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의 월요일 -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기적의 날
로라 슈로프.알렉스 트레스니오프스키 지음, 허형은 옮김 / 샘터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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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혹시 잔돈 있으세요.? 이 한마디가 두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화창한 9월 뉴욕에서 열 한살의 흑인 소년 모리스 마지크가 길을 가고 있던 로라 슈로프에게 말을 하는 순간 이제까지 다른 세계에서 살았던 그들은 운명적으로 연결 되었고 30여년의 세월동안 서로의 인생을 변화시킨 감동적인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폭력적이고 알코올에 의존하는 아버지와 마약에 빠진 어머니의 곁에서 지옥같은 생활을 하고 있던 모리스는 영양실조로 뼈만 앙상하게 남아 거리에서 구걸을 해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하루 하루가 살아가기 힘든 모리스에게 뉴욕의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 받는 잔돈이 어린 모리스가 굶지 않고 하루를 버틸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그런 모리스에서  길을 가던 로라 슈로프는 자신이 구걸할 대상으로 생각했고  잔돈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로라는 소년의 말을 처음에는 알아 듣지 못했지만 문득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때 왜 멈추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로라는 다시 소년에게 돌아갔습니다. 소년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어린아이로 배가 고파 보였고 로라는 아이에게 점심을 사주면서 매주 월요일 마다 만나서 점심을 함께 먹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 아이 모리스가 로라의 인생을 변화시켰습니다.

인생을 스케줄에 따라 약속을 잡고 시간을 초단위로 살아가는 로라는 남들이 보기에는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광고 대표부에서 성공한 로라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자부심이 높았습니다. 서른 다섯에 미혼이었지만 바라던 것을 이루었고 늘 꿈꾸던 성공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로라는 뉴욕에서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 모두들 동경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로라가 살고 있는 뉴욕에서는 로라처럼 성공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노숙자도 많았습니다. 빈부격차가 심했기 때문에 구걸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모리스 이전에 만났던 노숙자 스탠에게 로라는 출근길에 커피를 사다 주는 일이 출근길의 일부가 되었던 적도 있었지만 어느날 스탠이 사라졌고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진 사실에 슬픈 마음과 함께 걱정이 되어 한동안 울적한 마음이었는데 또 다시 구걸을 하는모리스를 만나면서 로라는 그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끈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라의 생각처럼 로라와 모리스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우정을 나눌 운명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로라와 모리스는 거리로는 두 블록의 사이에 둔 가까운 사이였지만 생활환경은 너무나 달랐던 그들은 우연히 만나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 우연한 만남이 두사람의 인생을 변화시켰고 운명을 다르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거리에서 구걸하던 모리스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문구용 칼을 지니고 다녔습니다. 아버지는 마약과 알코올로 살았고 가족들에게 폭력을 일삼았습니다. 그런 가족들과 함께 사는 모리스에게커서 무엇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다는 것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그저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만이 모리스가 꿈꾸는 삶이었습니다. 로라처럼 친절한 사람을 만나 보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로라를 경계하고 믿지 않았지만 로라는 그런 모리스를 보면서 자신을 믿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모리스가 일하는 곳과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로라는 모리스를 보면서 자신의 과거가 생각났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을 이루었지만 그 이전에 작은 마을에서 자라서 세상을 경험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학을 가지 않았고 취직을 해서 오늘날 성공을 하기까지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고졸의 학력으로 보잘것 없었던 집에서 나와 혼자 힘으로 지금까지 버텨온 시간 동안 고졸이라는 사실 때문에 힘들었던 적도 있었고 모리스와 비슷한 가정환경 때문에 괴로웠던 적도 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로라의 인생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녀의 인생에서는 무엇인가가 빠져 있는것 같았습니다. 거리에서 구걸하던 모리스를 만나 이후 로라는 그런 기분이 더 들었고 그래서 더 많이 모리스에 대해 알고 싶어졌습니다.

사회적으로 로라와 모리스가 만나 우정을 나누고 친구가 되기에는 거리가 멀었지만 한순간 운명의 힘에 이끌리듯이 아니 로라가 생각한것처럼 보이지 않는 끈이 서로를 연결시킨 것처럼 그들은 운명적으로 연결되어 서로의 인생을 변화시켰습니다. 뉴욕의 커리어우먼이라고 하면 왠지 까칠하고 차가울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로라는 거리의 아이 모리스를 받아 들였고 모리스도 자신과 다른 부류의 사람인 로라를 만나 경계했지만 로라의 진심을 알았기에 그녀를 믿고 마음을 열어 친구가 되었습니다. 전혀 어울리기 힘들어 보였던 두 사람이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자신들의 운명을 바꾸어 나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는 기적의 날을 만든 두 사람의 우정은 실화라는 점에서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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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우드 클리닉 아이들 마음이 자라는 나무 30
테레사 토튼 지음, 김충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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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돌봐주고 사랑해주는 부모에게 지울수 없는 상처를 받은 아이들 그들이 리버우드 클리닉에서 만나 상처 받았던 몸과 마음을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단순히 청소년 성장 이야기가 아니라 더 나아가 상처를 치유하고  자기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주인공은 결국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게 되고 용기있게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터버 박사는 새로 들어온 환자 대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열네살 소녀가 알코올 중독과 약물중독으로 리버우드 클리닉에 왔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도 인식하지 못하고 과거에 대한 기억조차 희미한 대니를 어떤 방식으로 치료해야 될지 모르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격리 병동에서 눈을 뜬 대니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티셔츠는 땀으로 젖어 있었고 거기에는 리버우드 클리닉이라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그제야 상황이 이해되었습니다. 나가고 싶은 마음에 잡아 담긴 문은 잠겨 있었고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왜 여기에 갇혀 있는지 모른채 우두커니 있는 대니에게 밖에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자신이 앞으로 새 룸메이트가 될 스크래치 라고 소개한 아이는 몇마디 말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대니는 문득 옛집에서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동생 켈리는 수북하게 쌓인 낙엽 더미 위에서 뛰어 놀며 즐거워했고 엄마와 대니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격리 병동에서 나와 스크래치와 룸메이트가 된 대니는 엄마가 면회를 자주 왔지만 엄마와 하는 포옹은 왠지 낯설게 다가왔고 다른 사람과 하는 포옹과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니는 엄마와의 포옹이 따뜻하게 다가오기를 바랬지만 엄마와의 사이에는 알수 없는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엄마를 만나는 날에 대니는 아빠가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동생 켈리에 대한 걱정도 들었습니다. 엄마에게 켈리를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하는 대니 그런 대니에게 엄마는 아빠와의 이혼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것은 아빠가 다시는 대니에게 접근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스크래치는 대니의 엄마가 대니를 만나러 오는 것이 부러웠습니다. 새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딸보다 새아빠를 더 믿는 엄마는 새아빠를 떠나지 않을려고 했고 오히려 그 모든 일이 스크래치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엄마는 새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스크래치를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너무 싫었던 스크래치는 병원에서 자신을 집으로 돌려 보내면 절대로 집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한명의 친구 케빈은 이성애자가 되어 돌아오기 전까지 이 병원에 가둬 둘 계획을 가진 부모님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절실한 기독교 신자인 부모님은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일수 없었습니다. 부모님들은 케빈이 달라질것이라 믿고 매일 기도드렸습니다.

스크래치와 케빈에게 병원은 자신들을 인정하지 않는 부모들에게서 떨어져 자신들만의 삶을 살아갈수 있는 하나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그런 그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대니는 생각나지 않는 기억속에서 아버지와 엄마에게서 받은 아픔이 차차 떠오르기 시작했고 잃어버린 기억 속에 숨겨졌던 비밀이 차츰 밝혀지면서 상처와 마주치게 되는데 대니와 스크래치 그리고 케빈이 그들의 아픔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모님의 지나친 기대가 아이들에게 오히려 독이 될수 있다는 것과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부모님이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일어나게 될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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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박물관 1 민음사 모던 클래식 27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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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강렬하게 우리 기억속에 남아 그 기억이 때로는 우리를 웃게도 하지만 때로는 울게도 하는데 터키의 이스타불의 한 남자가 자신이 사랑한 여자에 대한 기억을 찾기 위해 집요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헤매이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보면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맹목적인 사랑에 대해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순수 박물관의 주인공처럼 행동할수 있을까 라는 의문과 함께 사랑이라는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순수 박물관의 작가 오르한 파묵은 이 책의 배경이 되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고 그 이후 출간된 순수 박물관은 그가 그동안 보여준 이야기와는 다른 "사랑"이 주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했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으로 기억될것입니다.

케말은 그 시절을 되돌아 보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갔던 그때에 만약에 그것이 행복한 순간이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그 행복을 지킬수 있었을 것이고 지금과는 모든 것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이 놓쳐버린 행복한 순간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먼 친척인 퓌순을 만난 일은 정말 우연하게 일어났습니다. 케말의 인생이 바뀌게 된 그 만남은 1975년 4월 27일 시벨과 함께 쇼윈도에서 보게된 가방으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곧 약혼을 앞둔 시벨과 선선한 봄 저녁을 느끼면서 걷다가 어느 가게 앞에서 핸드백을 관심있게 보는 시벨을 위해 가방의 모습과 상점을 기억해 두었다가 그 다음날 케말은 그 가게에 시벨의 핸드백을 사러 갔습니다. 그곳에서는 퓌순이 점원으로 일하고 있었고 케말은 그녀가 누구인지 금방 기억할수 있었습니다. 퓌순 또한 케말을 알아 보았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케말은 아름다운 퓌순에게 반하게 되는 자신의 마음을 알았지만 시벨을 사랑하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그 가게에서 만난 퓌순을 잊기로 했지만 마음 한편 그녀에 대한 생각이 계속해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퓌순과 우연한 만남 이후 케말은 퓌순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었고 자신이 곧 약혼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퓌순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했습니다. 케말은 심지어 시벨과 헤어지고 퓌순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과 아니면 시벨과 결혼한 후에도 계속해서 퓌순과도 만나고 싶은 이중적인 마음으로 곡예를 하듯이 두 여자 사이에서 갈등했습니다.

조금은 이기적인 케말의 사랑으로 인해 다가올 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케말과 퓌순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결국 퓌순은 케말을 떠났고 퓌순이 떠난후 케말은 자신이 무엇을 잃어버렸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케말은 퓌순에 대한 모든 것을 찾기 위해 집요하게 행동했습니다. 사랑했던 퓌순의 흔적을 찾기 위해 집착하게 되고 그것이 퓌순에 대한 사랑의 증거라도 되는 것처럼 사랑에 대한 집착은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져가고 오랜 시간 그 집착을 통해 퓌순의 사랑을 기억할려고 합니다.

오래전에 자신을 떠난 퓌순 곁에 머물고 싶어 하는 케말을 보면서 사랑일까 아니면 집착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케말만의 방식으로 퓌순에게 다가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사랑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지게 될지 순수 박물관이라는 제목처럼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에 대한 기억으로 오랫동안 간직한 아름 다운 이야기로 남아 있기를 바라면서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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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형사 베르호벤 추리 시리즈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서준환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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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는 형사반장 카미유 베르호벤이 등장하는 3부작 시리즈 중에 세밀한 작업에 이은 두번째 작품으로처음 책 표지를 보았을때부터 강렬한 이미지를 느낄수 있었는데 내용도 상당히 빠른 전개와 충격적인 결말로 인해 책에서 눈을 뗄수 없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러 스릴러 소설에 등장하는 멋지고 날렵하면서 매력적인 형사반장은 알렉스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형사반장 카미유는 다른 탐정들과 마찬가지로 날카롭고 지능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신체적으로 가장 작은 키를 가진 형사로 기억될것 입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약점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들도 자신만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사건에 대해 판단하기가 어려웠는데 점점 더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앞에 읽었던 내용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너무나 놀라운 반전에 스릴러 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누구나 한번 보면 잊을수 없는 모습을 가진 알렉스 그녀는 가발 가게에서 빨강머리 가발을 처음 쓴 후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변한것 같아 신기하고 행복한 기분이 들어 자주 가발 가게에 들러 빨강머리, 갈색머리, 금발머리로 변신했습니다.

요양원 간호사 신분으로 값비싼 가발 가게에 간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가발 가게에서 가발을 구입하고 나면 왠지 모르게 자신에게 새로운 일이 생길것 이라는 믿음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알렉스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가발 가게에서 가발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자신을 엿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지만 그가 왜 자신을 따라 왔는지 당황스러웠습니다. 자신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있을텐데 하는 마음에 그 사람의 행동이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자신을 쫓아온 남자를 자세히 살펴 보았지만 그 남자에 대해 알지 못했고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생각나지 않아 두려운 생각도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가발 가게에서 나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혼자 예약한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레스토랑 옆 자리의 남자가 알렉스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알렉스는 그의 행동을 받아 주지 않았고 레스토랑을 나와 어두운 거리를 걷고 있을때 누군가가 자신 곁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자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완전히 제압당한 알렉스는 정신이 혼미해진 가운데 왜 하필 나일까 죽고 싶지 않다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형사반장 카미유는 납치사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는 아내 이렌이 거리에서 납치되고 끝내 살해된 사건이 일어난후 납치 사건을 맡지 않았지만 서장의 간곡한 부탁에 어쩔수 없이 이번 사건을 맡게 되었습니다.

카미유는 일반적인 성인남자의 키라고 하기에는 적은 145cm의 단신으로 그의 어머니가 저명한 화가였지만 아들보다는 그림을 더 사랑했고 그림을 그릴때 피웠던 담배 때문에 태어날때 영양장애성 발육부진으로 키가 자라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에게는 남모를 상처가 있었지만 사랑하는 아내 이렌 때문에 그 상처를 극복할수 있었지만 이제는 이렌마저 그의 곁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게 힘들었습니다.

이렌의 죽음으로 오랫동안 힘든 생활을 보내고 다시 돌아올수 없을것 같았던 직장에 복귀한후 납치 사건만은 외면했지만 이번에는 그럴수 없었습니다.

알렉스와 카미유는 자신들만의 상처를 가진 인물들로 운명의 장난처럼 그들은 납치 사건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단순한 납치 사건이 충격적인 이야기들로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처음에 등장한 알렉스 그녀의 비밀이 무엇이고 그런 그녀를 쫒아가면서 밝혀지는 충격적인 결말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 알렉스를 통해 스릴러 소설의 매력에 푹 빠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또한 단신의 카미유 반장을 따라서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긴장감있었고 놀라운 이야기에 여운이 남아 다음 시리즈도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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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링의 13소녀
옌거링 지음, 김이경 옮김 / 뿔(웅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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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12월에 일어난 난징 대학살은 인류 역사상 큰 비극으로 지금까지 기억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군이 중국에서 벌인 대학살에 대한 상처는 해방이 된 이후에도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마음 아프게 한 역사로 남아 있었고 그때의 아픈 상처를 기억하는 한 여학생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 남은 비극의 주인공들의 잔인한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아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것 같습니다.

난징 대학살이라는 역사적인 비극의 중심에 있었던 윌슨 성당에는 열여섯명의 어린 소녀들과 나이든 잉글먼 신부님과 밥 아도나르도 부신부 그리고 몇명의 성당 일을 도와주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소녀들은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밖에서 들려 오는 총소리와 대포 소리에 공포를 느끼면서 자신들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알수 없었지만 설마 자신들이 그 엄청난 대학살에 중심에 서게 될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잉글먼 신부님과 열여섯명의 소녀는 탈출을 준비했지만 실패 해서 다시 윌슨 성당으로 돌아왔지만 잉글먼 신부님은 난징이 쉽게 공략 당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고 조만간 난징은 질서를 유지할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잉글먼 신부님의 그 낙관적인 생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게 될지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멍수쥐안은 열세살로 미국으로 연수를 떠난 부모님이 윌슨 성당에 자신만 남겨 두고 동생만 데려 갔다는 사실을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윌슨 성당의 담장에 기녀들이 나타난 것은 총소리가 울리던 무서운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을때 였습니다. 막 잠에서 깨어난 멍수쥐안은 친구들이 포성에 깨어지지 않게 유리창에 붙여 놓았던 테이프를 떼고는 밖을 내다 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멍수쥐안도 밖을 내다 보았는데 기녀들이 담장을 넘어 오고 있었고 잉글먼 신부님은 그들을 막기 위해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신부님은 그들에게 돌아가라고 했지만 기녀들은 갈곳이 없었고 자신들을 윌슨 성당에서 지내도록 허락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참 사춘기였던 소녀들과 함께 기녀들이 있는 것을 바라지 않았고 또한 전쟁중에 먹을 것도 부족했기 때문에 신부님은 기녀들이 윌슨 성당으로 들어 오는 것은 용남이 되지 않았지만 막무가내로 부탁을 하는 기녀들을 밖으로 쫓아 내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모두들 조만간 일본군에 의해 질서가 잡히고 잘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할수없이 신부님은 기녀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때 멍수쥐안은 자오위모라는 기녀를 보았습니다. 그녀의 모습은 다른 기녀들과 달리 우아하고 위엄있는 모습이었고 그녀가 기녀들 중에서도 제일 위치가 높다는 사실을 의연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윌슨 성당에서 여학생들과 기녀들의 어울리지 않는 동거가 시작되었고 여학생들은 기녀들을 무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녀들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춘기 소녀들과 기녀들은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서로에 대해 불평을 했지만 그런 일들은 앞으로 펼쳐질 비극에서는 아주 작은 불평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안전할것 같았던 윌슨 성당에도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다가웠고 여학생들과 기녀들의 운명이 난징 대학살이라는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 어떻게 바뀌게 될지 알수는 없었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면서 보내고 있었습니다.

비극적인 전쟁이 일어났고 어울리지 않을것 같았던 여학생들과 기녀들의 동거가 처음부터 원만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일본군들의 위험 앞에서 서로를 마음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아름다운 희생을 통해 전쟁이 남긴 슬픈 이야기는 가슴 아프게 남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 있었던 13명의 여학생과 기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엿볼수 있었던 진링의 13소녀들의 이야기는 잔인한 전쟁이 남긴 아픔을 고스란히 전달해주는 이야기로 책을 읽은 후에 한동안 가슴 아픈 내용이 그 시대를 살지는 않았지만 슬픈 이야기가 전쟁이 남긴 아픔을 잘 전달 해주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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