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전쟁 - 우리가 몰랐던 에어컨의 진실
스탠 콕스 지음, 추선영 옮김 / 현실문화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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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철인데 비도 거의 내리지 않는 데다가 더워도 너무 덥다. 농사 짓는 사람들은 비가 오지 않아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작년 여름에 에어컨을 가동했더니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서 올해는 자제하려고 했다. 하지만 불볕 더위에 끈적끈적한 땀까지 흐르니 그런 결심따위는 소용 없었다. 하도 더우니 에너지 절약,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이미 안드로메다에 보내버리고 에어컨을 켰다껐다 하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평소에 에너지 절약이나 환경 파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공감하면서도 지금은 나도 모르겠다고 포기하고 있다. 더울 때에는 에어컨을 켜는 것만이 늘어지지 않고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니까. 푹푹 찌는 더위, 올 여름은 작년보다 더 더워진 느낌이다. 그냥 느낌 탓일까? 아니면 실외기를 통한 열 발산이 원인이 되어 실외의 온도가 높게 느껴지는 것일까? 더욱 격렬해진 날씨에 무기력해진다. 환경을 생각하면 되도록 사용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다소 앞뒤가 안맞는 행동이긴 하지만, 에어컨 바람을 쐬며 꼭 읽어야할 환경도서라는 <여름 전쟁>을 읽어보았다.

 

 

 이 책의 부제는 빨간 색깔의 글자로 '우리가 몰랐던 에어컨의 진실'이라고 적혀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쳐보았다. 여름이면 바깥 온도는 높지만, 건물이나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에는 과도한 냉방으로 인해 오히려 긴팔 옷을 찾아 입어야할 상황이 많다. 바깥 온도가 덥다는 것만 생각하고 외출했다가 냉방병에 지독히 고생해본 경험도 있다. 에어컨에 대해 생각해보아야할 문제가 많다. 누군가는 더워서 힘들고, 누군가는 추워서 힘든 것이 여름이다. 이 책을 읽으며 에어컨과 환경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은 사실 내가 원하던 내용과 조금 달랐다. 저자가 우리 나라 사람이 아니기에 상황이 다른 면도 있고, 명쾌하게 핵심만 이야기하기를 바랐지만 핵심 이외의 이야기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약간 더 가지치기를 해주었으면 하는 느낌도 있었다. 현실의 상황을 파악해보면 에어컨 사용이 점점 늘어나면서 전 세계의 냉방 사랑으로 인해 환경은 더욱 파괴되고 있고, 현실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에어컨 없이 더위를 이기는 방법이 해결책 치고는 너무 미미하다. 그래도 그 정도의 실천이라도 하면서 남은 여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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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가르쳐주지 못한 우리 역사 - 우리가 몰랐던 숨어있는 한국사 이야기 청소년 인문교양 시리즈 2
원유상 지음 / 좋은날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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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 시절, 국사는 지루한 느낌이 많이 드는 과목이었다. 현실감이 없어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다. 교과서 밖에서 볼 수 있는 역사 이야기는 흥미롭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새로운 발견,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았을 때 똑같은 사실이 전혀 다르게 해석되는 놀라운 느낌이 그것이다.

 

 그런데 학창 시절의 선입견이 역사에 다가가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 지루하고 난해한 이야기들이 반복되어 있으면 책장을 아무리 붙잡고 있어도 머릿 속에 남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지루하기만 했던 역사에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흥미를 유발시키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이 책도 나의 그런 흥미를 끄집어내주는 책이다.

 

 표지를 보면 한국사가 재미없다는 A군과 암기과목인 줄 아는 B양에게! 라는 말이 있다. 나도 그랬다. 학창시절 국사를 배우면서 재미없다는 생각을 했고, 그저 연도에 따른 사건을 외워야하는 암기과목인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이제는 시험과 상관없는 때가 왔는데도 여전히 그 시절의 선입견 때문에 역사 속으로 빠져들기 힘들다. 그래서 표지의 그 말에 공감하며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게 된다.

 차례를 훑어보다보면 궁금한 생각이 드는 이야기가 있다. 차례 첫 페이지를 보다보니, 고조선은 신석기 때 세워졌다? 고구려 태조왕은 주몽이 아니다. 화랑은 화장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소주는 고려 때 몽골이 전해주었다? 정도가 궁금해서 못참게 되는 소재였다. 그래서 해당 페이지를 먼저 찾아 읽어보았다. 

 

 이 책은 무엇보다 쉽고 재미있게 글을 전개해서 읽어나가는 데에 막힘이 없었다. 이 책을 통해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확실한 역사라고 생각했던 것을 여러 가지 설로 나누어 정리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새롭게 알게 되는 시간이 좋다. 이 책도 나에게 그런 시간을 제공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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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시간 여행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이재형 옮김 / 열림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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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텔레비전 프로그램 달빛프린스를 통해 알게 되었다. 2004년에 나온 책인데 한참 후에야 그 책의 존재를 알게 된 셈이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잊혀질 뻔한 책이 방송을 통해서 다시 조명되는 순간이다. 방송의 힘은 정말 크다. 이보영이 그 책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방송을 볼수록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그 책을 한 번 읽어보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만 했을 뿐, 이상하게도 뒤로 미루고 미루게 되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꾸뻬 씨의 시간 여행>과 <꾸뻬 씨의 사랑 여행> 등 꾸뻬 씨 관련 책들이 출간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먼저 읽겠다고 생각했던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뒤로 미루고, 이번에 제일 먼저 읽게 된 책이 <꾸뻬 씨의 시간여행>이다. 이 책을 통해 꾸뻬 씨 이야기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시간'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나에게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었다. 꾸뻬 씨 시리즈 책에 대한 기대를 너무 크게 했나보다. 게다가 책 속에 빠져드는 느낌보다는 왠지 모르게 겉돌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이 책을 읽는 시간, 집중력이 약해지고 말았다.

 

 책을 읽는 시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너무 더운 한여름의 푹푹 찌는 날씨가 집중력을 저하시킨다. 이 책은 조금은 철학적이고, 생각에 잠길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그 느낌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시간의 흐름을 직시하며 조금은 우울해질 수 있으니 기분이 축 처지고 온몸이 늘어진 듯한 지금 시기인 지금. 나에게 좀 맞지 않는 책이었다.

 

 하지만 책 자체는 훌륭하다는 생각이다. 한 순간에 확 빨아들이는 매혹적인 책은 아니었지만, 은은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어느 순간, 시간에 대해 생각하면서 문득 꾸뻬 씨의 시간 여행에 나오는 장면이나 문장이 떠오른다. 날씨가 조금은 쌀쌀해지는 가을 날, 다시 한 번 이 책을 읽으려고 한다. 그 때에는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또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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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는 도대체 왜 그럴까 - 남자의 내면을 이해하는 최고의 바이블
런디 밴크로프트 지음, 정미우 옮김 / 소울메이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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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그 남자는 도대체 왜 그럴까>라는 제목만으로 선택해서 읽은 책이다. 화를 잘 내는 강압적인 남자들의 내면세계라는 부제를 보고, 내가 남자가 아니기때문에 알 수 없는 남자들의 심리를 파악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읽게 된 책이다. 남자들이 여자의 심리를 파악하기 힘들어하는 것처럼,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남자들의 심리를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책으로 사람의 심리를 아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책을 통해서라도 알게 되는 부분도 꽤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아마존닷컴 20년간 초장기 베스트셀러라는 것도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게 되는 이유였다. 그런데 이 책은 남자의 심리를 파악해보고자 하는 내 생각과 약간은 다른 책이었다. 목차를 보면 알게 되듯 이 책은 학대하는 남자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다.

 

 먼저 이 책은 상당히 두껍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가학적 사고의 본질, 2부 남녀관계에서 학대하는 남자, 3부 학대하는 남자의 세계, 4부 학대하는 남자를 변화시키기, 이렇게 4부로 되어있다.

 

 이 책을 보며 세상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학대 유형이 있는데, 어떤 유형의 학대하는 남자든지 다정다감하고 정중하고 생각이 깊은 날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계속 학대의 늪에 빠지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학대에 시달리고, 때에 따라서는 학대라고 생각하지 못하면서 학대 당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처음에 이 책을 선택하여 읽은 목적과 다른 내용이어서 살짝 당황하며 읽게 되었지만, 나름 학대하는 남자들의 심리적인 면과 대처법을 심도있게 살펴본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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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불편을 팔다 - 세계 최대 라이프스타일 기업의 공습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배인섭 옮김 / 미래의창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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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평소에 가구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나의 눈에도 쏙 들어오는 가구가 있다. 수납장이나 책상이 더 이상 필요한 것도 아니면서 솔깃해지는 제품이 있다. 사실 이케아의 제품이기 때문에 보게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제품인데 다시 보니 이케아 제품인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갖고 싶은 제품을 발견하게 되고,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갖고 싶은 제품이다. 암체어, 수납장, 책장 등 당장 필요한 것은 아니어도 어느 순간 충동구매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에 더 관심이 생겼다. 그동안 회사 이름과 제품 몇 가지만 알고 있었는데, 이케아에 관해 더 알고 싶어서 이 책 <이케아, 불편을 팔다>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이케아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3시간 동안 매장을 돌며 직접 고른 가구를, 조립까지 하게 만드는 기업. 그들은 어떻게 불편함마저 눈감게 만들었을까? 라는 문장이 있다. 나도 그 점이 궁금했다. 이 책을 통해 좀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기로 했다. 이 책을 읽다보니 그 이유를 더 잘 알 것 같았다. 눈에 쏙 들어오는 심플한 디자인에 더 싼 가격으로 보답하니,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가지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그런 가구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크게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이케아의 탄생. 이케아의 탄생 과정을 알려준다. 2부는 이케아의 성공전략. 11가지의 성공 전략을 이야기해준다. 개인적으로는 2부에 더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그들의 성공 전략이 사람들의 시선을 모아 성공으로 향해가는 길이 되었음을 하나씩 세세히 보며 파악하게 되었다.

 

 흥미로운 마음으로 읽다보니 금세 책을 다 읽게 된다. 이케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나라에도 매장이 점점 늘고 있다니 더욱 관심이 생긴다. 내가 읽은 책이 2013년 5월 10일 초판 1쇄 발행 이후 벌써 초판 4쇄 발행본이라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부담없이 읽고 이케아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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