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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4 1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04 18: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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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은 북한산 구간(1~12)과 도봉산 구간(13~20)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가운데 북한산 구간 57.7km를 우이령길 걷기로써 마무리했다. 21길인 우이령길은 북한산 상장봉 능선과 도봉산 오봉 능선 사이 계곡을 따라 닦여진 고운 어름길이다. 아쉽게도 접근이 모두 금지되어 있으나 길만 걷기에는 아까운 주위 풍경이 가득하다.


주중에도 나는 매일 산에 오른다. 물론 산이라 해봐야 살피재 옆 200m가 채 되지 않는 능선이지만 출근길로는 제법 숨차게 걸어 마루를 넘는다. 35~40분 정도 걸려 3~3.5km를 걷는다. 일요일에 쉬기커녕 몇 배를 더 걷는 나를 보고 딸아이가 요즘 젊은이들 표현으로 미쳤다!”고 한다. 나는 알아듣거나 말거나 응수한다. “homo ambultus!”

 

치매를 걱정해 침을 맞는 팔십 줄 노인이 있다. 나는 그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몇 가지 치매 예방법을 말한다. 그 중 하나가 걷기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강조한다. “걷기는 건강을 위한 운동이 아닙니다. 걸어야 사람입니다. 수단으로도 무심코도 안 됩니다. 느끼고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면서 걸어야 사람입니다. 걷기와 사람은 동의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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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북한산둘레길 우이령 구간 들어가는 입구 길가에 희한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바투 붙어 선 전신주 때문에 일부러 본디 몸통을 베어버린 듯하다. 그 등걸에서 나온 가지들이 여러 개의 몸통으로 곧추 자라 오늘날 모습을 이루었지 싶다. 의연하다거나 처연하다는 느낌이 의인화라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큰 하나가 비운 자리를 작은 여럿으로 대신한 이 풍경이 네트워크가 무엇인지 떠올리게 한다는 사실 만큼은 분명하다. 더군다나 인간이 가야 할 길을 자기 상처로 넌지시 보여주는 나무가 도리어 자랑스럽게 다가오니 내가 아무래도 의인화에 된통 빙의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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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27 0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은행나무의 생명력 대단하네요. 인간 너희가 뭐라해도 나의 생명은 꺼지지 않는다 뭐 이런 웅변같은 나무입니다.

bari_che 2022-01-27 12:28   좋아요 1 | URL
그렇습니다. 나무에게 체념은 없지요. 몸통이 통째 잘려나갔음에도 중력을 뚫고 태양을 향해 직진하는 생명력이 옹글고 우렁차고 낭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