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 어린 왕자를 만나다 탐 철학 소설 29
황수아 지음 / 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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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철학을 어린왕자 이야기에 비추어 쉽게 풀어준 도서이다. 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딱딱할 것 같아 책을 손에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주인공 지석이는 지수를 찾아 도서관에 갔다가 낯선 할아버지를 만나지요. 그 할아버지와 함께 어린왕자가 살고 있는 별에 가서 대화를 하며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삶인 세상의 시류에 휩쓸리고 끌려다니는 인생이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와 세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에 따라 내가 선택하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형과 엄마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을 정도까지 성장합니다.

 

처음에 책장을 넘기기가 힘들었지만 점점 책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결말에 반전도 있어서지만, 점점 읽어갈수록 현재 우리나라 사회의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아이들이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나답게 성장하고 살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의 실마리가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다른 책들도 많았다. 이렇게 생각의 가지치기를 하게 만들기에 이 책이 더 괜찮았다. 한 가지 예를 들면, 교육의 관한 소설인 조정래 작가의 풀꽃도 꽃이다와 인간의 독특한 특성인 질문하는 것에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구본권의 로봇시대 인간의 일이다. 생각을 돕는 문제와 예시 답도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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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경제 한 바퀴 - 지금 어린이에게 필요한 경제를 배워요 생각을 더하면 11
이고르 마르티나슈 지음, 허지영 그림, 김수진 옮김, 최선규 감수 / 책속물고기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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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인데 이 책은 표지가 잡지 같다. 표지뿐만 아니라 책 속 삽화도 비주얼씽킹을 활용한 것 같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하고 분명한 그림으로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교사든 학생이든 4학년 1학기 전부와 5학년 1학기 일부 사회교과서에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OO에서 만난 경제 멘토코너와 나디아의 경제 활동 도전기코너를 통해 앞에서 언급된 경제 용어나 활동에 대해 자세한 설명과 벼룩시장이나 용돈관리하기 등 초등학생도 해볼 수 있는 경제활동을 예시로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내용이 딱딱하지도 않다. 글도 설명하는 글이 아닌 이야기(동화) 형식이다. 간호사를 그만 둔 엄마가 대출을 받아 창업을 하며 관련된 경제를 등장인물들이 이야기해준다. 노동조합 이야기도 쉬울 뿐만 아니라 긍정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간호사와 의사, 공장 노동자, 축구 선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직업적 평등이나 소득 재분배 이야기도 연결하고 있다. 또 한 나라나 사회를 예로 든 것이 아닌 작은 동네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제 활동으로 큰 경제를 설명하고 있어서 잘 이해되는 것 같다.

 

현재의 경제뿐만 아니라 공유 경제나 사회적 경제(공정무역,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에 대해서도 쉽게 풀어주고 있다. 착한 소비도 물론 이야기한다.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함께 행복하게 살자고 하는 것 같다. 맨 뒷장의 찾아보기도 한 눈에 알아보기 쉽고, 정리가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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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 학교를 바꾸고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김덕년 지음 / 에듀니티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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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나 강의 등을 듣는 것은 좋아하고, 책도 비교적 많이 읽지만, 그 안에서 밝견한 보물들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에는 많이 게으른 나도 움직이게 만든 책이다.

 

이 책에 실제 사례나 예시로 제시된 학생부의 교과나 행동발달상황의 내용을 보았을 때, 내가 학생부에 적어주는 내용이 부끄러울 정도였다. 학생을 재단(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성장을 돕는 기록이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내가 기록한 학생부는 교육과정, 수업, 평가, 기록이 잘 꿰어진 것이 아니라 다 따로국밥처럼 보였다. 아이들을 수박 겉핡기로 만나고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기록한 것 같았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언급한 학생과의 관계 맺기가 부실한 것이 보여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자마자 매일 수업성찰일기를 쓰는 것으로 시작했다. 수업성찰일기는 이 책에서 말한 기록의 일체화에서 보자면 아직 기초나 걸음마 단계의 기록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부터 시작해서 이 책에서 제시한 예시와 같은 수준, 아니 더 넘어서는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기록을 쓰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교육환경이나 현실이 열악하고 어렵다는 핑계를 대고 더 이상 주저앉아 있을 수 없도록 한 저자의 말()의 힘이다. 이렇게 조금씩 해나간다면 나도 주도적인 삶을 사는 교사가 될 것이고, 아이들도 자기 주도적인 학습은 물론이요, 자기주도적인 삶을 설계하고 실천해가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된다.

 

한 가지 더 꼭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 저자의 말에도 공감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교사들이 주도하는 학교문화가 되어야지 교육부나 교육청의 정책으로 학교에 들어온다면 귤이 아니라 탱자가 될 것이다. 교사가 수동적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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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풀 삼총사 - 정의를 위해 싸운다! 큰곰자리 27
유승희 지음, 윤봉선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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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된 일에 나는 어떻게 대답을 하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똑같이 생긴 세 곤충 친구가 친구를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사마귀에 맞선다. 셋이 힘을 합쳐 혼내주고 행복한 결말로 끝났을 것이라 생각하면 뒤에 반전이 있으니, 꼭 끝까지 읽어보아야 합니다.

 

  솔직히 처음에 사마귀를 혼내주는 장면은 통괘한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또다른 폭력으로 해결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생각대로 사마귀는 폭력을 멈추지 않아 역시 불완전한 해결이었지요.

 

  그러나, 결국 악을 선으로 갚는 콩팥풀 삼총사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불의에 대항해야 하는지, 방아깨비와 여치에게 사마귀에게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주는 풀무치의 모습을 보며 주위의 사람들을 격려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다. 방치하거나 무관심하면 안 되지만, 교사나 부모라고 대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주면,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마음도 떠올랐다.

 

  혼자 저항하면 약하지만, 약한 존재들이라도 힘을 합쳐 맞서고, 힘에 의한 방법이 아닌 선한 행동으로 갚을 때 진짜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다고 쉽게 동의하도록 만든다. 또한 글자 크기도 크고 유쾌한 문장으로 쓰여져 있어 3학년 이상의 초등학생들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삽화)도 시원하고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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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1학년 엄마 1학년 - 정서지능부터 공부 태도까지 초등학교 1학년 심리 교과서
이호분.남정희 지음 / 길벗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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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펼치자마자 처음에 등장하는 학교 곳곳의 사진과 설명을 통해 처음 학부모가 되는 분들에게 기대감과 안도감을 주고 있다.

 

  첫장은 학부모들과 관련된 사이트에서 대표적으로 1학년 아이들 입학을 앞두고 있거나 1학년 아이를 둔 학부모들의 고민의 실사례와 전문가의 답변이 이루어지고 있다. 두 번째는 정서지능 또는 정서발달, 세 번째는 학습적인 태도면을 다루고 있다. 네 번째는 친구관계, 다섯 번째는 다양한 문제행동(?)에 대한 대책을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시각에서 1학년 아이들의 특성과 부모가 어떻게 대하거나 대처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제 상담 사례를 가지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어 부모들이 불안하지 않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어려운 용어는 바로 그 쪽 밑에 보기 좋고 쉽게 풀이해주고 있고, 1학년 상담실, 1학년 알림장 코너가 한 주제가 끝날 때마다 있어서 아이에게 어떻게 안내하고 학교(선생님)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흔히 ADHD라고 하면 조용한 아이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이나 편견이 있는데, 오히려 조용하고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ADHD일 수도 있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교직생활에서 내게도 떠오르는 아이가 있었고, 혹시 교사로서 내가 놓친 것은 아닐까? 진작에 이 책을 만났으면 어땠을까하는 하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딴짓을 할 시간을 주라는 부분과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어야 한다는 부분도 계속 두고두고 보면서 내 아이와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대할 때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내 아이는 1학년이 아니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나이지만, 내 아이와 어떻게 의사소통해야 하는지 비추어 알 수 있게 해주는 부분도 좋았다. 마찬가지로 2학년 이상의 자녀의 부모나 아이를 만나는 교사들에게도 아이들을 좀 더 알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이 책은 1학년 엄마들은 물론이고, 다른 나이의 부모나 학부모들, 교사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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