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용실 가는 날
조셉 코엘료 지음, 피오나 룸버스 그림, 명혜권 옮김 / 노란돼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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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조셉 코엘료•그림 피오나 룸버스•명혜권 옮김
* 노란돼지


* 곱슬곱슬 긴 머리를 모자처럼 머리에 이고
나뭇잎이 꽉 들어찬 숲 길을 헤쳐 가는 아이가 보입니다.
날을 잡아 미용실에 가는 걸 보니
미용실 가기를 싫어하는 친구인가 보네요~

다행히 노랗고 빨간 꽃도 피어나기 시작하고,
동물친구들도 함께하니
숲 길은 어두컴컴하지가 않아요.
아이 표정도 밝으니
씩씩하게 머리를 하러 미용실로 가보아요.

오늘 가는 미용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나는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에 가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무슨 일이 있어도요>>

아이는 아빠와 한 달에 한 번 미용실에 갑니다.
뒤통수에 멋진 스크래치를 해봤어요.
(잉? 머리하는 걸 싫어하는 아이가 아니었네요😌)
아빠 어깨에 목말을 타고 아주 멋진 걸 더 높이 높이 뽐냈지요.

하지만 엄마를 만나고 갑자기 상황이 바뀌어요.
학생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엄마 아빠가 심하게 다투나봅니다.
바짝 자른 머리때문에 귀를 덮을 수 없어 이불 속에 꼭꼭 숨습니다.

며칠, 몇주, 몇달이 지나도 아빠가 미용실에 데려가지 않아요.

아빠를 만나지 못했거든요...!

이런.

엄마도 아이를 미용실에 데려갈 생각이 없나봐요..

곱슬곱슬 머리는 어마어마하게 커졌고
뒤헝클어진 머리처럼 마음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립니다.

쉬지 않고 책장이 넘어갔습니다.
점점 부풀어오르는 머리카락만큼 아이의 불안함과 초조함이 느껴져서요.

얼마나 미용실에 가고 싶을까.
아빠는 왜 아이를 만나러 오지 않을까.
왜 아이의 초조함과 불안을 아무도 알아주지 못한걸까.
아이는 아빠를 만나게 될까.

많은 생각을 하며 책읽기를 마쳤습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그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아이를 불안하게 할 때가.... 생기네요.

그래도 용기를 내어 빗질을 해야죠.
계속 엉킨 머리를 둘 수는 없어요.

헝클어진 머리를 빗어 내릴때엔
시간이 걸리고 끊어지는 머리카락도 생길테지만
빗질을 하다보면
자연히 풀리는 머리카락도 있고
또 어느새 다 빗어 넘겨 언제 엉켰었는지도 모르잖아요.
뭐..
그래도 안 될때엔
과감하게 싹둑해도 괜찮아요.
또 금방 자라나거든요.

아이도 다시 미용실에 가게 되겠지요?
언제 그랬었나 하고 넘어가듯.

엄마 아빠에겐 아이가 있으니까요.

엉켜진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
오늘은 미용실 가는 날

* 이 책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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