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렇게 키워도 사람 되나요?
박티팔 지음 / 고래인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박티팔 작가는 정신과 임상심리사로, 남들보다 인간 심리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있는 분입니다.
어릴 적, 정신건강의학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사람으로써, 관련학을 전공했거나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 보이면 조금은 우러러보게 되는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받았을 때 더욱이 기대를 하게 됐고, 처음 책을 펼칠 때는 “임상 심리학자가 쓴 책이라면, 아동을 더 잘 이해하고 꼭 필요한 교육법들에 대해 말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너무 친근해서 놀랐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과 허둥댐이 우리와 다르지 않게 담겨 있었거든요.
즉, 전문가라고 해서 육아가 매끄럽게 흘러가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 부모의 죄책감을 덜어주는 위로
육아를 하다 보면 늘 이런 고민이 생기잖아요.
“내가 잘 몰라서 애를 망치는 건 아닐까?”
저도 책장을 넘기면서 그런 걱정을 떠올렸는데, 『이렇게 키워도 사람 되나요?』는 그 죄책감을 확 줄여주는 책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혹시나 내가 아이들을 내 멋대로 키운다 해도
결국엔 그 아이들도 다른 누구와 만나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거라 생각하니,
그리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한다.
읽자마자 한숨이 후- 하고 나오면서 속이 쑤욱 풀렸습니다.
‘맞아, 꼭 완벽할 필요 없지. 아이들도 결국 세상 속에서 자기 길을 찾아가겠지’ 하고요.
▶ 유머러스한 일상 만화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일상 만화 형식으로 풀어냈다는 거예요.
웃기고 허술한 장면 속에 육아의 진실이 담겨 있어서, 읽다 보면 작가가 옆집에 사는 친근한 이웃 같아요.
이야기를 읽으면서 킥킥 웃다가, 또 어느 순간 위로를 받습니다.
육아를 겪어본 분들도, 아직 아이가 없는 분들까지도 모두 공감하며 읽을 이야기가 많고, 소소한 일상을 통해 배움을 얻기도 한다는 게 정말 마음에 드는 도서였습니다.
▶ '소통과 성장'의 육아
전통적으로는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친다’는 상하관계가 강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키워도 사람 되나요?』는 아이와 함께 소통하며, 부모도 동시에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작가가 임상심리사로서 받은 질문 중 하나가 “애들은 도대체 어떻게 키워야 돼요?” 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정작 본인은 “저도 제 방식대로, 제멋대로 키우고 있어요”라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오히려 더 신뢰가 갔습니다.
완벽한 답을 내려주는 게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을 긍정하는 모습이었거든요.
육아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여정이고, 답이 하나일 수 없습니다.
박티팔 작가는 이 책에서 “그래도 괜찮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유머와 현실감 있는 만화로 전달합니다.
여러분도 『이렇게 키워도 사람 되나요?』를 읽으며,
“불완전해도 괜찮다”는 위로를 꼭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1. 육아 스트레스로 지쳐 있는 부모님
2.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
3.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고 싶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