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작가 린이한의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제목을 보면서 첫사랑의 풋풋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예상과 다르게 안타까운 내용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기분이 듭니다. 한소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남자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어린 여학생에게 해서는 안되는 나쁜 짓을 했지만 가해자인 강사보다는 피해자가 더 고통받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사연이 소설이 아니라 실화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분노하게 됩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류이팅과 팡쓰치는 사이좋은 친구 였습니다. 서로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같은 두 아이는 문학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 이웃에 살고 있는 쉬이원의 집에서 문학책을 읽으면서 꿈 많은 십대소녀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팅과 쓰치는 엘리베이터에서 가끔 만나는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40대 첸이웨이가 잘 생기고 멋지게 보여 좋아했고 새로 이사 온 학원강사 리궈화가 중년이지만 멋진 모습과 다방면에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를 동경하고 어른이 되면 그들과 같이 멋지고 잘생긴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팅과 쓰치는 타이베이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집을 얻어 함께 자취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쓰치는 이팅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리 선생님과 사귀는 사이라는 쓰치의 고백에 이팅은 믿을수 없었지만 리 선생님과 쓰치는 계속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쓰치는 학교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경찰에서 이팅에게 연락이 왔습니디. 노숙자처럼 변한 쓰치는 이팅이 알고 있는 친구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공부 잘하고 예쁜 쓰치는 더 이상 부모님의 자랑이 아니었고 정신병을 가진 딸을 집으로 데리고 갈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요양원에 보내는 쓰치의 부모님을 보면서 쓰치가 자신의 아픔을 가족에게 말하지 못한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절친한 친구의 변화에 누구보다 놀라고 가슴 아픈 이팅은 쓰치가 남기고 간 일기장에서 친구에게 일어난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리궈화는 쓰치를 만나기 이전에도 여러명의 소녀들에게 나쁜 행동을 하였습니다. 입시의 중압감에 빠진 여학생들은 멋진 모습에 재미있고 자신들을 이해하는 것처럼 말하는 리궈화가 자신들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그 말을 진심으로 생각했고 그가 자신들에게 나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리궈화를 사랑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치심과 죄책감이 없어진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여학생들의 심리를 리궈화는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자신만을 위해 여학생을 희생시키고 또 다른 여학생을 찾는 리숴화의 행동은 당당했고 그의 동료들 역시 그런 행동에 대해 죄의식이 없었습니다. 여학생을 만나고 부인 몰래 애인을 사귀는 행동이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하는 동료교사들의 대화에서 여성에 대한 그들의 인식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리궈화가 쓰치를 처음 보았을때 열세살의 어린 소녀 였습니다. 리궈화는 쓰치가 자존심이 강해 절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말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것을 이용해 그녀를 성폭행 했지만 그의 예상대로 쓰치는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말할수가 없었습니다. 첸이웨이와 결혼한 쉬이원은 이팅과 쓰치에게 문학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언니이자 선생님이었는데 이원이 옆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싫었던 리궈화는 자신에게 아이들이 오게 만들기 위해 계획을 세웠고 어느날 이원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당황한 이팅과 쓰치에게 유명학원 강사인 리 선생이 작문을 봐 주겠다는 제안에 좋아했고 각자 리선생의 집으로 작문을 가지고 가게 되었습니다. 쓰치는 자신이 리선생님을 좋아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된다고 생각했지만 상황은 점점 나빠졌고 쓰치를 도와줄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결국 쓰치는 리 선생님에게 같이 병원에 가자고 말하는데 잠도 못자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내면에서 말하는 목소리에 쓰치는 자신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리궈화에게 인생을 빼앗긴 또 한명의 희생자인 궈샤오치는 인터넷 게시판에 리궈화가 자신에게 했던 일들에 대해 글을 남겼지만 그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자신을 강간한 리궈화가 아니라 오히려 자신에 대한 비판이 더 많은데 대해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가해자 보다 피해자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쓰치를 비롯한 많은 피해자가 혼자서 아픔을 숨기고 살아야 했던 이유를 알수 있었습니다. 이팅과 쓰치가 의지했던 쉬이원은 남편의 폭력으로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첸이웨이는 이웃인 리씨 아주머니의 소개로 이원을 만났는데 리씨 아주머니는 자신의 딸은 첸이웨이에게 소개 시켜 주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쓰치와 이원은 주변 사람들이 그들의 고통에대해 방관했기 때문에 더 오랜 시간동안 힘들었고 쓰치는 결국 무너져 버렸습니다. 어린 여학생은 주위에 도움을 요청할수 없었고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의 병을 얻은 쓰치는 결국 기억을 지워버리고 말았습니다. 꿈 많았던 소녀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소설이라고 해도 마음 아픈데 작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는 사실이 더 놀랐고 이 소설이 발표된 이후 자살했다는 이야기에 그녀의 고통은 끝내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쓰치의 아픔을 알게 된 이팅과 이원은 비록 쓰치를 구할수는 없었지만 쓰치가 하지 못한 일을 하면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고 더 이상 쓰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조금씩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수 있는 힘을 키워가는 모습이 가슴 아픈 이야기에서 조금이나마 힘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오베라는 남자를 읽으면서 알게된 프레드릭 배크만은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 달랬어요> <브릿마리 여기 있다> 로 이어졌고 그들의 이야기는 처음에는 엉뚱하고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웃다가 어느새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고 있었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 주인공들을 이해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감동하면서 책을 덮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편소설 베어타운에서 만나게 될 이야기는 어떤 감동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시골 마을을 지나다 보면 활기 있었던 예전 모습은 보이지 않고 빈집과 드물게 보이는 마을 사람들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쓸쓸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베어타운도 우리의 시골 마을처럼 느껴져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작은 마을 베어타운은 희망이 사라지고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그들의 유일한 희망의 소리는 ' 탕 탕 탕 ' 아이스하키팀의 케빈이 연습하는 소리로 그 소리를 들으면서 베어타운이 다시 예전의 영광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하루 하루 버티고 있었습니다. 청소년 아이스하키팀의 선수들은 청소년 대회 준결승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팀의 중심 선수인 케빈은 아이스하키 천재 였습니다. 하키팀을 후원하는 아버지는 완벽주의자였고 사업으로 바쁜 엄마는 너무 바빠서 케빈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올수 없었습니다. 케빈에게는 오직 아이스하키만이 있었고 수많은 연습을 통해 청소년 팀에서 최고가 될수 있었습니다. 이맛은 아직 청소년팀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아이스링크를 청소하는 엄마를 따라 아이스링크에서 혼자 연습하고 있었고 이맛의 재능을 알아본 아이스하키팀 코치에 의해 이맛은 청소년 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하키 선수로 뛰어난 활약을 했던 페테르는 베어타운의 아이스하키단을 맡게 돠어 변호사인 부인 미라와 기타를 좋아하는 딸 마야와 아들 레오와 고향으로 돌아왔고 큰 시합을 앞두고 너무나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베어타운은 쇠락해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베어타운에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놀라운 실력을 가진 천재 소년 케빈이 있다면 우승도 가능할것이라는 생각에 마을은 오랫만에 생동감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대도시 출신인 미라는 아이스하키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아이스하키를 좋아하는 페테르를 위해 작은 마을로 이사 왔지만 마을 사람들의 지나친 아이스하키에 대한 집착이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베어타운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 했습니다. 미라가 생각할때 베어타운 사람들이 이기는 것에 대해서 지나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 같았고 그들이 쓰는 표현처럼 몸속에 곰이 들어 있다는 말이 농담이 아니라 베어타운에서는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비드 코치는 아이들에게 이기라고 다그치는 성격으로 지나치게 밀어 부치는 그의 성격에 대해 페테르와 수네는 좋아하지 않았지만 가난한 마을 베어타운에서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하는 투자자들은 언제나 시합에 이기는 팀을 원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다비드 같은 코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페테르는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상품을 개발하는 것처럼 투자자의 입맛에 따라 아이들이 끌려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투자자를 무시할수는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바른 인성으로 자라는 것을 교육하기 보다는 시합에 이겨야 한다는 사실만 교육하는 아이스하키팀과 마을 주민들은 결승에 가게 된 아이들을 보면서 더 이상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 단순히 꿈이 아니라 이루어질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을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할수 있을것 같았던 일이 한순간에 무너지자 마을 사람들은 누군가를 바난 하게 됩니다. 사건의 피해자를 원망하는 마을 주민들은 피해자와 그 가족을 모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그들의 유일한 희망인 아이스하키팀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고 마을이 유명해져서 다시 예전처럼 인구가 늘어나고 빈집에는 사람들이 살기를 원했지만 희망이 사라지자 자신들의 영웅이 아닌 피해자를 더 미워하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이는데 자신들이 알고 있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진실은 보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고 용기있게 진실을 말하게 된다면 그 사실로 인해 자신에게도 비판이 돌아올수도 있지만 진실을 숨기지 않는 용기를 매는 모습에서 그것이 시합에서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어타운의 수석 코치 수네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코치로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지만 나이가 많은 그를 좋아하지 않는 투자자들은 이기는 것을 강조하는 코치가 더 필요했고 그것이 팀을 위해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이스하키는 거칠고 힘든 경기로 우승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정말 무엇이 필요한지 그들이 가진 문제를 보듬어 줄수 있는 어른이 있었다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씁쓸한 마음이 들지만 용기를 내어 진실을 말하는 모습에서 희망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
외롭고 고독한 소년이 한순간의 실수로 어린 아이를 죽게 하고 두려운 마음에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어른이 되어 다시 마주치게 되는 그날의 일들에 대한 복잡한 마음을 열두살 소년에서 어른으로 자라면서 느끼는 주인공의 심리변화를 통해 슬픔과 두려움이 느껴지고 자신의 미래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혼란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삶의 모습을 통해 외로운 소년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1999년 12월에 일어난 그 사건은 열두살 소년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후 12년이 지나도록 앙투안을 괴롭히고 있는 그날의 일은 어른이 되었어도 마음 아프고 괴로운 기억으로 하루라도 그 일을 잊고 지낸적이 없었습니다. 12년이 지나 그날의 일은 앙투안 자신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숨기고 싶은 두려운 기억이 밖으로 드러나기 시작 했습니다. 보발에 살고 있는 열두살 소년 앙투안은 고독하고 외로운 아이였습니다. 아버지는 엄마와 이혼하고 떠났고 가끔 선물을 보내 주셨지만 자신이 원하는 선물을 보내주시지는 않았고 아버지의 집에 갔을때 서로에게 말도 하지 않고 몇시간이나 앉아 있다가 자신과 아버지의 관계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버지와 이혼 후에 엄마는 그 일이 비극적인 일이라고 생각했고 앙투안에게 간섭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집이 더러워진다고 집에서 동물을 키우지 못하게 했고 동네 친구들 모두가 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하지 못하게 반대해 친구들과도 놀지 못하게 했습니다. 엄마는 고집스러운 성격에 원칙대로만 할려고 했습니다. 엄마의 영향으로 앙투안은 점점 더 고립되었고 외로운 아이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앙투안은 숲에 들어가 오두막을 만들었습니다. 친구들이 게임을 하기 전에는 함께 오두막을 만들었는데 지금은 혼자 만들면서 언제가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만든 오두막을 보여줄 생각으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앙투안의 이웃집에 살고 있는 데스메트씨의 집에는 윌리스라는 개가 있었는데 윌리스는 앙투안 곁에 남아 오두막 짓는 것을 보았고 엄마의 반대로 집에서 개를 키울수 없었던 앙투안은 윌리스를 좋아했습니다. 윌리스 뿐만 아니라 데스메트씨의 어린 아들 레미도 앙투안을 숭배해서 쫓아다녔고 그런 레미를 앙투안은 싫어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윌리스가 차에 치이면서 심하게 다친 윌리스를 데스메트씨가 총으로 쏴 죽이고 나서 자루에 담는 모습을 보고 앙투안은 너무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슬픔에 빠진 앙투안이 숲속 오두막에서 윌리스를 생각하고 있을때 레미가 왔고 윌리스 생각에 갑자기 분노하게 된 앙투안은 레미에게 작대기를 휘둘렀는데 쓰러진 레미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레미가 죽었다고 생각한 앙투안은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엄마는 충격을 받아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교도소에 있는 자신의 모습과 데스메트씨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생각한 앙투안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레미의 죽음을 숨기기로 했고 커다란 너도밤나무가 누워 있는 곳에 레미를 구덩이 속에 밀어 넣고 숲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달리고 달려서 거리로 나온 앙투안은 손목시계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를 졸라서 산 손목시계가 없어진 것에 대해 엄마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고 어디에서 잃어 버렸는지 혹시 레미와 함께 구덩이에 들어간게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레미가 발견되고 자신의 손목시계가 나온다면 범인이 자신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것이라고 생각하니 두려웠습니다. 데스메트씨 집 앞을 지나갈때 레미의 엄마가 앙투안에게 레미에 대해 물었지만 대답을 제대로 할수가 없었습니다. 예상대로 데스메트씨 집에서는 레미가 집에 돌아오지 않아 난리가 났습니다. 여섯살 레미를 찾기 위해 군경이 도착하고 얼마후에 그들중 한명이 앙투안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군경의 질문에 앙투안은 거짓말을 했습니다. 레미가 죽은 윌리스 일 때문에 속상해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연못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도에는 경보가 발령 되었고 주민들은 레미가 연못에 빠져 죽었다는 말과 윌리스를 차로 친 사람의 차가 연못 근처에 있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었습니다. 레미의 실종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많은 뉴스가 흘러 나오고 있었지만 그렇게 사건은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12년이 지난 이후에 앙투안은 로라와 사귀면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고 학업이 끝나면 구호단체에 들어가 일하겠다는 미래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떠났던 보발에 다시 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지만 어쩔수없이 오게 된 앙투안은 그를 괴롭히는 사건을 기억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레미의 죽음을 잊고 살려고 했지만 지나가다가 아이를 볼때나 군경을 볼때 공포를 느낄수밖에 없었는데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지금부터 앙투안에게 다가올 일들은 과거의 진실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린 레미를 죽였다는 사실을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살면서도 자신은 원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고 있는데 현실에서의 성공이 보장되어진 삶에서 과거의 잘못 사이에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일들을 보면서 사건이 일어났을때 열두살이었던 앙투안이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지켜보게 됩니다.
해리 홀레 시리즈를 처음 알게 된 이야기가 스노우맨 입니다. 차가운 겨울 집 앞에 서 있는 눈사람에게서 흘려나오는 불길한 느낌 그리고 이어지는 사건 그리고 등장하는 해리 홀레 반장님은 그동안 스릴러 소설의 여러 형사들과 다르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가 상대하는 범죄자들이 일반적인 생각으로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괴물같은 범죄자이고 그런 범죄자를 상대하면서 해리 홀레도 점점 악에 조금씩 더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이 시리즈가 계속해서 어떻게 전개될지 우려를 가지고 읽게 되었습니다. 해리 홀레 시리즈는 시리즈가 시작부터 출간되지 않아 이야기의 연결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데빌스 스타와 스노우맨 사이의 리디머의 출간으로 스노우맨 이야기의 앞 부분에서는 해리 홀레가 어떠했는지를 볼수 있었습니다. 경찰서에서 해리 홀레를 감싸주던 비아르네 묄레르가 베르겐 경찰청의 수석 특별 조사관으로 일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해리는 왜 묄레르가 연고도 없는 베르겐으로 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강력반의 골치덩어리 같은 존재 해리는 뛰어난 수사살력을 가지고 있지만 동료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그를 지켜주던 묄레르가 떠나고 나면 해리를 쫓아내고 싶은 사람들은 해리가 실수하기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 해리 홀레는 조심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로 부임하는 군나르 하겐은 군인 출신으로 첫인상이 강해 보여 해리를 잘 이해해줄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데 유일하게 해리를 이해해주는 세사람 비아르네 묄레르와 할보르센 형사 그리고 과학수사과의 베아테 뢴이 없었다면 강력반에서 해리는 더 외로웠을것 같습니다. 오랜 연인이었던 라켈과도 헤어지고 아들같은 올레그를 생각하면서 술을 끊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알코올중독 문제는 여전히 그를 따라 다니는 문제로 영원히 술과의 악연이 끝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마약을 하는 페르 홀멘이 컨테이너에서 사망한 사건은 페르가 자살했다는 것으로 경찰은 수사를 종료했지만 부모에게 아들의 죽음을 전하던 해리는 특유의 직감으로 혼자 사건이 일어난 컨테이너를 찾아 갔다가 사나운 개에게 물리는 사고를 당하면서도 사건에 대해 뭔가 명쾌한 답을 찾을수 없었습니다. 페르의 몸에서는 마약성분이 나오지 않았고 그가 빚도 없었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자살했는지 해리는 그 해답을 알고 싶었습니다.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의 전쟁중에 크로아티아의 병사 중에는 작은 구세주라는 암호를 가진 어린 병사가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사라졌던 작은 구세주가 다시 나타났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돈을 받고 누군가를 암살하는 암살범은 자신이 죽이는 사람이 무슨 이유로 죽는지에는 관심이 없었고 자신에게 남은 마지막 임무가 오슬로에 있다는 사실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해리는 페르에 대해 알기 위해 마약범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곳에서 구세군인 마르티네를 만났습니다. 마르티네는 구세군 다비드 에크호프 사령관의 딸이었습니다. 암살자는 노르웨이의 가장 유명한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인파로 붐비는 시간에 구세군의 자선냄비 앞에서 구세군 로베르트 칼센을 살해하고 사라졌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구세군 청년의 죽음을 수사하게 된 해리와 할보르센은 구세군 로베르트에게는 태국에 있는 부모님과 같은 구세군인 형 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한파가 몰아치는 오슬로에서 마지막 임무를 완수한 암살자 그런데 날씨가 그의 계획을 혼란에 빠뜨렸고 오슬로를 떠날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이 이 사건을 또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게 되었습니다. 구세군은 특별한 규칙을 가지고 자신들이 정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집단으로 구세군 중에서 능력이 뛰어났던 욘은 차기 행정국장 자리를 경쟁하고 있었습니다. 욘에게 다가오는 암살의 위기 속에서 해리는 암살자에게서 욘을 구하고 범인을 잡아야 하는데 누가 무슨 목적으로 사건을 의뢰했는지 그리고 암살자의 진짜 표적은 누구였는지 시시각각 다가오는 암살의 공포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을 통해 또 한번 해리 홀레의 뛰어난 수사실력에 감탄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오랜 연인이었던 라켈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새롭게 다가오는 사랑도 거절하면서 동료의 죽음과 상사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면서 또 다시 술을 끊지 못하는 해리 홀레는 악몽에 시달리면서 하루 하루 버티는 모습이 안쓰럽게 다가옵니다. 리디머를 읽고나니 다시 한번 데빌스 스타와 스노우맨을 읽으면서 해리 홀레 반장님이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