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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손길이 닿기 전에
리사 윈게이트 지음, 박지선 옮김 / 나무의철학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현대 입양의 어머니라고 불리우면서 입양을 통해 아이들에게 더 좋은 부모님과 생활환경으로 이끌어준 인물로 칭송받았던 실존인물 조지아 탠의 실제 모습을 허구적인 소설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이야기는 1939년도에 일어난 과거의 열두살 소녀 릴 포스의 네 남매 이야기와 더불어 현재의 에이버리의 이야기를 번갈아 들려주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운명의 비밀을 알려주고 진실을 찾아가는 놀라운 이야기 입니다.
명문가 출신으로 컬럼비아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된 에이버리에 대해 집안에서는 딸 셋중에서 아버지 뒤를 이어서 공직에 나가기를 바라고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기 때문에 특별하게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와 함께 정치적인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집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아버지와 백세 생일을 맞은 요양원의 할머니를 축하하기 위해 에이버리는 요양원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 방문은 특히 치매가 진행중인 주디 할머니를 떠올리게 만들었는데 에이버리는 노인 요양시설에서 지내는 할머니 생각을 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생일 축하를 하던 중에 한 노부인이 에이버리의 손을 만졌고 깜짝 놀란 에이버리에게 노부인은 펀이라고 불렀습니다.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이름이라 당황했지만 진지하게 자신을 펀이라고 부르는 노부인의 모습에 에이버리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정신이 온전하지 않게 보이는 노부인을 위해 에이버리는 잠시 펀이 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에이버리는 메이라고 불리는 노부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939년 미국 멤피스의 열두살 소녀 릴 포스는 동생들과 미시시피강의 배 난간에 앉아 있었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사실 릴은 남들과 다르게 자신에게는 예지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날은 엄마 퀴니가 쌍둥이 동생을 낳기 위해 배에서 산파를 불렀지만 병원에 가야할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브라이니와 퀴니는 너무 어린 나이에 릴을 낳았기 때문에 릴은 그들을 아빠와 엄마가 아닌 친구처럼 이름을 불렀습니다. 퀴니의 상태가 위험해 병원으로 가기 위해 급하게 브라이니와 퀴니는 떠났고 처음으로 아이들만 배에 두고 떠나게 된 상황이라 모두가 불안한 마음이었습니다.
주디 할머니가 있는 매그놀리아 매너는 요양원으로 바뀌기 전에 할머니의 어릴적 친구가 그곳에 살았기 때문에 주디 할머니에게는 친숙한 곳이었습니다. 그곳은 주디 할머니에게 어릴적 친구의 집에 가는 느낌을 받은 곳으로 마음의 위안을 받을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에이버리는 생일축하를 하기 위해 요양원에 갈때 주디 할머니가 좋아하던 팔찌를 하고 갔었는데 잠자리 팔찌를 요양원에서 잃어버렸고 노부인이 그녀의 손목을 잡았을때 없어진 것을 요양원에서는 팔찌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노부인에 대한 관심에 직접 요양원을 찾아간 에이버리는 노부인의 이름이 메이 크랜들로 이주전에 강가에 있는 집에서 여동생의 시체와 발견되어 요양원으로 오게 되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메이에게 무슨 사연이 있어 죽은 동생과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폭풍우가 치던 밤 브라이니는 위급한 퀴니를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끝내 쌍둥이 동생들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브라이니와 퀴니가 돌아올때까지 릴은 동생들을 데리고 작은 보트에 남아 있었습니다.
팔찌를 찾으러 간 에이버리는 메이의 방에서 액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액자에는 젊은 연인의 모습이 있었는데 사진 속에 있는 여자의 모습이 주디 할머니를 떠오르게 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 순간 주디 할머니가 메이를 알고 있을수도 있을것이라고 생각 되었습니다.
브라이니와 퀴니가 돌아올때까지 동생들과 지내던 릴에게 낯선 사람이 찾아와서 경찰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아이들을 모터보트에 태워 데려 갔습니다. 두려움 속에서 아이들은 병원으로 가서 브라이니와 퀴니를 만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간 곳은 보육원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중년의 여자 미스 탠을 만났는데 그녀는 아이들에게 고아라고 말했습니다. 미스 탠은 겉으로는 다정하고 마음씨 따뜻한 보육원 원장으로 보였지만 사실은 아이들을 이용해서 돈을 벌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특히 좋아하는 금발을 가진 릴과 동생들은 그녀를 기쁘게 했고 릴 포스는 그녀에 의해 메이 웨더스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을 대신해서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했던 릴에게 보육원 생활은 가혹하고 힘든 환경이었고 다시 브라이니와 퀴니를 만나지 못할까봐 두려웠습니다.
릴과 에이버리는 다른 시대의 삶을 살았지만 그들에게는 운명적인 끈이 연결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우연히 알게 된 주디 할머니의 비밀 그 비밀을 찾으면서 알게되는 진실을 통해 릴이 살았던 힘든 삶을 엿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실제로 조지아 탠이 운영했던 보육원에서는 수많은 아이들이 부모 몰래 납치되어 왔고 아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조지아에 의해 강제로 입양되어지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아이를 찾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갖은 핑계로 아이들을 돌려주지 않아 슬픔에 빠진 부모들도 많았고 열악하고 가혹한 환경속에서도 죽어가는 아이들도 많았지만 사람들은 외면했고 그들의 이야기는 소설속에서나마 진실을 이야기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