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의 무코다 이발소를 읽으면서 쇠락해가는 시골 마을 도마자와 마을속 사람들의 생활상이 지금의 우리나라 시골 마을을 보고 있는 것처럼 친숙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공감이 가고 그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한때는 탄광사업으로 번성했던 마을이었지만 1960년대 석유로 전환된 정책과 외국에서 싸게 들어오는 석탄으로 인해 쇠퇴한 마을이 된 도마자와는 재정파탄과 인구유출로 마을은 쇠락해가고 있었고 어쩔수없이 마을을 지키는 사람들만 남아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떠나고 중년과 노인들이 남은 마을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야스히코 무코다가 들려주는 마을과 이웃들의 에피소드가 잔잔하게 그려지는 무코다 이발소는 조용한 농촌 마을의 한단면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일들 없이 매일 매일 비슷한 하루를 보내는 일상들 한때는 마을에 이발소가 열군데가 넘었지만 지금은 고작 두군데만 남아 단골 노인 몇명만이 손님으로 오는 작은 이발소 주인 무코다는 아내 교코와 어머니를 모시고 실고 있습니다. 젊었을때 무코다는 도시에서 회사에 다녔지만 아버지를 돕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와 가업인 이발소를 물려 받아 아내와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은 마을을 떠나 도시로 나간 아들과 딸은 그곳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아들이 집으로 돌아와 가업을 이어 받겠다고 하자 아들 가즈마사가 회사에 적응 하지 못해 내려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과 마을에 남은 사람도 얼마되지 않는데 이발소를 이어 받는다는 아들의 생각을 하면 마음이 무거웠지만 아내와 어머니는 젊은 사람이 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내심 반기고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도마자와에 가즈마사가 내려 온다는 말에 마을 사람들은 환영했지만 아들 앞에 놓인 경제적인 문제들을 생각하면 결코 환영할만한 일이 아니라고 무코다는 생각 했습니다. 더욱이 결혼을 해야 하는 아들이 마을에 남아 있다가는 노총각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딸이 마을 남자와 혼사 말이 나올때 딸이 시골로 오게 될까봐 반대하는 자신의 이중적인 태도가 화가 나지만 시골 마을에 결혼해서 오겠다는 사람이 있을까 아들의 미래가 염려스러웠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생각과는 다르게 아들은 마을을 지금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일으켜 세울수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생각했고 면사무소의 파견관료 사사키와 청년단은 희망적으로 일을 추진해 나갔습니다. 수십년전에도 마을을 살리자는 취지로 영화제를 유치하고 탄광박물관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을 세웠지만 실패했고 오히려 마을은 재정적으로 더 힘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무코다는 사사키와 청년단의 행동이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사키는 파견 기간이 지나면 떠날 것이고 결국 남아 있는 사람들이 또 다시 피해를 보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마을로 돌아온 가즈마사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어 도시에서 이발 기술을 배울 계획을 세웠고 그런 아들이 믿음직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미래를 장담할수 없어 무코다는 기뻐할수만은 없었습니다. 쇠락해가는 마을에서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작은 일에도 놀라고 이웃의 변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봅니다. 이웃이라는 이유로 참견하고 마을의 관습을 따르는 것이 당연시 되는 작은 마을 누구네 집에 무슨 일이 있는지 훤히 알고 있고 어려운 일은 도와주고 위로해주는 모습이 시골의 정겨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도마자와 마을의 노인문제와 국제결혼으로 인한 이웃들의 인식등과 마을에 새로 들어온 술집으로 인한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다른 나라의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와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는 상황이 우리의 농촌 이야기를 읽은 것처럼 공감이 가는 이야기였습니다.
브릿마리가 여기 있다 제목과 책 표지만으로도 웃음과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책 표지 속 브릿마리는 놀란 얼굴로 살짝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 사회로 나서기 전 두려움과 기대에 찬 얼굴 같아 그녀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지게 될지 궁금합니다. 브릿마리는 자신은 남을 평가라는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녀는 자신과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름 자기만의 방식대로 평가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습관처럼 자기 방식의 생활태도를 가지고 있는데 브릿마리는 특히 심한 편에 속했습니다. 과탄산소다로 집 구석구석을 청소해야만 하고 남편과 여행을 갈때면 과탄산소다를 매트리스에 뿌려 침대 정리를 해야만 여행을 갈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여행에서 죽음으로 자신들이 돌아오지 못할수 있기 때문에 더 깨끗하게 정리하고 떠나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녀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예순세살에 그녀는 홀로서기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에게 내연의 여자가 있다는 사실에 브릿마리는 그동안 남편에게 의지한 모든 것을 떠나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기 위해 고용센터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회 경험도 없고 나이도 많은 브릿마리가 일할수 있는 곳은 거의 없었지만 고용센터 아가씨를 끈질기게 괴롭힌 덕분에 외딴곳에 보수도 적은 일자리를 구할수 있었습니다. 브릿마리는 자신이 합리적이고 올바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지만 고용센터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면서 그녀의 고지식한 태도와 자기방식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런 브릿마리에게 세상은 너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자신이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리스트를 기록하고 할일을 체크하는 지난날의 그녀를 보면은 그녀가 하게 될 일에 대해 걱정이 됩니다. 정리정돈에 대한 강박과 가정주부로서의 역할을 잘 하는 것만이 여자로서 자신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브릿마리는 한 개인이 아니라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들을 잘 키우고 그들에게 의지하면서 살아온 지금까지와는 다르게고용센터에서 그녀의 고집대로 일자리를 구하면서 자신을 찾는 한 걸음을 움직일수 있었습니다 보르그라는 곳은 도로를 따라 건설된 일자리로 이 지역은 거의 문을 닫은 건물만 있는데 조만간 문을 닫게 될 레크리에이션 센터에 가게 된 브릿마리는 우체국에서 열쇠를 받는 것이 브릿마리가 브로그에서 처음 하게 될 일이었지만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차는 폭발했고 축구공에 맞아 기절한 일이 보르그와의 첫만남이 되었습니다. 보르그에 있는 피자가게의 미지의 인물 금방 문을 닫아 사라질 일자리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 브릿마리의 새로운 일상이 시작 되었습니다. 브릿마리를 보고 있으면 그녀의 인생이 예전의 우리들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살았던 브릿마리 같은 어머니들 남편이 퇴근 할때까지 기다리고 쇼핑을 가서도 혼자 장을 보는 것보다 둘이 함께 가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서류작성도 남편이 다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지금 브릿마리는 결혼반지를 꼈던 손에는 하얀 자국만 남았고 밤새도록 남편을 기다리지 않고 고용센터에 가서 말도 안되는 억지로 일자리를 찾는 모습이 용기있게 보여 보기 좋았습니다. 브릿마리는 누군가를 칭찬 할때에도 그 말이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할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말하는데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그녀는 솔직하지만 한편으로는 사교성이 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보르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궁금합니다. 예순세살 브릿마리가 그동안 할수 없다고 생각한 일들이 사실은 할수 있는 일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때로는 순진하기도 하고 융통성이 없지만 그녀의 솔직한 매력에 빠져드는 이야기 입니다.
프랑스 유언은 러시아와 프랑스 두 나라에서 살아온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실화가 바탕이 되어 소설 형식으로 쓰여진 이야기 입니다. 사실 러시아와 프랑스에 얽힌 역사적인 사건이나 두 나라에 얽힌 정치적인 문제들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책을 읽으면서 프랑스인으로 러시아에서 살아갔던 샤를로트의 삶의 고단함과 아픔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화자가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그가 말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러시아 그리고 프랑스를 만나게 되고 그 나라의 문화와 사회적인 면들을 볼수 있었습니다. 여름이 되면 외할머니가 살고 있는 곳으로 가서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프랑스에서 지낸 어린시절의 추억을 듣고 프랑스 책을 읽어주시던 할머니 샤를로트 그녀의 삶과 그녀에게서 들었던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는 여름날의 추억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진 한장을 호기심으로 보게 되었는데 그 한장의 사진속에는 여자와 어린아이가 있었지만 그들이 누구인지 알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내가 사진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 당황하였고 다른 화제로 말을 돌리는 할머니 때문에 사진에 대해서는 알아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누나와 장난을 치면서 할머니의 '퐁네프 가방' 안의 돌들 중에서 할머니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 베르됭' 이라고 이름 붙여진 갈색 조약돌을 마당에 던졌고 할머니는 누나와 나에게 그 돌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나폴레옹 대군의 개선 행렬때 젊은 장교가 할머니 손에 쥐어 주고 갔던 것으로 지금까지 할머니는 자신의 첫사랑인 그 장교를 잊지 못해 간직하고 있던 베로됭은 할머니에게 소중한 것이라는 알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에 살고는 있었지만 프랑스인이었던 할머니는 그곳의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러시아 할머니가 될수 없었던 할머니의 삶은 이중적인 삶이었고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초원지대의 외톨이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여름이 지나 겨울이 되어 누나와 소년이 떠난 후 할머니의 삶이 어떠했을지 어린 소년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소년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 왔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대학에 다니던 누나의 방문과 아버지가 집을 자주 비웠지만 소년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가족 모두가 알았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심지어 외할머니까지 알고 있었지만 자신이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소년은 어머니의 죽음에 일종의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파리는 소년에게 환상적인 도시로 기억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할머니의 국적 때문에 어머니의 삶이 비참해졌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 사실은 분노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 분노는 결국 샤를로트에 대한 분노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프랑스에 대한 분노가 나를 사로잡았고 그 분노는 고통으로 바뀌었습니다. 2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후에 사란짜에서 보낸 기억들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 기억에 있는 샤를로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 어느날 러시아에서 작은 소포가 도착했고 소포는 아주 오랫동안 여행을 통해 나에게 전달되었습니다. 할머니가 남긴 20여장의 원고에는 스탈린 시대의 비극적 여인의 존재와 그녀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샤를로트의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 전반에 등장했던 사진속 여자와 어린아이의 비밀이 드러납니다. 러시아에서 살고 있었지만 프랑스를 잊을수 없었고 그렇게 어디에도 속할수 없었던 삶 청소년시절 자신은 러시아인이라고 생각했다가 사간이 지나 다시 받아들이게 된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두 나라에 얽힌 역사적인 시각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유언은 러시아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망명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로 외할머니가 살고 있는 시베리아 초원지대에서 외할머니 샤를로트의 힘들었던 삶을 통해 러시아와 프랑스 두 나라의 삶을 살았던 작가가 느낀 시대의 아픔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공동주택에 살때 이웃들이 예전에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았는지 문득 궁금해질때가 있습니다. 평범한 이웃들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사실은 살인마이고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를수도 있는 이웃이라는 설정은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데 누가 진짜 살인범인지 모르면서 함께 지내야 한다는 사실이 밀실속에 갇혀 범인을 찾는 것처럼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데 자기 자신을 제외하고 함께 있는 사람들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에서 극도의 두려움이 느껴지는 이야기는 여섯 이웃들의 비밀스러운 사연과 함께 긴장감있게 전개되고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긴장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3년전 콜레트라고 이름이 바뀌기전 리사는 사장의 불법적인 돈을 훔쳐 도망쳐 나와 여러나라를 떠돌아 다니다가 치매에 걸린 엄마를 위해 다시 돌아오게 되었고 눈에 띄지 않게 생활하기 위해 낡은 아파트에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날 윗층에 사는 셰릴이라는 가출소녀가 콜레트를 찾아와 그 방에 살았던 니키에 대해 알려 주었는데 니키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아파트에는 셰릴 이외에 독신남 토머스, 망명자 호세인, 매일 음악을 듣는 음악선생 제러드, 칠십년을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배스타 할머니와 컬레트까지 여섯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휴가를 다녀온 베스타 할머니 집에 도둑이 들었고 배수관에서 악취가 풍겨와 소동이 일어났지만 여섯명의 이웃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베스타 할머니에게서 위안을 받는 콜레트 그리고 어린 셰릴을 자신의 손녀처럼 생각하고 셰릴이 가져오는 물건들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그냥 지켜보면서 셰릴을 걱정하는 베스타 할머니의 모습이 다정한 이웃처럼 보였습니다.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쫓기고 있었던 콜레트는 다정한 베스타 할머니와 친절한 호세인에게 인간적인 정을 느끼게 되었고 그렇게 마음의 문을 열고 이웃이 되어 가던중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집주인이 살해되고 경찰이 찾아와 아파트를 수색하게 되었을때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알고 있었던 이웃들은 그 사건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사건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이웃중에 살인마가 존재하고 자신의 범죄를 덮기 위해 또 다른 잔인한 살인을 할수도 있는 인물이 그들과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집주인이 살해되지 않았다면 살인마의 존재는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고 또 다른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더 소름끼치는 마음이 듭니다. 처음에는 평범한 이웃들의 일상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어느 순간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웃의 숨겨둔 비밀과 살인마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급반전하는데 이웃들이 숨기고픈 이야기가 심리 스릴러소설답게 긴장감있게 전개되고 그들 내면의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 집중해서 읽으면서 진실을 찾게 됩니다. 일반전인 스릴러소설처럼 살인이 일어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형사가 등장하는 이야기와 다르게 여섯명의 이웃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될때쯤 일어난 살인사건과 그로인해 드러나게 되는 살인마의 존재와 혼란속에 어쩔수없이 한배를 타게 된 이웃들이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고민하게 되고 그것을 지켜보면서 긴장하게 되는 이야기가 이 소설을 읽는 재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이클 로보텀은 호주를 대표하는 스릴러작가로 '산산이 부서진 남자'에서 임상심리학자이며 파킨슨병에 걸린 조 올로콜린을 내세워 긴장감있는 이야기로 독자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신체적으로 부서지는 남자와 정신적으로 부서져가는 범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심리를 통찰력있게 파고들어 심리스릴러의 묘미를 일깨워 주었는데 이번 작품은 그의 이름을 알린 조 올로콜린 시리즈가 아닌 스탠드언론 작품으로 작가에게 골드대거의 수상을 가져다 준 작품으로 억울한 누명과 탈옥을 통해 11년전 왜곡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스릴감있게 전개되는 이야기 입니다. 11년전 무장트럭 강도사건으로 용의자를 비롯해 네명이 죽고 한명만이 중태에 빠진 사건에서 머리에 총을 맞고 죽음 직전에서 살아남은 오디 파머는 유죄를 인정하고 10년형을 받게 되었습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 석방을 하루 앞두고 오디는 감옥에서 탈옥을 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왜 석방을 하루밖에 남겨두지 않았는데 탈옥을 하는지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탈옥사건으로 교도소에는 비상이 걸렸고 그와 친하게 지내던 모스가 오디의 탈옥에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의심을 받지만 모스는 오디의 탈옥에 대해 아무것도 알고 있지 않았습니다. 11년전 오디는 7백만달러 현금을 수송하던 차를 강탈했고 그 과정에서 갱단원 두명과 수송차 직원 그리고 우연히 그곳에 있던 신원불명의 여자가 죽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고 도주하던 오디를 보안관이 총을 쏴 붙잡았지만 7백만 달러는 다른 공범과 함께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 사건의 네번째 용의자가 오디의 형 칼이라고 짐작하는데 그는 이전에 경찰을 죽이고 도망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칼이 돈과 함께 시리졌을 것이라고 생각해 감옥에서는 사라진 7백만달러에 대해 수감자들을 비롯해 간수들은 사라진 돈 7백만달러를 찾을려고 오디를 과롭혔고 사라진 돈을 찾기 위해 협박하고 때리고 그를 죽일려고 했지만 오디는 그 모든 것들을 참고 버티면서 10년을 견디었습니다. 그런 오디가 석방을 하루 앞두고 그 하루를 참지 못하고 탈옥을 했습니다. 특수수사반 데지레 퍼니스 요원은 몇년전에 오디의 사건을 상관에게서 물러 받아 교도소로 오디를 만나러 간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의 탈옥 사건을 수사하게 되었습니다. 몇년전에 만났던 오디에 대한 기억에는 그가 무자비한 살인자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또한 탈옥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지만 데지레는 우선 모스를 만나 오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모스는 오디의 탈옥에 대해 알지 못했고 오히려 그가 왜 10년을 참았는지 그전에 이곳을 탈옥하지 않았는지 그것이 더 이상하다는 말을 데지레에게 말하면서 감옥에서의 그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오디의 탈옥사건은 연방수사국을 비롯해 드라이퍼스 카운티 보안관도 이 사건에 관심을 가졌는데 보안관 발데즈는 바로 강도 사건에서 오디의 머리에 총을 쏜 인물로 오디를 잡은 공로로 상을 받았고 누구보다 오디의 탈옥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7백만달러를 훔친 범인이 석방 하루전에 탈옥을 했고 모두가 그가 돈을 찾아 멀리 떠났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디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 나타났고 마치 자신이 해결할 일이 남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오디가 해결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가 정말 무장강도사건의 진범인지 감옥에서 보여주는 말과 행동을 보면서 무엇인 진실인지 궁금해지는데 다시 잡히게 된다면 25년 후에나 밖으로 나올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탈옥을 한 오디 그가 숨기고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 긴장감이 있는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오디의 인생을 보여주는데 잘못된 장소와 잘못된 시간에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 오디의 운명이 삶과 죽음을 오가고 꼬여버린 상황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연방수사관, 지역경찰 그리고 개인적 감정이 있는 보안관까지 모두들 오디를 찾고 있고 또한 사라진 7백만달러의 행방을 찾고 있는데 오디가 탈출할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음모를 보면서 권력과 돈의 힘에 힘없는 한 개인이 얼마나 처절하게 무너질수밖에 없는지를 알수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긴장감있는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흥미롭게 전개되어 금방 읽게 되는데 재미와 긴장감을 한번에 맛볼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