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는 빅브라더다

 

  우리가 약 유해성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임상의는 심각한 유해 반응을 당국에 보고하게 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1% 정도만 보고가 이루어진다고 추정된다. 의사들은 바쁜데다, 유해 반응이 약과 관련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무시해버리곤 하는데, 그래야 편하기 때문이다. 유해 반응을 보고한 의사는 다시는 그런 짓 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을 수밖에 없다. 제약회사에서 계속 사람을 보내 환자에 대해, 그리고 환자가 복용하는 다른 약 등에 대해 온갖 질문을 하며 괴롭히기 때문이다. 약 위해성에 진짜 관심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듯하다. 피해자 제외하고 말이다.(217-218)

  약을 안전하게 처방하는 데 필요한 모든 약 정보를 임상의가 알아낼 수 없으므로, 당연히 의사들은 의학적 오류를 많이 범한다. 근본적인 문제는 규제당국이 약을 하나하나 별개로 볼 뿐, 의사들이 자기가 사용하는 약들에 관한 모든 경고를 다 알 수는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는 데 있다. 규제당국에 중요한 사실은 이뿐이다: 우리 잘못 아님. 우리는 경고했음.(233)

 

의사에게 신약을 설명·소개하는 제약회사 신약 정보 담당 영업 사원을 detail man이라 한다. 악마는 detail에 있다는 말과 미묘하게 어울린다. detail을 놓칠 수밖에 없는 임상의 조건과 이를 악용하는 제약회사와 규제당국 detail은 비대칭 대칭을 이룬다. 제약회사와 규제당국은 악마 짓도 이렇게 야비하게 한다. 의사는 돈에 낚여 자의 반 타의 반 저들 악마 짓에 부역한다. 그 틈에서 환자가 죽어간다.

 

이 틈은 환자 이외 사람들에게는 벽이나 다름없다. 환자에게는 무섭도록 큰 허방이다. 왜냐하면 의사를 신뢰한 결과 빠져드는 사망 공간이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사망 순간까지 환자들은 의사, 그러니까 제약회사, 그러니까 규제당국이 악마임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살인자 기척을 느끼지 못한 채 살해당하는 일보다 더 참담한 일이 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병으로 죽는 사람이 겪는 이중고다.

 

제약회사와 규제당국이 한통속이라는 사실 내막은 단순한 부패동맹을 넘어선다. 자본이 권력을 먹어 권력을 사적 형태로 만들었다는 말이다. 이러다가는 기업이 정부를 통째로 사는 일이 벌어질 터이다. ‘사실상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우리 사회 경우 삼성이 권력의 일정 부분을 매수한 측면을 두고 삼성 장학금이라 표현한다. 공동체 전체가 거대 기업 독점 망에 걸리는 일이 꼭 상상만은 아니다.

 

종교적 권위를 지닌 의사가 처방하는 약으로 인간 정신을 지배한다면 의외로 상상은 간단하게 현실이 된다. 사실상 SSRIADHD 약은 이미 이런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른바 양극성장애에 일단 포획되면 한평생 저들 백색 화학합성물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나는 이 광경을 가까이서 목격한 바 있다. 앞으로 속수무책 당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자꾸 떠드는 거다. 부디 이 소식이 널리 퍼져가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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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제국 권력, 부패 제약회사, 그리고 종말

 

한 설문조사에서 FDA 소속 과학자 중 70%FDA가 허가한 제품의 안전성을 확신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실로 무서운 일이다.(194)

  제약회사들은 정권에도 손을 뻗어 부정부패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제약회사들의 로비는 워싱턴 D.C.에서 가장 심하다. 제약회사들은 또 정치 후원금도 두둑하게 낸다. 후원금은 대부분 공화당으로 간다.·······1994년에는 공화당에서 그나마 FDA마저 아예 해체하고 제약회사들의 자체 규제를 허용하려고도 했다!(202)

  미국 대법원은 FDA가 허가한 의료기기로 피해를 본 환자는 제조사를 고소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207)

 

이쯤 되면 제약회사가 제국 권력을 부패로 물들이는지, 부패한 제국 권력이 제약회사 비즈니스 모델인지 도통 알 수 없는 혼돈 상태다. 물론 역사적으로야 제국주의가 제약회사를 낳았지만, 일정 시점을 지나면 인과관계가 뒤엉키고, 어떤 부분에서는 심지어 역전하기도 한다. 오늘날 제국 USA가 다다른 패권적 금융제국에서는 그 인과관계를 가리는 일이 전혀 의미 없다. 문제가 너무 심각해 판단 아닌 결단을 요구하는 카이로스 선상에 우리가 서 있기 때문이다. 이 카이로스 표지는 대멸종, 그러니까 인류에 관한 한, 지구 종말이다.

 

종말은 유구한 세월 동안 인류에게 신화였다. 그러나 행정·입법·사법 모두가 저렇듯 속속들이 썩은 돈 놀음 복마전에서 제국주의 지배 전략이 나오는 현실을 보면 종말 이야기가 마냥 신화만은 아님이 틀림없다. 만일 제국이 퍼뜨린 대로 유일·거대·인격신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제국을 심판해 종말이 의로운 실재임을 증명해야 한다. 물론 그럴 리 없다. 그러니 그 대신 인격에 갇히지 않은 불인(不仁) 팡이실이(networking) -그를 가이아라 표현하든 않든-이 제국에 종말을 선물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생명들이 무참히 죽어 나가는 사태를 최소화하려면 소소(小少) 공동체 반제국주의 팡이실이(networking) 운동이 동시다발로 일어나야만 한다. 이 길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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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가 환자를 단체로 죽인다

 

의약품 상술을 다루면서 환자단체를 언급하지 않고 지나갈 수는 없다. 환자단체는 대개 거대 제약회사 자금 후원을 받는다. 그래서 제약회사와 같은 목소리를 낸다.”(185)

 

모든 인간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 모든 인간이 법 앞에서 실제로는 불평등한 까닭은 이 말이 모든 인간은 신 앞에서 평등하다는 말에서 왔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이 신 앞에서 평등하다는 말은 서구 제국주의 유일신교가 만들어낸 가장 큰 거짓말이다. 이치상 불평등한데 평등하다고 했대서 거짓말이 아니다. 평등을 균질로 인식했기에 거짓말이다. 한나 아렌트에 따르면 균질화된 인간은 고유한 특성을 박탈당하고 오직 도구적 기회로서 존재할 따름이다. 이때 서구 기독교가 발하는 사랑은 자아를 사로잡은 결핍감을 채우려는 욕망이므로 그 대상은 이웃 인간이 아니라 사랑 자체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이랜드라는 기독교 기업이 같은 신앙, 균질한 신앙인을 근거로 임금을 착취해 사회 문제로 떠오른 적이 있다. 문제는 사주만이 아니다. 임금을 착취당하면서 기꺼이 견딘 노동자도 문제이긴 마찬가지다. 정반대 풍경을 상상하는 밝은 의식은 어두운 무의식에 덮인다. 같은 신앙, 균질한 신앙인이라는 대전제가 타자를 착취한다는 가해의식을 먹어 치운다; 타자에게 학대당한다는 피해의식을 먹어 치운다.

 

소규모 모임이나 사업장에서 서로 가족 호칭으로 부르는 행위도 여기에 해당한다. 유사 가족 의식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뒤에 도사린 늪을 모르지 않으면서 빠져든다. 혼인으로 맺어지는 가족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결혼식 가면 주례한테 흔히 듣는 말이 있다. 며느리라 생각 말고 딸이라 여겨라, 사위라 생각 말고 아들이라 여겨라. 그 결과가 대부분 어떻게 나타나는지 모를 수 없는데도 여전히 불패 덕담이다.

 

트인 눈으로 저간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면 누가 어떻게 상전으로 군림했고 누가 어떻게 종노릇을 해왔는지 금세 알 수 있다. 상전 노릇 한 자들은 걸핏하면 조국과 민족을 들먹이며, 하나라고 속삭이며 등골을 빼먹어왔다. 종노릇 한 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제 살을 베어가며 그 하나를 지키는 일이 도리라고 믿어왔다. 그 잔혹사는 자신감에 눈이 먼 두 인간 패악으로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하나라는 허위의식에서 놓여나야 한다. 피차 다른 그래서 깎듯이 존중해야 하는 존재임을 전제해야 비로소 하나가 지닌 참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같다고 포개 놓고 착취·살해하는 제국주의 속임수를 깨뜨려야 살 수 있다.

 

어리석기 짝이 없으면서도 자신감에 가득 차 제 공동체 등골을 파먹고 있는 특권층 부역 집단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영민함으로 무장한 제국 제약회사가 균질화 마케팅을 놓칠 리 없다. 환자단체를 매수, 심지어 설립해서 환자를 단체로 죽이고 있다. 환자단체는 가해의식이 없다. 단체로 죽어 나가는 환자는 피해의식이 없다. 이 무지를 아는 제약회사만이 미소를 머금은 채 돈을 쓸어간다. 바로 그 돈으로 산 독극물이 팔만 뻗으면 바로 손에 집히는 한 우리 모두는 믿으면서 웃으면서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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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상충을 먹고 사는 의학지

 

이익 상충은 보통 일차적 이익(환자 복지, 연구 타당성 등)과 관련된 전문직 판단이 이차적 이익(금전적 이득 등)에 의해 대체로 과도한 영향을 받는 상황으로 정의한다.(123)

최고로 권위 있는 학술지들도 제약회사 임상실험을 다루면서 심각한 이익 상충을 경험한다. 너무나 비판적인 입장에 서면 재인쇄 판매 기회를 놓쳐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학저널전 편집장 리처드 스미스는 의학지는 제약회사가 지닌 또 다른 마케팅 무기라는 논문을 썼다.(124)

·······제약회사들은 의사와 의학지 편집자를 매수함으로써 의학을 건강 증진이 목표인 공공재에서, 금전적 이득을 최대화하는 것이 일차적 기능인 상품으로 변모시켰다.·······유감스럽게도 의학지는 의학 부패 실질적 원흉이다.”(131)

 

내 아침 출근 과정에는 40분가량 산길 걷기가 포함된다. 관악산 까치 능선이 한강으로 내달리다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그중 왼쪽으로 살짝 틀면서 남북으로 살피재를 이루는 동서 방향 능선이다. 작지만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은 제법 원시림 느낌을 자아낸다. 큰 나무들이 자연사해서 곳곳에 쓰러져 있다. 지척에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건만 꾀꼬리, , 되지빠귀, 물까치 같은 새들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다. 청설모가 나무 위에서 나를 구경하기도 한다. 이런 숲길을 걸을 때마다 나는 마치 60년 전 오대산 숲길을 걷듯 마음이 고요해진다.

 

이 고요를 깨뜨리는 고약한 사람이 있다. 70대 전반 남성인데 스마트폰으로 종편 뉴스를 들으며 걷는다. 나는 그를 대할 때마다 착잡한 심경에 사로잡힌다. 그에게 뉴스는 이미 단순한 소식이 아니다. 진리며 계시다. 구원받을 복음이다. 이승만과 박정희가 세뇌한바 저들은 무한한 신뢰로써 뉴스 앞에 엎드린다.

 

어디 저들뿐이랴. 제국주의 제약회사가 건네주는 자료를 의사들은 뉴스로 믿는다. 그런 자료를 받아 적은 의사 논문을 의학지는 뉴스로 싣는다. 의학도나 관련 일반인들은 의학지를 뉴스로 읽는다. 결국 뉴스 본질은 가짜가 된다. 가짜 뉴스는 이른바 늬우스교를 일으키는 태초 말씀으로 군림한다. 하염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늬우스를 경청하는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이든 의학지든 결국 예배를 위한 지성소다. 산책도 아니고 연구도 아니다. 어처구니없다 싶다가도 처연해진다. 대체 인간이란 존재가 고작 이뿐인가, 울컥해진다.

 

마케팅과 연구가 혼효를 일으킬 때 거기서 생산되는 과학 담론은 개소리가 된다. 홍보와 정견이 혼효를 일으킬 때 거기서 생산되는 정치 담론은 개소리가 된다. 구복과 구원이 혼효를 일으킬 때 거기서 생산되는 종교 담론은 개소리가 된다. 개소리가 접수한 백색 사회는 의도된 무지를 탑재한 자들과 알고 나서도 그래서 뭐 어쩌라고를 장착한 자들을 사냥개로 풀어놓는다. 녹색 인간은 물어 뜯겨 피를 흘린다. 핏빛이 붉을수록 녹색은 선명해진다. 녹색 선명함 하나를 잃지 않으려고 모든 것을 내준다. 진욕(進辱)이 개벽을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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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범죄가 제약회사 비즈니스 모델이다

 

1970년 제정된 미국 조직범죄통제법 핵심은 RICO(Racketeer Influenced & Corrupt Organizations Act)이다. 모리배 짓(racketeering)이란 특정 형태 범법 행위 되풀이하기로서 갈취·사기·연방마약법 위반·뇌물 수수·착복·사법 방해·법률 집행 방해·증언 방해·정치적 부정부패를 포함한다. 거대 제약회사들은 이 중 대부분을 일상으로 저지르고 있으므로, 제약회사 비즈니스 모델은 의심 여지없이 조직범죄 기준에 부합한다.(85)

  ·······우리가 보는바, 조직범죄다. 이 업계는 완전히 썩었다.”(87)

 

우리 사회 항구적 현안인 부역자 청산, 그 본진 아이콘 가운데 가장 희화적 인물인 이명박이 이야기를 해본다. 그를 흔히 MB라고 부른다. 나는 일찍이 그 MBMonkey Business의 약자라고 풍자했다. Monkey Business는 협잡, 그러니까 모리배 짓(racketeering)이다. ‘모리배또한 MB, 그러니까 이를테면 MoriBae의 약자라는 아재word play가 가능하니 여간 재미롭지 않다. 모리배 짓이라는 본문 단어를 보고 대뜸 떠올린 대상이 이명박이니 우연 일치라기보다는 음모에 가깝다.^^

 

‘^^’ 일 없다. 연방마약법 위반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두가 이명박이 전매특허 행동 목록이다. “갈취·사기·뇌물 수수·착복·사법 방해·법률 집행 방해·증언 방해·정치적 부정부패어쩜 이리 이명박이 앞에 놓고 묘사한 듯 생생한가. 내친김에 한 고개를 더 넘어가자. MB는 또한 Medicine Business의 약자도 되니 제약회사식 조직범죄 화신으로 번역해도 손색없는 과연 전천후 이명박이다. 추호 같은 순간이나마 섬쩍지근한 느낌이 살을 베고 지나간다.

 

실없는 이야기 아니다. 거대 제약회사 조직범죄는 그 수법에서 특별하지도 새롭지도 않다. 갱단, 그러니까 범죄조직에서 시작되었다는 말은 부정확하다. 제국주의가 식민지에 행한 조직적 범죄가 그 발원지라 해야 정확하다. 그리고 특권 부역 집단이 자국에 행한 모방 범죄가 식민지에서는 모든 범죄를 낳는 모체다. 이명박에 이어 등장한 박근혜, 박근혜를 몰아낸 촛불 덕에 세워진 민주당 정권이 무능해서 들어선 윤석열, 이들 특권층 부역자 모두가 서슴없이 대놓고 함부로 자행한 짓거리가 바로 제약회사 범죄 원 판본이다. 하필 제약회사가 독극물 가지고 약이라 개소리하는 협잡 판에 의학이라는 고급 담론과 의사라는 엘리트 집단이 앞잡이 노릇을 해서 더욱 분노를 자아낼 따름이다.

 

그렇다. “우리가 보는바, 모두가 조직범죄다. 제국에 장악된 계는 완전히 썩었다.제약회사와 의사들의 조직범죄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완전히 썩은 세계를 본다. 생명을 협잡 대상으로 삼았다면 더 갈 데가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우선 여기부터 혁파하자. 제국주의 백색의학부터 응징하자. 당장 우리 손에 들린 백색독극물부터 내려놓자. 남성들은 비아그라에 흘리던 침부터 거두자. 시작에는 끝이 있다.

 

글을 쓰던 중, 점심시간이 되어 동네 소박한 백반집으로 갔다. 제약회사와 의사가 던지는 백색 독극물 이야기를 하다가, 백반집 여성 주인이 모두 손수 만들어주는 녹색 음식을 먹자니 그렇게 싱그러울 수가 없다. 한의원으로 돌아와 잠시 쉴 겸 SNS를 여니 북한이 뭘 쏘았다고 띄운 재난 문자가 오작동이었다며 분노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나는 짤막한 글 하나를 올렸다.

 

오작동이 아니다. 무슨 자동 화재경보인가. 오작동이라는 표현 자체가 매판 부역 정권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뻔뻔함에다 잘못으로라도 제국에 손발 맞춘 뿌듯함이 더해진 병적 심리를 반영한다. 아니. 고의로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저들이 살아가는 평상적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를 비판함으로써 저들과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허다한 먹물, 특히 민주당 지지하는 똑똑한 지식인들이 계속해서 범하는 실패다. 저들 태도에는 비아냥거림으로, 저들 언어에는 정색으로 반응하는 수준 가지고는 저들 추종자들이 저들 태도에는 육중한 상징성을 부여하고, 저들 언어에는 오야붕은 입도 좀 걸고 그래야지!’라는 식으로 반응하는 힘을 당해낼 수 없다. 매판 부역 집단이 지니는 힘을 너무 피상적으로 파악하는 얄팍함 때문에 이 나라 자주민주 세력은 때리는 시어미보다 더 미운 말리는 시누이꼴을 면하지 못한다. 공부해야 한다.

 

나는 그 새벽 잘못된 재난 문자 받은 시민 발걸음과 눈동자를 선명하게 기억한다. 설마 하면서도 감추지 못하는 저 공포·불안. 바로 저 공포·불안을 볼모 잡고 제국 주구 부역 정권이 자행하는 조직적 정치범죄, 그 범죄 주요 축으로서 제약회사가 자행하는 약물 범죄가 오늘 하루 우리에게 무엇일까. 오늘이 내일에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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