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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ㅣ 청소년 모던 클래식 6
메리 셸리 지음, 박선민 옮김 / 구름서재(다빈치기프트) / 2024년 9월
평점 :

불행하게도,
나는 나의 창조물에게 생명을 불어넣었다.
[프랑켄슈타인] 중
프랑켄슈타인은 정말 유명한 고전소설입니다. 영화는 물론이고 뮤지컬로도 여러번 제작되었을 만큼 유명한 소설이죠. 하지만 정작 소설로는 읽어보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그렇죠. 한동안 뮤지컬에 관심이 많아졌고, 그러다가 꼭 보고싶은 뮤지컬이 하나 생겼는데 그 뮤지컬이 ‘프랑켄슈타인’ 입니다. 이 뮤지컬을 그냥 봐도 좋지만, 아무래도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욱 깊이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고전소설인 프랑켄슈타인을 집어들었습니다.
사실 프랑켄슈타인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어떤 번역본을 선택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고전소설은 손에 잡히는 책이나 가벼워 보이는 책을 선호하곤 합니다. 저 또한 출판사만 다르지 다 비슷한 번역이 아닐까 생각했죠. 하지만 이번에 읽게 된 ‘구름서재’에서 출간된 고전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책을 단순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깊이 있는 탐구를 이끌어준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프랑켄슈타인 깊이읽기’ 파트 입니다. 상징, 문학 키워드, 토론 주제, 지도까지 포함해 독자에게 혼자서 떠올리기 어려운 질문과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죠.
저는 독서모임을 자주 진행하지만, 그럼에도 모든 책을 모임에서 다룰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챗 GPT와 대화를 하며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다만, 챗GPT와의 대화는 제가 가진 궁금증에 한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 넓은 사고로 나아가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이 책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질문과 통찰을 던져주며, 독자가 더 깊이 사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단순한 번역본을 넘어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죠.

특히 상징으로 읽는 프랑켄슈타인에서는 작품 속 캐릭터와 서사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어떤 의미와 메세지를 담고 있는지 해석하는 재미도 선사합니다. 여기서 나온 이야기를 잠깐 해보자면, 소설 속에서 프랑켄슈타인은 본인이 만든 괴물을 ‘괴물’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크리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는 단순히 ‘이름인가?’하고 넘어가기 쉽지만, 사실 ‘크리처’라는 말은 the creature라는 뜻으로 결국 ‘피조물’, ‘창조물’ 이기에 이름 없이 불리우는건 마찬가지가 됩니다. 이처럼 소설에 담긴 많은 요소들을 하나하나 풀어내며 고전 문학의 매력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나는 악마가 아니었으나,
인간들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프랑켄슈타인] 중
프랑켄슈타인은 단순한 괴물 이야기라기보다는, 창조와 파멸에 대한 비극적인 이야기입니다. 프랑켄슈타인에서는 세명의 인물이 나옵니다. 젊은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탐험가 로버트 월튼, 빅터가 만든 괴물. 젊은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야망으로 죽은 자의 신체 조각들을 이어붙여 생명을 불어넣는 실험을 합니다. 하지만 그가 창조한 생명체는 끔찍한 외모로 인해 모두에게 혐오와 두려움의 대상이 되죠.
빅터는 이 '괴물'이 재앙이 될 것을 깨닫고 도망치지만, 괴물은 세상에 버려진 채 홀로 고독과 증오 속에서 성장합니다. 결국 괴물은 인간들로부터 받은 상처와 외면에 분노하며 빅터에게 복수를 다짐하게 되죠. 빅터가 괴물을 뒤로하고 도망친 곳이 추운 북극이었고, 거기서 만난 인물이 모험가 로버트 윌튼 입니다. 빅터는 자신이 했던 일들에 대해 후회하며 윌튼에게 본인의 과거를 이야기합니다.
진정한 괴물은 내가 아닌,
나를 만든 사람일지 모른다.
[프랑켄슈타인] 중
프랑켄슈타인은 단순한 괴물 이야기 그 이상입니다. 빅터, 괴물, 월턴 세 인물의 이야기가 엮이며, 창조와 책임, 인간의 욕망과 한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죠. 각자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레 우리 자신의 한계와 책임에 대해 고민하게 되죠. 어쩌면 이게 고전 소설의 맛인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1. 고전을 깊이있게 읽고싶은 분
2. 독서모임에서 의미있는 토론을 하고싶은 분
3. 고전을 처음 접하지만, 체계적으로 접해보고 싶으신 분
* 본 리뷰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