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야광귀신,
키다리와 큰눈이는 구름 위에서 마을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키다리는 사람들이 행복한 건 신발을 신기 때문이라며 신발을 훔쳐 오자고 했어요.
작년에 신발을 훔치러 갔다가 문 앞에 있던 구멍을 세다가 허탕을 쳤던 키다리,
구멍 세기 연습을 하는데요. 그 장면부터 너무 웃기네요.
숫자를 엉터리로 세고 숫자 세기 연습을 하다가 야광귀신들은 다투기까지 해요.
한편 마을에서는
설 저녁에 야광귀신이 와서 신발을 훔쳐 가는데 체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고 체를 걸어놓고 있어요.
밤이 되자 야광귀신, 키다리와 큰눈이가 마을로 내려왔어요.
과연 야광귀신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설날 밤에 야광귀신이 하늘에서 내려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맞는 신발을 신고 가면
일 년 내내 운수가 좋지 않다고 해요.
그런데 야광귀신은 머리가 좋지 않고 구멍 세기를 좋아한대요.
그래서 설날 저녁에 신발을 숨기고 체를 걸어두는 거죠.
새해에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복을 지키려는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야광귀신 이야기예요.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에서 야광귀신 이야기를 다르게 변형한 에피소드를 본 적이 있어서
야광귀신 이야기를 조금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야광귀신, 키다리와 큰눈이의 행동이 정말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어서
야광귀신이 덜 무섭게 느껴졌어요.
설날 밤에 체를 걸어두는 우리의 문화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되어
지식이 하나 추가되었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