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의 일생 - 오늘이 소중한 이야기 (양장본) 오늘을 산다 1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마스다 미리 월드의 정수 <오늘을 산다> 시리즈 1편 : 30대 일러스트레이터 쓰유쿠사의 오늘이 소중한 이야기이다.

마스다 미리는 소소하지만 공감 가는 일상 이야기를 깔끔한 만화로 그려내서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다.

정말 별것 아닌 것 같은 일상 속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이야기이지만, 읽어나가다 보면 문득 뭉클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마스다 미리 특유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글과 그림이 내 마음을 톡톡 건드려준다. 그 느낌이 좋아서 마스다 미리의 작품을 자꾸 찾아서 보게 된다.

이번에는 『마스다 미리 누구나의 일생』을 읽어보게 되었다.

잔잔한 호수 같은 느낌으로 읽어나가다가 문득 먹먹한 느낌도 들고, 나의 삶도 돌아보고 생각에 잠기게 되는 그런 그림 에세이다.



이 책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작가 소개는 맨 마지막에 나와있다.

마스다 미리는 1969년 오사카 출생의 일러스트레이터이며 에세이스트다. 마스다 미리는 평범한 사람들의 '오늘'을 소중하게 여기며, 그들의 이야기를 정중하고 담백하게 묘사한다. (책 속에서)



만화가 나쓰코는 도넛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만화를 그리는 평범한 30대 여성이다.

나쓰코의 일상을 함께 바라보며 거기에 담긴 갖가지 감정들을 함께 경험하는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서 나의 일상을 되짚어보고 위로를 건네받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음악은 그 순간의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최강 도구이긴 해. 단순히 떠오르는 게 아니라 시간여행을 하게 해주지. 시간여행을 한다고 해서 뭔가 달라지는 것도 없지만 과거의 자신이 있다는 것은 안심이 된달까. (74쪽)

마스다 미리의 작품은 따뜻하고 푸근하다.

그리고 사소한, 너무나도 사소한 일상 속 작은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어쩌면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운 일상 속의 일들이지만 마스다 미리의 시선을 거치면 거기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마스다 미리의 작품은 강렬하지는 않아도 은은하게 항상 옆자리를 지켜주는 친구 같다. 그러면서 무언가 대단한 것을 찾으려고 애쓰다가 잊고 지내던 일상 속 소중한 행복을 비로고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희망과 위로를 건네주어 주기적으로 찾게 되는 작가이며 작품이다.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로 나에게 잔잔한 감동과 위로를 건네주었다.

공감 가는 일상과 거기에 담긴 메시지가 내 마음에 잔잔하게 스며드는 작품이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말로 설명할 수 없어."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건 평생 죽을 때까지 자기만의 것이야. (책 뒤표지 중에서)

이렇게 이 책은 생각지 못했던 마음속 무언가를 툭 건드려주는 힘이 있는 책이다.

평범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그림 에세이다.

특히 마스다 미리의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으로 휴식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휴식 같은 친구처럼 다가오는 책이니 이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고 소중한 오늘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 김누리 교수의 대한민국 교육혁명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으면서 속이 터질 듯 답답하기도 하고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 사회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니 모두가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 - 김누리 교수의 대한민국 교육혁명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스트셀러 도서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의 김누리 교수 신간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가 나와서 반가운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와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를 통해 김누리 교수의 정치사회 비평을 보았고, 또한 JTBC <차이나는 클라스>를 통해 명강의를 접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약 4년 동안 김누리 교수가 했던 교육 관련 강연을 모아놓은 일종의 강연록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교육 문제의 심각성과 교육 혁명의 절박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물론 김누리 교수의 신작이어서 반갑기는 했지만 내용은 전혀 반가운 것이 아니다. 김누리 교수의 저서를 읽었던 몇 년 전 그때와 다를 바 없는, 아니 더 심각해지고 있는 대한민국 교육의 어두운 현실을 바라보며, 내 마음을 도려내는 듯 아프고 찔리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 보면 예전과는 또 다르게 무한경쟁 속에서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 또한 심각한 일이지만 방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으로 한국 사회의 만연한 경쟁 문화가 교육 현장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한국교육의 실태를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교육 문제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점까지 살펴보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국교육에 대해 다 함께 짚어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추천하고 싶은 책 『경쟁 교육은 야만이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김누리

통렬한 성찰로 우리 사회의 민낯을 직시하며 우리가 나아갈 길을 깊이 고민해 왔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의 세 차례 강의와, '2020년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 등에 선정된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및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를 통해, 뿌리 깊은 '한국형 불행'의 근원을 제시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중앙대 독문과와 동 대학원 독일유럽학과 교수이다.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을 지냈다. 독일 브레멘 대학에서 독일 현대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귄터 그라스의 문학을 연구하면서 독일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3년 중앙대 독일연구소가 도쿄대, 베이징대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독일 정부의 지원을 받는 '독일유럽연구센터'로 선정되었고, 현재 이 연구센터의 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알레고리와 역사: 귄터 그라스의 문학과 사상』 등을 썼고, '통일독일을 말한다' 3부작(『머릿속의 장벽』 『변화를 통한 접근』 『나의 통일 이야기』)을 비롯하여 『통일독일의 문화변동』 『독자로서의 문화철학자』 『코로나 사피엔스 1.2』 『인권, 세계를 이해하다』 등을 공저했다. 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 게르하르트 슈뢰더의 『아직도 시간은 있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최근까지 전국의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 각종 기관을 대상으로 수많은 강연을 진행하며 교육 문제의 심각성과 교육혁명의 필요성을 알리려 애써왔다. 그 과정에서 교육이 한국인의 삶을 지배하는 근원 문제임을 절감하고,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들어가는 말 '불행한 우리 아이들을 살리기 위하여'를 시작으로, 1부 '교육다운 교육을 한 적 없는 나라', 2부 '야만의 트라이앵글_왜 대한민국은 붕괴하는가', 3부 '한국 교육,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4부 '교육혁명, 학생 교사 학부모가 주체여야 한다', 5부 '대한민국 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으로 나뉜다.



상당히 호소력 있는 내용으로 독자를 계속 이끌어나가는 힘이 있는 책이다.

세계 최악의 경쟁 교육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면서 이 책은 시작된다. 이는 우리 아이들을 불행하게 하고,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우리나라를 망하게 하고 있다고 강렬하게 호소하고 있다.

우리는 총체적 난국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있다면서 책 곳곳에 얼마나 열변을 토하는지 강연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읽어나갔다.

저자는 특히 교육의 영역에서 한국의 능력주의의 폭력성이 확연히 드러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이야기를 심각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향할 수 있는 방향까지도 제시해주어 희망을 보여준다.



책 속에 인상적인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중에 「자기 착취를 권하는 사회」라는 글 또한 공감하며 읽었다.

한국 사회에서 착취의 문제를 극복하기 어려운 이유는 '타인에 의한 착취'에서 '자신에 의한 착취'로 넘어갔기 때문(117쪽)이라는 것이다. 끝없이 자기를 착취하는 개인들을 만들어내는 이것이 '한국형 착취 양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저자는 호소한다.

그렇게 자기착취의 현실을 돌아보도록 짚어주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말하는 공정은 정의를 구현하는 공정이 아니라, 정의를 무력화하는 공정입니다. 한국 사회는 공정의 덫에 걸려 정의의 들판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공정 이데올로기의 감옥에 갇힌 수인입니다. (128쪽)



이 책에서는 말한다.

인류의 역사는 어쩌면 몽상의 역사입니다. 인류가 성취한 모든 위대한 이상은 한때 누군가의 몽상이었습니다. 노예 해방, 보통선거, 흑인 해방, 민주주의, 공교육, 사회복지, 무상급식 등 오늘날 우리가 자연스럽게 누리는 거의 모든 이념과 제도는 한때 이상주의자들이 꿈꾸던 비현실적 몽상이었지요. 우리 아이들을 끝없는 경쟁으로 내모는 '경쟁 교육'을 넘어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존엄을 자각하고 타인의 존엄을 존중하는 '존엄 교육'으로 나아가는 것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 아닙니다. 혼자 꾸는 꿈은 몽상이지만, 모두가 함께 꾸면, 꿈은 현실이 됩니다. (16~17쪽)

이 책을 읽으면서 속이 터질 듯 답답하기도 하고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어쩌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둡고 피폐한 교육 현실이지만,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개선의 희망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저자는 호소한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과 사회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니 모두가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즘 팀장의 리더 수업 - 함께 일하고 싶은 팀장이 되는 최소한의 기본기
이민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팀장을 맡은 신입 팀장, 리더십 역량을 키우고 싶은 팀장이라면 이 책을 관심 있게 보면 되겠다.

이 책에서는 함께 일하고 싶은 팀장이 되는 최소한의 기본기를 알려준다고 하니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팀원들은 비전보다 리더를 먼저 바라본다고 말이다.

요즘에는 세상이 달라져서 팀장이 팀원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능력 있는 팀원은 조직을 떠나며 팀의 성과도 곤두박질치게 마련이다.

그러니 요즘 팀장은 개인의 성과는 물론, 팀의 성과와 팀원들의 성장을 모두 챙겨야 하며, 자기 관리까지 해야 하니 신경이 많이 쓰일 것이다.

그러니 달라진 시대에 맞게 팀장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겠다.

리더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대로 배우고 익혀서 그 자리에 맞는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니, 이 책 《요즘 팀장의 리더 수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민영. 현대경제연구원 전문교수이자, TND 대표다. 20여 년간 대학과 기업에서 교육과정 개발과 강의를 하는 인정 받는 HRD 전문가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팀장이란 어떤 사람인가', 2장 '팀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3장 '팀장 리더십을 갖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으로 나뉜다.

저자는 요즘 팀장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두 가지로 함축해보면 변화에 대한 기민함과 학습의 민첩성이라 보며, 이 두 가지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실질적인 팁으로 이 책을 구성해보았다고 한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해 팀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을 보충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수긍이 가는 이야기가 많다.

소제목과 그 밑에 연두색 글자로 강조된 부분은 핵심적인 메시지를 짚어주는 것이니 꼭 읽고 마음에 새겨볼 일이다.

그러니 일단 소제목을 보면서 마음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본문을 읽어보면 되겠다.

거기에는 저자 자신의 이야기와 다양한 예시를 들려주어 흥미롭게 읽어나가면서도 필요한 덕목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조목조목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주목하게 된다. 특히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며 읽어나가게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팀을 이끄는 팀장이 되기 위해 어떤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지 파악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특히 책 곳곳에는 각종 팁을 제시해주어서 도움이 된다.

일잘러와 팀장은 다른 문제이니, 일을 잘 시키는 것도 능력이고, 무엇보다도 솔선수범하여 호구 팀장이 되지 말자는 조언이 인상적이다.

또한 이 책에는 팀장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알려주는데, 구체적인 대화 예시를 들려주어 도움이 된다. 어떻게 하면 중간 정도 온도를 가진 언어를 사용하여 팀원들을 잘 이끌 수 있을지, 핵심적인 부분을 익힐 수 있도록 안내해주어 도움이 된다.

다양한 상황에 따른 행동 팁이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니, 보다 나은 팀장이 되기 위한 지침서로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0년대생이 온다 -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김경록 지음 / 비아북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60년대생이 온다'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며 비로소 세대에 대한 내 인식의 영역이 확장되었다.

지금껏 90년대생이 온다는 제목의 책을 보면서도 다른 세대에 대해서는 미처 깊이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60년대생에 대한 한 권의 책이 출간되는 것을 계기로 그들에 대해 살펴볼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62년생. 60년대생이다. 그 시대에 태어나 누구보다도 그 시대의 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더 궁금했다.

60년대생은 풍요로운 경제 성장을 경험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삶을 누렸으며 민주화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사회 변화를 이끌었다. 이들이 지금껏 어떤 사회적 위치를 경험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 책을 통해 알아보기로 했다.

1인당 GDP 79달러 후진국에 태어나 3만 달러 선진국에 퇴직하는,

베이비부머의 중심 세대이자 고학력의 시작인,

고성장, 민주화를 거쳐 초고령사회의 주역이 되는,

60년대생이 온다. (책표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60년대생이 온다』를 관심 있게 살펴보기로 했다.



김경록

1962년 경상남도 마산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69년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한 반에 90명이 각각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을 정도로 북적거렸다. 1975년 '뺑뺑이'로 창원의 중학교에 배정되었다. 버스로 왕복 2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창원을 발전시키려고 어린 학생을 먼 중학교까지 보낸 것이다. 국가가 개인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꾸던 시대였다. 고등학교는 시험을 봐서 마산에서 다녔다.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80년 7월 본고사를 폐지하고 입학 정원을 30% 늘린다는 발표가 나왔다. 단 한 해의 준비 기간도 없이 실시된 대학입시로 많은 수험생의 운명이 엇갈렸다. 1981년 서강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으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장기신용은행에 취직했다. 장기신용은행 경제연구소에서 채권시장 리서치를 담당하다가 1997년 미국 출장지에서 IMF 구제금융사태를 맞았다. 은행이 망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던 시대였다. 하지만 그 여파로 경제연구소가 없어지고 은행으로 복귀했더니 은행마저 6개월 후에 국민은행과 합병했다. 국민은행에 잠시 있다가 1999년 미래에셋으로 직장을 옮겼다. 이후 1999년 대우 사태. 2003년 카드채 사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등 굵직한 충격을 헤쳐 나오며 30년 넘게 현장을 지켜오다 2021년 퇴직하고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경영자문역으로 강연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저자 소개 전문)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60년대생, 그들은 누구인가?', 2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3부 '새로운 길을 향하여'로 나뉜다.

이 책은 초고령사회의 주역으로서의 60년대생의 역할과 대응을 살펴본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60년대생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체계적으로 조망한다.

그들이 겪은 시대적 변화와 경험들이 현재와 미래의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각도로 탐구한다.

이러한 분석은 단순히 한 세대의 경험에 그치지 않고 세대 간의 이해와 상호작용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언제든 이 책이 나올 시기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860만 60년대생이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는 때이니만큼, 지금이 이 책을 통해 60년대생을 다루기에 적절한 때일 것이다.

이 책으로 60년대생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시대를 살펴보고, 액티브 시니어 60년대생이 소비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해본다.

또한 세대간 갈등과 해소 방향도 짚어보며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은 문장을 언급하며 마무리해야겠다.

"가는 것 아니에요?"

『60년대생이 온다』에 대한 한 40대의 말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60년대생은 고도성장기의 삶을 마무리하고 있지만, 앞으로 50년은 펼쳐질 초고령사회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고령사회의 관점으로 보면 60년대생은 오고 있다. 초고령사회, 장기 저성장, AI혁명은 앞으로의 한국 사회를 울퉁불퉁하게 만들 것이다. 커다란 도전을 앞두고, 60년대생이 '도망치는 세대'가 아니라 '울퉁불퉁한 길을 고르는 세대'가 되었으면 한다. (237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