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후천개벽을 깨우는 녹색행위다.]


걷기 혁명은 인간 사회를 넘어선다. 인간이 걷는 땅은 사람만의 터전이 아니다. 이끼와 망초와 백합과 지렁이와 개구리와 도마뱀과 여우의 터전이기도 하다. 인간이 땅을 착취하고 독점하는 짓을 지금처럼 계속할 수는 없다. 우리가 걷는 것은 땅을 공유하고 있는 뭇 생명들과 이어지기 위해서다. 우리의 걷기는 문명의 장벽을 허물고 자연의 일부임을 인정하는 거룩한 제의다. 우리가 걸어서 흔적을 남기는 것은 생색 아닌 고백이 되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걸어서 남기는 고백은 새 세상에 바치는 헌정이다. 우리의 헌정은 후천개벽을 깨운다. 인간이 깨우지 않은 채 들이닥치는 개벽은 파국을 몰고 온다. 파국은 전방위·전천후로 온다. 절멸을 막는 걷기야말로 단 하나의 근원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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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혁명하는 녹색행위다.]


2017년 3월 10일은, 평범한 시민의 걷기만으로, 대통령직을 도둑질해서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든 박근혜의 멱을 딴 날이다. 5천 년 역사에 이런 일은 없었다.


적지 않은 잘난 인간들이 혁명은 아니네, 광장의 한계가 있네, 비폭력을 자랑할 건 아니네, 민노총 없었으면 안 될 일이었네, 운운·······훤화하지만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소리다. 시민의 비무장은 더없이 강력한 무장이다. 걷는 시민은 다시없는 전차군단이다. 촛불 파도는 어디에도 없는 해일이다. 목말 탄 아이까지 함께 지른 함성은 B52 저리가라다.


걷는 인간homo ambultus이 걷는 인민populus ambultus을 경험할 때, 혁명이 된다. 사회가 문화가 뒤집어진다. 정치가 경제가 엎어진다. 이런 일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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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콘드리아 걷기가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원리의 핵심에는 체온 상승이 있다. 체온이 상승했다는 것은 생체진동수가 높아졌다는 것이므로 효과가 광범위하다. 그 효과가 정신적 질환에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연구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 걷기가 세로토닌 전구물질인 트립토판 분비를 촉진한다고 한다.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지만 세로토닌은 몸·마음, 의식·무의식, 좌·우뇌의 역동균형과 관련되는 신경전달물질이므로, 정확히 비대칭의 대칭 운동인 걷기가 이런 효과를 낸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세로토닌이 선형적으로 우울장애와 인과관계를 이루느냐 여부와 상관없이 걷기가 일으키는 역동균형 작용이 우울장애를 치유할 수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우울장애도 결국은 불균형 문제고, 불균형 문제는 생체진동수 저하 문제기 때문이다. 다른 정신장애에도 이런 이치는 두루 통한다.


걷기가 인간에게 개체 단위로 미치는 지상의(!) 효과는 일렁고요다. 일렁고요는 역동균형을 이른바 도道의 차원에서 묘사한 것이다. 말하자면 구원(의 확신)이요, 견성이다. 걸어서 우주에 깃든다. 걸어서 우주와 합일한다. 홀로 가능한가? 가능하다. 단! 찰나적으로만. 이것을 홀로 영속화하려 할 때 깨달은 마귀가 된다. 깨달은 마귀가 되지 않으려면 진정으로 깨쳐야 한다. 진정으로 깨치는 길은 구원의 확신으로 홀로 구원 받는 길은 없다는 진리를 실천하는 길이다. 견성으로 홀로 부처 되는 길은 없다는 진리를 실천하는 길이다. 이 진부한 진리가 진부해지지 않으려면 찰나마다 새로운 발걸음을 떼어야 한다.


새로운 발걸음은 더불어 걸음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누구와 더불어 걷는가? 이웃이다. 이웃은 누군가? 작은, 적은, 아픈, 슬픈, 수탈당하는, 죽임당하는 사람이다. 작은, 적은, 아픈, 슬픈, 수탈당하는, 죽임당하는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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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달 가듯 흐르는 걷기에 각별한 돋을새김 하나를 한다. 미토콘드리아를 위한 헌정으로서 걷기다. 운동과 선동禪動의 일여一如니 수승하다.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 세포보다 훨씬 더 많은 수로 세포 안에 존재하는 세포소기관이다. 세포 내 발전소라 보면 된다. 미토콘드리아는 인간으로 보면 외부 생명체다. 공생하는 것이다. 인간의 몸 자체가 이미 화쟁을 거쳐 무애공존을 이룬 우주 이치의 체현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인간 생명 유지에 결정적 기여를 한다. 미토콘드리아 활성이 떨어지면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암, 치매, 뇌졸중을 포함한 130가지 질병과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미토콘드리아 활성을 높이려면 그 개체수를 증가시켜주어야 한다.


미토콘드리아 개체수를 증가시키려면 적색근육을 자극해야 한다. 특히 미토콘드리아가 많이 들어 있는 등과 허벅지 근육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에 등을 곧게 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걷기다. 허벅지 근육을 자극하려는 거다.


미토콘드리아에 바치는 걷기는 몇 가지 적정 요건이 있다. 무엇보다 배고픈 상태. 체온을 효율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다. 그 다음은 속도다. 30분 걸어 3km 답파할 정도면 좋다. 그 다음은 운동량이다. 일주일에 5일이 적당하다. 마지막으로는 역시 허리를 펴는 거다.


금상첨화가 되는 팁 두 가지. 복식호흡을 병행한다. 걷는다는 사실을 찰나마다 알아차린다. (허벅지와 등 근육에 주의를 기울여도 좋다. 뇌, 심장, 간을 묵상해도 좋다.)


사족: 내 미토콘드리아 걷기에는 의미 실재가 하나 더 붙는다.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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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는 역동균형을 잡아야 하는, 잡아가는 전체 몸 사건이다. 골격과 그에 연결된 근육의 각기 필요한 동작이 상호 네트워크를 이루면서 중력을 견디고 장력을 조절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찰나마다 균형이 무너질 가능성을 지닌다. 균형을 잡으려면 상하, 좌우, 전후 전 방위의 유기적인 협동이 필요하다. 내부적으로도 신경-혈관-(근)막계의 정보 교환도 긴밀해야 한다. 그 정보에 따른 에너지 분배도 적확해야 한다.


제대로 걷지 않으면 몸에 이상이 생긴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걷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걷기는 생명을 제대로 지키기 위한 전제임과 동시에 생명이 흔들릴 때 바로잡는 치유다. 백색문명을 살아가는 현대인은 제대로 걷지 않기 때문에 생명의 제반 균형이 무너져 있다. 걸으면 균형이 복원된다. 걷기가 힘들 정도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전 단계를 거쳐야 함은 물론이다. 어찌 걸으면 제대로 걷는 것인가?


무엇보다 기본적이고 근원적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이 걷는다는 사실을 찰나마다 깨어서 알아차리는 일이다. 알아차리지 않으면 타성적으로 걷게 된다. 현대인 대부분은 타성적 걷기에 중독돼 있다. 이 중독은 걸어야 하는데 걷지 않아서 생긴 일종의 질병이다. 알아차리고 걸으면 자연스럽게 다음 결과가 나타난다. 잘 안 되면 정색하고 수행해야 한다.


타성보행보다 보폭이 적절하게 커진다. 발 사이가 적절하게 조절된다. (타성보행의 경우, 남성은 지나치게 넓고 여성은 지나치게 좁은 경향이 있다.) 발끝 각도가 조절된다. (타성보행의 경우, 남성은 지나치게 벌어지고 여성은 지나치게 오므려진 경향이 있다.) 팔을 크게 흔든다. 어깨도 유연하게 전후로 회전시킨다. 얼굴을 들고, 가슴을 펴고, 허리를 세운다. 시선은 정면 또는 살짝 위를 본다. 숨이 깊고 길어진다. 걸음마다 새로운 탄성이 생긴다.


이렇게 되면 몸 외부구조는 말할 것도 없고 호흡, 순환, 면역, 내분비, 신경(좌·우뇌, 자율, 장), 원시정보 체계의 균형이 회복된다. 걷기 자체의 역동균형이 몸의 모든 결과 겹에 퍼져 전천후 역동균형 장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게 우주운동의 체현이다. 인간중심으로 말하면 건강한 몸놀림이다. 건강한 몸놀림으로서 걷기는 우리 생명을 구름에 달 가듯 흐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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