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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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렸을 땐 가장 친한 친구였던 아빠가 이제는 말이 잘 안 통하는, 그래서 연락도 자주 안 하게 된 건 아빠가 아닌 내가 변해서라는 걸, 내가 한 걸음씩 멀어져 온 거린 걸 새삼 깨달았다.
아빠한텐 내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내 딸”이란 걸 알면서도 나는 다시 다가가는 걸 미루고 있었다.
어렸을 적부터 말다툼 후 먼저 말을 거는 쪽은 아빠였다.
어쩌면 난 언제 돌아가든 아빠는 받아줄 거라는 믿음 때문에 미루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빠는 날 기다려 줘도 아빠의 시간은 날 오래 기다려 주지 않을 거라는 걸 안다.
이 책이 내 등을 떠민다. 어쩌겠나 못 이기는 척 아빠한테 한 걸음 다가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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