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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 전면 개역판
허먼 멜빌 지음, 김석희 옮김 / 작가정신 / 2024년 4월
평점 :

허먼 멜빌은 1819년 미국 뉴욕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3살에 아버지를 여의는 바람에 가난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22살에 포경선을 타고 남태평양을 항해하기도 한다.
<모비딕>은 1851년에 출판된 허먼 멜빌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1820년 태평양을 항해하던 포경선 에식스 호가 향유고래에 의해 침몰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사후 30년이 지난 20세기에 와서야 단순한 해양모험담 작가가 아닌 인간과 인생에 대해 비극적 통찰을 한 상징주의 작가로 평가받게 되었다. 그의 <모비딕>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
p.43 내 이름을 이슈메일이라고 해두자.
이슈마엘 처음 포경선을 탄다.
그는 수중의 돈이 떨어져 포경선을 타기로 결심한다. 맨하탄을 떠나 뉴베드퍼드라는 곳에 도착한다. 포경선을 타기 전 여인숙에서 남태평양 섬의 원주민인 덩치가 좋고 야만적인 풍습을 가지고 있으며 뛰어난 작살잡이 퀴퀘그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그의 외모와 행동에 두려움을 느끼지만 퀴퀘그의 진 모습을 알게 되며 친해지게 된다. 그들은 함께 포경업으로 유명한 낸터컷으로 가서 포경선 피쿼드 호를 타게 된다.
피쿼드 호는 에이해브 선장과 항해사 스타벅, 스터브, 플래스크를 포함하여 30명의 선원이 출항하게 된다.
피쿼드 호 선장 에이해브는 몇년 전 '모비딕'이라는 흰 고래에 의해 한쪽 다리를 잃고 고래에 복수심을 가지며 살고 있다.
이슈마엘은 출항 후 한참이 지나서야 그의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데 에이해브 선장의 인상은 거칠고 의족을 착용한 모습은 두려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 선장의 모습에 모든 선원들은 압도되어 있었다.
어느 날 에이해브 선장은 모든 선원들을 불러 흰 고래를 발견하는 자에게 금화를 주겠다며 자신의 복수를 위해 선원들을 부추긴다.
p.249 "그래, 나를 파괴하여 영영 의족에 의지하는 가엾은 신세로 만든 놈은 바로 그 가증스러운 흰 고래였다!"
그렇다! 나는 희망봉을 들고 혼곶을 돌고 지옥의 불길을 돌아서라도 놈을 추적하겠다. 그놈을 잡기 전에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중략.....
그것이 우리가 항해하는 목적이다.
어떠냐? 나를 도와주겠는가? 나는 너희들의 용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일등항해사 스타벅은
p.250 선장님, 저는 고래를 잡으러 왔지, 선장님의 원수를 갚으러 온 것은 아닙니다. 복수에 성공한다해도 고래기름을 몇 통이나 얻을 수 있겠습니까? 말 못하는 짐승에게 복수라니!
그 고래는 단지 맹목적인 본능으로 공격했을 뿐인데! 이건 미친 짓이에요!"
에이해브의 이번 항해 목적은 모비딕을 죽여 자기 다리를 잃은 복수를 하는 것이었다.
긴 항해가 이어지고 항해사들과 에이해브는 갈등을 겪지만 흰 고래의 추적은 포기하지 않는다.
모비딕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주인공 이슈마엘이 포경선을 타고 선장과 선장의 복수를 위한 고래 잡는 과정을 관찰자의 시점으로 적어내려갔다.
책 대부분은 고래이야기와 포경업에 대한 전문지식을 다루었다. 고래에 대한 생물학 서적을 본 기분이 들기도 한다.
책에서는 에이브해 선장의 리더답지 행동과 받아들이지 못한 자신의 운명을 이야기하고자 한 거 같다.
그는 고래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심에 혈안이 되어 포경선의 원래 주 목적인 고래를 잡아 기름을 채우는 것도 선원들의 생명과 안전에도 관심이 없다. 일등항해사의 스터벅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게 된다.
우리는 망망대해를 건너며 살고 있다. 어느 날은 태양이 빛나고 어느 날은 비가 오고 어느 날은 폭풍우가 몰아치기도 하고 모비딕 같은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시련이 오기도 한다.
지금까지 이 책이 회자되고 있는 건 이런 시련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도 삶에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본 도서는 작가정신 작정단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