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어보아야겠다며 검색했을 때, 나는 보았다. '1922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블랙벨벳 에디션'을 말이다.
일단 거기에 대해서 출판사의 책소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해야겠다.
도서출판 더스토리는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인 《싯다르타》를 초호화 양장 블랙벨벳 에디션으로 제작하였다. 벨벳 특유의 고급스러운 색감과 감촉뿐만 아니라 1922년 출판된 독일 피셔 출판사의 초판본 표지디자인을 그대로 되살려 소장 가치를 한층 높였다. 또한 실로 꿰맨 정통적인 사철 제본을 통해 책의 내구성을 높이고 펼쳐 읽기도 편하게 만들었으며, 블랙벨벳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고급스러운 금박을 재현하여 오리지널 초판본의 품격과 가치를 담아냈다. 그리고 독일 문학 연구자인 역자의 깊이 있는 번역은 자서전적이고 철학적인 헤르만 헤세 문학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줄 것이다. (출판사 책 소개 중에서)
사실 오래전의 책을 들여다보려면 계기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 '언젠가' 읽겠다는 나의 계획을 앞당겨준 데에는 블랙벨벳 에디션이 한몫한 셈이다.
그리고 일단 책이 내 손에 들어오니 이 책을 읽기까지 나는 주저함이 없었다.
헤르만 헤세의 책과 나는 멀고 먼 길을 돌아서 만났지만, 역시나 지금이 적절한 때였다는 것을 인식한다.
출간과 동시에 약 10만 부가 판매된 《싯다르타》는 힌두교, 불교, 도교, 기독교에 대한 헤르만 헤세의 깊은 지식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헤세는 싯다르타라는 한 젊은이의 일생을 통해 자신의 세계관과 삶에 대한 철학적 고뇌를 보여준다. (책 띠지 중에서)
또한 이 책은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영혼이 투영된 자전소설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하면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어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