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읽은 책 중 저에게 의미를 던져 준 책 5권을 소개합니다.

 

제 멋대로 기준이지만,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제 생각을 바꾸고, 저에게 변화를 일깨워준 책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5위 만화와 사진이 어우러진 책, 인도 여행을 떠올리는 시간 [인도, 바람도 그릴 수 있다면]

 

 

 

 

 

 수많은 여행 책자, 웬만해서는 특별함을 느낄 수 없는 그들의 여행기에 살짝 질릴 만도 하다.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보고 싶다. 나의 그런 생각을 충족해주는 책을 만났다. <인도, 바람도 그릴 수 있다면>을 보며 나만의 인도 여행을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나의 여행과 교차되는 지점에서는 공감을, 그림을 그리는 여행을 보고 부러움을,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끌리는 느낌을 받은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그림과 사진이 함께 있는 것이었다. 여행을 하며 느낀 것이나 흥미를 느끼는 코드가 비슷하면, 그 이야기에 백배 공감하게 된다. 저자의 글과 그림이 나에게는 공감 백배의 시간을 준다. 마음에 드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인도 여행을 생생히 떠올려본다.

 

 


 

4위 이 소설에 빠져들고 말았다 [홍도]

 

 

 

 

 

 헬싱키 반타공항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홍도가 동현의 노트를 보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동현이 시나리오를 쓰려고 모아둔 자료를 보며 나누는 이들의 대화는 뜬금없다. 1561년 생인 이진길이 돌아가신 홍도의 아버지라니! 나 또한 동현의 마음이 되어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홍도를 바라본다.

 

 이 책은 분명 소설이다. 말도 안되는 설정이다. 100년이 지나면 이 세상은 완전히 물갈이가 되고 나라는 존재도 사라지고 말텐데, 사백서른세 살의 젊은 여인이라? 그게 말이 돼? 그런데 이 책을 읽어갈수록 그 이야기에 묘하게 빠져든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몰입하며 감정이입이 된다.

 

 


 

3위 긴장감과 경이로움에 손을 뗄 수 없는 책 [일분 후의 삶]

 

 

 

 

 

두 번 읽었다. 한 번은 미친 듯이, 한 번은 찬찬히.

죽음을 유예시키는 것은 기도가 아니라 깨어 있는 의식이라는 것을,

비슷한 과거가 있는 나는 이 책에서 다시 확인했다.

 

- 이윤기(소설가, 순천향대 명예교수)

 

 

 이 책을 손에 잡으면 그 느낌을 알 것이다. 어느 순간 책 속으로 쑥 빨려들어가 미친 듯이 읽어버린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찬찬히 그 내용을 음미하게 된다. 나도 바로 이윤기 소설가처럼 그런 느낌을 받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미친 듯이 읽었다. 그러고 나서 다시 한 번 그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읽게 된다. 몰입도가 대단한 책이었다. 생의 극한 상황에 처한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도 긴장감을 놓치 않게 된다. 그들의 이야기는 정말 강하게 와닿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어느 하나 흘려읽을 수 없는 강렬함이 있었다. 열 두 편의 스릴 넘치는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보다보니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될지 모르는 극한 상황에서 포기하고 죽을 수도 있지만, 삶을 향해 강한 의지를 보내며 살아날 수 있는 것. 그 경험을 공유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2위 디자이너가 박물관에 갔다! 이 책으로 삶의 디자인을 읽다 [오래된 디자인]

 

 

 

 

 

 우리가 늘 접하고, 경험하고 있는 것임에도 정작 무엇이라 설명하려들면, 갑자기 막막해지는 경우가 있다. 디자인 역시 그렇다. 디자인은 일상에서 아주 흔히 접하고 사용하는 용어이지만, 정작 디자인을 명쾌하게 설명하려면 결코 간단치가 않다. (306쪽)

저자의 이 말이 이해간다. 디자인과 관련 없다고 생각하는 일반인으로서 이 책을 읽기로 했을 때, '오래된 디자인' 이라는 제목을 보며 나와는 더욱더 거리가 멀 것이라고 생각했건만, 책을 읽다보니 나와 그리 먼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우리의 가까이에 있음에도 멀게만 느껴지는 디자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으로 삶의 디자인을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1위 기대 이상의 책, 노자 도덕경을 재미있게 읽다 [노자 1 - 진리는 말하여질 수 없다]

 

 

 

 

 이 책의 장점은 술술 읽히는 재미였다. 정말 재미있다. 눈에 쏙쏙 들어온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이야기해준다. 처음에 말한 것처럼 도덕경 자체는 5천자에 불과한 분량이지만, 이 책에는 노자의 도덕경에 대한 이해를 위해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언어철학의 대가인 비트겐슈타인, 성경, 바가바드 기타, 스피노자의 에티카, 도연명과 이백 등 흥미로운 마음으로 읽어나가게 되는 다양한 소재가 등장한다.

 

 전체적인 것을 포괄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책이다. 노자의 도덕경을 이렇게 흥미롭게 읽은 시간이 뿌듯하다. 책 속의 다양한 이야기가 쏙쏙 들어오는 맛이 있으니, 정말 기대 이상의 책이었다.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두려움의 벽을 넘어서, 다양한 지식 도구로 나에게 노자가 스며드는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책 속의 깊이를 느끼며 독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책을 발견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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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읽은 책 중 저에게 의미를 던져 준 책 5권을 소개합니다.

 

제 멋대로 기준이지만,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제 생각을 바꾸고, 저에게 변화를 일깨워준 책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5위 맛깔스런 컬러푸드 이야기, 건강한 음식 섭취가 건강의 최우선 조건 [오색섭생]

 

 

 

 보기 좋은 음식 맛도 좋다! 자연 속에서 맛깔스런 색상을 지닌 천연 음식 재료들, 보기에도 좋고 이왕이면 건강까지 챙기게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있으랴? 잘못된 식생활로 인해 건강을 해롭히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람들은 건강에 신경을 쓰며 운동도 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노력한다. 일상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먹던 음식이 사실 알고 보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라면 더욱 기분 좋게 섭취하게 될 것이다. 오색섭생, 다섯 가지 색깔로 풀어내는 음식 이야기를 흥미롭게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에는 빨강, 노랑과 주황, 초록, 하양, 보라, 이렇게 다섯 가지 컬러 푸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색상에 대한 이야기로 접근성을 좋게 해서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점이 장점이었다. 하루에 한 가지씩 부담없이 식탁 위에 올려보아야겠다. 내가 먹는 음식으로 내 몸을 채우고,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 건강한 식생활을 생각한다면 이 책이 의미 있는 동반자가 될 것이다.

 

 

4위 여성 속의 아니무스를 건드려주는 책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이 책을 읽는 시간은 여성의 입장에서 모르거나 잊고 지내던 여성의 내면을 일깨워보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생각보다 두껍고 읽어나가기에 처음에는 약간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글자 하나 하나 놓치지 않도록 시선을 고정하게 된다. 세계 곳곳 다양한 지역의 설화 및 동화를 흥미롭게 재해석하고 있기에 다양한 방면으로 심리적 접근이 가능했다.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안에서 심리적인 해석을 곁들여주니 점점 흥미롭게 빠져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대충 넘어갈 수 없도록 눈길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책 속으로 흠뻑 빠져드는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 내가 들어야 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안의 나를 만나게 도와주고, 내 마음을 많이 건드려주는 책이었다. 깊이 잠자고 있는 나의 창의성을 일깨워주는 책이었다.

 

 

3위 유머와 감동이 내 마음을 흔들어놓는 책, 기대 이상이었다!

[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

 

 

 

 

 

솔직히 기대는 안했다. 그냥 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가족 이야기가 나오는 것 중 억지 감동이나 죄책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정말로 크게 기대는 안했다. 그런데 이 책, 나에게 기대 이상의 웃음과 감동을 주었다. 뻔한 스토리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충분히 있을 만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유쾌하게 웃다가 마음이 울컥해지는 묘한 책이다. 재미있게 보다가 마음이 잔잔해지는 그런 책이었다.

 

 치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라기에 조금은 경건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첫 장을 펼치자마자 웃음이 빵 터졌다. 치매에 대해 너무 어둡고 거창하고 경건하게 생각했었던 것이리라. 그들이 보내는 시간도 일상의 일부일 뿐인데. 웃음이나는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우리의 일상은 어둡기만 하지도 않고, 밝기만 하지도 않다. 어두움과 밝음이 적절히 섞여 삶을 이루고 있다. 치매라는 상태도 힘들고 어두운 것만은 아니고, 즐겁고 슬픈 일들이 어우러지며 일상의 삶을 이루는 것이리라. 그래서 현실적인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보게 된 느낌이다.

 

웃다가 마음이 쿵 내려앉기도 하고, 미소짓다가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다. 치매 환자를 가족으로 두면 충분히 일어날 듯한 일상 속 에피소드다. 엄니 미쓰에씨의 일상 속 에피소드에 공감하며 웃음 짓게 된다. 누구나 한 번 쯤은 '치매'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있게 마련이다. 본인의 문제이든 가족의 문제이든. 너무 무겁지 않게 일상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해보기에 좋은 만화다.

 

2위  세계의 종교를 한 눈에! 내가 찾던 바로 그 책!

[세계종교 둘러보기]

 

 

 

 

 이 책은 <세계 종교 둘러보기> 개정판이다. 2003년 출간된 책은 10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내가 원하는 책이 이미 이 세상에 나와있지만 미처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 책도 그런 책 중 하나였다. <테오의 여행>을 읽으며 왜 세계 각지에 있는 다양한 종교를 쉽고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책이 없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던 책은 이미 2003년에 출간되어 있었고, 이번에 개정판을 출간하면서 나에게 그 존재를 알렸다. 지금 이렇게 알게 되고 읽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에 산재하는 각 종교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키우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에서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유교, 도교, 신도,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동학에 대해 볼 수 있다.

 

 종교학의 창시자 막스 뮐러는 "하나의 종교만 아는 사람은 아무 종교도 모른다"는 말을 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종교에 대해서 당연히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기 쉽지만, 뮐러에 다르면 그것은 착각이라는 것이다. (16~17쪽)

 

 

 이 책의 장점은 눈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과 사진이었다. 특정 종교의 시선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세계 종교를 두루두루 살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름만 알고 제대로 모르던 종교들에 대해서 기본적인 지식을 갖는 시간을 가졌고,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던 종교지만 보다 큰 틀에서 훑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이 의미있었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책이 존재하고, 내 손에 들려 내 마음에 꽂히면, 새로운 우주가 탄생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면 가슴 떨리고 뿌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이 나에게 그런 의미를 던져준다. 내가 찾던 바로 그런 책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1위 진정한 나를 찾아서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 시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때에 감동으로 다가온 책이 다른 때에 아무 느낌을 주지 않을 때가 있다. 책장 하나하나 넘기는 것을 아까워하며 읽을 때가 있고, 내용이 내 안에 들어오지 않고 튕겨나갈 때가 있다. 이 책을 읽은 지금, 나는 온 우주를 오롯이 받아들인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받아들이고 감동한다.

 

이 책은 당신 자신에 대한 책이다. 당신의 의식 상태가 변화하지 않으면 이 책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오직 준비된 사람만 깨어나게 할 수 있을 뿐이다. -32쪽

 

 무엇보다 이 책은 가독성이 좋았다. 그것이 번역의 문제인지, 내 마음이 이 내용을 받아들일만한 때가 되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읽어나가면서 막힘없는 느낌은 정말 좋았고, 에고와 소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내가 나 자신이라고 믿고 살았던 수많은 에고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마음이 편해지는 책이었고, 존재의 행복을 느낄 실마리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그 때에는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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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읽은 책 중 저에게 의미를 던져 준 책 5권을 소개합니다.

 

제 멋대로 기준이지만,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제 생각을 바꾸고, 저에게 변화를 일깨워준 책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5위 알아야 할 불편한 진실 [훼손된 세상]

 

 

 

 이 책의 저자는 롭 헹거벨트 생태학 교수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우리의 소비가 지구를 망치고 있다는 빨간 문장으로 경각심을 일깨운다. 이 문장에 이끌려 이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 문장만 생각해보아도 마음이 아팠다. 아무리 적게 소비하려고 애써도 우리의 생활 중에는 기본적으로 소비하는 것과 그에 따른 폐기물이 있기 마련이다. 힘들게 노력해도 우리는 주기적으로 쓰레기를 버리며 살 수밖에 없다. 그에 따른 결과로 후손들에게 지금보다 황폐해진 세상을 물려준다는 것이 안타깝다. 과거에 비해 현재 더 그렇고, 현재에 비해 미래에 더 그럴 것이라는 것이 자명하다. 이 책에서는 폐기물 더미로 내던진 인류의 기나긴 소비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쉽게 읽어지는 책은 아니었다. 분량도 상당히 많고 글자도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는데다가 주제 자체가 무겁기에 천천히 읽게 되었다. 저자가 짚어주는 현재의 모습은 생각보다도 심각했다. 저자는 모든 환경 문제의 중심에는 인구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지구의 인구가 과도하게 늘어난 상태라는 것이 일단 큰 문제라는 것이다. 그래서 첫 단원에서는 인구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1970년대 이후 세계 인구수는 거의 세 배로 증가했고 우리가 직면한 각종 문제의 규모가 그때보다 세 배 이상 커졌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신속하게 해결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지구의 천연자원이 몽땅 고갈되고 우리가 쓰레기 더미에 파묻혀 질식하기 전에. (93쪽) 또한 인구 증가 문제는 식량 자원, 에너지 자원, 각종 물질 자원의 고갈 문제, 폐기물과 오염물질의 생산 문제, 그리고 대규모 자원 재순환 문제와 한데 얽혀 있다. (152쪽)

 

4위 설레는 마음으로 미소가 지어지는 책 [프로방스의 길고양이]

 

 

 

 이 책은 예술,대중문화>사진>사진에세이에 속한 책이다. 에세이보다는 사진에 더 비중을 두게 되는 책이다. 그래서 글을 보겠다고 생각하고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약간 아쉬움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처음부터 고양이의 다양한 사진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마음에 들 것이다. 기분이 다운되고, 날씨가 우중충한 날이나,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피곤해지는 순간, 잠깐의 휴식으로 에너지를 충전시키고 싶은 시간이라면, 잠시나마 이 책이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프로방스라는 멋진 곳에서 고양이들이 화보 사진을 촬영한 듯한 느낌이다. 그곳은 워낙 배경이 좋아서 어디에서 찍으나 작품 사진이 될 것 같다. 고풍스러운 자연미와 고양이는 잘 어울린다. 자연스럽고 멋지다.

 

 책장 한 켠에 꽂아두고 기분을 업시키고 싶을 때에 꺼내 보고 싶은 책이다. 고양이라는 존재는 나에게 저절로 미소를 짓게 만들어준다. 책을 보며 두근거리는 느낌을 받고, 사진을 보며 기분이 상쾌해지는 그런 책이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하지만 직접 고양이 사진을 찍는 데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이 책이 그 마음을 채워줄 것이다.

 

 

3위 뇌와 몸을 지키는 비법 [뇌를 위한 파워 푸드]

 

 

 

 이 책은 기대 이상이었다. 생각보다 공감하게 되는 내용이 많았고, 지금 현재 나의 식생활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 책의 장점은 문제 제기와 해결책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기억력을 강화하려면 유독성 금속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하며, 비타민 보호막을 만들기 위해 4가지 비타민, 즉 비타민e와 3가지 비타민b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e는 브로콜리, 시금치, 고구마, 망고, 아보카도에 들어있고, 소량의 견과나 씨앗을 샐러드에 뿌려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것을 즐기는데 어떤 종류를 첨가해서 주기적으로 먹을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뇌를 위한 파워푸드는 음식에 대한 내용만 담긴 것은 아니다. 운동도 필요하고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음식을 바꾸지 않고 운동만 하면 소용이 없다. 그만큼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음식은 우리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책은 건강을 위해 점검하고 실천하도록 계기를 마련해준다.

 

 

 

2위 이렇게 멋진 사진집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책을 열어보자 책 속의 사진들은 내 상상을 초월한 어마어마함이었다. 입을 쩍 벌리고 한 장 한 장 넘기게 된다. 감탄 그 자체다. 아무나 찍을 수 없고, 아무나 찍힐 수 없는 사진이다. 이 사진집은 무용수들이 보여주는 삶의 순간이다. 사진을 '어떻게' 찍느냐 하는 것보다 '어떤' 사진을 찍느냐에 대해 꼭 생각해보고 싶어지는 사진집이었다.

 

 사진을 다시 한 번 흥미롭게 보게 되는 부분은 맨 뒷 부분에 있는 사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설명에서였다. 표지의 사진부터 그 사진을 찍게 된 계기와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어떻게 촬영했는지 알고 보니 더 재미있다. 놀라고 감탄하면서 쓰윽 넘긴 사진을 제대로, 다시 한 번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영화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고, 뒷 이야기는 재미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그저 한 장면일 뿐이지만, 그 장면이 나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그런 재미를 주는 책이었다.

 

 사진을 하나 하나 보다보면, 웃음이 나기도 하고, 강한 메시지가 전달되기도 하고, 인체의 신비, 아름다움, 예술성 등을 느끼게 된다. 사진 옆에 있는 짧은 문장만으로도 충분했다. 사진을 감상할 때에는 많은 말은 필요없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일단 사진을 다 접하고 나서 사진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이야기를 보는 것이 정말 좋았다. 어쩌면 그 이야기들이 중간 중간 있었다면 나의 감동은 훨씬 적었을지도 모르겠다. 여러 모로 마음에 드는 책이다. 역시 다른 사람이 잘 찍은 사진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1위 이 책을 기억할 것이다 [정글만리]

 

 

 <정글만리>라는 제목도 작가도, 나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조정래 작가의 소설이라는 것만으로도 다른 이유는 생각할 필요없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미 나에게는 <태백산맥>, <아리랑>을 통해 '무조건 조정래'라는 인식이 심어졌으니, 더 말이 필요없다. 그냥 저절로 이 책을 염두에 두었고, 안 읽고는 견디지 못할 정도로 온몸이 근질근질함을 느꼈다. 나에게 이 책은 올해 어떻게든 꼭 읽게 될 필독서였고,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나에게 소설을 읽는 맛을 느끼게 해주었다.

 

 <정글만리>를 통해 중국의 현재를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들의 현재 모습이 어떤 계기로 변화되었는지, 이미 10년도 넘은 그 때 중국에 다녀온 나는 지금 중국에 가면 얼마나 달라져있을지 짚어보는 시간이 되었다.

 

 중국 뿐만 아니라 비슷한 모습으로,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먼 과거의 모습은 커녕 가까운 과거의 모습조차도 희미해져버린 우리의 모습도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나에게 소설 그 이상의 의미를 준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그들의 이야기만 따라가는 것보다는 세상을 여러 각도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2013년 어느 가을날, 정글만리와 함께 한 시간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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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읽은 책 중 저에게 의미를 던져 준 책 5권을 소개합니다.

 

제 멋대로 기준이지만,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제 생각을 바꾸고, 저에게 변화를 일깨워준 책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5위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은 책 [파리에선 그대가 꽃이다]

 

 

 

 오랜만에 파리를 떠올리며 책을 읽어나가다보니, 마지막 장을 넘길 때에는 아쉬움이 가득해진다. 더위에 늘어지고, 마음 속의 열정이 사그라드는 기분을 느낄 때에 이 책을 읽어서인지, 나의 기분은 급상승하는 느낌이다. 갑자기 파리에 가고 싶어진다. 다른 나라에 대한 책을 읽을 때에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좋은 징조다. 그 책이 그만큼 내 마음을 흔들어놓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파리라는 장소에 대한 로망도 있지만, 파리에서의 작가의 일상 속으로 함께 들어가 나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듯한 자신감을 얻게 되는 책이다.

 

 

 

4위 짧지만 강렬한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이라는 제목이 나에게 너무 강렬했던 것일까?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읽지 않을 뻔했던 시간을 생각해보면 아찔하다. 모처럼 소설 읽는 맛을 느낀 시간이 되었는데, 그 시간을 놓칠 뻔했다. 짧지만 강렬한 소설이었다. 아닌 척 하며 진행되지만 끝 느낌은 강렬했다.

 

 

 

 

 

 

 

 

 

 

3위 아버지, 마음이 아려옵니다 [소금]

 

 

한동안 마음 속에 소금 한 덩이가 천천히 맛을 내며, 소설 속 주인공의 마음이 느껴질 것이다. 한 꺼번에 다 녹지 않고 서서히, 살아가면서 문득, 그 맛이 느껴질 것이다. 때로는 단 맛으로, 때로는 짠 맛으로, 때로는 쓴 맛으로 내 마음을 물들일 것이다. 마음을 강하게 물들이는 강렬함, 이 소설을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2위 알폰스 무하를 알아가는 시간 [성공한 예술가의 초상, 알폰스 무하]

 

 

 고흐와 앤디워홀 사이의 간극에 있는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를 이 책을 통해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화려한 색상의 질좋은 사진이었다. 아르누보 작품의 특성을 잘 드러내며 독자의 눈길을 끄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르누보 작품에는 식물의 덩굴손, 줄기, 꽃과 잎이 흔히 나타난다. 비밀스럽고, 우울하고, 신비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지닌 특성 덕분에 아르누보가 가장 애호하던 색이 보라색이었다고 한다. 몽환적인 분위기, 완전 내 맘에 쏙 든다. 100년도 더 지난 그 시기에 유행하던 양식인데, 지금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어색함 없이 신비롭게 다가온다.

 알폰스 무하의 작품전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전에 다녀와서 이 책을 다시 읽으면 또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작품을 보면 작가를 알고 싶고, 작가를 알게 되면 흘려넘겼던 작품이 더 생생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확실히 알폰스 무하는 우리가 몰라봤던 예술가이고, 알게 되면 작품을 더 깊이 볼 수 있을 것이다.

 

 

1위 천천히, 그리고 또다시 읽고 싶은 책 [오직 독서뿐]

 

 

 

 옛문장을 곱씹어보면 지금의 나에게 독서의 방향을 점검해준다. 그 점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얻은 소중한 가르침이다. 천천히, 그리고 또다시 읽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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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읽은 책 중 저에게 의미를 던져 준 책 5권을 소개합니다.

 

제 멋대로 기준이지만,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제 생각을 바꾸고, 저에게 변화를 일깨워준 책을 위주로 하였습니다.

 

 

 

5위 보드랍고 따뜻하고 나른한

 

 

 예전보다 길고양이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된다. 긍정적인 변화다. 그래서 이 책에서 보게 되는 사람들의 반응에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동국대의 길고양이 할매 반야를 빗자루로 빗질해주던 경비아저씨 이야기나 서강대 길고양이에게 야옹이 상자를 마련해준 이야기를 보면, 가슴이 뭉클하며 세상이 아름답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저런 에피소드와 고양이들의 사진 에세이를 보다보면 금세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오게 된다. 세상은 넓고 길고양이들은 많다. 그들의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고양이를 계속 사진에 담아 이야기를 들려주는 저자의 다음 책도 꼭 보게 될 것이다.

 

 

 

 

4위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잡동사니로부터의 자유>라는 책을 읽으며 정리를 하고자하는 마음가짐을 다잡았다면, 이 책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읽으며 보다 실전적인 정리 태세에 돌입했다. 지금껏 내가 정리를 하는 데에 있어서 실패했던 원인을 떠올리게 되었고, 어렵지 않게 잡동사니들을 해결하게 되었다. 여전히 잡동사니들이 군데 군데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내 마음이 설레는 물건 위주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방법으로 정리의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살아가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변에 잡동사니도 넘쳐났다. 물건에 감정이입을 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쉽게 놓아주지 못했는데, 오히려 나의 손길을 받지 못하면서 구석에서 숨막히게 버티고 있는 물건에 감정을 이입해서 생각을 해보면, 지금이라도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들,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물건들 위주로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답답하던 내 마음을 시원하게 뻥 뚫어준 책이다. 안입고 걸어만 놓았던 옷들을 속시원하게 정리하고, 추억의 물건들도 별로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것들부터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 이 책은 정리를 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 책이다.

 

 

 

3위 엄마, 일단 가고봅시다!

 

 이 책은 책소개부터 내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다. <둘이 합쳐 계란 세 판, 세계여행을 떠나다> 서른 살의 아들과 60세의 엄마가 300일간 세계를 누빈 이 책의 이야기는 그들의 여정에 함께 하는 듯한 생생함과 진심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행을 다니고 그에 대한 글을 남겨 이렇게 결과물인 책이 남는 것이 정말 부러운 일이다. 그 당시의 생각과 상황,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희미해지게 마련이다. 책을 보니 생생하게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누구보다 직접 여행을 다녀온 엄마와 아들에게 멋진 추억이 될 책이다. 이 모자는 여행을 하며 힘든 기억은 여행지에 던져버리고 돌아왔을 것이다. 그 여행이 살아가는 데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여행기를 읽을 때에 내 마음을 흔드는 것은 멋진 여행지에 대한 소개를 나열한 책이 아니라, 책을 쓴 사람의 진심이 담긴 글을 보는 것이다. 이 책은 마음 떨리는 감동을 느낀 책이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보며 내 마음도 다잡고 힘을 얻는다. 이 책은 엄마와 떠났던 여행을 떠올리게 되는 책이다. 또한 엄마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2위 지금 시작하는 여행 스케치

 

  여행을 하며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약간 부담감을 느꼈다. 사람들의 시선이 거슬리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누군가 나의 작품을 쳐다보며 지나갈 때, 내 작품에 대한 열등감때문에 가려대느라 몰두할 수 없었음을 밝힌다. 사실 그들은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일 뿐인데, 나는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드로잉을 택했음에도 여전히 자신없어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남의 시선따위는 이미 멀리 날려보냈다. 진짜처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과 소통한 느낌을 화폭에 담는 것에 신경쓰기로 했다. 저자의 글은 조곤조곤 내 마음에 침투해들어온다. 어느덧 그 이야기에 몰두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마력을 느낀다. 그림과 짧은 에세이로 표현한 여행지의 모습을 보며, 나도 그렇게 여행지를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무리 기억에서 희미해져도 드로잉한 그림만 쳐다보면 그 기억이 똑똑히 떠오를 것이다.

 

또한 여행 스케치를 떠날 때에 어떤 도구를 챙겨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이 책 속에 담긴 그림을 보고 어떤 식으로 표현하고 무슨 도구를 가져갈지 예측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스케치를 위한 여행 말이다. 그림 도구를 챙겨들고 온전히 그 시간 속에 빠져들어 즐기다 오고 싶다. 여행 스케치는 여행의 좋은 방도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껏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열심히 찍어왔지만, 하드디스크 속에서 잠자고 있는 내 안타까운 여행지 풍경이 떠오른다. 단 몇 장 만이라도 나의 마음에 쏙 드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별 취미 없는 사진을 찍는 것보다 훨씬 더 내 여행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지금은 폭염에 고생하고 있으니, 조금만 선선해지면 약간의 도구와 스케치북을 들고 일단 떠나보아야겠다.

 

 

 

1위 지금 시작하는 드로잉

 

 그림을 그리는 데에 있어서 우리는 일반인과 예술가로 나누는 데에 익숙하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하지만 스스로 잘 그리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일반인이 많다. 사실 얼마나 똑같이 그리냐 하는 것이 잘 그린다는 것의 지표는 아니다. 그리는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담고 표현해냈느냐가 더 큰 의미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자신의 그림에 열등감을 가진 경우가 많고 나 또한 그래왔다.

 

 약간은 두꺼운 듯한 책의 첫인상은 투박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진국인 사람처럼, 이 책도 읽어갈수록 깊은 맛이 느껴졌다. 내가 어렴풋이 생각하던 것을 이 책을 보며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고, 잊고 있었던 것도 떠올리며 '맞아'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은 드로잉의 기술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어서 읽는 시간이 더욱 의미가 있었다. 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처럼, 그림을 어떻게 그리는지 세부적인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주는 그런 역할을 해주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지금의 내 능력껏 드로잉이 하고 싶어진다. 스케치북을 펼쳐들고 싶어지는 책이다. 눈 앞의 사물을 좀더 나만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그려내고 싶고,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드로잉을 즐기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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