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내 이를 빼앗아 간대요 그림책은 내 친구 24
앨리슨 맥기 지음, 안민희 옮김, 해리 블리스 그림 / 논장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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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커다란 그림자의 선생님 그 앞에 작게 웅크리고 입을 가리고 있는 주인공 소녀.

소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선생님이 왜 내 이를 빼앗아 간다는 거죠?

 

오늘부터 학교에 가게된 일학년인 나.

나는 비밀을 하나 알게 되었어요. 일학년 선생님이 삼백살이나 먹은 외계인이라는 것을 이학년 언니가 알려준 것이예요. 게다가 아이들의 이빨을 모아서 자기네 별로 가져간대요. 하필 이때 이가 흔들리는 나는 정말 걱정이예요.

이학년 언니는 학교버스에서 내게 무시무시한 이야기들을 해주면서 선생님의 혀가 보라색이고, 귀고리랑 목걸이도 모두 이빨로 되어있다고 했어요. 과자상자에 이빨을 모아둔다고 했지요.

 

선생님이 내 이를 가져가지 못하도록 간식도 못 먹고, 발표 하고 싶은 것도 꾹 참고..나는 학교에서 입을 봉하고 살게 되었어요.

 

아..얼마나 무서울까요? 일학년밖에 안된 꼬마 아이에게 고작 한학년 위인 상급생이 이렇게 겁을 주다니요. 하지만, 한 학년이라도 아이에게는 학교를 이미 경험한 선배의 말이니 정말 너무너무 믿음이 가는 말이었겠지요.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것도 의심하지 못할정도로 말이지요.

 

다정했던 유치원 선생님도 그리워지고, 예쁜 초등학교 선생님이 눈에도 안 들어온채 그저 겁만 납니다. 게다가 선생님은 내 옆에 와서 너처럼 말없는 아이는 처음이라고까지 이야길 해요. 아, 무서워 죽겠는데..말입니다.

 

아이들은 유난히 또래집단의 말을 잘 믿는 것 같아요. 물론 어른들의 이야기도 잘 믿지만..어릴때에 웬지 친구나 학교 상급생의 이야기는 정말 희한하게 믿음이 잘 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신입생 놀리기에 재미들린 선배의 거짓말에 홀딱 속아넘어가고만 주인공입니다. 우리 어렸을적에 또 지금 아이들 어릴적 모습은 어떨까요?

 

이가 흔들려서 빠지는 것도 처음 겪는 무서운 일인데..게다가 처음으로 적응해야하는 학교 생활도 기대도 되는 한편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환경이라 겁도 많이 났을 거예요. 그런데 보라색 혀를 가진 이빨을 노리는 삼백살이나 먹은 외계인이라니.. 이런 황당한 겁으로 주인공을 완전히 기가 질리게 만드는 상급생의 등장은 정말 어른들이 보기엔 코믹하기 그지없지만 아이에게는 정말 대단한 공포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거짓말이라는 사실이 모두 밝혀지면서 아이는 선배가 말한대로 그대로 갚아주었지만요 "그렇게만 알고 있어"라고 아주 쿨하게요.

 

그림도 내용도 정말 기발하게 재미있었지만, 소소한 재미는 또 추가로 더 있어요.

가장 중요한 주인공 소녀 주위에 등장하는 다른 아이들을 살펴봐도 또다른 이야기가 흘러나온답니다.

버스 뒤에 타고 있던 소년이 하도 떠들어서 옆자리 선배가 입에 테이프를 붙여놓는 다던지..귀신이 아닌가 싶은 천장에서 내려다보는 소녈 보고 짝꿍은 기절하는데 좋다고 손흔드는 남자애도 있구요.

 

이빨때문에 공포가 가득해서인지 학교에는 온통 이빨만 도드라지게 보이는 그림과 글들 뿐이예요. 게다가 아이들이 읽고 있는 책 이름은 또 어떻구요. 하나같이 쏙쏙 읽어보면 재미있는 장치가 되어있는 웃음가득한 책이랍니다.

 

어린 동생들을 사랑으로 감싸야지 놀리는 재미가 있다고 이렇게 겁을 주면 쓸까요?

언니들에게는 반성을 하고, 동생을 아껴줘야한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동생들에게는 언니의 거짓말에 너무 현혹되지 않도록 재치있게 설명해주는 동화책 같아요.

 

어른인 제가 봐도 무척 재미있네요. 삼백살 먹은 외계인..후우~ 생각만해도 무섭지만.. 주인공 소녀가 다행히 금방 그 악몽에서 벗어나 정말 다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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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 본죽 대표 김철호의 기본이 만들어낸 성공 레시피
김철호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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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던 때에 친구를 만나게 되었을때 죽을 사먹자고 해서 무슨 식사로 죽을 사먹냐고 핀잔을 주었다가 먹어보면 안다고 따라와 보라고 해서 들어간 곳이 "본죽"이었다. 정말 깔끔한 인테리어에 우리와 같은 젊은 여자 손님들이 주 고객이었고, 죽 하면 먹고 나서 허기진 음식이라는 인식을 뒤엎을 정도로 정말 많은 양이 가득 나와 새로운 죽 맛에도 놀랐지만, 그 양에 또 한번 놀라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종종 사먹는 애용하는 음식점이 되었다.
 
그때만 해도 참 생소했던 죽 집이었는데, 이제는 죽집 하면 본죽~! 이라고 다들 떠올릴정도로 죽 식당의 대명사가 되었다. 또한 본죽 대표 김철호님의 이야기처럼 환자나 노약자의 영양식이 아닌 일반인의 입맛에 맞는 건강식 외식업체로 우뚝 서게 되어서 그 아류작인 다른 체인들까지 다양하게 나올 정도로 인기가 많아졌다.
 
본죽. 푸짐한 양도 그렇지만, 우선 그 맛에 놀라게 되는데..먹을때는 아무 생각없이 그저 맛있게 먹었는데..결혼해서 직접 요리를 하다보니 죽 한그릇 쑤는게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 아기 이유식을 만들려고 처음 죽을 쑤게 되었는데 어찌나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오래걸리는지 그제서야 본죽의 죽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걸까? 정말 미리 쑤어놓지 않고서야 어쩜 그리 빨리 나올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이 책에 보면 그 노하우가 나와 있지는 않지만 분명히 명기되어 있다.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켰을뿐 분명 손님이 올때마다 그때그때 정성으로 만들어내는 죽이라고 말이다. 한그릇한그릇의 죽을 손님의 기호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정성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 기술이 어떠할지 정말 죽 만드는 어려움을 경험한 나로써는 궁금하기만 하였다.
 
사실 본죽대표 김철호의 기본이 만들어낸 성공레시피라는 부제가 붙어 있어서 어떤 분은 본죽의 대표 죽 몇가지의 레시피도 실려있는게 아닐까? 하고 물어보시는 글을 본적이 있었다. 어떤 요리 관련책 같은 걸 보면 간혹 그런 일도 있어서 나도 혹시? 하는 기대를 가져봤으나 그렇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철호라는 ceo의 입지전적인 이야기, 그리고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진정한 성공 레시피는 분명 기록되어 있었다.
 
충남 서천 출신이라는 ceo의 소개글에 눈이 번쩍 띄였다. 군단위의 작은 시골 마을이라 동향 사람 중에 이렇게 큰 대기업을 일군 유명한 분이 나올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전혀 모르는 분인데도 한번 더 바라보게 되는 그런 반가운 마음이랄까? 타고난 재력가의 후손이라던지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자신의 힘만으로 성공을 일궈낸 이야기였다. 사실 그 전에도 어느 사업을 하다가 부도를 내고 실패한 사장으로써, 양복을 입고 길거리에서 호떡 장사부터 새로이 시작했던 김철호 ceo였다.
마케팅이 아닌 나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 스스로를 존중해야 남도 나를 존중한다는 생각으로 추운 겨울날 시린 칼바람을 셔츠 사이로 느껴가면서도 양복을 입고 기름을 피해가며 호떡을 구워 팔았던 것이다.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반드시 재기에 성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말이다.
 
그런 그가 대학로에 본죽 가게를 열면서부터 그는 이미 세계화의 꿈을 안고 있었다.
첫 개업 대상을 정한 것도 남들은 다 의아해하는 죽이었지만 그 나름대로의 계산을 충분히 다 마친 상태에서 아내와 6개월에 걸친 메뉴개발, 그리고 레시피 개발을 해가며 개업준비를 하였다. 성공을 위한 철두철미한 그의 노력과 정성은 끊임없이 계속 되었다. 그리고, 가맹점의 균형을 위해 아무리 지인이라도 편법을 쓰거나 하면 가차없이 폐업시키는 과감성을 발휘하였다. 가까운 사이에 아쉬운 소리 하기가 얼마나 어려웠을까 싶었지만, 기업 전체를 위해 어쩔수없이 그는 옳은 길을 선택한 것이었다.
처음 오픈할때도 누구나 고민한다는 개업이벤트조차 하질 않았다. 개업이벤트를 고민하는 가맹점주들에게도 그는 말한다고 한다. "단 몇 그릇을 팔더라도 원칙대로 하세요"라고 말이다.
그가 중시하는 원칙..그리고 정성..
고급 죽 전문점으로서 품위를 유지하면서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잃지 않으려면 당장 쉬운 방법을 선택하기보다 다소 어렵더라도 원칙을 지켜야한다. 121p
고객들을 진정한 단골로 끌어들이는 것은 개업 끗발이 아니라 정성으로 다가오는 맛과 서비스다.
 
여성을 위해 요리하라. 그것은 결국 여성만이 아닌 모든 고객을 사로잡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그들이 좋아하는 맛과 인테리어,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앞으로의 성공을 확실히 보장할 것이다. 135p
 
 그는 우직한 방법으로 실패의 인생을 뒤엎고 성공한 ceo가 되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여동생을 잃는 아픔도 겪었지만, 아픔도 딛고 내일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본 브랜드를 초코파이 같은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는 그. 내가 사먹은 죽 한 그릇이 이렇게 많은 정성과 가치가 담겨 있는 것인지 미처 몰랐다. 그리고, 그 죽이 맛있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정성은 들인만큼 고객이 알게 되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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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조선을 사로잡다 - 일제 강점기 연예인이 된 기생 이야기
신현규 지음 / 어문학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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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하면 흔히 드는 생각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다. 여자라서 더욱 불편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우리 나라에서 천한 직업에 속했던 기생은 고려시대부터 있어온것으로 추정이 되고, 조선시대에 번성하다가 일제강점기에 들어와 새로운 형태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사실 강압적인 근대화로 인해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일반 여염집 여자들은 멀리했던 신문화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표현해낸 여성들이 바로 기생 출신 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사실 우리나라 최초의 연예인이랄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기생이라는 점이었다. 기생하면 접대하는 문화로 인식을 해서 성적인 코드로만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책에 나온 기생들의 많은 생활상과 활약상은 성적인 코드 그 이상의 것들이었다.
 
사진을 찍히고, 대중 앞에 나서는 행위가 여염집 처자가 할 수 없는 일이라 여겨 회피하던 일을 기생들이 맡아서 함으로써 수많은 엽서 사진과 미인도 등의 그림에 기생들의 사진과 그림이 남게 되었다. 실제 사진을 보면서 그 당시의 미의 기준과 복식, 그리고 문화 등에 대해 조금씩 추론할 수도 있었다.
사실 지금 봐도 예쁜 여성들도 있었고, 대부분은 동글동글하고 선이 고운 얼굴들이었다. 지금의 마르고 지나치게 서구적인 미인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는 미인형이었다.
 
조선 유행가를 최초로 일본 전역에 알린 왕수복이라는 젊은 기생은 우리나라의 가수로 맹활약을 한 여인이었다. 또한 그녀는 문학을 좋아해 문인인 '메밀꽃 필무렵"의 작가 이효석과 사랑을 나누기도 하였다. 기생이라는 천한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항상 동경해마지않던 이효석을 그리고, 잠시라도 그의 곁에 있는 꿈을 꾸기도 하였지만, 건강이 안 좋았던 효석은 그녀를 놔두고 세상을 뜨고 말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배우들, 그리고 cf모델들 역시 대부분이 기생 출신이었다.우리나라 연예문화 발전에 그들이 크게 기여했음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처음부터 계속 등장하는 권번 기생이라는 말에 권번이 무엇인가 궁금했는데, 기생 조합 혹은 기생 양성소 같은 역할을 하는 단체를 권번이라고 하였다. 지역별로 평양권번, 대동 권번 식의 권번에 소속되어 있는 기생들이 그 곳에서 수업을 받고, 기생으로써의 역할을 배운 후 실제 활동을 할때에도 어느 정도의 세 같은 것을 권번에 내고 활동하는 방식이었다.
 
처음에는 권번 기생이 관기인가 헷갈렸는데, 맨 끝의 설명을 들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사실 기생의 이야기가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몰랐다. 그저 조선시대 기생하면 황진이,논개 정도만 알고 있던 내게 조선 말기, 일제 강점기의 수많은 기생 스타들의 이야기는 정말 새로운 세계였다.
그들이 연예인으로서만 활동한게 아니라 신여성의 근간으로써 우리나라에서는 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데 앞장을 서고, 또 독립운동가로써도 열렬히 활동을 했던 것을 보면 사회적으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을 한 근대 여성이라고도 볼수 있겠다.
 
어려운 살림에 혹은, 여러 정황상 어쩔수 없이 시작한 기생활동이었어도 자신의 지조와 절개를 굽히지 않은 강명화의 사랑은 100년의 사랑, 천년의 사랑으로 아직도 인구에 회자되는 사랑이야기라고 하였다. 사랑하는 남자 장병천을 만나 그의 뒷바라지를 위해 자신의 집까지 팔아가며 헌신했건만 백만장자인 장병천의 집에서 생활비까지 끊길정도로 홀대를 당하자, 사랑하는 이의 성공을 위해 자살하고 만다. 그리고, 그 무덤 앞에서 정신없이 울기만 하던 남자 장병천도 며칠만에 애인인 강명화의 곁으로 떠나고 말았다. 강명화의 사진이 이 책에도 실려 있었는데, 요즘에 봐도 고혹적으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재주가 많고 아름다워 뭇 남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으나, 자신의 소신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던 위대한 사랑의 여인 강명화.
 
책 속에는 많은 기생들의 삶과 사랑이야기가 나왔다. '운수좋은 날'의 작가 현진건의 형 현정건과 열렬한 사랑에 빠졌던 현계옥은 남편을 따라 만주까지 건너가 독립운동을 할 정도로 맹렬한 여성이었다. 그녀 역시 기생 출신이었지만 자신의 의지가 확고하고 분명해 사랑과 애국을 동시에 쟁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기생에 대한 놀라운 많은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다루려니 책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우리나라 전통 왕실의 가무를 계승한 기생들의 업적은 더이상 폄하되어서는 안될것이고, 근대적 대중문화의 선구자로 앞장 섰던 기생들의 수많은 업적들이 그들의 천한 신분이라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더이상 무시되어서는 안될 거라 생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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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종이오리기 - 가위로 만드는 작은 행복 종이오리기 시리즈
(주)학습연구사 편집부 지음, 이수미 옮김 / 진선아트북 / 2010년 3월
품절


아, 정말 너무 귀여운 책이 나왔다. 그리고, 실제 활용도가 너무 높아서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새로운 아이템이기도 하고..

초보자도 주의만 기울이면 누구나 멋진 종이오리기 예술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cd에 들어있는 오리기본 120가지를 갖고, 출력해서 얼마든지 다시 오리고 또 오리고를 할 수 있다.

오리는 비결에 대해서도 나와 있고, 그 종이오리기의 실생활 응용편을 보면 아기자기함에 또 한번 반하게 된다.

파티용품, 헝겊소품 (가방 등), 아기용품 (액자나 전등갓등), 카드나 편지, 케익 장식, 선물 포장, 유리병 장식, 북 커버와 책 갈피 등 그 응용은 사실 거의 무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전문가가 만들어낸 듯이 혹은 오히려 고급스러운 수작업으로 만들어낸 앤티크 느낌의 인테리어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보기만 해도 황홀한 종이오리기의 세계.

남들이 하는 걸 보고, 와..정말 부러운 솜씨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도 조금만 노력하면 그런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고, 그 바램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멋진 선물같은 책이다.



사실 학창시절때부터 예쁜 편지지에 편지쓰는걸 좋아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 만들기를 좋아했지만, 유난히 솜씨가 좋은 아이들을 보면 정말 부러웠다. 그때도 이런 책이 있었다면, 나 또한 친구들의 부러움을 받으며 이런저런 멋진 편지지와 선물 포장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기자기함을 사랑하는 모든 여학생들서부터.. 학교의 환경미화에 항상 노심초사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형들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집에 초등학교 선생님인 가족들이 있어서 이 책을 처음 보고 더욱 눈이 반짝거렸다. 아, 환경미화때 응용해서 만들어주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싶어서.. 얼른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역시나 눈에 번쩍 뜨인 귀여운 팬더, 양 패턴 뿐 아니라 멋진 꽃 문양, 나비문양, 햄스터, 사탕, 커피잔 등등 정말 좋은 아이템들이 많고..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예쁜 종이와 칼 등만 있으면 (물론 이 책은 기본으로 ) 누구나 멋진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가위로 만드는 작은 행복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그 행복은 나 뿐 아니라 그 작품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기쁨이 추가되는 행복일 것이다.



cd의 종이오리기 원본을 사용한 결과를 책에서 미리 만나볼수있고..

종이오리는 방법도 상세히 기술되어 있어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해보고 싶었던 귀여운 팬더~!

사실 어도브 리더 다운받기를 직접 하면 되는데 프로그램 없다고 신랑에게 출력해다 달라고 조르고 조르다가 결국 내가 직접 다운받고, 출력해서 만들게 된 첫 작품~!

이렇게 출력을 해서 책에 나온대로 종이를 접고 오려내면 된다.

날이 선 가위를 썼어야했는데, 초등학생들 쓰는 뭉툭한 가위로 오렸더니 좀 너덜너덜..

칼로 오려내는 부분이 종이가 겹쳐져서 잘 안오려져서 좀 힘들었지만..그래도 오리고 나니 뿌듯~!

그리고, 정말 뜻밖에 너무 예쁜 꽃 문양이 나온 것도 있었다. 접어놓고 봤을땐 이게 뭐지 싶었는데 오리고 나니 이렇게 뿌듯한 작품이.. ^ㅡ^

오늘 한 종이오리기 작품들을 모아모아 한자리에~!

신랑이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깜짝 놀라라고 이렇게 살짝 공개해놨다.

아, 뿌듯한 종이오리기..나도 할 수 있구나.

이젠 자신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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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공룡박사의 비밀노트 - 과학자를 꿈꾸는 어린이를 위한 공룡탐험 이야기
고든 볼크 지음, 닐 리드 그림, 임종덕 옮김 / 명진출판사 / 2010년 3월
절판


공룡에 막연한 호기심을 갖고 좋아했던 어린 시절이 내게도 있었던 것 같은데.. 어른이 되고 나니 그저 멀고먼 옛날의 아득한 일로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실 꿈도 한 번 꾼 적이 있었다. 시골 할머니댁에서 잠들었는데, 깨고 나니 할머니댁 근처가 우거진 고대 밀림이 되어 있고, 하늘에는 익룡이 날고있고, 저 멀리 공룡들의 울부짖음이 들려왔었다. 꿈속에서나마 그 순간이 얼마나 '무섭게' 느껴지던지.. 그 한 컷의 장면이 어른이 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이 책 어린이 공룡박사의 비밀노트의 주인공 그레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대로의 탐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나같으면 어른인 지금에도 나서기 힘들 그런 위험천만한 여행에 말이다.
게다가 "살아있는" 탐험 정신으로 그 과거의 주인공이었던 공룡들을 관찰하여 스케치하고, 색칠까지 하고 분석을 마친다. 그녀의 작은 비밀 일기장이 어린이 공룡박사의 비밀노트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어른도 이렇게 치밀하게 준비하지 못할텐데 싶을 정도로 그녀는 현명하다. 과학을 좋아해서 그렇다고는 해도 정말 똑똑하다. 그리고,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의 공룡들을 보고 위험한 모험 끝에 그녀와 그의 동생 톰이 보고 온 공룡들을 모두 정리하고 나자 어느새 그녀는 공룡박사가 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레이가 참고한 아버지의 공룡 기록은 그녀 예상대로 아버지 역시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 가서 그레이를 위해 적어온 공룡 메모일런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위기에 대처하는 그녀의 능력이 빛나는 순간이 많았고, (특히나 크리스털이 힘을 잃었을때..그레이는 정말 큰 기지를 발휘했다.) 무엇보다도 뛰어난 그림솜씨 (물론 실제로는 소설작가와 그림작가의 솜씨겠지만..)에 우리 어린이 친구들이 공룡의 이름과 모습을 기억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

사실 이름도 생소한 그 수많은 공룡들 중에 내가 가장 확실히 기억하는 이름은 딱 두가지였다.
트리케라톱스와 티라노사우루스.
워낙 유명한 공룡들이기도 하고, 그 이름들은 어쩐지 입에 쩍쩍 붙는다.
그리고, 우리 아기를 위해 팝업북으로 된 아기용 공룡 그림이 그려진 그림책을 사주었는데 역시 거기에도 트리케라톱스는 등장하였다. 얼마 전에 읽은 일상날개짓3란 만화에서도 사실 브라키오 사우르스란 공룡 이름이 등장해 귀에 익었는데, 역시 이 세마리 공룡이 모두 이 책에 나와 있어서 반가웠다.

어린이들 특히 남자애들이 무척 공룡을 좋아한다는데, 일상날개짓의 작가 엄마새님의 표현에 의하면, 자동차를 좋아하는 시기가 지나면 바로 공룡을 좋아하는 시기가 오는 듯 하다고 하였다. 아직 한참 자동차에 빠져있는 우리 아기지만, 정말 그 시기가 오면 다른 아이들처럼 공룡 이름을 모조리 꿰고, 엄마인 나에게도 공룡 이름 알아맞추기, 혹은 공룡 장난감 갖고 놀기, 책도 공룡 관련한 책만 읽어주기 등을 강요할지도 모르겠다. 그때를 대비해 많은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우선은 이 공룡박사의 비밀노트가 내게는 비밀병기가 되어주지 않을까?

지금은 생소한 공룡 이름들이 많고, 모습들이 많았지만, 내용도 정말 재미있었고, 앞으로 아들과 공룡 이야기를 할 생각에 정말 더욱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나에게도 아들에게도 앞으로 더욱 정말 유익한 책이 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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