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또또 한글

엄마표 또또 한글 - Sing Sing 노래와 함께 배우는, 따라하면 저절로 외워지는 기적의 한글 파닉스 ㅣ 엄마표 또또 한글 1
권선홍 지음 / 로그인 / 2022년 11월

노래와함께 한글을 배울수 있도록 제작되었다는 이책은 반복적으로 쓰는 형식으로 한글을 배우는 것이 아닌 영어 파닉스를 배우듯이 다양한 방법으로 재미있게 배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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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이에게 한글과 파닉스를 가르치다보니 아이의 반응과 학습에 대한 결과를 보고 가르치는 방법이 잘못했다고 느꼈다는 저자는 흥미위주의 학습을 선호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학습법을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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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파닉스 노래 도 만들어서 일단 들으면서 교재활용을 하기를 권고한다. 또한 각 글자에 대해 쓰기는 최대한 줄이며 단에에 맞게 스티커 붙이기, 읽어보기,찾아서 동그라미 치기 그리고 단어모양을 미로로 만들어 놀이하듯이 한글 글자를 배우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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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반복적으로 말해주며 칭찬하고 질문하는 부모의 역할을 잊지말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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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들을수 있는 큐알도 중간중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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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가 크고 그림이 곁들여져 있어 아이들이 흥미롭게 학습할수 있도록 되어있다.

모음편이 끝나면 자음편이 제공이 되고 각각의글자에 해당하는 단어를 모아 제공하고 각페이지에 필요한 스티커도 맨 뒤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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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를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고 아이들이 해야하는 과제처럼 느끼면 하기싫어하거나 결과가 나오지 않을수 있는데 노래하면서 스티커를 붙이고 부모와 함께 이야기해 보고 놀이처럼 공부하면 한글 익히기를 이보다 재미있게 할 수는 없을 듯하다.

집이라는 모험

집이라는 모험
신순화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11월

마당과 벽난로 그 하나만으로 이사가게 된 자신의 집이 마음에 들었다는 작가는 그 낡은 시골집에서 아이 셋을 키우고 그 집과 함께 살아나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적어놓은 에세이이다.

시골에 가면 전기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을것 같다는 자신의 착각을 깨주는 여름엔 너무 습하고 겨울에는 너무 추운 시골집을 만나고 무수한 어려움과 역경을 만나는 고군분투를 보여준다.

벌레도 많고 집앞 앵두나무를 자신이 심었다며 마구 따먹고 나무라는 자신에게 외려 큰소리로 화를 내는 동네사람들의 텃세도 있고 무한히도 끝없이 솟아나는 풀이 있는 밭에서 닭들이 똥을 싸대는 마당에서 그녀는 하루에도 열두번씩 놀라고 마음을 추스리곤 하는 그녀의 일상을 기록해 놓았다.


농사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땅이 살아나는 루트와 소중함에 대해 깨닫게 되고 자신이 먹는 음식들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게 되고 육류를 거의 먹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아이들은 학교를 오고 가며 자연스럽게 자연을 만나고 죽은새와 고양이를 만나고 그들을 묻어주며 생과사의 철학을 배우기도 한다. 거창하게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만의 뿌리를 가지고 어떤 역경이 와도 잡초처럼 꿋꿋하게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나가길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실제로 큰아이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초등 학교를 자퇴하고 대안학교에 가서 공부 대신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을 만나고 친구들을 모두 집에 초대해 함께 놀고 자기도 한다. 자신의 집이 아지트가 된냥 집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있어주었으면 한다는 아이 친구들의 말에 행복에 대해 생각한다.

한순간에 성났단 마음도 고요한 달빛을 보며 호젓이 내리는 눈을 보며 가만히 추스리게 된다는 작가는 시골집 속의 자신이 익숙해지고 점점 더 큰 애착을 가지고 동화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막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전원 생활의 리얼한 모습에 대해 담담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장점이 무엇이고 단점이 무엇이고 에 대한 관점이 아닌 시골집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점점 더 그 곳과 하나가 되어가는 실제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듣는 것 같아서 좋았다.

도시가 되었건 시골이 되었건 자신이 있는 공간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것.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속에서 조금 더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복해 지기를 원하는 것. 이제 아파트 건설로 매물로 나와 이사를 가야한다는 정든 시골집에서 이제는 남은 하루하루를 더욱 더 소중히 보내게 된다는 그녀의 고백이 그 긴 시간 그 집에서 일궈내고 자라난 소중한 마음인 듯 하다.

힘을 낼수 없는데 힘을 내라니

힘을 낼 수 없는데 힘을 내라니 - 잘 살려고 애쓸수록 우울해지는 세상에서 사는 법
고태희 지음 / 현대지성 / 2022년 11월

힘을 낼 수 없는데 힘을 내라니 -고태희

이 책은 조울증에 걸린 저자가 우울증에 걸리기 전의 자신의 이야기와 우울증에 걸린 후 자신의 생활과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적어놓은 책이다.

인하대 공대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서울대 박사과정을 밟고 포스코 연구직원으로 일하기도 했다는 저자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으로부터 기대가 큰 맏딸이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려 굉장히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고백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느낀 것은 자신은 부모님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많이 있었고 부모님 또한 유하지 못하고 어려운 살림살이에 작가에게 더 냉정하게 대했던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인하대 공대 수석 입학에도 아버지는 기뻐하지 않고 학비를 대주지 않겠다고 말할 정도로 좀 팍팍한 아버지의 성격을 묘사한 부분이 나오고 어머니도 딸을 포옹해 주는 느낌이 없이 백점을 맞고 일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셔던 것으로 나온다. 그런 어린 시절의 기억들로 인해 자신은 항상 긴장감 속에 살았고 그러한 것이 성격화 되어 늘 불안 장애 같은 것이 따라다녔다고 이야기 한다. 박사 학위 논문 발표 같은 일정이 잡히면 복통이 심해서 제대로 일을 끝마치지 못할 정도였던 일화도 나온다.

회사에서도 가정에서도 이러한 저자의 성격은 항상 문제가 되는 적이 많았고 구토가 나오고 배가 아파 찾았던 내과 병원에서 우울증 소견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신과에 가서 조울증이라는 병명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우울증 환자가 된다는 것은 세상을 우울증을 걸려본 사람과 걸려보지 않은 사람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눌 정도로 굉장히 인정받지 못하고 지내기 어렵다고 고백한다. 꾸준히 병원을 가지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병의 증세에 늘 어려움을 느끼고 자해시도도 하고 하는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또한 우울증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잘 견뎌봐라 , 운동을 해라, 네가 이겨내야 한다 라는 심리적인 의지를 북돋아 주는 것이 아닌 우울증 그 자체를 이해해 주는 것이며 지금도 잘하고 있다는 인정을 해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성공한 삶을 살고 있던 작가에게 우울증 이란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과정이었고 그것을 극복하려고 이런저런 노력을 해본다는 담담한 고백이 마음에 와닿았다.

가족 또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병이라고 하니 사회적으로도 우울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새삼 해보게 된다.

또박또박읽고써요 가나다

또박또박 읽고 써요 가나다 ㅣ 또박또박 읽고 써요
이상교 지음 / 책모종 / 2022년 11월

이 책의 저자 이상교씨는 아이들이 한글자 한글자가 모여 동시가 되는것을 읽고 보고 쓰며 아름다운 우리말에 익숙해지고 더불어 시를 좋아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가 부터 하 에 이르는 글자들로 시작되는 동시가 차례로 등장하고 각각의 글자에 해당하는 동시뒤에는 동시에 등장했던 각각의 글자들을 읽고 쓰는 연습을 하도록 구성되어있다.

글자를 쓸때 순서도 숫자로 표기해두어 처음 한글을 쓰는 아이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되어있다.사실 처음 쓰기를 할때는 글자의 모양에 상관없이 막 쓰기 마련인데 처음부터 순서를 이용해 쓰기 연습을 하면 바른 글씨를 쓸수 있는 좋은 시작점이 될수 있을 듯 하다.

또한 동시가 굉장히 정겹고 사랑스럽다.
길지 않으면서 제시되는 앞머리 글자를 반복하여 읽을수 있도록 지어졌다.

또한 동시의 배경이 되는 그림들이 아이들이 크레파스로 칠한듯이 귀엽고 눈에 잘 들어온다.아이들은 멋진 그림도 좋아하지만 자신이 따라그릴수 있을만한 익숙한 느낌을 더 좋아하기도 해서 자신이 따라 그려보기도 하기때문에 익숙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잘 만들어진듯 하다.

아이들이 의외로 반복된 단어를 이용해 노래식으로 만들어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예를들면 우리아이는 숫자를 알기시작하면서 숫자를 반복적으로 노래에 넣어 부르는 것을 종종 발견한다. 이렇게 동시를 익히고 반복적으로 부르면 아이들 머릿속에 예쁜 동시의 말도 남고 한글도 남을 수 있을 듯 하다.

유난하게 용감하게

유난하게 용감하게
김윤미.박시우 지음 / 몽스북 / 2022년 12월

유난하게 용감하게 - 김윤미, 박시우

하퍼스 바자 코리아 등의 국내 굴지의 회사에서 잘나가던 패션 에디터로 일하던 김윤미 씨가 어린 딸을 데리고 남편과 함께 무작정 영국으로 떠나서 그곳에서 생활하는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알파벳도 모르는 자신의 아이를 데리고 영국으로 처음 이주를 했는데 코로나 까지 겹쳐서 사실은 생각보다 굉장히 치열하고 한가로운 나날들을 보냈다는 작가는 그들 자신이 느꼈던 감정과 에피소드를 자신과 자신의 딸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한국에서는 아이가 어떻게 크는지 모를 정도로 일에 중독되어 살아서 어린이집 선생님으로부터 아이가 엄마와 애착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듣고 가족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던 그녀가 영국에 가서 가족과 함께 지내게 되면서 바뀌게 된 자신의 가치관과 인생에 대해서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교통법규도 몰라서 벌금도 많이 내고 아이도 유치원에 적응하며 너무 힘들어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씩씩하고 자신의 유난한 매력을 잘 뽐내는 아이로 자라가고 있다고 한다. 자신도 처음에는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살아도 되나 싶을 정도였지만 그곳에서 또 다른 루트로 일을 하는 방법을 찾고 전시회도 다니고 무엇보다도 아이와 함께 자연에 나가 소통할 수 기회를 가진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자신과 남편은 한국에서 예전부터 유난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었는데 한국에서는 유난하다는 것이 튀는 것이고 사람들로 하여금 불편한 감정을 자아내게 하는 경우가 많아 지적의 요소가 되었다고 하면 영국 생활에서는 자신만의 유난함 , 즉 유니크 함을 가지는 것이 자신의 인생을 꾸려가는데 얼마나 큰 자산이 될 수 있는 것인지를 느끼며 느리고 특이하다고 느꼈던 자신의 아이가 자신마늬 속도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며 그렇게 커가고 있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잘나가던 자신이 영국으로 이주한다고 했을 때 그것조차 사회의 보통에 어긋하는 결정이었지만 결국 자신과 남편의 유니크 했던 남들과는 다른 생각이 지금의 무모하지만 행복한 자신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딸의 에세이에도 영국에서의 생활을 굉장히 만족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학교 졸업식에서 상을 받고 감격에 겨워 울었더니 교장 선생님이 “ Siu, This in not an Oscar. 라고 말했다던 재미있는 일화도 나온다.

보통 우리 사회에서는 아이를 낳으면서부터 다른 사람들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같은 색이 되어가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아서 학원에 더 보내고 공부에 집중해서 아이와 부모가 스트레스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사회와 상황이 다른 탓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접근했던 부모의 용기와 패기가 아이와 자신들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었던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다. 쉽게 따라할 수는 없는 라이프라 책을 읽는 내내 부러운 생각도 들었고 행복의 요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