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의 서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을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고 좋은 기억만 뚜렷이 남아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고 어른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신의 주변 특히 가족들에게서는 좋은 것만 보게 되고 그것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그 시절을 떠올리면 그때가 행복했었다 라고 말하게 되는데 <볼티모어의 서>를 읽으면서 마커스가 열살때부터 열여덟살이 될때까지 자신에게 남아 있었던 큰아버지 가족에 대한 기억들도 어쩌면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믿고 싶었던 것만 기억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한 시절에 대한 기억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는 이 이야기는 작가가 된 마커스가 큰아버지 가족 볼티모어가의 비극이 일어나게 만든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볼티모어에 사는 큰아버지 가족은 ' 볼티모어 골드먼 ' 이라고 불렀고 몬트클레어에 사는 마커스 가족은 ' 몬트클레어 골드먼 ' 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큰아버지 볼티모어 골드먼 부부는 소위 잘 나가는 변호사와 의사였고 그들의 아들 힐렐은 사랍학교에 다니는 총명한 아이였습니다. 몬트클레어 골드먼 부부는 엔지니어와 의류메이커의 판매사원이었고 그들의 아들 마커스는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볼티모어 가족은 칭찬의 대상이었고 몬트클래어 가족은 비난이나 핀잔이 그들의 몫이었습니다. 어린 소년 마커스에게 볼티모어 가족은 완벽 그 저체로만 보였습니다. 변호사로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큰아버지 사울에 대해 마커스는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고 볼티모어에 갈때 볼티모어 중앙역에 자신을 마중 나오는 아름답고 상냥한 큰어머니를 마커스는 좋아했습니다. 몬트클레어를 떠나 볼티모어에 오게 되면 완벽한 그들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좋았고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린시절의 행복한 기억들은 볼티모어의 큰아버지 가족을 통해 만들어졌고 그 기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커스는 동갑인 사촌 힐렐과 십대시절의 많은 것들을 함께 공유하고 놀았습니다. 
영원할것 같았던 볼티모어가의 부와 행복이 어느날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비극이 일어났고 어른이 되어서 돌아본 그 시절에 대한 이야기속에는 마커스가 알지 못했던 진실이 들어 있었습니다.
첫 소설이 성공해 작가로 알려진 마커스는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뉴욕을 떠나 보카레이턴에서 작품구상을 하던 중에 8년전 자신이 떠났던 여자친구 알렉산드라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마커스는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그 비극을 더 자세하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8년이 지난 지금 알렉산드라는 유명한 가수가 되어 있었는데 그녀도 아직 그 비극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다시 만난 알렉산드라를 보면서 볼티모어가의 비극이 일어나게 된 주인공이 누구인가가 마커스는 궁금했고 볼티모어를 떠나 마이애미에 살고 있는 큰아버지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큰아버지 사울은 볼티모어 유명 로펌의 변호사로 능력있는 인물이었고 큰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분으로 암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의사였는데 큰아버지의 첫사랑이었습니다. 사촌 힐렐은 마커스와 동갑으로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원래 그들 가족은 세명이었지만 그들에게는 또 한명의 가족이 생겼는데 그가 바로 우디로 잘 생기고 운동을 잘하는 우디는 어느날 볼티모어가의 일원이 되었고 조카, 사촌, 아들, 형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힐렐과 우디 그리고 마커스는 사촌으로 서로를 신뢰하고 있었고 좋아했습니다. 
어린 마커스에게 큰아버지 가족은 존경심을 불러 일으켰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마커스가 보기에 그들 가족은 세상의 불운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고 그들 가족에게는 영광과 행복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게 했습니다.
볼티모어가의 이웃에 살고 있는 열일곱살 알렉산드라는 그 당시에도 매력적이었고 사촌들과 마커스는 알렉산드라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사촌 힐렐은 총명하고 도전정신이 강한 아이로 대담한 결단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몸이 약하고 왜소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우디는 소년원에서 자란 아이로 소년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은 큰아버지 부부와 알던 사이였는데 소년원 아이들과 관련된 소송이 있을때 무료로 법률 상담을 해주던 큰아버지는 우디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자 도움을 주었습니다.  열살이었지만 또래보다 큰 우디는 몸집이 크고 단단했고 싸움을 잘했습니다. 큰아버지 도움을 받은 우디는 고마운 마음에 큰아버지 집 정원의 잔디 깍는 일을 도우겠다고 했습니다. 우디에게도 큰아버지 가족은 부러운 마음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힐렐은 몸이 약했고 학교에서는 잘 적응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맞고 다녀 큰아버지는 걱정이었습니다. 괴롭힘을 당하는 힐렐과 싸움을 잘하는 우디가  함께 다니게 되면서 힐렐은 학교에서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디는 힐렐의 보호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디는 볼티모어 가족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었고 그렇게 해서 우디는 볼티모어가의 가족이 될수 있었습니다. 마커스와 힐렐 그리고 우디는 사촌으로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내면서 같은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도 같았던 친밀한 사이가 되었지만 사실은 그들이 모르는 사이에 비극은 그들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알렉산드라의 등장은 영원할것 같았던 사촌들의 우정에도 변화를 불러왔고 결국 그 변화는 오랜 우정을 갈라 놓았습니다. 시간이 지나 사촌을  다시 만났을때 그들은 예전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수 없었는데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그들에게 찾아온 이성에 대한 감정과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서로에 대한 생각들이 결국 파국의 전조가 되었고 외면하고 있었던 사실들을 더 이상 외면할수 없는 상태에서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의 실망감과 허탈함이 드러나게 됩니다.
마커스에게는 자신의 부모의 직업이나 경제적인 배경에서 더 앞서고 있었던 큰아버지 가족에 대해 맹목적으로 좋은 점만 보고 싶었을 것이고 다른 것은 보고 싶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보이는 겉모습 이면의 숨겨진 내막이 알려지면서 화려한 모습속에 숨겨진 비극을 통해 놓치고 있었던 진실을 찾게 되는 이야기는 마커스가 자신의 가족들에 대해 쓴 이야기라 더 공감이 되고 이해가 됩니다.
자신의 가족보다 더 좋은 직장과 부를 가잔 큰아버지 가족을 동경하고 부러워하는 마커스는 큰아버지가 변호사로 성공하는 모습과 아름답고 매력적인 큰어머니에게 자신의 가족보다 더한 사랑을 느끼기고 하지만 그것은 때로는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 될때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비교대상이 되어 질투심을 불러오는데 원래 가족수가 세명으로 동일했다가 우디가 볼티모어가의 일원이 되면서 가족수에서도 볼티모어가를 이기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마음에서 마커스가 부러움 이면에 질투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영원할것 같았던 볼티모어가의 영광이 사라지면서 충격을 받은 마커스를 보면서 완벽한 가족과 영원한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고 어린시절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마카스의 소중한 기억들속에 담겨진 진실 속의 어두운 이야기들을 통해 어린 소년의 눈에는 완벽해 보이는 것들도 사실은 완벽하지 않았고 상처를 숨기고 행복한 모습으로 포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씁쓸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향보다 따뜻한
와일리 캐시 지음, 홍지로 옮김 / 네버모어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고향보다 따뜻한은 종교에 맹목적으로 빠져들게 된 마을 사람들과 그것을 이용하는 목사와 그런 상황들을 지켜보고만 있었던 마음 주민들의 일상이 비극으로 남겨진 이야기 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작은 마을 마셜의 외곽에 챔블리스 목사는 교회를 만들었고 그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시험하는 것은 안전한 일이라면서 여러가지 위험한 일을 시켰고 목사의 말에 그것을 신앙이라고 생각한 마을 사람들은 무모한 짓을 했습니다. 교회에서 뱀으로 신도들을 시험하고 불을 이용하는 위험한 목사의 행동으로 신도가 죽게 되어도 챔블리스 목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했고 신도들도 그런 목사의 말을 믿었습니다. 오랫동안 교회에서 많은 활동을 했던 애들레이드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조만간 사람들이 경찰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자신이 나서지 않았지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교회가 더 이상 자신과 몰리 같은 늙은 여자와 아이들에게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목사에게 몰리의 죽음에 대해 말하면서 자신이 어른들을 구하지는 못해도 아이들만이라도 안전하게 살아가도록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는 아이들을 교회에 가지 못하게 하고는 자신이 맡는다고 말했습니다. 애들레이드의 말에 챔블리스 목사는 그녀를 용서하지 않았고 그것은 곧 외부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경고 했지만 애들레이드는 마을의 아이들을 위해 그럴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챔블리스는 변하지 않았고 지금은 더 늙고 용감하고 그리고 더 무모하게 되었습니다.
제스의 엄마는 언제나 하나님과 챔블리스 목사와 교회에서 하는 일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교회에는 엄마만 나갔고 아빠와 형 스텀프 그리고 제스는 나가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엄마와 형이 사람들과 교회에 가는 것을 친구 조 빌과 보게 된 제스는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말을 하지 못하는 형을 제스가 돌보아야 했고 형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지켜야 했던 제스는 자신이 형이고 스텀프는 오히려 동생같은 존재 였습니다. 엄마와 형이 있는 교회에 제스는 가지 않을려고 했지만 조 빌이 겁쟁이라고 놀려 할수없이 교회를 엿보게 된 제스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스텀프가 교회에서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았습니다.
예전에 제스와 스텀프는 아빠가 집에 없을때 엄마와 챔블리스 목사가 있는 것을 몰래 엿본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스는 얼른 도망쳤지만 스텀프는 목사에게 들켰고 그때 제스가 보지 못한것을 형은 보았고 나중에 목사와 제스는 형에게 그것에 대해 물어 보았지만 아무런 대답을 들을수가 없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챔블리스 목사님이 화상 입은 손으로 엄마와 스텀프 사이에 서 있었습니다. 목사는 스텀프에게 팔을 두르고 있었지만 엄마는 목사의 그런 행동을 그냥 내버려 두었고 그런 모습을 보고 제스는 화가 났는데 그 이유는 형은 남이 그렇게 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버둥치고 있었지만 목사는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목사의 행동에 스텀프는 발버둥치다가 넘어졌지만 목사님은 스텀프를 더 세게 껴안고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챔블리스 목사님과 다른 사람이 스텀프를 붙잡고 있었고 엄마는 그들을 스텀프에게서 떼어 놓을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놀라운 광경에 조 빌은 달아났지만 제스는 계속 교회 안을 보고 있었고 너무 놀라서 엄마를 불렀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교회에서는 목사와 다른 어른들이 스텀프를 덮쳐 누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스는 엄마에게는 자신이 교회에 갔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제스에게 형이 교회에서 치유 받아서 엄마라는 말을 했다고 했지만 사실 그 말은 제스가 교회를 엿보다가 너무 놀라 자산도 모르게 한 말이었지만 엄마에게 사실대로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님에게 치유를 받아 스텀프가 말을 한다고 믿는 엄마와 마을 사람들은 저녁 예배에서도 스텀프를 치유할려고 했지만 끝내 스텀프는 치유되지 않았고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1961년부터 매디슨카운티의 보안관으로 25년을 근무했지만 이곳에서 태어나지 않아 모든 사람들을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외부인으로 취급받고 있는 보안관에게 벤 홀의 큰아이가 죽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벤 홀의 아내가 교회에 아이를 데려갔는데 교회에서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과 벤 홀의 아버지가 마을에 돌아왔고 그도 함께 교회로 가고 있다는 사실에 보안관은 놀랐습니다. 
죽은 아들 제프와 벤은 친구 사이였는데 벤은 풋볼선수로 마을에서 유명했지만 대학에서 자신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집으로 돌아온 벤은 줄리와 결혼해 살고 있었습니다.
보안관은 교회 사람들이 스텀프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벤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벤의 아버지는 벤에게 폭력을 휘둘렀고 그런 아버지를 무서워했던 벤이지만 지금은 벤이 아들의 죽음에 폭력적으로 행동하게 될까봐 두려웠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저지르게 되는 온갖 행동들이 가져온 비극은 종교와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이 맞아 떨어져서 더 광기스럽게 변하고 마을을 휘감은것 같습니다.
챔블리스 목사의 어두운 내면을 알고 아이들만이라도 보호하고 싶었던 노부인과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알지만 외부인이라는 이유로 지켜만 보고 있었던 보안관과 형의 죽음을 보게 된 아홉살 소년 제스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말하기 보다는 그것을 덮고 어른으로 자라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되는데 이 마을이 가지고 있는 숨겨진 비밀과 그것이 밝혀졌을때 마을에서는 어떤 비극이 닥치게 될지 지켜보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뮤즈
제시 버튼 지음, 이나경 옮김 / 비채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니어처리스트를 통해 미니어처 인형과 주인공들의 삶이 연결되어지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이야기가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내용이 흥미로웠는데 작가의 두번째 작품 뮤즈는 예술을 사랑하는 두 여자의 삶이 신비로우면서 매력적으로 연결되는 내용이라 다시 한번 신비로운 경험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뮤즈는 1967년 영국 런던과 1936년 에스파냐 안달루시아를 배경으로 시대와 사는 도시가 다르지만 예술가가 되고 싶은 두 여자의 이야기가 공감이 되고 그들의 삶을 통해 그 시대의 여성 예술가를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시대와 나라에 살았지만 오델과 올리브는 글과 그림이라는 예술에 대한 사랑과 현실에서 마주치게 되는 편견에 맞서 싸워야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는 공통된 아픔을 가지고 있었던 여성 예술가들이었습니다.
1960년대 영연방국가에서 영국 본토로 이주가 시작되어 혼란스러운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던 시대를 살고 있는 오델과 1930년대 에스파냐는 전쟁의 위험 속에서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살고 있었던 올리브는 시대는 달라도 혼란스러운 사회에 여성 예술가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오델은 영국의 식민지에서 독립한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대학을 나오고 작가의 꿈을 가지고 영국으로 왔지만 런던에서의 생활은 작가의 꿈을 이루기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구두매장에서 일하는 오델에게 꿈을 이룰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오델에게 찾아온 손님은 발가락이 없은 발을 가진 영국 여자였는데 그 여자를 만나고 나서 오델은 자신의 앞날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알려 주러 온 마녀라는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 그녀를 만난 그날 오델의 인생이 바뀌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그 여자에 대한 기억은 뚜렷이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영국으로 건너온지 5년이 지나 스물여섯살이 되도록 많은 회사에 지원했지만 원하는 자리를 찾지 못했는데 스켈턴 마술관에서 채용 편지가 도착했고 그 편지는 흑인이면서 식민지 출신인 오델에게 새로운 변화를 알리는 일이었습니다.
1936년 에스파냐 말라가의 올리브 슐로스는 부유한 미술품 거래상인 해럴드 슐로스의 외동딸로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화가에 대해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아버지 앞에서 자신이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사실은 올리브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있었는데 그런 올리브의 성격은 그림을 그릴때 창조적인 능력에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올리브의 아버지 해럴드는 여자는 좋은 예술가가 될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화가는 당연히 남자여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그의 고객들도 남자화가에게만 투자하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19살 소녀 올리브는 슬레이드 미술학교에 지원했고 그녀의 그림 실력은 인정받았습니다. 올리브는 예술가로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삶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수 없었는데 아버지의 편견과 엄마 세라의 병이 그녀를 힘들게 하고 있었습니다. 올리브의 엄마 세라를 사람들이 처음 보면 그녀의 아름다움에 놀라는데 말라가의 집에 가정부로 찾아온 테레사도 세라의 아름다운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테레사와 함께 온 테레사의 이복오빠 이삭을 보고 올리브는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스물여섯살 이삭은 산 텔모 미술학교에서 석판화를 가르치고 있었고 그림도 그리고 있었습니다. 에스파냐의 사회적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삭은 사회주의자로 노동자에게 글을 가르치고 있었고 노조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올리브의 엄마 세라는 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그 병은 외가쪽에서 내려오는 유전병으로 올리브는 그 병이 자신에게도 찾아올것 같아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테레사는 올리브를 통해 그런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정부 테레사에게 올리브는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는데 자신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것도 말하지만 결혼을 하게 된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올리브는 테레사에게 자신이 그림을 그린다는 사실과 그 그림을 보여 주었습니다. 테레사는 올리브의 그림을 보고 놀랐고 그 그림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올리브의 엄마 세라는 이삭에게 자신의 그림을 그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림은 해럴드에게 깜짝 선물이라고 했는데 이삭은 그림에 올리브도 그리기로 했고 그렇게해서 세라와 올리브는 이삭의 그림에 모델이 되었습니다. 
오델은 친구 신스의 결혼식 파티에서 로리 스콧을 처음 만났는데 그는 오델에게 죽은 어머니가 남긴 사자소녀들 그림을 보여 주었는데 액자도 없었고 화가도 알수 없었지만 오델은 그림이 가지고 있는 강렬함을 잊을수가 없었습니다.
로리는 스켈턴 미술관으로 그림을 가지고 왔는데 그 그림이 1930년대 좌파성향인 이삭 로블레스의 작품이라는 가능성으로 미술관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로블레스는 <밀밭의 여인들>을 그렸고 그 그림은 해럴드 슐로스에게 파리에서 팔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술관에서는 로블레스의 그림을 추적하면서 그가 남긴 그림들을 찾을려고 했습니다.
오델의 상사 퀵은 오델이 가진 작가의 꿈을 이룰수 있도록 오델이 쓴 소설을 편집자에게 보냈고 <발가락 없는 여인>은 퀵이 잡지사에 원고를 보냈기 때문에 잡지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로리 스콧은 오델에게 관심이 많았는데 오델은 그의 어머니가 남긴 그림의 비밀과 로리에 대한 생각으로 혼란스러웠는데 퀵의 집에서 보게 된 올리브 슐로스에 대한 편지를 읽게 된 올리브는 놀랐습니다. 편지에 나와 있는 슐로스는 미술품 거래상 해럴드를 떠오르게 했고 그 편지에 담긴 전보를 통해 퀵이 로블레스와 올리브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자신이 알고 있는 퀵의 모습이 실제와 다를수 있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웠습니다. 오델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세대의 그들과 연결되어져 있었고 예술적으로 영감을 불러다주는 뮤즈가 되어준 또 다른 여성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편견에 맞서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예술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싶었던 오델과 올리브는 시대와 사회적 배경이 달랐지만 사랑과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한 열정만은 무엇으로도 변할수 없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오델은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왔고 첫 소설에서는 자신의 이름 알파벳을 빼먹는 실수도 했지만 작가에 대한 마음은 역경을 이겨내게 했고 여자라는 이유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비밀로 해야만 했던 올리브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오델은 한층 더 성숙해지고 발전할수  있었습니다. 올리브도 오델을 통해 예술적으로 뛰어났던 그녀의 삶을 이해할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서로에게 예술적으로 뮤즈로 오델과 올리브의 신비로운 이야기속에는 그녀들 곁에서 힘이 되어준 테레사와 퀵이라는 특별한 존재가 있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과 글 속에 숨겨진 신비롭고 매력적인 이야기는 예술에 대한 두 여자의 집념과 아픔이 담겨 있고 여자라는 이유와 시대적 배경으로 희생되어진 많은 여성예술가의 삶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혹당한 사람들
토머스 컬리넌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매혹당한 사람들은 시대상으로는 남북전쟁이 배경으로 전쟁이라는 끔찍한 환경속에서 고립된 여학교의 선생님과 다섯명의 소녀들의 섬세한 심리가 절묘하게 묘사되어 전쟁과 사랑을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 입니다. 
이 소설은 1966년도에 발표된 이후에 영화로 이미 개봉했었고 46년이 지나 영화가 리메이크 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시대가 달라진만큼 그 시대의 여성들의 사랑에 대한 생각과 삶에 대한 생각들을 엿볼수 있는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증오하고 갈등하는 감정들이 남북전쟁 당시의 신분의 불평등과 불안했던 상황으로 인해 더 복잡하게 얽히게 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소녀들과 그들의 보호자인 선생님들의 마음속 감정들이 흥미롭게 전해져 사랑받기 위해 보여주는 여자들의 심리와 그 심리를 이용하는 남자와 사랑을 받지 못했을때의 여성의 마음을 잘 표현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북전쟁으로 전쟁이 자신들의 앞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아픔과 자신들의 안정도 보호받지 못하는 급박하고 위급한 상황속에 어린소녀들과 고립된 여학교에 남아 있는 교장과 교사는 먹을 것을 구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여학교의 교장 마사는 어떻게든 전쟁이 끝날때까지 학교를 지켜서 전쟁이 끝난 후에 학교를 제대로 이끌어 몰락한 판즈워스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 매일 홀로 씨우고 있었습니다. 마사는 판즈워스 여학교 교장으로 해리엇과 흑인노예 매티와 전쟁이후 남아 있는 다섯명의 소녀들 에드위나, 에밀리, 얼리샤, 어밀리아, 마리를 돌보고 있었지만 여자 혼자 그 모든 일을 해결하기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서로 다른 집안 배경을 가지고 나이도 다른 여학생 다섯명은 마사와 동생 해리엇 책임하에 고립된 학교에 남아 있었고 선생님들은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고 여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어밀리아는 버섯을 따러 숲에 갔다가 북부연방군 소속 상병 존 맥버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버지니아주의 마사 판즈워스 여자신학교는 남부연합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총에 맞아 부상당한 존을 어밀리아는 학교로 데려갔습니다. 북부연빙군 군인을 학교로 데려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지만 부상당해 죽음의 위기에 있는 남자를 버려두고 갈수가 없었습니다.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중에 가장 나이가 어린 마리는 여덟살때 이 학교로 오게 되었고 지금은 열살로 어밀리아와 같은 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앨리스라고 불리는 얼리샤는 학교에서 해리엇 선생님을 자신의 유일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앨리스의 엄마는 딸을 홀로 양육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군인이었다는 것만 알고 있는 아버지를 찾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나쁜 소문과 아버지가 없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에게 소외받고 있었지만 앨리스는 그들을 미워하기보다는 오히려 무시하는편을 택했고 갈곳이 없어서 학교에 남아 있었지만 당당하게 보일려고 했습니다. 수업료도 내지 않고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앨리스가 학교에 남을수 있었던 이유는 전쟁이 끝나고 나서 판즈워스 학교에 학생의 수가 어느정도 유지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사는 앨리스를 받아들일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리엇 선생님은 앨리스를 위로해 주었고 이유는 몰랐지만 앨리스는 해리엇 선생님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열여섯살 에밀리는 비록 적이지만 존을 처음 본 순간 그가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곧 죽을것 같은 그를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외로이 고립된 학교에 나타난 적의 병사지만 생사를 넘나드는 존을 보고는 어린 소녀들은 연민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에드위나는 많은 학비를 내고 좋은 추천서를 가지고 학교에 들어왔기 때문에 판즈워스 자매는 에드위나를 다른 학생들보다 더 존중하고 예뻐하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신을 미워한다고 에드위나는 생각했습니다. 판즈워스 자매는 에드위나의 아버지에 대해 알고 싶어 했지만 좀처럼 알수없었고 오히려 에드위나가 자매들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해리엇 선생님의 술버릇과 마사 선생님의 탐욕 그리고 자매의 과거의 삶에 대해 에드위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마사는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학교와 학생들 앞에 나타난 북부연방군 군인이 학교에 있다는 사실에 당황했습니다. 누구보다 현실적이고 앞을 내다보고 있었던 그녀는 전쟁이 어떻게 끝나게 될지 예상하고 있었는데 물자와 돈이 풍부한 양키 북부가 전쟁에서 승리할것이라고 예상했고 전쟁이 끝나고 나서 자신들의 학교가 더 발전할수있게 학교의 명맥을 유지하고 싶었습니다. 현실적인 생각을 가진 그녀에 대해 이웃들은 애국심이 없고 냉혈한이라고 말했지만 누구보다 상황을 잘 파악한 마사는 학교가 성장하기 위해 자신의 맡은바 일을 다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모든 어려움은 돈이 부족했기 때문인데  그 이유중에 남동생 로버트가 어른이 되면서 제멋대로 행동했고 결국 집안의 돈을 가지고 나가서 지금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과 해리엇이 남자 문제로 돈을 허비하지만 않았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면 너무나 안타까웠고 무너져버린 가문을 지키기 위해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북부 군인이 학교에 나타나 어린 여학생들과 가까이 있다는 사실에 마사는 어떻게 해야할지 두려웠습니다.
현실적인 마사와 다른 성격의 동생 해리엇 그리고 감수성 풍부한 다섯명의 십대 소녀들에게 존의 등장은 고립되고 외로운 학교에 새로운 변화를 알리고 있었습니다. 각자 다른 배경과 경제 상황으로 질투와 시기심을 가지고 있던 소녀들의 마음에 존은 또 다른 경쟁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공포속에 미래에 대한 불안하고 두려움을 가진 여자들 앞에 존은 특별한 존재였고 존도 그런 여자들의 심리를 어느정도 이용하면서 처음에는 부상당한 군인에 대한 연민이 시간이 지나자 사랑으로 변하게 되었고 자신들의 감정을 숨길수 없어 선택받기를 원하지만 선택 받지 못한 순간 사랑은 질투가 되고 질투는 광기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전쟁의 공포와 고립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특별한 존재가 우연히 나타나고 그에게 선택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무너지게 되었을때 그 상실감이 가지고 오는 비극을 남자의 시각이 아닌 여자들만이 알수있는 심리로 묘사되는 이야기는 위태로운 전쟁의 두려움속에 고립된 소녀들과 가문이 몰락하는 것을 지켜보고 자신이 가문을 일으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던 여자에게 존의 등장이 가져온 변화를 통해 서로가 매혹하고 매혹당하는 관계에서 선택받은 자와 그러하지 못하고 남겨진 사람들의 돌이킬수없는 무서운 선택에 대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여자들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는 심리가 지금 이 시대에서도 어느정도 공감할수 있었고 소설에서 주인공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읽는 것도 즐거웠고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복잡한 심리변화를 눈으로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것 같습니다.
남북전쟁과 고립된 여학교에 남아 있는 교장과 교사 그들의 흑인노예와 어린 여학생들과 함께 지내게 된 북부연방군 소속의 존 맥버니 상병의 첫만남에서 부터 그들이 얽힌 사랑과 갈등이 가져온 증오와 그 결과 나타나는 여자들의 공감대라는 광기가 매혹이라는 단어로 숨겨져 있고 아름다운 미소 뒤에 숨겨진 인간의 질투와 탐욕이 가져오는 아픔이 드러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짓말을 먹는 나무
프랜시스 하딩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미스터리와 판타지가 절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이야기는 독특한 구성과 함께 환상적인 재미를 느낄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긴장감이 느껴지는 미스터리와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는 판타지가 어떻게 조화롭게 그려지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이 있었던 시대로 가슬러 올라간 19세기 빅토리아 시대가 배경으로 명망높은 과학자의 의문의 죽음을 둘러싸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싶은 딸 페이스의 활약이 신비로운 나무와 얽혀서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 입니다.
아버지에게 인정 받고 싶었던 어린 딸이 밝혀야 할 진실은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게 될지 페이스의 활약을 지켜보게 됩니다.
페이스의 아버지 에라스무스 선더리는 네피림 화석을 발굴한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목사이기도 합니다. 14세 소녀 페이스는 아버지와 어머니 머틀과 어린 동생 하워드와 함께 베인 섬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화석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아버지가 베인섬에서 화석을 조사하기 위해 집을 떠나 온 것이라고 페이스는 알고 있었고 이 일은 베인섬 발굴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페이스 가족과 함께 온 마일스 삼촌과 아버지의 대화에서 이번 여행이 단순히 연구의 목적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도망치듯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떠나온것 같은 느낌을 받은 페이스는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는 아버지를 두려워하기도 했지만 존경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사기꾼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는 말을 믿을수 없었습니다. 마일스 삼촌의 주선으로 베인섬으로 오게 된 것을 알게 된 페이스는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사람들이 놀라워하는 네피림 화석을 발견했고 그 발견은 10년만에 발견된 최고의 화석이라는 칭찬을 듣고 있었는데 네피림 화석과 그동안 아버지가 발굴한 화석들에 대해 진위를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페이스는 그 사실이 의아했고 그렇게 아버지가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어린딸은 아버지에게 적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외딴섬 베인에서는 아버지에 대한 비난을 듣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소문은 그곳에서도 퍼지고 있었고 무엇보다 페이스는 엄마가 아버지에 대한 소문을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은 뭔가를 숨기고 있었지만 페이스는 그것에 대해 알수 없었는데 어느날 아버지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 사건이 일어나고 이 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자살이라고 결론을 내지만 페이스는 믿을수 없었습니다. 엄마도 아버지의 죽음을 자살로 받아들였지만 페이스는 아버지가 결코 절벽에서 자살하지 않았다고 믿고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진실을 찾기 위해 아버지가 남긴 일기장을 찾아 읽게 된 페이스는 거짓말을 먹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1860년 중국에서 덩굴식물처럼 생긴 나무는 감귤류 같은 열매가 맺히는 나무로 거짓말을 먹을 때만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신비로운 나무로 그 나무에 거짓말을 속삭이고 나서 거짓말을 널리 퍼뜨려야 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거짓말의 중요성이 크고 거짓말을 믿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큰 열매가 맺히는 나무는 열매를 먹는 사람에게 가장 비밀스러운 지식과 그 사람이 알고 싶어하는 진실을 알게 해주는 신비로운 나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것 같은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적힌 아버지의 일기장을 보면서 페이스는 만약 나무가 존재한다면 그 나무의 열매를 먹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낼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무에 대해 생각하면서 페이스는 아버지에게서 듣은 나무의 존재를 기억하게 되었고 진실을 위해 자신이 거짓말을 해야 하고 그 거짓말이 중요할수록 가장 큰 진실을 알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고 거짓말을 만들어 내야 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원했던 딸은 나무에게 거짓말을 속삭이고 이 거짓말이 전해질수록 혼란에 빠지는 사람들 그 어떤 진실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거짓말을 보면서 사람들은 진실보다 더 거짓에 빠져들게 되는것 같았습니다. 
페이스가 알고 싶었던 진실을 위해 한 거짓말을 통해 일어나는 일들과 그 거짓말로 진실을 알게 된다고 해서 모두가 만족할수는 없다는 사실을 보면서 거짓에 대해 사람들은 더 빨리 빠져들게 되고 그래서 거짓말은 더 크게 부풀려지고 겉잡을수 없이 사람들에게 전파되어져 진실을 덮는것 같습니다.
거짓말을 먹는 나무에서는 과학과 종교에 대한 이야기와 19세기의 여성상을 엿볼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똑똑하고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탐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페이스는 여자이기 때문에 과학분야에서 명성을 얻기 힘든다는 선입관을 가진 사회에서 살아야했고 딸로서 의무감과 감사의 마음만 가지고 겸손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 페이스가 살던 시대의 여성의 삶이었다는 것을 알수 있었는데 그런 시대에 페이스처럼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할수 있는 용기를 보면서 페이스의 활약과 신비로운 나무 이야기가 매력적인 이야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