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書 - 부를 경영하는 전략적 책읽기
이채윤 지음 / 큰나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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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부자들은 어떤 책을 읽는가!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세계 최고 부자들의 책읽기에 관한 책이라! 신선한 느낌이었다. 가끔 다른 사람들의 책읽기가 궁금해지는데, 그 대상이 세계 최고의 부자들이라면, 더욱 궁금해지게 마련이다. 어떤 책이 그들에게 영향을 주었는지 알고 싶었고, 그들의 독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읽고 배우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큰나무 아카데미가 주최하는 '독서경영 조찬 세미나' 모임에서 '부자들은 어떤 책을 읽는가?'라는 주제로 펼쳐진 한 해 동안의 세미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ceo들이 독서 모임에서 지식을 공유하고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세미나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기에 강의 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통해 세계 최고 부자들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이름만 알고 구체적인 이야기는 잘 몰랐던 그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 그들이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도, 추천도서도 솔깃해진다. 책을 읽으며 그 책 속에 소개된 책도 찾아읽어보고 싶어지게 되는데, 이 책 속에 소개된 책들은 세계 최고 부자들이 추천하는 것이니 궁금증이 더해진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세계 최대 갑부는 빌 게이츠, 손정의, 워런 버핏, 리자청, 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야나이 다다시, 이건희, 마크 주커버그 등 총 아홉 명이다. 챕터 1에서는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챕터 2에서는 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러 방면으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책이다. 강연을 듣는 형식이어서 부담없이 이야기에 귀기울일 수 있다.

 

 빌 게이츠의 부모는 자녀들이 책 읽는 데 집중하도록 평일에는 텔레비전 보는 것을 금지하고 주말에만 허락했다고 한다. 백과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조리 외워버린 빌 게이츠.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음에도 그곳을 뛰쳐나와 컴퓨터 사업을 시작한 남다른 일화. 결국1994년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이래 거의 20년간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를 지켰다는 이야기를 강연을 듣는 듯한 방식으로 훑어보게 된다.

 

 일본 최고의 부자이자 한국인의 자랑인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의 이야기도 남달랐다. 손정의는 1년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4,000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는 "내가 아이팟, 아이패드 이런 것을 발견하게 된 가장 창조적인 원천은 대학 시절에 '고전 읽기 100권 프로그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 영향 때문인지 잡스는 "만일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같이 할 수만 있다면 애플을 내줄 수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고전 예찬론자였다고 한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여기에 소개된 책들을 읽고 싶어진다. 아직 한 권도 읽지 못했기에 그 궁금증이 더해진다. 가장 먼저 소개된 빌 게이츠의 추천 책 <빈곤의 종말>을 조만간 읽어보아야겠다. 다른 책도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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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류츠신 지음, 이현아 옮김, 고호관 감수 / 단숨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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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체, 생소한 제목이다. 내가 아는 삼체는 서예할 때의 글씨체인 해,행,초서 삼체 뿐이다. 게다가 표지의 흔들거리는 글씨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왠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공포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취향 때문이다. 제목도 생소하고 그 글씨체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이 책을 읽는 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별 것 아닌 것에 트집을 잡고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서평에 솔직하게 남겨서 다른 책에는 반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1. 제목을 '삼체'라고 쓸 경우에 한자를 병기하는 것은 필수(중국소설이기도 하니까).

2. 삼체를 생소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뜻을 표지나 작가소개란에 간단히 명기해주면 좋겠다.

 

 결국 이 책의 제목 '삼체'를 찾아보기로 했다. 궁금한 건 못참으니까. 원서의 제목은 三體. 나노 소재 연구자인 왕먀오는 일련의 사건이 가상현실 게임 '삼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 속에서 세 개의 태양이 존재하는 기이한 "삼체 세계"를 접한다.(책 소개 中)

 

 

 일단 이 책은 두꺼운 편이다. 4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이다. 두껍고 제목의 글씨도 괴기스럽고, 솔직히 이 책의 첫인상이 그리 좋지는 못했다. 게다가 띠지에 찬사가 가득하다. 때로는 책을 향한 극찬이 책을 읽는 재미를 떨어뜨리게 하는 때가 있다. 이 책을 읽는 느낌이 그랬다.

 

거대한 스케일, 대담한 상상력, 13억을 열광시킨 스펙터클
중국 sf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위대한 소설

 

노벨 문학상 수상자 모옌의 강력 추천, 300만부 판매 신화, 영화화 예정, 중국 sf 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데 나에게는 낯선 느낌이었다. 평소 sf 장르에 워낙 관심이 없는데다가, 류츠신이라는 작가도 생소했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계속 읽어나갈 수 있는 힘은 뒷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에 있다. 왕먀오의 눈 앞에 나타나는 의문의 숫자들. 의사는 흔한 안과질환이라며 비문증이라고 진단하지만, 계속 카운트다운 되면서 나타나는 그 숫자에 대한 궁금한 마음때문에 그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해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빨라졌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워낙 평소에 sf 장르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이 그렇게까지 찬사를 보낼만큼 나에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냥 끝까지 읽긴 했지만,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 중국 sf를 읽어보았다는 데에 의미를 둘 정도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읽어볼만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취향은 다양하고, 책에 대한 생각은 제각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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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 문학동네 루쉰 판화 작품집
루쉰 지음, 이욱연 옮김, 자오옌녠 판화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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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중국 소설이다. 말이 필요없는 루쉰의 대표작. 여기저기에서 <아Q정전>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궁금하긴 했다. 언젠가 꼭 읽어봐야겠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자꾸 미루게 되었다. '나중에 시간나면'이라는 핑계는 어떤 일이든 실현시킬 수 없는 마법을 부리는가보다. 결심을 한 지 몇 년이 흘렀는지 모른다.

결국 이번에 어디선가 아Q정전 이야기를 들었고, 그 일을 계기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얇은 소설이어서 부담없이 읽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읽으면서 왜 이 소설이 유명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옮긴이의 말을 읽다보니 내가 그 당시의 시대상과 아Q라는 인물로 풍자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옮긴이의 이야기를 보고 나서 다시 작품을 읽었을 때 느낌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

 

 <아Q정전>(1921)은 <광인일기> <고향>과 더불어 루쉰의 대표작이다. 소설은 신해혁명(1911)이라는 역사 공간 속에서 연출되는 아Q라는 한 시골 날품팔이 농사꾼의 삶의 행장을 적고 있다. <아Q정전>은 크게 보면, 두 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의 전반부는 주인공 아Q의 정신승리법에 관한 것이고, 후반부는 중국에 공화제를 도입하기 위해 쑨원이 주도했던 신해혁명에 관한 것이다.

 

126쪽 옮긴이의 말 

 

 

 <아Q정전>은 루쉰의 현실인식과 중국변혁에 대한 사고가 집약되어 있다고 하겠다. -132쪽

 

 이 책은 기존의 <아Q정전> 번역본과 차별을 두었다고 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판화가인 자오옌녠의 작품이 들어가있다는 점과 가독성에 특히 주의를 기울였다는 점이 그것이다. 읽으면서 판화 작품에 눈길이 간 것도 당연했고, 가독성은 좋았음을 인정한다. 당시 시대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후에 다시 한 번 이 작품을 읽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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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 플래닛 스토리 - 여행을 향한 열정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
토니 휠러, 모린 휠러 지음, 김정우 옮김 / 컬처그라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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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전 인도 배낭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론리 플래닛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한글로 된 가이드북은 일본 책의 번역본인 <세계를 간다> 한 권만 있을 때 였는데, 그 정보가 정확하지 못해서 답답하기만 했다. 그래서 론리 플래닛이라는 책이 더욱 반짝반짝 빛나게 되었다. 배낭여행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쏙쏙~! 감탄하게 되었다. 기차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책을 보아도 되고, 여정이 변경되거나 숙소를 찾을 때에 아주 유용했다. 지금이야 인도를 여행하기 위해 책을 찾아본다면 몇 가지 선택할 수 있고, 그 정보도 거의 틀림이 없으며, 관련 카페에 계속 수정사항을 올리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그 당시에는 가이드북을 보며 화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러기에 론리 플래닛이 톡톡히 여행 가이드를 한 셈이었다.

 

 그런 기억이 있어서 나에게 론리 플래닛의 위상은 대단히 높다. '가이드북' 하면 '론리플래닛'이 먼저 떠오른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게 되면 론리 플래닛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 론리 플래닛의 창립이야기가 당연히 궁금할 만하다. 여행을 좋아하는 배낭여행자들이 이 책을 만들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알고 싶었다. 이 책 <론리 플래닛 스토리>를 통해 구체적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표지를 보면 여행을 향한 열정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라는 글귀가 먼저 보인다. 1972년 아내 모린과 1년간 세계 여행을 하기로 한 것으로 그들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시절에 그런 생각을 했다니 정말 부러운 커플이다. 1년만 하겠다는 여행을 30년이 지난 지금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니, 여행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들이다. 그런 열정이 그들에게 여행책을 만들게 했나보다.

 

 이 책은 상당히 두껍다. 하지만 몇 십 년의 세월을 담기위해 그들의 이야기는 추리고 추려졌을 것이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흥미롭게 빠져들었다. 자서전이라고 해도 좋고, 여행담 혹은 모험담이라도 해도 좋을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요즘의 이야기가 아니라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더욱 흥미롭다. 결혼 기념일마다 흥미로운 새 장소를 물색해서 사진을 찍는 '전통'을 이어나갔다는 이야기도 마음에 들었고, 다양한 여행지로 이동하면서 겪는 에피소드에 눈길이 갔다.

 

 그들의 스토리를 알고 나니 론리 플래닛이 훨씬 더 흥미롭고 대단하게 생각된다. 론리 플래닛을 들고 여행을 다녀왔거나 그들의 스토리가 궁금한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여행 바람이 불며 발바닥이 간질간질 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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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딸 여행 - 사계절 내내 좋은 휴식 여행부터 가볍게 떠나는 알뜰 여행까지
이지나 지음 / 나무수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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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다양한 여행지에 엄마와 딸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다양한 테마로 여행을 계획하게 되고, 친절하게 금액까지 제시해줘서 여행 일정을 잡아보는 데에 도움이 된다. 우리집 모녀도 함께 여행을 많이 다니긴 했지만, 이 집 모녀만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계절 내내 좋은 휴식여행부터 가볍게 떠나는 알뜰여행까지! 다양한 여행을 담고 있다. 정말 전국적으로 엄마와 함께 가볼만한 곳에 대해 잘 정리해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보면 엄마와 딸이 함께 여행을 하면 좋은 이유 열 가지가 담겨있다. 이런 점들이 장점이었다는 것을 책을 보며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그 중 우리도 '엄친딸'이 될 수 있다! 와 추억은 평생 이야깃거리가 된다 는 완전 공감.


또한 이 책에는 기념사진 잘 찍는 법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해준다. 함께 여행을 할 때 특히 아쉬운 것이 사진이었다. 나중에 보면 왜 찍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풍경사진이나 꽃 사진들이 가득하고, 함께 찍은 사진이 턱없이 부족했다. 다음 번에 여행할 때에는 인물사진 위주로 근사하게 사진을 찍어야겠다. 그래야 엄마에게 더 멋진 기억으로 남는 여행이 될 테니까.


같은 여행지에 가도 엄마와 딸은 생각이 다르다. 그때 그때 다른 생각을 비교하며 이야기하는 것도 기억에 남는 좋은 일이다. 그래서 그 기억을 떠올리며 이 부분을 눈여겨 보았다. 여행을 하며 서로 대화가 없으면 딸은 계획 세우느라 힘들고, 엄마는 따라다니느라 힘들 수 있다.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엄마와 딸은 아주 좋은 여행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여러 번 함께 여행하다보면 부족한 점을 채워가면서 서로에게 기억에도 남고 멋진 여행을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엄마와 함께 여행하는 법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았다. 여행 정보도 얻고, 여행 방법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기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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