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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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은 몇년전에 읽었습니다. 책을 읽은 후 받았던 충격이 기억에 남아 있는데 재출간된 <고백>을 다시 읽으면서 또 한번 충격적인 결말이 오랫동안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시골 중학교의 종업식날 여교사가 반 아이들에게 독백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충격적인 사실로 교사가 밝힌 놀라운 고백은 반 아이들 모두에게 불편한 진실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퇴직하는 교사가 반 아이들에게 들려준 고백으로 아이들에게 그 사실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보면서 차라리 교사가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하는 씁쓸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딸을 잃은 엄마로서 시작한 복수가 지나치게 보여 그 복수로 인해 이어지는 사건들을 보면서 과연 이 방법밖에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교사로서 용서를 택한 남편과 엄마로서 복수를 택한 두 사람의 선택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종업식날 들뜬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자신의 퇴직에 대해 알렸습니다. 갑작스러운 선생님의 퇴직 소식에 모두 놀랐지만 선생님에게 일어난 그 일이 이유라는 사실에 아이들은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미혼모로 혼자서 딸 마나미를 키우던 선생님은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가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사실에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서 마나미를 키우면서 살았습니다. 직원회의가 있는 수요일 선생님은 마나미를 학교에 데려왔는데 그날은 평소와 다르게 마나미가 양호실에 없었습니다. 학생들이 가끔 수영장에서 나오는 마나미를 보았다는 말에 수영장에 갔지만 이미 딸은 익사한 이후 였습니다. 자신이 제대로 돌보지 않아 사고로 네살난 딸이 죽었다는 사실에 선생님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마나미가 사고로 죽은게 아니라 자신의 반 학생에게 살해 당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살 어린이가 수영장에 익사한 사건에 대해 엄마는 그날 딸이 수영장에 혼자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고 마나미의 물건 속에서 자신이 사주지 않았던 솜토끼 주머니가 이상해 주머니를 열어 보는 순간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형사처벌대상 연령은 십사세로 중1 범인은 아무리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결국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은 딸을 잃은 엄마를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범인은 두 사람이었습니다. A는 직접 만든 물건으로 개나 고양이를 학대한 경험이 있는 학생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성실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소문은 사실이었고 전류가 흐르는 지갑을 자신에게 실험하는 A에게 선생님은 화가 났습니다. 자신의 작품인 처형 머신이 다른 사람에게 인정 받고 싶었던 A는 얄팍하게 보고서를 꾸몄고 의도와는 다르지만 실력을 인정 받을수 있었습니다. A는 자신이 주목을 받고 싶었지만 이미 일가족 살인 사건이 매스컴에 더 주목을 받으면서 더욱 처형 머신 개발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B는 온순한 아이로 열심히 노력해서 성적이 올랐지만 슬럼프에 빠져 오락실에 갔다가 불량배를 만나면서 오락실에 간 사실이 학교에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여선생님은 밤늦게 경찰서에 있는 B를 데리러 오지 못했고 그런 사실에 대해 담임이 혼자서 딸을 돌보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A와 B는 충격 지갑을 수영장에 자주 오는 선생님의 딸 마나미에게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마나미가 가지고 싶어하는 솜토끼 주머니를 이용하여 끔찍한 실험을 한 아이들을 선생님은 용서할수 없었습니다. 어머니 앞에서 B는 고백을 했고 선생님은 경찰이 아닌 자신이 그 아이들에게 벌을 주기로 했습니다. 종업식날 두 아이가 마신 우유에 후천성면역결핍에 걸린 피를 넣었다는 말로 선생님의 고백은 끝났습니다. 이번에는 마나미를 죽인 두 아이와 학급 반장의 고백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B라고 불렀던 나오키는 2학년이 되어서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A였던 슈야는 학교에 나왔지만 아이들은 슈야를 기피 했습니다. 베르테르라는 별명을 가진 2학년 담임은 새로 맡은 반에 대해 의욕이 높았고 그 결과 더 큰 참사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날 종업식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아이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기로 결정 했습니다. 반장 미즈호는 선생님의 제안으로 나오키에게 공책을 가져다 주었고 선생님과의 가정방문이 싫었지만 자신의 의욕적인 행동이 나오키를 집에서 나와 학교로 돌아오게 될것이라고 생각한 선생님의 행동들이 나오키를 더 자극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학교에 나오고 있는 슈야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반 아이들은 적대감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반 아이들 모두가 슈야를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미즈호는 아이들의 광기어린 분노에 두려웠고 비록 슈야가 잘못을 했지만 그런 방식으로 괴롭히는 상황에서 자신만은 슈야의 편이 되어 주었습니다. 나오키에게는 엄마를 위해 더 잘하고 싶고 성적도 올리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압박이었고 그 압박이 결국 곪아 터졌습니다. 시골 전파상을 하는 아빠와 전자공학 박사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슈야는 부모의 이혼과 자신을 떠난 엄마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있었고 재혼한 아빠와 새엄마 사이에 동생이 태어나자 그들에게서도 자신이 아들로서 인정받지 못하자 더욱더 삐뚤어졌고 자신보다 머리가 나쁜 사람들을 바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아이 모두 가족에 대한 상처가 있었고 그 상처가 네살난 어린아이에게 표출되고 말았습니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고 그 사실에 분노한 엄마는 복수를 했습니다. 너무나 잔혹한 복수를 보면서 엄마이기 때문에 그럴수밖에 없었다 라고 이해하면서도 마지막 그녀의 독백을 통해서 다시 한번 더 놀라게 되고 끝까지 용서할수 없었던 그녀의 마음과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소년의 마음이 불편하게 다가왔습니다. 엄마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인정받고 싶은 아이들은 사람의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했고 그런 슈야와 나오키의 내면의 어두움을 알아본 선생님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일어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더 확실한 복수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처음과 끝에 듣게 되는 선생님의 고백이 여전히 충격적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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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베첸토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알레산드로 바리코 지음, 최정윤 옮김 / 비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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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배에서 내리지 않았던 어느 피아니스트에 관한 이야기 노베첸토는 영화와 연극으로 알려진 이야기 입니다. 연극적인 특색이 강하게 드러나는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노베첸토의 절친이 되었던 트럼펫 연주자 팀 투니의 독백에 가까운 전개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평생을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사는 사람이 있다면 믿을수 없을것 입니다. 20세기 초에 기회의 땅이 되었던 미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은 버지니아 호를 타고 미국에 왔고 그 배에서 태어나서 버려진 아기에 대한 전설적인 이야기가 음악과 삶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배에서 승객들이 모두 내린 후에 대니 부드먼은 버려진 아기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일등석 연회장의 그랜드 피아노 위에 상자에 있는 아기에게 대니 브라운은 자신의 이름과 상자에 적힌 이름 그리고 이번 세기 첫해에 발견했다는 뜻으로 대니 부드먼 T.D 레몬 노베첸토 라는 긴 이름을 붙여 주게 되었습니다. 여덟살이 되었을때 까지 노베첸토는 배에서 지내는 것이 당연 했지만 대니가 세상을 떠나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노베첸토가 육지로 가는 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집 버지니아 호에서 노베첸토는 내릴 생각이 없었고 선원들 몰래 배에서 사라졌습니다. 사라진 노베첸토는 며칠이 지나서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가가 되어 나타났습니다. 배우지도 않았던 피아노 연주는 훌륭했고 아름다운 음악이었습니다. 노베첸토의 음악과 삶에 대한 이야기는 그가 유일하게 마음을 열수 있었던 팀에게 했고 팀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더라도 노베첸토가 들려준 이야기만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버지니아 호에 트러펫 연주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에 지원한 팀은 노베첸토의 피아노 연주에 자신이 알지 못하는 천재적인 능력을 엿볼수 있었고 그가 단지 피아노만 잘 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울리는 아름다운 연주를 할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 받았습니다. 팀은 배에서 내리지 않는 노베첸토에 대한 소문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직접 만나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그의 삶과 음악이 궁금했고 친구가 되어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재즈의 창시자라고 불리는 젤리 롤 모턴이 버지니아 호에 노베첸토를 찾아왔을때 노베첸토는 그에게서 뭔가를 배울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재즈의 창시자에게 노베첸토가 배울 것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농부가 바다를 보고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는 이야기에 자신도 그럴수 있다고 믿어 배를 떠날려고 했습니다. 육지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평범한 삶을 사는 모습을 노베첸토와 팀은 이야기 했지만 그들 마음속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배에서 내리는 날 노베첸토는 계단을 다 내려가지 않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배에서만 살던 노베첸토에게는 육지가 아무리 달콤한 희망이 있는 곳이라고 해도 두렵고 불안하게 느껴졌을것이고 자신이 있을 곳은 버지니아 호라고 그때 확실하게 믿게 된것 같습니다.
버지니아 호에서 그는 모든 것을 알았고 세상을 경험한 것처럼 당당하게  행동 하면서 살수 있었지만 육지에서 모든 것을 처음 시작해야 하는 노베첸토의 두려움을 이해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반면 육지에서 오래 살았던 팀에게 배에서의 생활에서 미래를 찾을수 없었고 다시 육지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노베첸토는 음악을 통해 욕망을 이겨내고 음악으로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루어 내었고 그래서 불행하지 않았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미치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버지니아 호에서 음악은 그의 인생이 되었고 행복이 되었다고 믿는 그에게 팀 처럼 육지에서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강요할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노베첸토에게 육지에 대한 생각은 두려움이 되어 나타났고 자신에게 익숙한 버지니아 호에서 자신만의 행복을 꿈꾸는 모습에서 삶에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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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 가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6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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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 가족이라는 제목을 통해 이 소설에 등장하게 될 가족들이 범상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게 됩니다. 열살 소년 쇼타에게는 할머니 하쓰에와 부모님인 오사무와 노부요 그리고 엄마의 이복동생 아키 이렇게 다섯명의 가족이 살고 있는 낡은 주택 주변으로는 고층맨션이 들어와 있지만 집은 오십년째 고치지 않아서 주변 건물과 너무 비교되는 하쓰에의 낡은 집에서 살고 있는 쇼타의 가족에게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특판이벤트가 있는 수요일이면 오사무와 쇼타는 슈퍼마켓에 갔습니다. 쇼핑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목적은 따로 있었습니다. 오사무와 쇼타는 슈퍼에서 물건을 훔치는 좀도둑질을 일로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시간에 맞추어서 직원의 눈을 피해 물건을 훔쳐서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두 사람은 낡은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는데 아파트 단지에 앉아 있는 여자아이를 보았습니다. 그날은 유난히 추운 날이었는데 맨발로 앉아 있는 아이를 오사무는 집으로 데려왔지만 대책없이 아이를 데려온 오사무에게 노부요는 다시 돌려주고 오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이름이 유리이고 다섯살이라고 했습니다. 유리의 몸에는 학대의 흔적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집에 데리고 있을수는 없어 결국 늦은밤 아이를 데려다 주는 오사무와 노부요는 집 앞에서 유리의 부모가 싸우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소리는 노부요가 잊고 있었던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분노가 되어 유리를 다시 집으로 데려올수밖에 없었습니다. 
노부요는 '고시지 크리닝'에서 오년째 일하고 있었습니다. 옷을 분류하면서 옷 주머니를 점검하고 요령껏 값이 나가는 것을 숨겨서 가져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변명처럼 훔치는 것이 아니라 주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쇼타는 열살이지만 학교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혼자 자신만의 공간인 벽장에서 책을 읽고 있었고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자신은 오사무에게서 일을 배우기 때문에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라고 생각하면서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쇼타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유리에게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유리를 데리고 있기로 한 가족은 혹시나 자신들이 아이를 유괴한 것이라고 오해를 받을까봐 다른 사람들에게 유리의 존재가 들키지 않게 조심했습니다. 학대받은 유리가 안쓰러웠던 가족은 아이가 보이는 작은 감정변화에도 안도하고 웃을수 있었고 그렇게 유리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에게는 하쓰에의 연금이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쓰에는 연금을 받는 날이면 자신의 유일한 취미인 파친코 가게에 갔습니다. 가지고 간 돈을 다 잃으면 옆자리에서 구슬을 훔치는 뻔뻔함을 보여주는 할머니는 때로는 가족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일부러 해서 가족들을 화나게 했지만 어린 유리와 아키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었습니다. 
학대받고 자라서 가족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유리지만 좀도둑 가족의 가족이 된 이후에 유리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 쇼타를 걱정하고 그런 유리를 보면서 가족들은 자신들의 나쁜 마음에 대해 반성하고 유리의 착한 마음에 감동하게 되었습니다.
유리의 진짜 이름은 주리였고 아이를 찾는 방송이 나오면서 주리를 집으로 돌려보낼려고 하지만 학대당한 기억에 주리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부요도 주리를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은 주리의 머리모양을 바꾸었고 이름도 린이라고 부르면서 자신들의 가족으로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이 가족에게는 뭔가 비밀이 있다고 느꼈는데 그것이 좀도둑질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만남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폭력적인 남편을 피해 도망친 노부요와 그녀를 도왔던 오사무의 만남과 파친코에서 만난 하쓰에는 아들이 다른 지역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혼자 사는 하쓰에의 집에 살게되었습니다. 엉뚱하고 뻔뻔하지만 가족으로 뭉쳐져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면서 살던 좀도둑 가족은 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가족이었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디. 그 가족이 가진 비밀은 다른 사람에게는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일이었고 법에 위반되는 행동을 하는 좀도둑 가족은 더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살았습니다. 쇼타는 자신이 하는 일을 자랑스러워했지만 그 일을 하는 자신에게 따끔한 충고를 한 할아버지의 말을 잊을수가 없었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서로 공유하면서 의지하고 있었지만 어쩌면 처음부터 어긋나 있었던 가족에게 찾아온 이별을 통해 알려지게 되는 가족의 비밀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상하고 법을 어긴 가족이라고 말할수는 있겠지만 그럼에도 그들 나름대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따뜻한 가족애를 가지고 사랑했다는 것은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가진 선택된 가족의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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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선택한 남자 스토리콜렉터 66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이한이 옮김 / 북로드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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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로 과잉기억증후군을 가진 에이머스 데커가 가족을 잃고 범인을 잡는 숨막히는 두뇌싸움을 통해 놀라운 이야기를 보여 주었는데 모든 것을 기억한다는 것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데커에게는 가족을 잃은 기억을 잊을수 없어 저주처럼 자신의 능력이 원망스럽게 다가왔지만 사형 직전에 알게 된 진실을 통해 사건을 해결한 이후에 조금씩 마음을 잡아가고 있는 데커가 해결해야할 이번 사건에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작가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괴물이라 불린 남자, 그리고 죽음을 선택한 남자 처럼 제목에 내용과 관련된 의미를 담고 있는것 같아 사건과 제목이 뜻하는 의미가 무엇일까 호기심을 가지고 읽게 됩니다. 
모든 것을 기억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에서는 뛰어나지만 미식축구 선수시절 부상으로 겪게 된 과잉기억증후군을 가지고 나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가족을 잃은 슬픔을 잊지 못하고 있는 에이머스 데커는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를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데커는 FBI 합동 작전부서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후버 빌딩에 가고 있었습니다. 
월터 대브니는 후버 빌딩으로 들어갈수 있는 출입증을 가지고 후버 빌딩으로 가고 있었고 반대편에서는 앤 버크셔가 후버 빌딩 가까이에 도착해서는 망설이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데커는 대브니와 버크셔를 보았지만 특별히 이상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브니와 버크셔가 나란히 서 있었는데 얼마후 데커가 그들을 보았을때 대브니가 버크셔를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놀라운 상황이었지만 갑작스럽게 일어났기 때문에 데커는 대브니를 멈추게 할수 없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후버 빌딩에서 일어난 사건은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데커 앞에서 갑자기 일어났습니다. 데커는 우연히 그 자리에 있다가 사건의 목격자가 되었고 또한 사건을 수사하게 되었습니다.
대브니와 버크셔가 왜 후버 빌딩에서 만나게 되었고 무슨 이유로 버크셔를 살해한 대브니는 자살을 시도했는지 의문투성이 사건에 대한 해답을 데커는 찾아야 했습니다. 대브니는 큰 부상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는데 대브니의 회사는 FBI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후버 빌딩에 오게 되었지만 버크셔가 그곳에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었습니다. 
대브니의 아내는 남편이 평소와 달라진 것은 최근에 다녀온 여행 이후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이 어디로 가는지 며칠을 보내게 될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하지 않았는데 그 여행 이후 남편이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대브니는 정부가 하는 도급업체를 운영하면서 상당한 부를 모았고 가정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왜 가톨릭 고등학교 대체 교사로 일하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버크셔를 살해했는지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살해된 버크셔의 집을 수사하면서 놀랄수밖에 없었는데 그녀는 고급 빌딩의 호화로운 아파트에서 멋진 차를 가지고 부유하게 살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녀의 기록이 10년 정도의 기록만 남아 있다는 사실에 그녀가 겉으로 드러난 대체교사라는 직업 이면에 숨겨진 비밀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게 됩니다. 
대브니의 부인은 남편이 아침에 평소처럼 행동했지만 집을 나갈때 저녁에 보자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그 사실이 이상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부인의 말처럼 대브니는 다시 집에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 버크셔를 살해하기로 이미 계획하고 후버 빌딩으로 갔다는 것을 의미하는것 같습니다.
목숨이 위태로웠던 대브니는 결국 죽었지만 그가 죽기전에 의식이 돌아왔다는 사실에 뭔가 단서를 남기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를 하지만 대브니가 남긴 말에서 아무런 단서를 찾을수 없었습니다.
나이와 직업에서 전혀 연관점을 찾을수 없는 대브니와 버크셔가 그날 그 시간에 우연히 후버 빌딩에서 만나게 되었고 사업과 가정에서 모두 성공한 남자가 이유도없이 가톨릭 고등학교 대체교사를 죽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단서를 찾지 못해 해답을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버크셔 역시 지난 10년 이전의 과거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의문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기억할수 있는 목격자 데커는 그날 사건 현장에서 무엇을 보고 들었는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어느 순간 그가 기억하게 될 장면에서 많은 단서를 찾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사건의 진실이 데커와 동료들에 의해 밝혀지게 될때 비로소 하나씩 이해되기 시작하는 그날의 진실이 흥미롭고 이전 사건들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요하지만 한 개인으로서는 나쁜 기억을 잃을수 없다는 고통을 보여주는 데커를 보면서 과잉기억증후군이 가진 아픔을 이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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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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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크맨을 조심해 그가 네 머리를 노리고 있어. 끔찍한 경고 속에 충격적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소설 초크맨은 표지속 소녀의 모습이 어렸을때 학교에서 분필로 그린 장난스러운 그림을 생각나게 해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생각하기 어려웠는데 표지의 그림속에 숨겨진 장난스러운 그림이 아닌 공포와 충격적 진실이 담긴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로 오가면서 전개되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한 소녀의 머리가 황갈색 낙엽 더미에 놓여 있었다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조용한 마을 앤더베리가 배경이 되었습니다. 열두살 소년 에디의 엄마는 의사였고 아빠는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작가였지만 유명하지는 않았고 집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아빠의 모습이 어린 에디에게는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 아빠는 요양원에 있고 엄마는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에디는 뚱뚱이 개브, 미키, 호포 그리고 니키와 친구였는데 니키가 유일한 여자아이로 축제가 있는 토요일 다섯명의 친구들은 함께 강가의 공원으로 축제를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축제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에디는 혼자 지갑을 찾으러 가다가 낡은 기계의 고장으로 위험에 빠진 댄싱 걸을 구하게 되었는데 그때 에디는 백색인간이라고 불리우는 새하얀 얼굴과 흐릿하고 반투명한 눈을 가진 새로 부임하는 학교 선생님 핼로런씨와 같이 댄싱 걸을 구하게 되면서 그일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많은 칭찬을 해주었지만 그런 칭찬이 부담스러웠던 에디는 다친 댄싱 걸을 보러 병원에 가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은 30년이 지나서 에디는 엄마에게서 물려받은 집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클로이에게 방을 빌려주고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클로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과는 아빠와 딸 같은 나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냥 마음속으로만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에디는 학교에서 '문제아' 라고 부르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어렸을때 에디의 친구 개브는 근사한 생일파티를 하고 가족들에게 선물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 개브가 늘 부러웠던 에디는 개브의 생일에 초대받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부모님도 함께 초대 받았습니다. 호포의 엄마는 청소부였고 아빠는 어렸을때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개브의 생일날이 되었고 예상대로 많은 선물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큼지만한 선물이 보였습니다. 선물을 뜯어보니 여러 색깔의 분필이 들어 있었습니다. 개브에게는 분필이 들어 있는 선물이 누군가의 장난처럼 보였고 그래서 쓰레기라고 말했습니다. 파티가 한참 진행되고 있을때 아빠는 화를 내면서 목사를 때렸고 그렇게 파티를 망친 아빠와 엄마 그리고 에디는 서둘러서 개브의 집에서 나왔습니다. 그날 아빠의 행동은 이상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 아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열두살 소년에게는 예쁜 여자 아이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고 어른들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관계가 잘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장난도 치고 놀이터에서 분필로 막대인간을 그리면서 비밀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친구중에 미키는 광고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렸을때부터 진실을 창의적으로 조작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이야기를 잘 지어내던 미키에게 그의 직업은 잘 맞았고 능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개브는 부모님의 술집을 물려 받았고 호포는 배관공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에디와 개브 그리고 호포가 만났습니다. 그들은 미키가 앤더베리로 돌아온 것을 에디가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화가 나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 유난히 개브는 미키를 싫어했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과거의 일과 관련이 있을것 같습니다.
에디는 의문의 편지가 자신에게 도착하고 그 봉투에서 막대인간이 목에 올가미를 두르고 있는 크레용으로 그려진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봉투 속에는 흰색 분필 조각이 들어 있었습니다. 에디는 그것이 무엇을 가리키는 메시지인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미키는 30년 전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에디에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진실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키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서는 에디의 도움이 필요한다고 말하지만 미키가 정말로 알고 있는지 아니면 어렸을때처럼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어렸을때 친한 친구였자만 30년이 지나 개브와 호포는 미키를 너무나 싫어했는데 마을로 돌아온 미키가 에디에게 말하게 될 진실이 알려지게 될때의 파장과 에디는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30년전 에디를 괴롭히던 션 쿠퍼는 에디에게 초크맨을 조심하라는 말을 하는데 그의 모습이 막대인간 같았고 두려움에서 깨어났을때 에디는 그것이 실제인지 꿈인지조차 알수없는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는데 30년이 지난 어느날 또 다시 시작되는 두려운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어렸을때 친구들은 비밀을 알고 있고 그것이 알려지게 될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진실을 향해 다가갈때 지금까지 알고 있는 이야기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 놀라움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초크맨과 막대인간의 그림에 담긴 섬뜩하고 긴장된 이야기는 겉에서 보는 것과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열두살 소년들에게 모든 것들이 장난 같고 단순하고 호기심이 가득하지만 호기심으로 만들어낸 것들이 초크맨의  비밀이 되고 30년이 지나서 알게 되는 진실을 통해 보이는게 과연 진실이라고 말할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에디는 그 모든 일이 지역축제가 시작된 날 시작되었는데 댄싱 걸을 처음 보았을때 혹은 아니면 핼로런을 만났을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난 과거를 기억하게 되는데 에디와 그의 주변에서 일어난 일은 과연 무슨 계기로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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