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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라이브러리
케이시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가장 많이 말하는 단어는 결핍을 의미한대.
사랑을 자주 얘기하면 사랑이 결핍된 거지.
돈 얘기하는 사람은 돈이 결핍된 거고.
넌 무슨 단어를 제일 많이 써?
P.246, [메이드 인 라이브러리] 중
【밝은 표지와 다른 깊이 있는 이야기】
밝은 표지와 여름의 기운이 가득한 일러스트에 이끌려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 처음엔 평범한 청소년 성장소설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같은 밝고 산뜻한 청춘 드라마를 기대하며 겨울의 쌀쌀한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줄 이야기를 찾았죠.
하지만 이 소설은 예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겉모습처럼 밝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라, 진정한 성장을 위한 아픔도 함께 담고 있었죠. 도박 중독자 아버지와의 어두운 삶에서 벗어나 엄마를 찾아 떠나는 한 소녀의 여정이 펼쳐집니다. 편의점 야간 알바를 전전하며 불안정한 삶을 살던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로 서점 '더 라이브러리'에서 일하게 되면서, 그녀의 인생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필사를 부르는 주인공의 글】
이 책의 가장 특별한 매력은 주인공이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치유해가는 방식에 있습니다. 복잡한 감정이 몰려올 때마다 '감정 노트'에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고, 책을 읽으며 마음에 와닿는 구절들을 정성스레 필사하고, '리뷰 노트'에 자신만의 독서 감상을 꼼꼼히 기록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쓴 글들이 소설 속에 적혀있는데, 이 글들이 생각보다 큰 울림을 줬답니다. 아마 제가 필사해놓은 구절들 중 80%는 주인공의 글쓰기를 통한 글일겁니다.
표지에 있듯, '서점을 지켜야 엄마를 찾을 수 있다' 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기는 하지만, 편의점 알바, 서점 알바, 그리고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등 참 많은 일을 겪습니다. 그러면서 외롭던 주인공은 친구도 사귀고, 오래 전 잊고 지냈던 친구도 만나는 등 참 많은 일들이 생기죠. (한 가지 주제로 이어지길 바라는 독자분들은 조금 어지럽게 느껴질 수 있을 듯 합니다.)
【책과 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이 소설은 단순한 성장 이야기가 아닙니다. 책과 글쓰기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특별한 위로이자,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설입니다. 주인공의 글처럼 여러분의 마음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그런 이야기.
오늘 하루,
이 책과 함께 여러분만의 '감정 노트'를 써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 책의 주인공과 함께 성장하고 싶은 분
2. 감정적인 글을 좋아하시는 분
3. 따뜻한 성장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