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가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그저 실크펑크의 스킨만 씌운 초한지가 아닐까 싶다... 전개상 약간의 변주가 있긴 하지만 결국 결말은 초한지, 혹은 후속작들까지 생각하면, 중국 역사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자꾸 초한지가 연상이 되서 뭔가 애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상권 말미에서 약간의 변주가 있을 때는 기대가 됬는데 하권에서는 큰 변주가 없어서 더욱 그랬다.동양의 고전들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의 독자들에게는 참신하겠지만 동양의 독자들에게는 글쎄...
초한지의 판타지 버전처럼 진행되다 상권 후반부에 들어서 오리지널 설정들로 변화한다.초반부는 초한지 기존 스토리 라인을 많이 따라가다보니 초한지를 다시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약간은 지루하기도 했다.하권부터 아마 본격적인 오리지널 설정들이 나올 것 같은데 기대가 된다.영어 사이트들을 검색해보니 원서로는 시리즈 3편이 곧 나올 예정으로 나온다. 개인적으로 삼국지연의 부분까지 다루게 되길을 매우 기대한다.
오아시스의 초창기부터 1집 2집 시절을 생생하게 포착해낸 책.기존 밴드 전기들하고는 다르게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는 책이다. 글로 된 오아시스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다.개인적으로 DM 앨범과 MG앨범 이후의 내용이 없어서 약간은 아쉽기도 하다.책을 다 읽고 났더니 오아시스 콘서트를 갔다온 것처럼 귀가 멍멍한 것 같다. 그만큼 생생한 책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작 게임들의 소개만 봐도 행복해지는 책이다. 특히 슈퍼패미컴에서 발매됐던 게임들은 현재까지도 시리즈가 이어져오는 작품들이 많아서인지 더 행복했다. 3D 그래픽 기반의 게임기가 나오기 직전의 기기라 그런지 2D 그래픽의 화려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던 것도 쏠쏠한 재미였다. (지면 상 스크린샷의 크기가 작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슈퍼패미컴만의 아기자기한 게임들이 현재의 화려한 게임보다 정감이 가고 더 재밌어 보이는 건 왜일까 싶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