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마음의 평화 (카일라스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175812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책의 세상에 푹~빠져보아요</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03 Sep 2026 16:22:03 +0900</lastBuildDate><image><title>카일라스</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817581232762187.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8175812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카일라스</description></image><item><author>카일라스</author><category>내가 읽은 책</category><title>『숲처럼 생각하기』 환경 도서 환경 관련 책 추천 - [숲처럼 생각하기 - 기후 위기의 지구에서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484570</link><pubDate>Mon, 31 Aug 2026 22: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48457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116&TPaperId=1748457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2/4/coveroff/k96213011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116&TPaperId=1748457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숲처럼 생각하기 - 기후 위기의 지구에서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a><br/>벤 롤런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nbsp;<br><br><br>아이가 어느 날 "지구가 계속 뜨거워지면 우리는 어떻게 돼?"라고 묻는다면 무엇이라고 답할 수 있을까. ​​괜찮다고 달래기에는 현실이 무겁고, 사실을 그대로 말하기에는 아이가 걱정될 것이다. ​​『숲처럼 생각하기』를 읽으며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정답을 아는 일이 아니라 아이의 질문에 함께 고민해주는 태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재천 교수가 추천한 이 책 『숲처럼 생각하기』는 두 딸에게 보내는 아빠의 편지를 통해 기후위기를 놀라울 만큼 쉽고 따뜻하게 들려준다.​​벤 롤런스는 기후위기의 한복판에서 첫아이를 맞이 했다. ​​물의 님프 다이프니스에서 이름을 따온 대프니와 동생 시시가 살아갈 세상을 생각하면 아버지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이들에게 암울한 미래부터 들이밀지 않는다. ​​숲과 바다, 고래와 코뿔소, 플라스틱 장난감과 자동차 이야기를 꺼내며 세상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차근차근 보여준다. ​​어렵게 느껴질 법한 환경 이야기가 아빠에게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술술 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아이들의 질문은 엉뚱하면서도 핵심을 찌른다. ​​열대우림을 계속 베어버리면 우리가 숨 쉴 공기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딸에게 아빠는 나무와 산소의 관계를 차분히 설명한다. ​​"지구에 엄청난 선글라스를 씌우면 온난화를 막을 수 없어?"라는 질문도 웃어넘기지 않는다. ​​실제로 태양빛을 조절해 기온 상승을 늦추려는 연구가 있으며 이를 지구공학이라고 부른다고 알려준다. ​​아이가 던진 작은 물음표가 과학과 생태, 인간의 책임으로 확장되는 과정이 흥미롭다.​<br>프라하 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난 23미터 길이의 거대한 고래와 흰코뿔소 이야기는 마음을 오래 붙잡는다. ​​거대한 고래를 바라보며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는 순간 뒤에는 인간의 욕망으로 벼랑 끝까지 몰린 생명들의 현실이 놓여 있다. ​​특히 마지막 암컷 두 마리만 남은 흰코뿔소 이야기는 멸종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실감하게 한다. ​​한 종이 사라진다는 것은 이름 하나가 목록에서 없어지는 일이 아니라 오랜 시간 이어진 하나의 생명 세계가 끊어지는 일이다.​​플라스틱을 바라보는 시선도 인상 깊다. ​​플라스틱은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탄소를 남기고 생물다양성에도 깊은 흔적을 남긴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죄책감을 씌우지는 않는다. ​​플라스틱 장난감 속에서 자랐어도 아이들의 상상력까지 오염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그 자유로운 상상력이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오래된 질서를 넘어설 빛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아빠는 작가니까 책으로 알리면 되겠네"라는 아이의 말에서 이 책이 시작되었다는 대목도 인상적이다.<br>​아빠와 딸들이 기후정책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이 가족의 대화가 얼마나 깊은지 느껴진다. ​​이미 시작된 온난화를 당장 멈추기는 어렵지만 그 속도를 늦추고 변화에 적응할 힘을 기를 수는 있다고 설명한다. ​​숲을 되살려 국토의 상당 부분을 다시 녹색으로 채운 코스타리카의 사례도 보여준다. ​​개인의 실천만을 강조하기보다 정부와 사회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까지 시야를 넓힌다는 점도 좋다.​​특히 딸이 쓴 시 「나는 문어」에서는 어린아이의 시선이 가진 힘에 놀라게 된다. ​​인간의 자리에서만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다른 생명의 눈으로 세계를 상상해보는 능력이다. ​​이 지점에서 이 책의 제목인 '숲처럼 생각하기'의 뜻도 또렷해진다. ​​숲에는 홀로 살아가는 존재가 없다. ​​나무와 곤충, 흙과 균류, 물과 동물이 서로 기대며 하나의 세계를 만든다. ​​인간도 그 관계망 안에 들어 있는 생명 가운데 하나이다.​​그래서 이 책은 기후위기를 알려주는 환경 책인 동시에 부모와 아이가 어떻게 대화를 나누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자녀교육서로도 읽힌다. ​​아이의 질문에 서둘러 답을 주기보다 함께 생각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며, 불편한 현실도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언어로 건네는 아버지의 태도가 오래 남는다.​​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이 옳은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선택하는 과정이다. ​​기후위기 역시 거대한 숫자와 통계만으로 바라볼 때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갈 미래라고 생각하는 순간 훨씬 가까워진다. ​​『숲처럼 생각하기』는 두 딸에게 보내는 아빠의 편지에서 출발하지만 그 질문은 모든 세대를 향한다.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어떤 지구를 건넬 것인지, 그리고 오늘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를 가족과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42/4/cover150/k96213011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420471</link></image></item><item><author>카일라스</author><category>내가 읽은 책</category><title>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 -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466138</link><pubDate>Sat, 22 Aug 2026 23: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46613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817&TPaperId=1746613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6/40/coveroff/k1421308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0817&TPaperId=1746613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야기</a><br/>스기마타 미호코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nbsp;<br><br><br>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탄생에서부터 사망까지 렌즈를 대놓고 집중 촬영해놓은 듯 한 사람의 생애를 놀라울 만큼 촘촘하게 따라가는 책이다.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을 남긴 르네상스의 천재 정도로 알고 있었다면 몇 장 넘기지 않아 그 생각부터 흔들린다. ​​사생아로 태어나 복잡한 가족관계 속에서 성장한 왼손잡이 소년, 정규 교육의 울타리 밖에서 자랐지만 무엇이든 보고 그려보려 했던 아이, 리라를 연주하던 매력적인 청년, 베로키오의 공방에서 재능을 갈고닦으며 화가와 발명가, 해부학자와 공학자의 경계를 거침없이 넘나든 인물이 차례로 눈앞에 나타난다. ​​다빈치 가문의 복잡한 계보와 스승, 후원자, 친구, 경쟁자까지 일러스트로 이어지니 500여 년 전 피렌체 한복판에 들어가 그의 삶을 곁에서 지켜보는 기분마저 든다. ​​우리가 알고 있던 천재 레오나르도는 그의 인생에서 빛나는 몇 장면에 불과했다. ​​이 책은 그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99%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놓으며, 알고 있다고 믿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나게 한다.​<br><br>​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천재의 출발점이 우리가 상상하는 화려한 환경과 거리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공증인을 대대로 배출한 다빈치 가문은 이름 앞에 '세르'를 붙일 만큼 사회적 기반이 탄탄했지만 레오나르도는 혼외자로 태어났다. ​​아버지 세르 피에로는 네 차례 결혼했고 자녀도 무려 17명에 이르렀다. ​​복잡하게 얽힌 가계도를 그림으로 따라가다 보면 한 사람의 출생이 그의 교육과 진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선명해진다. ​​가업을 자연스럽게 물려받을 처지가 아니었고 라틴어를 중심으로 한 정규 교육의 길에서도 비켜나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세상을 정해진 방식대로 바라보지 않는 눈을 길러준 것은 아닐까 싶어진다.​​아버지가 그의 그림 솜씨를 알아보고 베로키오 공방으로 보낸 순간부터 인생의 방향은 크게 달라진다. ​​당시 공방은 그림 몇 장을 그리는 작업실이 아니라 회화와 조각, 금속 세공과 각종 기술이 한데 뒤섞인 창작의 용광로에 가까웠다. ​​손을 움직이며 배우고, 다른 장인들의 작업을 곁에서 보고, 끊임없이 경쟁해야 했다. ​​훗날 회화와 과학, 기계와 인체 연구까지 거침없이 넘나든 레오나르도의 바탕이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이 책은 한 예술가의 성공담에 머물지 않고 그가 살았던 피렌체의 공기까지 끌어온다. ​​메디치 가문의 영향력과 파치 가문의 음모, 그 여파 속에서 흔들리는 예술가들의 삶이 이어지고 보티첼리, 기를란다요,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같은 이름이 등장한다. ​​특히 미켈란젤로와의 날 선 경쟁과 젊은 라파엘로가 레오나르도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는 과정은 르네상스를 거대한 인물관계도처럼 바라보게 한다. ​​천재 역시 홀로 솟아오른 섬이 아니라 스승과 경쟁자, 후원자와 시대의 흐름 속에서 만들어졌음을 보여준다.​​그의 스케치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크다. ​​새의 날갯짓을 관찰하다가 비행기계를 구상하고, 거대한 석궁과 전차, 기관총 같은 병기를 그리는가 하면 사람의 얼굴과 아기의 몸짓까지 끈질기게 들여다본다. ​​길에서 독특한 얼굴을 만나면 기억해 두었다가 그려냈다는 이야기를 읽고 기괴한 얼굴 데생을 바라보면 그의 눈이 얼마나 집요했는지 느껴진다. ​​아름다운 것만 골라 화폭에 옮긴 사람이 아니라 세상에서 움직이고 변화하는 모든 것을 궁금해했던 사람이다. ​​한 장의 종이 위에서 예술가와 과학자, 관찰자와 발명가가 끊임없이 자리를 바꾼다.​<br><br>​『모나리자』도 익숙한 명화라는 껍질을 벗는다. ​​얼굴의 미소뿐 아니라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과 주변 인물, 레오나르도가 시도했던 표현법까지 연결해 보게 하니 특별하게 다가왔다. ​​완성하지 못한 『동방박사의 경배』를 비롯해 여러 작품과 습작을 한 흐름 안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묘미이다. ​​작품 하나만 떼어 바라볼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눈에 들어온다.​​무거울 수 있는 미술사와 인물사를 일러스트와 말풍선, 연표와 도판으로 풀어낸 구성도 매력적이다. ​​페이지마다 사건과 사람이 살아 움직여 한 편의 르네상스 다큐멘터리를 따라가는 기분이 든다. ​​그러면서도 재미 뒤에 남는 것은 꽤 묵직하다. ​​천재라는 단어 하나로는 설명되지 않는 실패와 미완성, 경쟁과 방황, 끝을 알 수 없는 호기심이 있었기 때문이다.​<br><br>​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오히려 더 흥미로운 책이 되어줄 것이다. ​​이름과 대표작만 기억했던 자리에는 한 소년의 불안한 출발과 손끝으로 세상을 탐색했던 시간, 사람들과 부딪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간 생애가 채워진다. ​​'천재'라는 두 글자 안에 가두기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삶이 다채롭고 놀랍도록 깊다.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6/40/cover150/k1421308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64053</link></image></item><item><author>카일라스</author><category>내가 읽은 책</category><title>『이원재의 건축레시피 : 태도』 좋은 건축의 태도  - [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 태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459198</link><pubDate>Wed, 19 Aug 2026 09: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45919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625&TPaperId=1745919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47/coveroff/k44213062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42130625&TPaperId=1745919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 태도</a><br/>이원재 지음 / 에피케 / 2026년 08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br><br><br>세계적인 안목을 가지고 건축물을 바라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주는 책이다. ​​눈앞에 보이는 형태와 구조를 감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 공간이 왜 그런 모습으로 탄생했는지 한 걸음 더 들어가 생각하게 한다.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건축가들의 생생한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한 채의 건물 안에도 시대의 문제와 지역의 문화, 사람들의 생활 방식, 환경에 대한 책임까지 촘촘하게 스며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 순환도시처럼 지금 건축계가 마주한 현실적인 과제부터 AI와 새로운 기술, 재료의 가능성까지 폭넓게 다루어 오늘의 건축이 어디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지 선명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좋은 건축은 화려한 외형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장소를 바라보는 건축가의 태도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가 오래 남는다. ​​『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 태도』는 건축을 전공하는 사람에게는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사고방식을 가까이에서 배우는 현장 수업이 되고, 건축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매일 지나치던 도시와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흥미로운 창이 되어줄 것이다.​<br><br>​이 책에는 세계 건축 현장에서 활약하는 열두 건축가와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인터뷰를 읽는다는 느낌보다 각자의 작업실 한쪽에 앉아 건축가가 설계도를 펼쳐 놓고 자신의 생각을 들려주는 자리에 함께한 듯 생생하다. ​​완성된 건축물의 성과를 보여주는 데 힘을 쏟기보다 어떤 질문에서 작업이 출발했고,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방향을 잡았는지를 들려준다. ​​그래서 책 제목에 들어간 레시피라는 말이 읽을수록 재미있어진다. ​​그대로 따라 하면 같은 건물이 만들어지는 조리법이 아니라 좋은 건축에 가까워지기 위해 어떤 질문을 품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생각의 레시피에 가깝다.​​특히 눈길을 오래 붙잡은 것은 디자인을 하나의 언어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건축에서는 벽과 창문, 계단과 통로, 빛이 들어오는 방향까지 저마다 말을 건넨다. ​​각각의 요소가 따로 돋보이는 것보다 서로 관계를 맺으며 하나의 공간 경험을 만들어내는 일이 중요하다.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어디에서 머물고, 누구와 눈을 마주치며,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는지까지 설계의 일부가 된다. ​​건축이 건물을 만드는 작업인 동시에 사람의 행동과 관계를 세심하게 읽어내는 일이라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온다.<br>​나라에 따라 건축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기후와 지형이 다르고, 도시가 지나온 시간이 다르며,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습관과 문화 역시 다르다.​​어느 나라에서 성공한 형태를 다른 도시에 그대로 옮겨놓는다고 좋은 공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건축가는 땅이 가진 기억을 읽고 그곳의 사람들과 끊임없이 대화해야 한다. ​​세계 곳곳의 건축가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건축을 통해 한 나라의 문화와 생활까지 들여다보는 기분이 든다.​​오늘의 건축가들이 기후 위기를 대하는 태도 역시 인상적이다. ​​새 건물을 멋지게 세우는 능력보다 이미 존재하는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고 다음 세대가 살아갈 환경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책임이 커지고 있다. ​​전 지구적인 기후 문제 앞에서 건축가의 역할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 실감하게 한다.​​AI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설계 과정 역시 크게 달라지고 있지만, 무엇을 위해 공간을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까지 기술에 맡길 수는 없다. ​​어떤 경험을 만들고 싶은지, 사람들에게 무엇을 남기고 싶은지를 판단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기술보다 앞서야 하는 것이 목적과 태도라는 말이 건축을 넘어 우리의 일과 삶에도 연결된다.​<br><br>​책 속 설계도와 건축 사진을 함께 보는 재미도 크다. ​​대화에서 들었던 생각이 실제 구조와 형태로 구현된 모습을 확인하면서 한 장의 도면에 담긴 고민을 짐작하게 된다. ​​건물 하나를 올리기까지 수많은 사람과 기술, 재료와 환경이 얽혀 있다는 사실도 선명해진다. ​​선 몇 개로 보였던 도면이 사람들의 움직임과 생활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흥미롭다.​​한국 건축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반갑다. ​​한국 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주목받는 흐름과 함께 건축 분야에서도 한국의 감각과 실력이 활발하게 알려지고 있다. ​​세계적인 흐름을 읽으면서도 자신이 발 딛고 있는 지역의 문화와 정체성을 놓치지 않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한다.​<br><br>​건축학도라면 설계 기술을 배우는 것 이상으로 '나는 어떤 건축가가 되고 싶은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전공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빠져들 수 있다. ​​매일 지나치던 건물과 거리, 도서관과 학교를 이전과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기 때문이다. ​​좋은 건축은 눈에 띄는 외관보다 그 안에서 살아갈 사람을 오래 생각한 흔적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이원재의 건축레시피 1 : 태도』는 건물을 보는 책이면서 동시에 사람과 도시, 그리고 우리가 살아갈 미래를 어떤 마음으로 설계할 것인지 묻는 책이다.​​​#이원재 #건축레시피 #태도 #좋은건축 #건축의태도 #이원재의건축레시피태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78/47/cover150/k44213062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784717</link></image></item><item><author>카일라스</author><category>내가 읽은 책</category><title>『과거의 미래』 사회학 책 추천 신간도서 북리뷰  - [과거의 미래 - 문화자본의 무한가치 세계유산 2.0]</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434602</link><pubDate>Wed, 05 Aug 2026 2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43460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0910&TPaperId=1743460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7/8/coveroff/k7821309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0910&TPaperId=1743460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과거의 미래 - 문화자본의 무한가치 세계유산 2.0</a><br/>강상규 지음 / 가디언 / 2026년 07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nbsp;<br><br><br>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비롯하여 세계 문화 유산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열어준 책이다. ​​궁궐의 문과 오래된 무덤, 세대를 건너온 노래와 춤, 시간의 흔적을 품은 기록이 책장을 넘길수록 하나의 문화 지도 안에서 연결된다. ​​따로 떨어져 보이던 것들이 서로의 의미를 밝혀주는 순간, 유산은 낡은 과거가 아니라 오늘을 움직이고 내일을 준비하는 힘으로 다가온다. ​​『과거의 미래』라는 제목이 품은 뜻도 알 수 있게 된다.​<br>이 책은 세계유산을 유명한 관광지나 보존해야 할 옛것으로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어떤 장소가 세계유산으로 인정받기까지 이어진 연구와 논쟁, 행정과 외교, 현장의 실천을 촘촘하게 따라간다. ​​등재라는 한 줄의 소식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의 시간과 언어가 쌓여 있는지 보여주기에, 익숙한 문화유산도 전혀 다른 얼굴로 읽힌다.​​유형과 무형, 기록은 따로 보관된 세 칸이 아니라 서로를 살리는 생명의 회로라는 시선도 인상 깊다. ​​건물이 몸이라면 그곳에서 이어진 의례와 노래는 숨결이고, 남겨진 문서는 기억에 가깝다. ​​세 영역을 함께 바라볼 때 비로소 한 장소 안의 인간 드라마가 온전한 표정을 얻는다. ​​저자가 강조하는 유산 리터러시는 눈앞의 유적을 감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 겹쳐진 삶과 상처, 창조와 연대를 읽어내는 힘이다.​<br><br>​2024년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바꾼 이야기는 언어가 시대의 방향을 어떻게 바꾸는지 생각하게 한다. ​​'문화재'가 관리하고 보존해야 할 물건의 느낌을 품고 있었다면, '유산'은 앞선 세대에게 건네받아 다음 세대로 이어갈 살아 있는 가치를 떠올리게 한다. ​​한국은 국가유산청, 중국은 국가문물국, 대만은 문화자산국이라는 이름을 쓴다. ​​비슷한 문화권에서도 과거를 바라보는 태도가 명칭 속에 새겨져 있다. ​​보존의 시대에서 의미의 시대로 발을 옮긴 변화가 단어 안에 담겨 있는 것이다.​세계유산 목록을 거대한 도서관에 비유한 대목도 오래 남는다. ​​그 책장에는 인류가 함께 기억하기로 한 수많은 이야기가 꽂혀 있고, 가야고분군도 그중 하나가 되었다. ​​가야는 강대한 왕권이 집권한 나라가 아니라 여러 세력이 오랜 시간 자율성을 유지하며 공존한 사회였다. ​​무덤과 부장품에 남은 대등한 흔적은 수평적 관계의 증거가 된다. ​​흙 아래 묻힌 유물들이 오래전 사람들이 선택한 공존의 방식을 오늘의 언어로 들려준다는 사실은 놀랍고도 벅차다.​​책장을 따라가면 유산이 창작의 원천으로 살아나는 장면도 만난다. ​​한반도의 샤머니즘은 현대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을 깨우고, 툰드라의 요이크는 억눌린 정체성을 되찾는 노래가 된다. ​​오페라는 수백 년의 시간을 건너 새 감각을 받아들이고, 나이지리아의 놀리우드와 K-콘텐츠는 지역의 기억을 세계적인 이야기로 키워낸다. ​​과거는 창작을 붙잡는 짐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를 밀어 올리는 깊은 지층인 셈이다.​<br>​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와 복원 과정은 유형과 무형, 기록이 서로를 구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불길 속에서 첨탑이 무너졌지만 세계 곳곳에서 복원 기금이 모였고, 남아 있던 기록은 잃어버린 모습을 되찾는 길잡이가 되었다. ​​기록은 먼 시간을 잠재워둔 서랍이 아니라 무너진 건축물을 세우는 설계도였다. ​​광화문에서 십만 명이 함께 부른 아리랑도 오래된 문과 전승의 노래, 현대의 기록이 한자리에서 만난 순간이었다.​​아우슈비츠와 전쟁 묘지처럼 고통을 품은 장소를 다루는 시선도 묵직하다. ​​아름다운 것만 남긴 기억은 온전할 수 없다. ​​인간이 저지른 폭력과 비극을 지우지 않고 바라볼 때 다음 세대는 같은 잘못을 피할 힘을 얻는다. ​​어둠의 유산은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경계의 불빛이 된다.​​『과거의 미래』를 읽고 나면 고궁의 돌계단과 오래된 노래, 낡은 문서가 서로 멀리 떨어진 존재로 보이지 않는다. ​​하나의 장소에는 형태와 몸짓과 기록이 겹쳐 있고, 그 안에서 인간의 욕망과 상처, 창조와 연대가 살아 움직인다. ​​우리 곁의 국가유산에서 세계 곳곳의 문화유산까지 시야를 넓혀주며, 무엇을 기억하고 어떤 의미로 물려줄 것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가족과 함께 읽으며 유형과 무형, 기록을 연결해 본다면 역사를 외우는 공부를 넘어 시간을 읽는 힘을 기를 수 있다. ​​과거가 쌓여 미래의 자원이 되는 길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귀하고 묵직한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37/8/cover150/k7821309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370829</link></image></item><item><author>카일라스</author><category>내가 읽은 책</category><title>도스토옙스키 단편선 - [도스토옙스키 단편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390357</link><pubDate>Mon, 13 Jul 2026 23:4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3903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0190&TPaperId=173903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71/coveroff/k27213019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0190&TPaperId=173903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스토옙스키 단편선</a><br/>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이은연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nbsp;<br><br>러시아의 거장 도스토옙스키의 단편선을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죄와 벌』, 『가난한 사람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악령』을 통해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곳을 파고들었던 그의 문장이 다시 눈앞에 펼쳐졌다. ​​이번 단편선에 담긴 세 편의 작품 역시 거대한 사건보다 사람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본다. ​​사랑과 질투, 순수와 허영, 상처와 외로움이 한 문장 한 문장 살아 움직이며 마음을 조용히 흔든다. ​​사람은 왜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지, 감정은 어떻게 한순간에 삶의 방향을 바꾸는지 집요할 만큼 섬세하게 파고드는 시선은 시간이 흘러도 조금도 빛을 잃지 않는다. ​​수많은 심리학 이론보다 인간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문학의 힘이 무엇인지 새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다.​​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은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에서 끝나지 않는다. ​​인물을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느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누구나 선한 면과 어두운 면을 함께 품고 살아간다. ​​사랑하면서도 질투하고,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쉽게 오해하며, 자존심 때문에 스스로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그런 인간의 모순을 조금도 꾸미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지금 우리 곁을 살아가는 사람처럼 느껴진다.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오래도록 읽히는 이유도 바로 그 지점에 있다.​​이번 단편선에는 「백야」,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 「첫사랑」이 담겨 있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지만 한 권으로 엮였을 때 더욱 선명한 의미를 만들어 낸다.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아름답게도, 애처롭게도 바꾸는지, 질투가 인간을 얼마나 우스우면서도 비참하게 만드는지, 성장의 시간 속에서 상처가 어떻게 한 사람의 내면을 빚어 가는지를 차례대로 보여 준다. ​​세 작품을 이어 읽다 보면 도스토옙스키가 평생 탐구했던 주제는 언제나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작품은 「첫사랑」이었다. ​​모스크바 근교 친척집에 머물던 열한 살을 앞둔 소년은 처음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가까이에서 바라본다. ​​얼굴이 무척 아름다운 M부인을 향한 설렘은 순수한 감정으로 시작되지만, 파티가 거듭될수록 화려한 웃음 뒤에 숨겨진 어른들의 민낯을 발견한다. ​​스스로 남들보다 뛰어나다고 믿는 허영,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오만함, 체면을 지키기 위해 진심을 감추는 모습까지 어린아이의 눈은 놀라울 만큼 정확하게 읽어낸다. ​​계산이 없는 시선이기에 더욱 날카롭다.​​소년이 상처를 받는 장면에서는 문장이 가슴을 깊이 파고든다. ​​귀먹은 듯 무정하게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수치심조차 잊을 만큼 상처받아 눈물이 흘렀다고 고백하는 대목은 짧지만 묵직하다. ​​어린 시절의 상처는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무심한 말 한마디, 차가운 시선 하나로도 오래 남는다. ​​도스토옙스키는 그 미세한 감정의 떨림을 믿기 어려울 만큼 섬세하게 포착한다. ​​심리학자가 인간의 마음을 분석한다면, 그는 인간의 감정이 흔들리는 바로 그 순간을 문장으로 붙잡아 놓는다. ​​읽는 동안 여러 번 감탄하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백야」에서는 현실과 환상이 맞닿은 밤의 풍경 속에서 외로움과 사랑이 잔잔하게 흐른다. ​​짧은 만남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오래 붙잡을 수 있는지를 아름답게 보여 준다. ​​반면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는 질투라는 감정을 유머와 긴장감 속에 녹여 낸다. ​​웃음이 먼저 나오지만 읽을수록 인간의 불안과 열등감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절묘하게 드러낸다.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세 작품이 한 권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도 인상적이다.​​이번 판본은 작품만 실어 놓고 끝나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작품 뒤에는 줄거리와 해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인물의 행동과 시대적 배경을 더욱 깊이 이해하도록 이끌어 준다. ​​이어지는 역자 후기는 번역 과정에서 고민했던 부분과 러시아 문학이 지닌 문화적 맥락을 함께 들려준다. ​​덕분에 문장 사이에 숨어 있는 의미를 한층 깊이 음미할 수 있었다. ​​도스토옙스키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길잡이가 되어 주고, 이미 그의 작품을 읽어 본 사람에게는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구성이 돋보인다.​​고전은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의 마음은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오래 살아남는다.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의 본성을 끝까지 응시한 작가였고, 이번 단편선은 그 치열한 시선을 가장 응축된 형태로 만날 수 있는 작품집이다.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사랑과 질투, 상처와 성장, 허영과 연민이 살아 움직이며 마음을 오래 붙드는 고전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6/71/cover150/k27213019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67184</link></image></item><item><author>카일라스</author><category>내가 읽은 책</category><title>베테랑 AI 전문가가 만든 가장 쉬운 제미나이 활용! Gemini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 [베테랑 AI 전문가가 만든 가장 쉬운 제미나이 활용! Gemini(제미나이)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AI 비서 영상 만들기·유튜브 숏폼) - 나노바나나2, 그록 AI, 캡컷 AI, 클링 AI, 폴로 AI, 젠스파크, 리리아3, 수노AI, 노트북LM) | 제미나이 활용 QR코드 예제 수록]</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355508</link><pubDate>Thu, 25 Jun 2026 22: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35550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8533&TPaperId=1735550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1/91/coveroff/k69213853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8533&TPaperId=1735550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베테랑 AI 전문가가 만든 가장 쉬운 제미나이 활용! Gemini(제미나이)로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AI 비서 영상 만들기·유튜브 숏폼) - 나노바나나2, 그록 AI, 캡컷 AI, 클링 AI, 폴로 AI, 젠스파크, 리리아3, 수노AI, 노트북LM) | 제미나이 활용 QR코드 예제 수록</a><br/>송상미.윤소영.강은정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nbsp;<br><br><br>제미나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실전에서 활용법까지 예시를 보여주어서 훨씬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이미지 생성부터 쇼츠 영상 제작, 인포그래픽 정리, 데이터표 만들기, 나만의 AI 비서 설정까지 단계별로 따라가다 보면 막연하게 느껴졌던 기능들이 하나씩 현실적인 도구로 다가온다. ​​특히 실습 영상 QR코드가 함께 제공되어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확인하며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경험 많은 선생님이 옆에서 차근차근 알려주는 듯한 친절함이 느껴졌고, AI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물론 이미 활용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할 기회를 열어주는 책이다.​​새로운 기능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은 끊이지 않는데 정작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길잡이처럼 느껴졌다.​​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설명이 실제 활용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책장을 넘기며 따라가다 보면 머릿속 지식이 아니라 눈앞의 결과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특히 영어 프롬프트와 한글 프롬프트를 비교하며 결과물의 차이를 분석해주는 부분은 매우 흥미로웠다. ​​같은 의도라도 어떤 표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AI에게 질문하는 법도 하나의 기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 예시를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책 속에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내용도 풍부하게 담겨 있다. ​​스마트폰만으로 쇼츠 영상을 만드는 방법, 광고 이미지를 제작하는 방법, 다양한 이미지 스타일을 적용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소개된다. ​​화면 캡처와 실습 예제가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어 따라가기 편하다. ​​기술을 설명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돋보인다.​​노래 만들기 챕터 역시 기억에 남는다. ​​AI가 음악까지 만드는 시대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활용하는 방법은 낯설게 느껴졌다. ​​그런데 책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된다. ​​아이디어 하나를 입력하고 결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AI가 어렵고 딱딱한 기술이 아니라 창작의 즐거움을 넓혀주는 도구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실습 영상 QR코드는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이다. ​​설명을 읽고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새로운 기술을 배울 때 가장 답답한 부분은 내가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인데, QR코드를 통해 실습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니 이해가 훨씬 빨라진다. ​​마치 온라인 강의와 실습 교재를 동시에 활용하는 듯한 느낌이다.​​또한 제미나이만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AI 도구와의 연계 활용법까지 소개한다. ​​나노바나나, 그록, 클링AI, 캡컷AI 등 여러 플랫폼을 활용해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이 담겨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하나의 도구를 배우는 수준을 넘어 AI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인상 깊었던 부분은 AI를 무조건 신뢰하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환각 현상과 정보 검증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사용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을 짚어준다.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면서도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고 있어 더욱 신뢰가 갔다.​​많은 사람들이 AI를 배우고 싶어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주저한다. ​​이 책은 그 고민을 줄여준다. ​​설치부터 활용, 응용까지 한 권 안에 담겨 있어 길을 잃지 않고 따라갈 수 있다. ​​특히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싶거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1/91/cover150/k69213853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19146</link></image></item><item><author>카일라스</author><category>내가 읽은 책</category><title>프롬프팅·하네스엔지니어링·수익자동화 『크리에이터 김연지의 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 - [크리에이터 김연지의 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 - 프롬프트로 기획하고 하네스 엔지니어링으로 완성하는 상위 1%의 수익 자동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349574</link><pubDate>Mon, 22 Jun 2026 21:4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34957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9871&TPaperId=1734957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1/0/coveroff/k50213987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9871&TPaperId=1734957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크리에이터 김연지의 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 - 프롬프트로 기획하고 하네스 엔지니어링으로 완성하는 상위 1%의 수익 자동화</a><br/>김연지 지음 / 한빛비즈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nbsp;<br><br><br>AI와 대화하다 열받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필수일 것이다. ​​나 또한 AI와 대화하면서 "아니, 그게 아니고", "이 말 의미 모르겠어?"라며 답답함을 느낀 적이 많아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크리에이터 김연지의 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는 프롬프트 몇 줄을 더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왜 같은 질문을 던져도 결과가 들쭉날쭉한지, 왜 많은 시간을 쏟아도 원하는 콘텐츠가 나오지 않는지 그 근본 원인을 짚어준다. ​​저자는 문제를 질문의 품질에서만 찾지 않는다. ​​AI가 일할 환경과 기준, 검증 체계까지 설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어떤 프롬프트를 써야 하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지?"를 고민하게 된다. ​​그것이 이 책이 말하는 하네스 엔지니어링의 힘이며, AI를 활용해 성장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기도 하다.​​요즘은 AI가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업무에서도, 콘텐츠 제작에서도, 공부를 할 때도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벽에 부딪힌다. ​​분명 좋은 도구인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질문을 바꿔보고, 설정을 바꿔보고, 다른 AI를 사용해 봐도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AI 활용의 핵심은 기능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AI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br>​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하네스'라는 개념이었다. ​​말을 잘 달리게 만드는 안장이 하네스이듯 AI 역시 제대로 된 환경이 갖춰져야 기대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처음에는 다소 낯선 개념처럼 느껴졌지만 책을 읽을수록 고개가 끄덕여졌다.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사람들은 프롬프트 하나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자료를 정리하고, 기준을 세우고, 검증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저자는 그것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누구나 따라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오랫동안 기자 생활을 해온 저자의 내공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정보를 수집하고 검증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특히 탄탄하다. ​​생성형 AI를 사용하다 보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사실관계 오류나 왜곡된 정보인데, 이 책은 그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 ​​노트북LM을 활용한 검증 방법부터 출처를 확인하는 습관, AI가 제시한 정보를 검토하는 과정까지 구체적으로 다룬다. ​​AI를 맹신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경계하는 것도 아니다. ​​어떻게 활용해야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설명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장 하네스, 검증 하네스, 콘텐츠 설계 구조 등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책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는 이해를 돕고 실습의 폭을 넓혀준다. ​​글로만 읽으면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내용들을 직접 확인하며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어려운 개념도 친절하게 풀어 설명하고, 참고문헌에는 용어 설명까지 덧붙여 놓아 AI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적다.​​저자는 AI 입문자는 1장부터 읽고, 이미 AI를 활용해 본 사람은 5장부터 읽어도 좋다고 안내한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읽다 보니 이유를 알게 되었다. ​​앞부분은 AI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과 사고방식을 정리해주고, 후반부는 실제 콘텐츠 설계와 실행에 집중한다. ​​특히 5장에서는 단계별 과정을 따라가며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실무 활용도가 높게 느껴진다.​​부록도 인상 깊다. ​​성장 하네스 실행 체크리스트가 수록되어 있어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좋은 내용을 접했을 때 사람들은 종종 감탄에서 멈춘다. ​​하지만 이 책은 실행이라는 다음 단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해 준다. ​​책상 위에 펼쳐두고 하나씩 체크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만의 콘텐츠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br>​또 하나 눈에 들어온 것은 저자의 진정성이다. ​​AI 라이프 크리에이터이자 IT 전문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며 100회가 넘는 강연을 진행했고, 국내 최초로 AI 프롬프트 학습지를 선보였다고 한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더 크게 다가온 것은 화려한 경력보다 AI 문해력을 넓히고 싶어 하는 마음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AI를 어렵지 않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진심이 문장 사이사이에 녹아 있다.​​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찐팬을 거느린 1인 미디어 대표입니다"라는 문장은 묘한 울림을 남긴다. ​​거창한 성공보다 꾸준히 성장하는 과정을 응원하는 목소리처럼 들린다. ​​책 한 권을 읽고 나서 무언가를 당장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그랬다. ​​부담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등을 밀어주는 느낌에 가깝다.​​『돈 되는 AI 콘텐츠 설계』는 AI 사용법을 설명하는 책이면서 동시에 AI 시대에 일하는 방식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프롬프팅을 넘어 하네스 엔지니어링이라는 관점을 제시하고, 콘텐츠 제작부터 수익자동화 구조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기술의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은 사람, 콘텐츠를 만들고 있지만 방향을 찾지 못한 사람, AI를 활용해 꾸준히 성장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곁에 두고 여러 번 펼쳐볼 만한 책이다. <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81/0/cover150/k50213987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810047</link></image></item><item><author>카일라스</author><category>내가 읽은 책</category><title>『불멸의 설계자들』｜트랜스휴머니즘과 바이오해킹, 실리콘밸리는 왜 영생 프로젝트에 수조 원을 - [불멸의 설계자들 - 트랜스휴머니즘에서 바이오해킹까지, 실리콘밸리 영생 프로젝트를 추적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346678</link><pubDate>Sun, 21 Jun 2026 12: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81758123/1734667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634&TPaperId=1734667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90/coveroff/k1821386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634&TPaperId=1734667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불멸의 설계자들 - 트랜스휴머니즘에서 바이오해킹까지, 실리콘밸리 영생 프로젝트를 추적하다</a><br/>알렉스 크로토스키 지음, 최정숙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06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br><br><br>이 책을 펼쳤을 때 엄청난 자료수집에 놀라웠다.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운 우리 세계를 재구성하려는 사람들의 꿈을 모아놓은 특별한 책으로 읽혔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고 배워왔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기술적 문제라고 말한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이 공상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세계를 움직이는 자본가, 천재 과학자,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들이 막대한 돈과 시간을 쏟아부으며 불멸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인간이 하늘을 날고 달에 가는 일을 꿈으로만 여겼던 시대가 있었다. ​​그렇다면 영생 역시 언젠가는 현실이 될 수 있는 것일까. ​​『불멸의 설계자들』은 미래 기술을 다룬 책이면서 동시에 인간 욕망의 가장 깊은 심연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흥미로운 탐사 기록이기도 하다.<br><br>​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자의 집요한 취재력이다. ​​이 책은 영생을 이야기하지만 공상과학 소설처럼 허공을 떠다니지 않는다. ​​실리콘밸리의 투자자와 연구자, 바이오해커와 정치권 인사들까지 직접 연결하며 거대한 흐름을 추적한다. ​​페이지마다 인터뷰와 연구 자료, 역사적 사례가 빼곡하게 이어진다. ​​읽다 보면 비밀스럽게 운영되는 미래 프로젝트의 내부 보고서를 들여다보는 기분이 든다. ​​실제로 책 속 인물들은 노화를 자연 현상이 아니라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바라본다. ​​그들은 죽음이 언젠가 정복 가능한 문제라고 믿는다. ​​심지어 기술로 극복할 수 있는데도 이를 방치한다면 일종의 살인이라고 주장한다. ​​처음에는 과격하게 들리지만 그들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왜 그런 생각에 도달했는지 이해하게 된다.​​특히 놀라웠던 부분은 이들이 단순한 이상주의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천재적인 두뇌와 막대한 자본이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다. ​​장수 기술에 대한 벤처 캐피털의 투자 규모가 2025년까지 6,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대목에서는 잠시 책을 내려놓고 생각에 잠기게 된다. ​​인류는 오랫동안 불멸을 꿈꿔왔지만 지금은 그 꿈에 실제 돈이 몰리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와 기업, 투자자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한때 허황된 상상으로 치부되던 이야기가 현실 산업으로 성장하는 장면을 목격하는 느낌이다.​흥미로운 점은 인간의 욕망이 시대를 뛰어넘어 반복된다는 사실이다. ​​책에는 기원전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왕이 등장한다. ​​그는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났지만 끝내 불멸을 얻지 못한다. ​​그런데 수천 년이 흐른 지금도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들은 같은 질문을 붙들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오래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죽음을 미룰 수 있을까. ​​시대와 기술은 달라졌지만 인간의 근원적인 갈망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이 대목에서 자연스럽게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떠올랐다. ​​그는 인체를 해부하며 생명의 구조를 탐구했다. ​​관절과 근육 대신 도르레로 움직이는 기계를 설계했고 심장이 순환계의 중심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르노강 옆 작업실에서 생명의 비밀을 들여다보던 다빈치와 오늘날 노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어쩌면 같은 길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하고 한계를 넘어보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그렇다.​​물론 책은 영생 기술의 화려한 미래만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더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수명 연장 기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수억 원, 수십억 원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만 더 오래 살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책 속에는 지역과 소득 수준에 따라 기대수명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도 등장한다. ​​이미 존재하는 격차 위에 장수 기술이 더해진다면 새로운 형태의 불평등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책이 가진 가장 날카로운 문제의식 가운데 하나다.​​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젊은 혈장과 혈액 교환을 둘러싼 이야기였다. ​​신들의 음식으로 여겨졌던 그리스 신화의 암브로시아, 영생을 꿈꾸며 진사를 먹었던 진시황, 현자의 돌을 찾던 연금술사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인간은 시대마다 다른 방식으로 죽음에 도전해 왔다. ​​다만 방법만 달라졌을 뿐 질문은 변하지 않았다.​​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책을 읽고 난 뒤 가장 오래 남은 것은 영생 기술이 아니었다. ​​오히려 길가메시 서사시가 전하는 오래된 메시지였다. ​​인간은 태어나고 살아가다가 죽는다.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기쁨을 누리고 삶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수많은 천재와 부자들이 죽음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오히려 지금 주어진 하루의 가치가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br>​『불멸의 설계자들』은 실리콘밸리의 권력과 자본, 과학기술이 인간의 마지막 한계인 죽음에 어떻게 도전하고 있는지를 추적한 밀도 높은 르포르타주이다. ​​동시에 인간은 왜 그토록 오래 살고 싶어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기록이기도 하다. ​​방대한 취재와 탄탄한 자료, 역사와 미래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시선이 인상적이다. ​​읽는 내내 미래를 향한 인간의 야심에 놀라게 되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지금 이 순간 살아 있다는 사실의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6/90/cover150/k1821386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6900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