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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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을 통해 이 소설에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하고 그 사연속에 담긴 비밀을 따라 가다가 만나게 될 엄청난 이야기들이 기다려집니다.
백년만에 찾아온 이상 기온으로 시골 마을은 그동안 이어오던 삶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렸고 마을 곳곳이 피폐해 가고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고향 마을을 떠나 지금은 금융범죄 전문 수사관이 된 에런 포크는 뉴스에서 고향 친구 루크가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 자신은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고향을 떠나기 전에는 루크와 형제처럼 가깝게 지냈지만 포크가 고향을 떠나온 이후 서로 자주 만나지 못하고 있었지만 친구가 가족을 잔인하게 죽이고 자살했다는 소식은 포크에게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고향을 떠난지 20여년만에 친구 루크의 장례식 때문에 어쩔수없이 고향으로 오게 된 포크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포크는 마을에 다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루크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에 그의 아버지 제리 해들러가 보낸 편지가 포크를 고향으로 돌아오게 만들었습니다. 제리가 보낸 편지에는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 너도 거짓말을 했어. 장례식에 와라" 편지에 담긴 이글이 의미하는 내용에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수 있는데 그 편지의 내용 때문에 포크는 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고향으로 올수밖에 없었습니다. 왜 포크는 이 편지에 놀라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는지 20년전 포크와 루크에게는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어쩌면 루크의 자살에 과거의 일들이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지켜보게 됩니다.
장례식날 교회에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루크의 사진이 흘러 나왔고 그 사진속에는 어린시절 루크의 모습과 젊은시절의 모습도 볼수 있었는데 유독 포크의 시선을 사로잡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루크와 포크 그리고 두 여자와 함께 찍은 사진은 포크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사진속 눈동자가 검은 소녀는 두달뒤에 죽었고 그 일은 루크와 포크에게 상처로 남아 있는 일이었습니다.  몇년뒤 루크가 캐런과 결혼을 했지만 포크는 끝내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향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스크린에서는 루크와 캐런 그리고 그들의 아들 빌리와 딸 샬럿의 모습이 나왔습니다. 어린 샬럿은 운이 좋게도 가족의 비극속에 살아남아 장례식에서 할머니 품에서 가족의 사진을 보고 있었습니다. 십삼개월 어린아이 샬럿은 외로운 생존자로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자라게 될것입니다.
검은눈을 가진 소녀의 죽음에는 분명 루크와 포크가 아는 비밀이 있다고 짐작을 할수 있는데 포크는 장례식 내내 그 기억을 떨쳐버릴수 없었습니다.
멜버른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는길 내내 그는 최대한 늦게 고향에 도착하기 위해 시간을 끌었고 고향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했습니다.
네명이 담긴 사진속 또 한명의 여자 그레천도 장례식에 참석했고 오랜만에 만나는 포크를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레천은 결혼을 했고 다섯살난 아들의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에 세월이 많이 흘렸다는 것을 포크는 알수 있었습니다.
고향은 이상기후로 인해 고통받고 있었는데 루크와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으로 더욱더 절망감에 빠져 있었습니다. 고향을 떠나기전 루크와 포크, 그레천 그리고 엘리는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습니다. 십대시절의 친구로 지내던 그들은 엘리에게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죄책감을 가지고 살고 있었습니다.
루크의 아버지는 20년전 일어난 일에 대해 포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믿어서 포크에게 이상한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낸 것인지 포크는 제리와 눈이 마주치는것 조차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제리는 포크를 20년만에 고향으로 불러들인 제리는 아들의 죽음에 무슨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 이유를 알고 싶었습니다.
고향에 돌아온 것이 불편한 포크는 자신이 고향을 떠날 시간을 확인하면서 얼른 고향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한밤중에 제리는 포크를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했고 루크의 부모님을 만나게 된 포크는 루크가 사건이 일어나기전 엄청난 일을 일으킬 정도로 이상하지 않았고 평소처럼 평범해 행동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향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이 사건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루크의 부모님은 이 사건을 포크가 제대로 조사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포크는 금융쪽이 전문이라 자신이 이 사건을 맡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했지만 루크의 부모님은 오랜 가뭄으로 루크가 돈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해 금융전문가 포크가 수사해주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지역경찰들은 이번 사건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부모님은 자신의 아들이 며느리와 손자를 죽인 사건에 의혹이 없이 사실이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포크가 이 사건을 수사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가뭄으로 돈에 문제가 있어 루크가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라고 단정적으로 결론을 냈지만 루크의 부모님은 그 이면에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루크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20년전에 일어났던 소녀의 죽음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져 있을지 과거와 현재가 얽힌 이야기속에 진실이 무엇인지가 흥미롭고 포크는 20년전 무슨 거짓말을 해서 고향에 돌아올수 없었는지 과거를 둘러싸고 있는 비밀과 현재의 사건들이 긴장감있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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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 모중석 스릴러 클럽 43
제프리 디버 지음, 이나경 옮김 / 비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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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동작과 보디랭귀지를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용의자의 행동을 통해 사건을 진실을 찾아내는 캐트린 댄스 시리즈는 잠자는 인형, 도로변 십자가를 통해 알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 보디랭귀지를 보면서 범인의 마음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댄스의 능력이 일반적인 수사관의 수사 방식과 달랐기 때문에 과연 그녀의 분석이 정확한 것인지 의문이 있었지만 책을 읽을수록 점점 더 그녀의 분석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고 그래서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범인의 행동을 어떻게 파악하게 될지 기대가 되고 그녀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이 즐거울것 같습니다.
XO라는 제목을 보면서 의미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해답은 책속에서 찾을수 있었습니다.
케일리 타운은 인기 뮤지션으로 완벽한 음역과 천상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활동을 하고 있는 그녀는 많은 팬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요즘 그녀를 괴롭히는 팬이 있어 걱정이었습니다.
케일리에게 수백통의 메일을 보내고 '나는 당신의 그림자가 될것 같아' 라는 말을 메일로 보내는 남자 에드윈 샤프 때문에 개인 경호원을 두고 있었지만 그 남자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케일리는 두려웠습니다.
케일리는 자신의 주변에 대해 많은 곡을 쓰고 있었고 예전에  컨트리 음악의 전설적인 가수였던 아버지 비숍이 매니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심문과 동작학 보디랭귀자 분석 전문가로 켈리포니아 연방수사국 CBI요원 캐트린 댄스는 남편과 사별후 혼자 아이들을 키우면서 모처럼 휴가를 얻어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댄스의 인생에서 음악은 자신의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여행은 음악관 관련된 여행이었고 그 여행에서 자신의 친구인 케일리 타운을 만나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프레즈노에서 열리는 케일리의 콘서트에 초대받았기 때문입니다. 열두살의 나이 차이가 있지만 성숙한 케일리와는 음악적으로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둘은 친구가 될수 있었습니다.
프레즈노의 가게에서 댄스와 케일리가 만나고 있을때 케일리를 괴롭히는 스토커 에드윈 샤프가 그들 앞이 나타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집과 케일리에 의미있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케일리는 댄스를 만나기 전에 금요일 공연을 앞두고 공연장에 있을때 누군가 자신을 보는것 같은 기분을 느꼈고 무대장치가 떨어지는 사고까지 있었기 때문에 방금 자신앞에 나타난 에드윈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케일리의 이메일 마지막에 자동으로 서명되는 "XO케일리" 에서 XO가 의미하는 포옹과 키스의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인 에드윈은 자신의 소올메이트가 케일리라고 생각했고 그 이후 메일과 편지등으로 연락하고 있었습니다. 에드윈 샤프는 멈추지 않았고 숨어서 찍은 케일리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그는 케일리에게 머리카락과 손톱 자른것을 보내달라는 요구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뮤지션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케일리는 스타보다는 결혼도 하고 아이들과 사는 평범한 생활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케일리의 밴드에서 공연책임자이면서 기타를 연주하던 보비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보비의 사고가 일어나기전 누군가가 케일리에게 전화를 걸어와 신곡 <유어 섀도>의 1절 노래와 후렴구를 들려 주었는데 그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장소인 공연장에서 보비가 살해되었기 때문에 이 사건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유어 섀도>는 4절까지이기 때문에 어쩌면 피해자가 네명이 될수도 있었습니다.
우연히 사건 현장 근처에 있었고 캐일리와 친했기 때문에 댄스는 사건에 개입하게 되었지만 지역의 매디건 경감은 CBI요원인 댄스가 사건에 개입하는 것이 못마땅했습니다.
댄스는 처음에 에드윈이 범인이라고 단정할수가 없었는데 메디건은 에드윈을 범인으로 단정해서 댄스의 만류에도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보비가 살고 있었던 트레일러의 길 건너 트레일러에 살고 있는 태버사는 매디건 경감에게 어젯밤과 오늘 아침에 아무것도 본것이 없다고 했지만 댄스는 태버사의 행동에서 뭔가 감추는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긴장하고 있었지만 댄스의 설득에 아침에 누군가가 트레일러를 찾아왔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사람들의 몸짓과 말투와 표정에는 패턴이 있고 그 패턴을 분석하는 댄스는 사는 공간에서도 그런 특정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보비의 트레일러의 특정한 곳에 있는 상자가 기존의 보비가 사는곳과 다른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누군가가 상자를 뒤진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케일리는 프레즈노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가수로 금요일밤 공연을 앞두고 일어난 사건이라 이 사건은 특히 최우선으로 해결해야할 사건이었습니다. 
메디건 앞에 나타난 에드윈은 메디건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전혀 불안감을 느끼고 있지 않았습니다. 에드윈 샤프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로 댄스는 그의 생각을 제대로 읽을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일반적인 스토커들와는 달랐기 때문에 에드윈을 보면서 댄스는 혼란스러웠습니다.  보비에게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케일리는 자신 때문에 일어난 사고 같아 자책하고 있었습니다.
댄스는 보비의 죽음이 스토커가 케일리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아니면 비판하는 사람을 제거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어난 두번째 사건도 <유어 섀도>의 2절 가사에 나와 있는 강가인 센와킨 강 옆에 있는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으로 그 사건은 케일리에게 바치는 재단을 이루고 있었고 불탄 창고에서 발견된 시신은 불법으로 파일을 공유하는 사람으로 케일리의 음악도 불법으로 공유했다는 점에서 스토커가 케일리를 보호하기 위해 한 행동일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케일리의 아버지 비숍은 보비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딸을 위로하기 위해 케일리의 언니와 딸을 집으로 오라고 했는데 그들을 데리러 갈려던 사람을 대신해 에드윈이 공항에 나타나 수엘린과 딸을 데려왔고 이 일로 케일리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유어 섀도> 노래의 3절이 고등학교 운동장에 흘려 나왔고 가사의 내용에 따르면 도로에서 사건이 일어난다는 사실 때문에 댄스와 경찰은 긴장했습니다. 이번에는 범인이 누구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했는지도 모르고 어디에서 일어나는지도 모르지만 노래가 나오고 나서 한시간쯤 후에 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인간 거짓말 탐지기로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상대를 압도하는 동작학 전문가 캐트린 댄스이지만 이번에 만나게 된 스토커 에드윈 샤프는 자기가 하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더 그의 행동을 파악하기 힘들었고 처음에는 일반적인 스토커라고 생각하고 시작한 수사에서 예상하지 못한 살인사건과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면서 풀리지 않는 의문속에서 범인이 진짜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댄스는 범인의 행동을 완전히 분석해서 사건을 해결할수 있을지 흥미롭게 지켜보게 됩니다.
인기 뮤지션을 향한 맹목적인 마음으로 다가오는 스토커와 살인사건은 어떤 관련이 있는지 댄스를 만난 에드윈은 자신이 함정에 빠진 것이라고 말하는데 사건이 일어나기전 누군가가 자신을 엿보고 있었다고 말했지만 모두들 그 말을 믿지 않았지만 조사를 하면서 보비의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에드윈이 신고한 기록이 남아있었고 그의 주장처럼 정말 그가 살인사건의 범인이 아니라면 누가 왜 이런 일들을 벌이게 되었는지 <유어 섀도>4절의 가사가 가리키는 사건을 막을수 있을지 댄스와 수사관들이 밝히게 될 사건의 실체가 궁금해집니다.
한편 댄스는 사귀고 있는 존 볼링과 있으면 좋았지만 몬테레이 보안관사무소 형사 마이클 오닐과 자신이 많은 것이 통하고 완벽한 상대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오닐이 아내와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그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댄스는 범인을 분석하면서 그들이 보여주는 동작과 몸짓을 통해 많은 것을 파악하지만 정작 자신이 사귀고 있는 남자 존 볼링과 마이클 오닐 사이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 어떤 결말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케트린 댄스 '링컨 라임' 시리즈의 일곱번째 작품에 등장했고 이후로 그녀가 주인공으로 시리즈가 출간되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세번째 시리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동작학 전문가라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그녀의 활약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라는데 기존의 수사방식이 증거를 찾는 것이라면 댄스는 사람의 몸짓과 행동을 분석하고 패턴을 알아내서 거짓과 진실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범인이 보여주는 작은 단서인 보디랭귀지를 통해 중요한 정보를 알아낸다는 점이 특별하고 흥미로운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이야기에는 음악과 관련되어진 여러 전문적인 내용이 사건과 어울려져 흥미롭고 다양한 음악 정보가 가득해 스릴러 소설속에서 만나는 음악이라는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두 분야의 조화가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유어 섀도>는 실제로 음원으로 제작되어 온라인을 통해 들을수 있다는 설명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는다면 더 새로운 기분이 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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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랜드
신정순 지음 / 비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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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드림랜드라는 꿈의 도시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살면서 언제가는 자신이 생각하는 꿈꾸는 멋진 삶을 살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드림랜드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드림랜드는 작가가 경험하고 직접 보고 듣은 이민 생활 속에서 만나게 된 다양한 드림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한편 한편 이민 생활속에서 만나는 가슴 아픈 사연들과 희망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유학을 위해 가게 된 머나먼 나라 미국에서 사회생활로 이어지고 그렇게 34년이라는 세월을 통해 만나게 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속에서 우리 동포들의 아픔과 고난 그리고 희망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다섯편의 이야기는 <드림랜드>로 시작됩니다. 시카고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곳이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곳의 이름은 드림랜드이고 작은 도넛가게를 운영하는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드림도넛가게의 단골손님은 흑인, 이민을 온 남아메리카계 사람들이 오는 곳으로 예전에는 한인들이 많이 살았지만 지금은 모두들 떠나고 없었습니다.
언제나 드림랜드라는 곳은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들어가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은 그동안 그곳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던 여자는 도넛가게가 자신에게 새로운 인생을 가져다 준 가게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했습니다.
남편과 결혼을 하기로 했을때 여자의 엄마는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남편이 불운했던 아버지와 닮았다는 이유로 딸이 자신처럼 불운한 남편과 살게 될까봐 걱정했는데 엄마의 예상대로 였는지 남편에게는 불운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결혼 후에 미국으로 와서 학위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지도교수의 오해로 남편은 학위를 포기해야 했고 장난감 공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남편은 성격이 변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딸을 때리는 일까지 일어났고 그럴때마다 그 책임은 여자가 지게 되었습니다.  급기야는 남편이 딸을 때린 일로 여자는 감옥에 가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영주권을 신청한 것이 잘못될까봐 그리고 딸은 좋은 대학에 가야 하는데 등록금을 아빠가 내주지 않게 될까봐 아내와 엄마를 감옥에 가게 했습니다. 4개월을 감옥에서 보내면서 그녀는 남편의 유학생활을 뒷바라지 하고 딸을 키우면서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사실이 견디기 힘들었지만 그곳에서 만난 한인 여성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4개월이 지나 감옥에서 나온 후에 드림도넛가게를 내고 자신의 인생을 찾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딸에게 실망하고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선 여자에게 어떤 드림랜드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두번째 이야기 <폭우>에서는 한국남자에게 배신 당하고 그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를 멕시코 남자 산체스는 지극한 사랑으로 돌보아 주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는 자동차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남자에게 돈과 사랑을 주었지만 남자는 여자가 몽유병이 있다고 외면했고 유학생활이 끝나자 그 남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국으로 떠났지만 산체스는 그녀와 아들을 보호했는데 그가 위급한 상황에서 여자는 몽유병인 상태에서 그의 수술을 거부했고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백만달러의 보험금을 청구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물론 그녀는 남편을 꼭 살리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몽유병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보험금을 타는 상황이라 조금은 여자의 행동이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녀를 사랑했던 산체스는 이 상황을 이해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마음이 아픈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택>에서는 쌍둥이로 오빠와 혜진이 태어난 후 엄마는 이상하게 아들과 딸을 차별했습니다. 딸은 명문대학에 가서 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오빠는 전문대학을 졸업해 취직도 되지 않았습니다. 딸이 아들을 앞길을 막는다고 엄마는 그 모든 것이 딸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시카고에 있는 남자와 선을 보게 된 혜진은 결혼을 하고 한국을 떠났습니다. 혜진의 남편은 미국은 자신에게 희망이라고 말했고 그의 말을 믿고 미국으로 떠난 혜진은 십년만에 엄마의 임종을 앞두고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혜진이 선택한 일을 통해 미움을 버리고 사랑을 택한 후에 비로소 혜진은 마음의 평화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살아나는 박제> 7년 동안 소식이 없었던 선배 형을 시카고에서 범죄수사와 관련해서 만나게 된 사연이 소개 되었습니다. 형은 마을에서 소문난 수제로 서울대 의대를 들어가서 고향에서는 조만간 커다란 병원이 마을에 들어오게 될것이라고 기대를 받고 있었습니다. 형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존경할수 있는 인물로 돈많은 집안에서 결혼을 하자고 찾아왔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여자와 약혼할 정도로 심지가 곧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형이 어느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사라졌고 형이 있을만한 곳은 다 찾았지만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사실은 의료봉사를 하면서 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형의 아버지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형이 미국에 와서 곰을 박제하고 장례식장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자신에게 찾아온 병에 대한 분노와 신앙심이 깊은 아버지가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할까봐 돌아가지 못했던 형은 자신이 그동안 영웅이 될수 없다는 마음 때문에 도망쳤지만 영웅이 아니라도 상관없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다시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나바호의 노래>거물급 손님의 가이드가 된다는 사실에 들떠 있었지만 손님이 촌티나는 옷을 입었다는 사실과 그의 학벌이 형편없다는 이유로 무시했지만 그와 여행하면서 알게 된 사실을 통해 그의 아픔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한 사람에게는 결코하지 못한 진실된 이야기를 만난지 몇일 되지 않은 가이드에게 말하고 나서 그는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슬픔을 떨치고 다시 희망을 가지고 나아갈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끝을 맺게 됩니다.
모두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찾아왔지만 말도 통하지 않고 낯선 얼굴로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것 입니다. 강도의 위험속에서도 가게를 하고 좁은 공간에서 자신의 희망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생활하면서 조금씩 꿈을 이루게 되는것 같습니다. 미국 이민을 가서 잘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그들은 하루 아침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 엄청난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알수 있는데 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을 통해 이민생활의 아픔과 고통을 느낄수 있었고 어렵지만 희망을 찾는 모습을 통해 드림랜드를 생각할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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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살인 1
베르나르 미니에 지음, 윤진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하얀 눈이 내렸던 피레네 골짜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엽기적인 사건들을 수사하는 수사관의 활약과  인간의 광기가 외부로부터 차단된 피레네 골짜기라는 배경과 어울려져서 더욱더 공포감을 불러 일으키는 눈의 살인은 무더운 여름날 긴장감을 느끼면서 읽을수 있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첨단시설이 잘 갖추어진 수력발전소와 위험한 정신병력을 가진 환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바르니에 치료감호소라는 비교되는 두 장소 주변에서 일어나는 충격적인 사건들은 인간의 광기와 이기심이 가져오는 비극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수력발전소의 정비공들은 케이블카 승강대에서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승강대 위에 말의 사체가 매달려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엽기적인 모습이라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사건수사를 맡게 된 세르바즈 경감은 이 사건이 수력발전소 소유주 에릭 롱바르 때문에 검사와 부청장이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에릭 롱바르는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막대한 돈과 정치적으로도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특별하게 아끼던 말이 엽기적으로 살해된 사건은 특별하게 수사해야만 했습니다.
생마르탱 지역은 수력발전소 이외에 치료감호소가 있었고 그곳은 정신병원에 있을수없고 감옥에도 갈수 없는 위험한 인물들을 수용하는 곳으로 외부세계와는 완전히 단절된 피레네 골짜기에 가두어 두고 있었고 그들은 밖으로 나갈수 없도록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임상심리사로서 야망을 가진 디안은 이곳에서 자신의 연구 성과를 얻고 싶었습니다. 크자비에 박사 밑에서 조수로 일하면서 치료감호소 환자들을 연구하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자신이 맡은 환자들 중에는 살인자가 한명 있었다는 사실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런 디안의 모습을 보면서 크자비에 박사는 그녀가 이곳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것 같아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크자비에의 생각처럼 디안은 바르니에 치료감호소에 대해 너무 모르고 치료감호소에 찾아간게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편 수력발전소에서 사건을 수사하던 세르바즈 경감과 지글레르 대위는 사건이 일어났던 밤에 경비원들이 아무런 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말을 믿을수 없었습니다. 두 경비원들은 수사관들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었고 경비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세르바즈 경감은 말 살해 사건을 수사하기전에 세 아이가 노숙자를 살해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지만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수력발전소 소유주 말 살해 사건을 위해 그 사건은 다른 수사관에게 맡길수밖에 없었습니다.
세르바즈 경감은 세아이가 노숙자를 살해한 사건도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이번 사건도 결코 쉬운 사건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수상하게만 보였던 수력발전소의 경비원들이 사라졌고 전과가 있었던 경비원들이 갑자기 사라지자 그들을 의심할수밖에 없었지만 수력발전소의 소유자인 에릭은 경비원들이 전과가 있었기 때문에 의심을 받을까 두려워서 미리 도망갔을 것이라고 오히려 경비원들을 감싸주었습니다. 에릭에게서 듣은 그의 가족사는 그의 아버지가 정신적 육체적인 폭력으로 회사와 집안에서 공포 분위기를 만들었고 그래서 생마르탱 사람들은 에릭의 아버지를 존경하거는 증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실로 미루어 보아 누군가가 복수하기 위해 끔찍한 사건을 저지른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에릭의 아버지 때문이라면 원한을 가진 사람중에 복수를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기에는 그의 아버지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사건의 동기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한편 남다른 가족사를 가진 세르바즈 경감은 에릭이 자신의 가족사를 이미 알고 일부러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수사원의 DNA 분석 결과 케이블카 창 유리에서 채취한 타액에서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발전소 직원이 아닌 쥘리안 이르트만 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세르바즈 경감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피레네 지역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으로 바르니에 치료감호소에 있는 그가 어떻게 그곳을 나와 다시 돌아갔는지 말도 되지 않았고 만약 그가 범인이라면 치료감호소에서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 사건은 더 심각한 방향으로 흘러갈것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에릭 롱바르와 세르바즈 경감은 복잡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그런 어두운 내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세르바즈 경감은 에릭에게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철통같은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 바르니에 치료감호소를 탈출한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아니면 진실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수사를 하면서 더 복잡해지는데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또 다시 일어나는 사건으로 인간의 광기는 점점 더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것 같습니다. 
하얀 눈과 대비되는 추악한 진실들을 보면서 인간이 가진 이기심과 광기가 얼마나 무모한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피레네 골짜기라는 특별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통해서 잔인한 인간의 마음과 그것으로 인해 일어나는 비극이 긴장감을 가져오지만 수사관이 밝히는 사실을 통해 사건을 진실을 알게 될때의 놀라움이 스릴러 소설만의 재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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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 (리커버 에디션)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7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작가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 중에서 제일 먼저 읽은 책이 스노우 맨이었습니다. 시리즈 소설에서 처음으로 읽는 이야기가 시리즈의 중간에 해당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사실 앞의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주인공의 성격과 중요 부분을 놓치고 시작하게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워 잠시 주저했지만 스노우 맨은 주인공 해리 홀레의 과거를 모르고 시작한다고 해도 그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어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을 끌어들일수 있는 재미와 긴장감 있는 내용이 가득해 시리즈에 대해 계속해서 기대하게 만들고 출간되기를 기다려지게 합니다.
스노우 맨을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 요 네스뵈에게도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가 창조해낸 해리 홀레 반장님은 매우 흥미로운 인물로 그를 보고 있으면 뛰어난 능력 이면에 보이지 않는 슬픔을 볼수 있었고 애잔한 아픔이 느껴져 더 마음 아프게 지켜보게 되는데 그래서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더욱더 해리 홀레에게 빠져들게 되는것 같습니다.
해리 홀레 반장님을 만나기전 대부분 스릴러 소설속 탐정이나 형사들이 보여주는 영웅적이고 반듯한 이미지속 정의롭고 사건해결에 탁월한 능력을 통해 모범적인 형사를 볼수 있었다면 해리 홀레는 능력과 재능면에서는 탁월한 형사이지만 그 이면에는 숨겨진 어둠이 깔려 있기 때뮨에 책을 읽으면서 더 연민의 마음으로 그의 수사를 보면서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처럼 마음속에 남게 되는데 그만큼 해리 홀레라는 인물에 대해 작가가 보여주는 모습이 생생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가 보여주는 고통과 아픔에 빠져들면서 때로는 이해하기 힘들때도 있고 위태로워 보여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읽어나가게 되는 시리즈는 읽으면 읽을수록 해리 홀레라는 인물에 사로잡히게 되는것 같습니다
노르웨이 경찰로 누구보다 연쇄살인범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고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의 상처가 가득한 인물로 술과는 떨어질수 없는 운명 때문에 그가 가진 능력과 인간성이 알코올중독으로 묻혀버리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데 해리 홀레가 알코올 의존증에서 벗어난다면 얼마나 더 대단한 형사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생각하면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1980년 11월 5일 눈이 내리던 날 여자는 자신을 떠나는 남자를 만나기 위해 그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아들을 자동차에 남겨 두고 남자의 집으로 들어간 여자는 끝내 남자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차로 돌아왔는데 자동차에 있던 아들은 겁에 질려 앉아 있었습니다. 아들은 눈사람을 보았다고 말했고 엄마는 흔히 볼수 있는 눈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차가 출발하자 아들은 누가 듣기라도 할까봐 속삭이는 목소리로 자신들은 죽을 것이라고 겁에 질려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무엇이 아들을 그렇게 겁에 질리게 만들었는지 첫 장면부터 긴장감있게 시작 되었습니다.
2004년 11월 2일 요나스와 아빠는 엄마가 집에 오기전 부엌에서 저녁을 만들고 있었고 그때 돌아온 엄마는 집앞에 있는 눈사람을 아빠와 요나스가 만들었는지 물었지만 엄마의 말에 요나스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빠와 요나스는 눈사람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때만해도 그  대형 눈사람은 이웃집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집 앞에 있는 눈사람은 그냥 평범한 눈사람이라고 보였지만 요나스의 눈에는 그 눈사람이 어딘지 이상해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눈사람이 바라보는 방향이 자신이 알고 있는 방향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눈사람은 길을 바라보게 만드는데 집 앞에 있는 눈사람은 요나스의 집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요나스의 아빠는 물리학교수로 강의를 위해 늦은밤 집을 나갔고 잠자리에 들었던 요나스는 다시 한번 창가에서 눈사람을 바라 보았는데 그때 눈사람은 어딘가 외로워 보였고 눈사람에게 모자나 목도리가 필요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약돌이 받힌 눈사람의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는데 그 눈사람은 처음과 다르게 집 안을 들여다 보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집 안을 올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요나스의 엄마가 사라졌습니다. 
급히 집으로 돌아온 남편 필리프 베케르와 대화하면서 해리는 그가 '통제'하는데 익숙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남편의 말에 따르면 아무런 연락도 없이 한밤중에 열살짜리 아들을 두고 아내가 떠날 사람이 아니라는 말에 해리는 또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집안을 살펴보던 중에 해리는 요나스의 침대 위에 놓인 핑크색 목도리를 보게 되었고 그 목도리가 아들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목도리는 젖어 있었고 여자 향수 냄새가 나서 사라진 비르테의 것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고 해리는 요나스에게 엄마가 목도리를 가져가지 않았으니 곧 돌아올것이라고 위로 했습니다. 해리의 말에 요나스는 그 목도리가 눈사람의 목에 둘려져 있는 것을 자신이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당연히 해리는 엄마가 눈사람에게 목도리를 해주었을 것이라고 했지만 요나스는 엄마가 제일 아끼는 목도리를 눈사람에게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고 아빠가 나간 후 엄마를 데려간 사람의 짓이라고 요나스는 생각했습니다.
엄마가 사라진 그날 밤 어린 요나스는 무엇을 본것이 있는 것인지 왠지 아이가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찰서에는 새로운 경관이 들어왔고 카트리네 브라트 경관은 베르겐 경찰서에서 근무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는데 해리 홀레 반장의 소속이 되었습니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해리는 이 사건이 단순 가출이나 실종 사건이 아니라 11년동안 밝혀지지 않은 실종된 여자들에 대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걸려온 '스노우 맨'의 전화는 '눈사람이 사라질때 그는 누군가를 데려갈것이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이번 사건이 엄청난 사건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충혈된 눈동자와 알코올에 찌든 마흔살의 오슬로 경찰청의 강력반 반장 해리 홀레는 그가 맡은 여러 사건들이 해결된 후에도 여전히 악몽과 두통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범인의 거짓말과 악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를 보고 동료들의 죽음과 상사의 실종으로 자신 역시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미친듯이 운동을 해도 예전의 근육질의 몸이 아니라 점점 더 야위어만 가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너무나 사랑했던 라켈과는 여러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라켈이 자신을 떠나 행복하기만을 바라고 있지만 정말 자신이 라켈을 잊을수 있을지는 알수없었습니다.
라켈은 해리를 사랑했지만 그가 점점 더 악몽과 고통에 시달리고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해리와는 자신이 미래를 함께 할수없다고 판단했고 그의 고통에서 벗어난 지금이 행복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미래를 꿈 꾸었지만 지금은 그녀가 자신을 떠나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여전히 잊지 못하는 순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엄마가 사라져 불안한 아이에게 다정하게 엄마가 곧 돌아올것이라고 안심시키는 자상한 모습도 보이지만 계속해서 해리 홀레를 괴롭히는 악몽과 두통은 그를 점점 더 나락으로 빠져들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자신이 잡아야하는 범죄자들은 더 잔인하고 지능적이 되어 가고 그 과정에서 잃게되는 것들을 보면서 마음의 상처가 남게 되어 변해가는 해리 홀레를 보면서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형사 이면에 인간적인 연민을 가지게 됩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영웅적인 해리 홀레의 모습이 아닌 알코올에 의존하는 모습이 안타깝고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떤 살인범이 나타나게 되고 또 해리 홀레는 악몽과 두통속에서도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기대하면서 기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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