 기술이다. 이는 CPU가 아닌 GPU에게 명령을 내리기 위한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를 모아놓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AI뿐만 아니라 화학, 유체역학, 의료, 이미지, 날씨 예측 등의 모든 영역에 엔비디아가 CUDA를 구성해 놓았다.

이런 프로그래밍 언어나 프레임워크의 가장 무서운 점은 호환성에 있다. CUDA를 사용해서 GPU를 프로그래밍하다 보면 GPU와 경쟁 관계인 새로운 반도체가 개발되어도 그것으로 이동하는 일이 쉽지 않다.

현존하는 AI 코드의 대부분이 CUDA를 기반으로 짜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엔비디아의 GPU가 AI 개발의 '업계 표준'으로 정해진 것이다.

이런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잘 이용하여 '비싸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압도적 성능과 생태계 지배력을 가진 엔비디아의 경제적 해자를 깨기란 결코 쉽지 않을 거 같다.


엔비디아는 2024년 <포춘>이 뽑은 '일하기 좋은 직장 100곳'중 3위에 올랐다. 직원의 97%가 엔비디아에서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엔디비아에서는 모든 정보를 동등하고 알 수 있다. 이렇게 정보가 평등하다 보니 아래 직원에 대한 매니저의 권한이 크지 않다. 팀은 철저하게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되며, 직원들은 자신이 원하는 프로젝트에 지원해서 참여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므로 당연히 만족도도 높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열정을 가지고 거기에 몰두하게 만드는 것이 엔비디아가 지닌 특별한 힘이다.


엔비디아의 GPU가 전 세계 시장을 지배할 수 있었던 건 젠슨 황의 리더로써의 능력을 포함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인 거 같았다.

젠슨 황 조차도 불투명한 미래에 자신이 내린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고 있었겠는가

엔비디아가 도대체 어떤 기업이길래 세상이 난리인가 넘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궁금중이 싹 풀렸다. 엔비디아 기업 성장 뿐 아니라 반도체, AI,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한 산업에 대한 정보도 한 번에 얻을 수 있었다.

왜 반도체가 필요한지, 왜 엔비디아의 GPU여야만 하는지, 또한 삼성전자는 왜 엔비디아가 되지 못하는지, 엔비디아의 독점을 막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향후 투자 전망까지...

이 책은 주식 투자에 관심이 없더라도 요즘 경제, 산업 등의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싶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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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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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소설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에 이은 두 번째 소설 <카페 도도에 오면 마음의 비가 그칩니다>가 신간도서로 나왔다.

이번 소설은 회사 동료, 가족과 친구 사이에 해주는 위로의 말이 상처가 된 이들이 카페 도도 주인 소로리의 요리를 먹으면서 치유를 받고 희망을 발견하는 내용이다.


카페 도도를 운영하는 주인장 소로리,

그리고 카페 도도의 아이콘 같은 존재 작은 액자 속 도도새,

마법 같은 장소에서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며 사람들의 상처를 쓰다듬어 준다.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 되어 있다.

주인공들은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을까?


1장 그대만의 정답 스패니시 오믈렛

풀은 천천히 차분하게,

페이스는 사람마다 다르다. 자기 페이스를 유지한 결과 도도는 멸종하고 말았다. 어쩔 수 없는 일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돌이킬 수 있는 일이라면 풀칠을 다시 해서 제자리로 돌려놓자.

p.78


도쿄 회사에 사무직으로 일하는 가호는 어린시절 유치원에서 들었던 말이 트라우마가 되버렸다.

"가호는요, 늘 만들기 시간에 제일 빨리 끝내요. 그런데 풀칠한 게 떨어지거나 가위질이 말끔하게 안 되어 있거나 그래요. 성격이 급한 것 같아요."


2장 상처받지 않도록 오이 포타주

마음이 평온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이 상처받는 겁니다. 물론 평온하게 지낼 때라도 의기소침해질 때는 있겠지만 그 정도가 다르죠. 그래서 가능한 한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게 중요해요

p.117


가즈키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슬픔에 잠겨 사람들의 가식적인 위로를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고 괴롭다.



책을 다 읽고나니, 나에게도 이런 카페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을 때 맛있는 음식과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줄 사람이 있다면... 말하지 않아도 공간 자체만으로 그냥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곳.

누군가에게 상처 받았다고 생각한 상황이 어쩌면 내가 내뱉은 말로 상대도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평온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그런 시간 하나하나가 더없이 소중한 풍요라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몸을 맡기며 평온하게 사는 삶.

내가 원하는 삶이 이런 게 아닐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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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 - 불안과 욕심으로 소모되지 않는 건강한 인생 수업
조승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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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의 저자 조승우 한약사는 채소과일식 전도사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유튜브 1억 조회수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나 얼마 전 유튜브로 조승우 한약사님을 처음 보았다.

그 날 영상 중 기억에 남았던 내용이 단백질을 꼭 하루 세끼 챙겨 먹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었다.

건강프로그램 방송을 보면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을 꼭 챙겨 먹어야 한다고 해서 식사마다 단백질을 챙기려 많이 노력했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일반적으로 나오는 건강 상식이 모든 사람에게 다 적용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너무 당연한데 왜 그동안은 당연하듯이 받아들이며 살았을까? 매스컴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조승우 한의사는 은행원에서 커피 사업까지 열심히 돈을 벌다 건강이 위험해지며 병명도 모르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그 후 한약학과에 진학해 자신의 건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건강해진 자신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나를 살리는 습관 죽이는 습관>은 나의 몸과 마음을 모두 잘 돌볼 수 있게 다양한 시점으로 내용을 다뤘다.

얼마 전부터 식단조절과 운동을 시작한 나에게 마음과 몸을 모두 건강하게 해 줄수 있는 지침서 같은 굉장히 의미있는 책이었다.


p.26

무엇을 믿으며 살 것인가?

그것 역시 당신의 선택일테지만 우선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가꿀 수 있다는 믿음, 즉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 근본에 깔려 있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p.69

실제로 약물의 효과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음가짐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크고, 효과도 더 크다. 이것이 바로 자연 치유력, 자가 치유력이다.


p.269

긍정의 힘이 우리 몸을 지배하도록 하자. 세상을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에 일희일비하며 심각하게 살 필요가 없다.

나를 먼저 알아야 하고 내가 원하는 걸 선택하며 사는 삶이 세상으로부터 나의 마음을 지켜주는 방법이다.

나만 문제가 있고 나만 힘든게 아니라 원래 인생이 그런 것이라는 자각만 있으면 된다.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해야만 하는 일은 항상 고정되어 있는 게 아니다. 오늘 좋았던 일이 내일은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p.161

약물에 의존하기 전에 유일하게 효소가 살아 있는 음식을 먹는 채소,과일식으로 림프 시스템을 회복시키자.

p.170

진정으로 당신의 몸에 무엇이 좋은지 생각하고, 하루하루 당신의 몸과 마음을 위한 건강식을 선택해야 할 때이다. 그러니 물 한 잔, 신선한 채소.과일 주스로 하루를 시작하자.

p.280

이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의 기준이 너무 높지는 않은지 점검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봄으로써 눈높이를 현실에 맞추어가면 된다. 바로 거기에서 우리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 건강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고 건강한 마음과 몸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과일은 당이 높아 먹지 말아야 한다해서 그동안 자제했었는데 잘못된 인식이라는 점과 영양제를 먹어야 하나 하는 고민은 명쾌한 답을 찾았다.

건강도 마케팅이라는 사실 그 마케팅에 휘둘리지 않게 나의 중심을 잡아야 내 건강도 지킬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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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위로, 아이슬란드
권호영 지음, 제이 사진 / 푸른향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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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향기 서포터즈로 운명처럼 읽게 된 <낯선 위로 아이슬란드>는 권호영 작가가 여름과 겨울의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며 그곳에서 겪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담아낸 책이다.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는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그칠때가 많은데 이 책은 여행지 소개와 작가의 감성이 잘 조화를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담긴 아이슬란드의 모습은 꼭 가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게도 한다.


빙하가 떠다니는 화산 섬, 백야와 오로라,

북극여우와 피핀, 여름에만 문을 여는 비밀 식당....

자연의 위대함을 넘어서 두려움마저 느꼈다.

여행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연 속에서

아무것도 아닌 나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

겸손해지는 마음, 언제 어디서 자연으로 돌아가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일이었다.

그녀가 아이슬란드 여행 중 정말 좋았던 경험을 딱 하나만 선택한다면 '잉골프쇼드디'라고 한다.

'아이슬란드의 우유니'

하얀색 바닥에 비친 반영 대신, 검은색 바닥위에 비친 반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아이슬란드에 간다면 꼭 들르는 필수 코스

남부 굴포스, 게이시르, 싱벨리어 국립공원을 포함한 골든 서클 지역이다.

굴포스의 gull은 황금 (gold)을 뜻하고, foss는 폭포 (waterfall)를 뜻한다.

굴포스는 유럽에서 한 번에 가장 많은 양의 물이 떨어지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물은 빙하가 녹은 물이라고 한다.

골든 서클의 또 다른 코스, 게이시르는 간헐천을 뜻한다. 간헐천은 화산 열에 의해 데워진 지하수가 압력을 받아 분출하는 작은 온천이다.


아이슬란드는 자유로운 여행을 하기에 최적의 나라이면서 동시에 여럿이 함께하는 투어가 적합한 나라이기도 하다.

자유롭게 훌쩍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함께 하는 여행도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아이슬란드에 가보고 싶지만 당장 떠날 수 없다면 <낯선 위로 아이슬란드>를 먼저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


** 본 포스팅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서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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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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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린 작가의 첫 산문집인 <다정한 매일매일>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백수린 작가의 소설만 접하다가 처음 만나게 된 그녀의 산문집이다.

이 책을 내고 빵을 몹시 사랑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지만 자신은 빵 자체보다는 빵을 만드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빵을 만들다 실패해도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는... 각박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내가 좋아하는 책과 빵에 대해서 그저 가볍고 경쾌한 마음으로 썼던 글들이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되기까지..." -작가의 말 中 -

빵과 책을 소개하며 들려주는 그녀의 진솔하고 담백한 이야기 어느 새 빠져든다. 처음 들어보는 빵은 나도 모르게 검색을 하며 찾아보기도 하고 소개해주는 책은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읽을 책 목록에 메모를 해본다.


다정한 매일매일 인상깊은 문장

p.38 때로는 반복되는 좌절과 두려움이 우리를 지치게 하지만, 우리는 결국 어둡고 추운 숲에서도 조용히 빛을 향해 위로 뻗고 아래쪽 가지들을 스스로 떨굴 것이다.

p.55

어른이 된다는 것은, 사람에게 누구나 저마다 누려야 할 몫의 행복과 불행, 성공과 좌절, 자유와 책임이 있음을 깨닫고 존중할 때에야 비로소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p.192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그저 묵묵히, 하루와 하루 사이를 박음질하듯 이으며 살아갈 뿐이니까.

p.243

내 몸을 살뜰히 아끼면서, 귀한 손님을 대접하듯, 간만에 해후한 연인을 맞이하듯 애틋하게 보살피며 살고 싶다. 웅크렸던 어깨를 펴고 커다랗게 기지개를 편다.


p.258

사는 것이 힘들고 생각대로 되는 일이 없는 어느 날, 온기가 남은 오븐 곁에 둘러앉아 누군가와 단팥빵을 나누어 먹는 상상을 해본다. 중략....

사람들은 누구나 타인에게 쉽게 발설 할 수 없는 상처와 자기모순,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욕망과 충동을 감당하며 사는 존재들이니까.


<다정한 매일매일>은 갓 구운 빵도 먹고 싶고 소개해주는 책도 읽어보고 싶고 소설가라는 그녀의 삶의 내밀한 고백이 빵과 책을 통해 고스란히 느껴지기도 한다.

나의 매일매일도 그녀가 바라는 대로 조금 다정해지길 바라며... 마음 속 허기를 그녀의 따뜻한 온기로 채워본다.

** 작가정신 작정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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