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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채권상식 - 채권의 기초 개념부터 실제 매매 방법까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채권상식 A to Z
손환락 지음 / 새로운제안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TF나 TDF를 통해 이름은 익숙해졌지만, 막상 “채권, 그거 어떻게 투자하는 건데?”라는 질문이 들어오면 은근슬쩍 웃으며 넘기게 되는 종목. 나에게 채권은 딱 그런 존재였다.
나는 안정지향적인 투자자다.
개별주보다는 리츠나 ETF, 부동산처럼 좀 더 예측 가능한 자산에 관심이 많다.
그런 만큼 '안전자산'이라 불리는 채권에도 눈길이 갔지만, 막상 공부해보려고 하면 늘 장벽이 느껴졌다.
기존 채권 책들은 대부분 전문가들이 볼 법한 딱딱한 스타일이었거나,
경제학 교과서처럼 무거운 문체로 쓰여 있어서 페이지를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나는, 개별주식보다는 리츠와 ETF, 부동산 등에 관심이 많다. 그만큼 '안전자산'이라고 불리우는 것 중 하나인 채권에도 관심이 많다. 투자하고픈 마음이 있어도 이상하게 다른 재테크에 비해 '장벽'이 느껴지는 종목이었다. 책을 읽어도 대체로 전문가들이 읽을법한 책이나 경제학을 옮겨다놓은 듯 어려운 책, 혹은 수학의 정석처럼 채권의 정석을 읽고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책, 『물어보기 부끄러워 묻지 못한 채권상식』은 그런 나에게 제법 친절하게 말을 걸어왔다.
책장을 펼치면, 가장 먼저 만나는 건 ‘토스’나 ‘카카오뱅크’ 같은 친숙한 플랫폼을 이용한 투자 방법 이었다.
증권사를 거치지 않아도 쉽게 채권에 접근할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됐다.
이처럼 책은 채권과의 거리감을 좁혀주는 작은 실전 팁부터 시작해, 한 걸음씩 내디딜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다.
게다가 이 책은 단순한 채권 설명서를 넘어서,
“왜 채권을 알아야 하는지”, “지금 채권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까지 전체적인 맥락을 짚어준다.
어디 물어보기 어려웠던 질문들, 혼자 찾아보기 쉽지않아서 헤맸던 개념들을 꽤 잘 정리돼 있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채권 = 무조건 안전자산’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준 점이다.
나는 원래 예적금 대체 수단으로 채권을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며 채권도 생각보다 다양한 투자가 가능한 자산이라는 걸 깨달았다.
금리 흐름에 따라 매매 타이밍을 노릴 수도 있고,
신용등급이 낮은 고수익 채권에 도전하거나, 재무제표를 분석해서 종목을 고르는 방식까지—
채권으로도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가능하다는 걸 처음 알았다.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채권의 A부터 Z까지 한 권에 담겨 있다는 점.
안정적인 투자부터 고수의 매매까지, 전체적인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책은 초반부까지는 꽤 수월하고 쉽게 읽히지만,
중반 이후 공격적 투자 전략으로 넘어가면서부터는 내용의 난이도가 확 올라간다.
숫자와 공식, 채권 유형별 금리 변화까지 다루다 보니,
나처럼 채권을 안전하게만 투자하려는 사람이라면 다소 어렵게 느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정보서이니까,
‘지금 나에게 필요한 부분만 먼저 읽고, 나중에 다시 돌아와 읽어도 되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이 참 고마웠던 점은
'채권도 제대로 공부하면 훨씬 다양한 선택지를 줄 수 있는 자산'이라는 것을 알려준 점이다.
단순히 안정성과 금리만 따지다가 놓쳤을 법한 다양한 가능성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줬다.
그리고, 기존의 고정관넘을 깨고 한가지 관점으로만 채권을 바라봤던 시야를 넓혀준 책이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1. 채권이 뭔지는 알겠지만 막상 설명하기는 어려웠던 분
2. 안전자산으로 채권에 관심은 있는데 투자하기 막막한 분
3. ETF나 채권 상품에 조금씩 투자하면서 알아가고 있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