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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나무 1
존 그리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범죄 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존 그리샴의 속죄나무는 타임 투 킬의 후속작으로 20여년이 지나서 발표되었지만 시간상으로는 3년이 지난 것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전작에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굳은 의지대로 헤일리 재판을 해결했던 제이크의 등장으로 또 한번의 그의 활약을 기대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헤일리 재판을 해결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제이크의 사정은 좋지 못했습니다. 그의 생활은 전성기가 이미 지나가버린 변호사라는 사실과 그 사건 이후로 서류가방에 총을 가지고 다니는데 그런 일이 이제는 익숙하다는 사실만 남아 있습니다.
제이크가 변호사가 되었을때 훌륭한 소송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과 야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헤일리 사건 이후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KKK단은 제이크를 끊임없이 협박했고 그의 가족들에게도 위협을 가했기 때문에 제이크의 인생은 송두리째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헤일리 사건 이후 그는 유언장과 권리증등 계약 분쟁 서류를 처리하는 일이 일상의 대부분이 되었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 그와 가족에 대한 위협은 여전했고 범인들 중에는 아직 잡히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의 집 주변에는 순찰차가 매일 순찰을 하고 있는만 여전히 제이크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커피숍에 간 제이크에게 보안관보 프래더가 다가와 세스 후버드란 사람에 대해 물었습니다. 제이크는 그를 만난적이 없었지만 그의 이름은 들어 보았는데 보안관보가 그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을때 문득 그의 유언장을 검인하는 일을 자신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에는 유언장 검인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세스처럼 부자의 유언장 검인을 하게 된다면 자신에게도 수임료가 많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처럼 다른 변호사들보다 일찍 출근한 제이크는 서류더미 속에서 봉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발신자 주소를 본 제이크는 깜짝 놀랐는데 봉투 속에는 두툼한 서류가 들어 있었는데 그것은 세스 후버드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로 지난 토요일에 세스 후버드가 제이크에게 보낸 편지에는 자신이 폐암으로 삶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사실과 자신이 제이크를 선택한 이유가 변호사로서 누구보다 정직하다는 사실 때문에 믿고 자신의 유언을 집행하게 맡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세스는 자신의 유산문제를 맡아 처리해줄 변호사로 제이크를 선택했고 유언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어려움이 발생하더라도 자신의 유언을 잘 지켜서 실행해 줄것을 제이크에게 부탁하는 편지였습니다.
유언장의 내용에는 자신의 자식들과 손자들 그리고 전처에게는 유산을 물러주지 않을 것이며 그 문제로 많은 싸움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액수의 유산을 남긴 세스는 자식들에게 유산을 남기지 않았지만 유산의 90퍼센트는 본인을 위해 헌신한 친구 레티 랭에게 물러 주고 5퍼센트는 오랫동안 보지 못한 동생에게 남기는데 동생이 살아 있을 경우에 해당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5퍼센트는 교회에 기증한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이 놀라운 유언장을 제이크는 다시 한번 읽어 보았습니다. 다시 읽은 후 제이크는 그 많은 재산을 물러 받게 되는 레티 랭이 누구인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무엇때문에 유산의 90퍼센트를 받게 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세스가 상당한 재산을 남겼다면 제이크 자신에게도 많은 수임료가 생길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지 윌스는 포드 카운티 최고 보안관으로 미시시피 전체 중에 두명 밖에 되지 않는 흑인 보안관으로 인구의 74퍼센트가 백인 사회에서 큰표 차이로 당선된 흑인 보안관이었습니다.
흑인과 백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보안관 오지는 보안관 선거에 처음 출마했을때 선거 자금이 없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세스 후버드가 연락을 해주었고 목재업과 제재소를 가진 그가 선거 자금을 대주겠다는 제안에 오지는 망설였지만 세스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그를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세스는 4년 후에도 선거 자금을 대주었지만 오지는 세스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오지는 세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처음에는 아무런 의심도 하지 못했지만 차츰 밝혀지는 세스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역사의 어두운 이면을 다시 한번 만나게 됩니다.
많은 유산을 남긴 한 남자의 자살과 그의 유산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 속에서 진실에 향해 다가갈수록 놀라게 되는 과거 역사의 슬픈 진실이 마음 아프게 다가오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