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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강 ㅣ 즐거운 그림책 여행 31
최섬 지음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1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엄마 생강』 제목을 보니 '엄마 생각'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표지의 생강 그림이 만화 캐릭터(피카*)와 비슷하다고
아이가 말하더라고요.
책을 읽기 전에 생각이 무언지 아냐고 물으니 생강차를 이야기 하네요.
책장을 넘기니
시골 할머니의 일바지를 비롯해 강아지까지 너무나 정겹고
파란 하늘, 생강 밭이 눈에 확 들어와요.
글 모르는 아이도 그림만 봐도 좋아할 것 같아요.
어두운 흙 속 생강이 홀로 엄마를 찾아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어디선가 엄마를 찾는 소리가 들리네요.
얼마 전까지 엄마를 찾으며 울던 생강이 어느새 엄마가 되어있어요.
아기들이 생겨서 이제는 더 이상 슬프지 않아요.
그런데 생강 수확철이 되어 갑작스럽게 아이들이 떠나버렸어요.
엄마의 품을 떠난 생강이
누군가의 엄마가 되고 그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모습이
마치 우리의 모습과 같네요.
내가 그랬듯 우리 아이들도 점점 자라나서 홀로서기를 하겠죠.
홀로서기를 하고 더욱 멋진 어른으로 자라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기대가 됩니다.
양파, 감자, 고구마 등을 재배하면
상품성이 있는 것들은 시장으로 팔려나가지만
상품성이 없는 것들은 밭에 버려지곤 해요.
누군가의 밭에 버려진 양파, 감자, 고구마를 집에 가져와
요리를 하면 맛이 정말 훌륭한대요.
비록 겉모습은 멋지진 않지만 속까지 그렇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할머니도 밭에 버려진 이시락을 가져와
몸에 좋은 생강차를 만드셨나 봐요.
생강의 모습을 보며 우리의 모습과 비교도 해보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엄마 생강』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