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더 파더 1~2 세트 - 전2권
안데슈 루슬룬드.스테판 툰베리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무장강도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이나 영화에서 범행이 일어나고 범죄자를 쫓는 경찰에 대한 내용이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더 파더에서는 무장강도 사건과 경찰 이야기가 주제이지만 그 이면에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가 더 씁쓸하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스톡홀름에서 일어난 무장 강도사건은 그 수법이 잔인하고 폭력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무엇보다 이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에는 가정폭력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아버지의 학대와 폭력속에 자란 아들이 어른이 되어서 잔인한 범죄자가 될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몰입하게 되고 주인공들의 심리변화를 보면서 자신들이 겪었던 학대와 폭력이 어떻게 삶을 바뀌게 만들었는지 그들의 범죄를 보면서 가정폭력이 만들어낸 비극이 무엇이었는지를 일깨워주는 이야기 입니다.
아버지와 엄마 아들 삼형제 레오, 펠릭스, 빈센트는 평범해 보이는 가족이었지만 아버지의 심각한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습니다. 엄마에 대한 아버지의 폭력을 보고 자란 삼형제는 어른이 된 지금 뭔가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삼형제 중에서 엄마를 가장 많이 닮은 레오와 아버지의 모습과 걸음걸이가 닮은 세 살 터울인 동생 펠릭스 그리고 빈센트와 그들과 형제처럼 지내는 친구 야스페르는 무장강도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계획에는 한 아이의 엄마인 아넬리도 가담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그들이 사건을 일으키는 날 입게 될 옷과 마스크를 준비하고 운전도 할려고 계획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삼형제는 소총과 가방 그리고 마스크를 준비했고 무장강도를 위해 간호사인 엄마가 요양병원에서 근무할때 그곳에서 봤던 휠체어 조작 방법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레오는 다리를 다친 사람으로 변장해 휠체어에 앉았고 각자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세밀하게 상황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레오, 펠릭스, 빈센트, 야스페르, 아넬리 모두 처음으로 하게 되는 범죄가 무장강도이기 때문에 그들은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넬리는 무장강도에 가담하게 된 이유가 특별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숲 한가운데 병기창고가 있고 그곳을 터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우연한 계기로 강도 사건을 생각할수 있었는데 병기 창고의 무기만 있으면 자신들도 강도가 될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그녀도 무장강도의 일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발을 쓰고 분장을 하고 콘택트렌즈로 모습을 위장하고 휠체어에 타서 소총을 숨긴 레오는 야스페르와 그들의 첫번째 목표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 잠시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휠체어에 타고 있는 레오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범행을 할수 있어야 했지만 어린아이가 레오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일행은 순간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목표물이 된 트럭이 나타났을때 아이가 떠났고 현금수송 차량이 은행 뒷문으로 나타나는 것을 기다렸던 그들은 계획대로 현금수송 차량을 탈취할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사건이 일어나고 욘 브론크스 형사는 사건현장에 곧장 갔지만 범인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브론크스는 무장강도 사건에서 지나치게 과도한 폭력이 사용된 사실에서 뭔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공포를 불러오게 한 범인은 분명 자신도 그 공포를 알고 있는 사람일것이라고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시간과 장소 사건을 계획한 방법 그리고 과도한 폭력을 보이면서 침착하게 범행을 한 범인이 분명 전과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장강도 사건이 성공하면서 그들은 또 다른 일들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삼형제의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들은 클랜으로 가족은 하나로 뭉치면 아무도 무너뜨릴수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은 하나라고 강조 했습니다. 자신들에게 리더가 필요하고 그 리더가 큰 아들 레오 였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뒤를 봐주어야 하고 진정한 클랜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서로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면서 만약 그렇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을 어렸을때 부터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말에 삼형제는 모든 것을 함께하고 그 일에는 범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자신들의 마음에 대해 엄마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아버지의 이런 말들이 아들에게 죄의식을 못 느끼게 만들었고 그래서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말릴수 없었을것 입니다.
무장강도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무기창고가 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은 단서를 찾을수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쫓고 있는 무장 강도와 무기창고 탈취 사건이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브론크스 형사는 무장강도가 자신들이 예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독특한 방법으로 경찰을 피하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났습니다. 브론크스는 무장강도 사건을 분석하면서 총다섯건의 무장강도 사건에 그들은 같은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경찰이 여러 무장강도 사건에 자신들과 관련 되었다는 단서를 찾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무기와 변수를 예상했을때 경찰이 범인을 잡지 못하면 앞으로 여러건의 무장강도 사건이 일어날수 있었습니다. 
브론크스는 이 사건에 형제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팀의 리더는 큰형으로 그가 이미 강도 행각에 중독되었고 앞으로 더 강한 것을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레오와 그를 쫓는 형사 브론크스는 어렸을때 학대받은 사실과 형제가 있다는 사실이 닮았습니다. 그래서 브론크스는 레오의 상황을 더 이해할수 있었고 그가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짐작할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폭력과 학대 속에 비슷한 환경속에 자랐지만 한명은 스톡홀름의 무장강도가 되었고 한명은 무장강도를 잡는 형사가 되었다는 사실에서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랐다고 범죄로 연결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것을 그들을 보면서 알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등록자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7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작품은 다양한 주제와 사회적 문제를 추리소설에 접목해서 그 시대 분위기에 맞는 내용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여러 작품속에서 사회적인 문제점이 부각된 이야기들을 만날수 있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과학의 힘으로 범죄를 예방하겠다는 방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 깊이있는 고민을 해야할것 같은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DNA 분석으로 범죄를 예방하고 용의자를 검거할수 있는 시스템이 있고 국가가 개인의 DNA을 수집하고 그 정보를 이용해서 범죄를 예방하거나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할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공익을 위해 개인의 DNA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니면 공익이라는 이유만으로 국가에서 개인의 DNA를 수집하는 것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수 있기 때문에 정당화 될수 없는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데 이런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범죄와 결부된 사건을 통해 깊이있게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과연 무엇이 올바른 정의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호텔에서 살해된 여자의 사건을 수사하던 아사마는 경시청 수사과장 나스의 지시로 '경찰청 도쿄창고' 라는 의문의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경찰청 도쿄창고'는 여러개의 창고가 있는 곳에 있었고 그곳에서 아사마는 경찰청 특수 분석연구소 소장 시가와 주임 분석원 가구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DNA를 조사하고 분석해서 범인의 윤곽을 밝혀내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틀이 지났지만 단서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경시청 수사회의에 시가와 가구라가 들어 와서 분석 결과를 보고 했습니다. 혈액형을 비롯해서 키와 피부색을 분석해 범인을 검거할수 있었습니다. 가구라의 분석에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DNA 자료와 일치하는 한사람의 찾아냈고 그것을 바탕으로 그 사람의 친척 중에서 범인이 있다는 것을 알아낼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가구라의 분석으로 알게 된 용모와 검거된 범인의 얼굴이 일치한다는 놀라운 사실도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DNA만으로 용의자를 찾고 사건을 해결할수 있었다는 사실은 경찰 모두에게 놀라운 일이었지만 그 사실에 대해 제대로 발표하지 않고 무엇가를 숨기는 태도에 아사마는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DNA 분석을 이용한 범죄예방에 관한 시스템은 아직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사마는 가구라에게 몇가지 사실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아직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수사에 DNA를 이용한 것이 옳지 않았고 이번에 사용된 DNA는 본인에게 알리지 않고 무단으로 병원에서 DNA 샘플을 연구소에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사마는 이 사실을 이해할수 없었지만 가구라는 자신들이 하는 일은 정부가 이미 국민들의 DNA 정보를 관리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법안이 곧 통과 될것이라고 말했고 얼마후 실제로 가구라의 말처럼 법안이 통과 되었습니다. 
국민의 DNA를 국가가 관리를 통해 검거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사생활이나 윤리적인면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었습니다. 
검거율이 높아지고 있었지만 일치 대상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나오기 시작했고 이 사실은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신세이키 대학병원에 있는 다테시나 남매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건을 맡게 된 아사마는 그곳에서 뜻밖에 가구라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다테시나 사키는 수학천재로 가구라와 같이 프로젝트에 관련이 있는 인물로 누구보다 이번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남매의 죽음에 의문을 가질수밖에 없는데 다테시나 남매가 죽으면 아득을 보게 될 사람을 찾던 중에 이 사건의 용의자가 가구라 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살인사건은 또 다른 국면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DNA 분석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 사건을 해결할수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가구라는 과학이 가진 힘이 잘못된 방법으로 전개된다면 어떤 모순으로 다가오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한단면이었습니다.
가구라는 자신이 어렸을때 겪은 아픔으로 인해 과학에 더 깊이 빠져들수밖에 없었지만 자신이 통제하지 못한 오류가 들어나게 되었을때 일어나게 될 혼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과학과 예술 사이에서 고뇌하는 가구라와 다른 인격 류를 보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에서 배척당한 가구라와 사건을 수사하는 아사마는 사건을 바라보는 방향이 다르지만 사건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을 같았기 때문에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이 흥미로울수밖에 없었습니다. 과학을 이용해서 범죄를 예방하고 검거할수 있다는 가구라와 경찰 특유의 정보 수집과 증거를 분석하고 무엇보다 인간이 기계와 다른 능력인 직감을 이용할수 있는 아사마를 보면서 인간과 기계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현대에는 모든 분야에서 과학의 힘이 이용되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범죄사건에 과학을 이용해서 분석하는 일은 점점 더 많아지게 될 것이지만 누군가에 의해 과학이 이용 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게 될지 소설이지만 현실에서도 일어날수 있을것 같은 불안감을 가지게 되고 과학이 완벽하다고 하지만 분명 오류가 있을수도 있다는 사실에 과학과 인간이 협조해야만 완벽한 결과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벨맨 앤드 블랙
다이앤 세터필드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삶을 살아가면서 동시에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을수 없는게 인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태어나고 죽는다는 것은 정해진 순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하루 하루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죽음이 다가올때까지 열심히 사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일생인데 벨맨 앤드 블랙 에서는 열렬하게 삶을 살아가던 벨맨이 어느 순간 죽음에 집착하게 되는 그의 삶을 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수있는 이야기라 읽은 후에도 마음이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죽음이라고 하면 두려워서 생각조차 하기 싫은 주제이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애도할수 있는 가게가 있다면 사람들은 그 가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게 되고 그 가게가 만들어진 이유가 궁금해질것 입니다. 벨맨&블랙을 만든 윌리엄 벨맨의 삶을 보면서 그가 왜 죽음에 관련된 상점을 열게 되었는지를 이해할수 있고 그것이 그에게 정해진 운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윌리엄 벨맨이 열살이 된 어느날에 시작 되었습니다. 윌리엄 벨맨은 방직공장의 예비 상속자인 사촌 찰스 그리고 친구들과 강과 숲에서 놀았습니다. 윌리엄의 아버지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와 결혼했지만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 어느날 가족을 떠나 버렸습니다. 그 이후에 아버지에 대한 소식을 월리엄언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친구들과 놀던 윌리엄은 집 근처 나무에 앉아 있는 새를 새총으로 맞출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새총과 돌멩이를 가지고 새를 겨냥했지만 윌리엄은 그 순간 나무에 있는 까마귀 혹은 떼까마귀가 얼른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리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새가 돌멩이에 맞지 않기를 마음속으로 빌었지만 그의 속마음과는 달리 검은 새가 떨어졌고 죽은 새를 보면서 윌리엄은 지금까지 겪어 본적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윌리엄은 두려워서 뒤를 돌아보았을때 나무 아래에 한 소년이 있는 것을 보았지만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벨맨 방직공장의 상속자인 찰스는 방직공장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찰스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유럽에 살고 있었습니다. 똑똑하고 재능있는 윌리엄을 눈여겨 보고 있었던 백부 폴은 아들 대신 윌리엄을 벨맨 방직공장 후계자로 정하고 싶었지만 윌리엄의 할아버지는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둘째 아들의 아들인 윌리엄을 인정할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벨맨 방직공장에서 일하게 된 윌리엄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모든 방직 공정에 대해 배워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직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폴은 기특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윌리엄은 모든 기계를 작동하고 수리하는 방법과 공장의 체계를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사랑했던 어머니의 죽음은 윌리엄에게 시련으로 남았지만 사랑하는 로즈를 만나 결혼하면서 일과 사랑 모두 그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고 있었습니다. 딸 도라와 아들이 태어나고 모든 것이 행복하던 그 시절이었지만 윌리엄을 아들처럼 생각하던 백부의 죽음 그리고 사촌 찰스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비극을 겪으면서 마치 죽음의 그림자가 윌리엄을 찾아다니는 것처럼 그에게는 또 다른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을에 열병이 유행하고 있었고 그 열병으로 세명의 아이와 로즈가 죽었습니다. 딸 도라도 열병으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었고 슬픔에 빠진 윌리엄은 모든 것을 끝내고 싶었는데 그에게 누군가가 찾아왔습니다. 마치 윌리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그 사람은 윌리엄에게 다가왔고 블랙이라는 그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윌리엄은 뭔가를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도라가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윌리엄은 벨맨 방직공장의 일이 더 이상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새로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벨맨은 완전히 새로운 사업인 죽음을 전시하고 애도하는 벨맨 & 블랙 상점을 열게 되었습니다. 죽음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시작한 그 사업은 성공이었지만 벨맨은 사업의 성공과는 다르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블랙이 그날밤 벨맨에게 한 이건 하나의 기회일수도 있습니다. 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이든지 벨맨은 기억하지 않을려고 했던 죽음에 대한 기억들 그가 마지막까지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어린 새의 죽음에 대한 기억을 하면서 윌리엄을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두려워서 잊을려고 했던 진실을 기억하게 된 월리엄은 생명이 있는 누군가의 소중한 목숨을 장난으로라도 빼앗게 될때 느끼게 되는 공포와 두려움이 자신의 기억에서 지울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결코 그럴수 없다는 사실과 그 불안감이 삶을 지배하는 순간 삶에서 그 무엇도 가질수 없다는 진실을 보면서 누구보다 재능있고 열심히 일하면서 자신의 삶을 살려고 했던 윌리엄이 어린시절 자신의 행동으로 죽음에 대해 느끼게 된 두려움과 공포가 그의 삶을 혼란으로 바뀌게 만든 사실이 씁쓸하게 다가오는 이야기 입니다.
벨맨이 그토록 두려워하던 까마귀에 대해 사람들은 흉조라고 좋아하지 않는데 서양에서도 까마귀는 두렵고 가까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새의 상징처럼 전해지는것 같아 죽음과 까마귀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 이끌어 나가서 고딕 미스터리의 재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악한 여왕 디즈니의 악당들 1
세레나 발렌티노 지음, 주정자 옮김 / 라곰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동화 <백설공주>에 대한 내용은 어렸을때 읽은 동화책에서 눈처럼 하얀 얼굴과 까만 머리에 착한 백설공주는 왕궁에서 사랑받는 공주였지만 아버지인 왕이 죽은 후에 새엄마는 백설공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시기하고 질투해서 왕궁에서 쫓아내고 심지어 사냥꾼에게 공주를 죽이라고 까지 말한 잔인하고 사악한 왕비와 모두의 사랑을 받는 백설공주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새엄마인 왕비는 나쁘고 백설공주는 착하다 라는 기존의 이야기에 완전히 적응하고 지금까지 왕비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왕비의 어렸을때 모습과 백설공주의 아버지와 결혼하게 된 배경 그리고 처음부터 백설공주를 좋아하지 않았는지 왕비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만나볼수 있어 더 백설공주를 잘 이해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왕비가 거울을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증명하고 싶은 이유가 궁금했는데 사악한 여왕을 통해 왕비가 왜 그토록 아름다움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왕비가 백설공주가 자신보다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딸을 죽이고 싶어 했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백설공주가 아닌 새엄마 왕비의 입장에서 그녀의 성격을 엿볼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동화에서는 어려운 일이 일어나더라도 용기와 사랑만 있으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끝에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긍정적인 이야기가 가득해서 재미와 감동으로 이야기가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에 동화는 행복한 이야기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사실 처음 동화가 쓰여졌을때는 그 내용이 지금과 다르고 잔인한 이야기와 비극적인 결말 그리고 복수와 관련된 끔찍한 이야기가 대다수 였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동화처럼 대부분 행복한 결말로 쓰여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우리가 알지 못하고 있었던 백설공주와 왕비 사이에는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을지 흥미롭고 사악하고 잔인하다고만 알려져 있는 여왕의 또 다른 모습을 통해 백설공주 이야기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수 있었습니다. 
백설공주의 아버지였던 왕은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싸우는 왕이었습니다. 그는 거울 장인에 대한 소문을 들었고 그래서 거울 장인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거울 장인의 딸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울 장인이 죽은 후에 왕은 그의 딸을 만나기 위해 자주 찾아왔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던 왕비는 자신이 사랑하는 왕과 그의 딸 백설공주를 보면서 행복했습니다. 자신의 곁에 있는 백설공주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아름다운 딸을 안아주면서 자신에게 그동안 알지 못하는 모성의 사랑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감동과 함께 왕비의 마음속에는 어린 백설공주의 눈부신 아름다움에 대해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질투가 싹트고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아름다운 왕비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대해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움과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예쁜 사람은 자신의 엄마라고 생각한 왕비는 그림으로만 보았던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자신은 그런 엄마를 닮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왕은 왕비에게 첫번째 아내가 죽기 전에 어린 백설공주가 자라서 자신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수있도록 자신의 삶에 대해 편지를 남겼고 그 편지를 왕비와 백설공주가 읽어주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 편지를 받게 된 왕비는 불안 했습니다. 왕비는 왕과 백설공주를 사랑했지만 편지를 읽고 나서 백설공주가 자신보다 친엄마를 그리워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불안한 왕비에게 찾아온 왕의 친척 세자매는 기인한 인물로 그들에 대해 왕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세자매 마사, 루비, 루신다의 등장은 또 다른 불안을 왕비에게 가져오고 있었습니다. 
많은 시간을 전쟁터에 나가 있었던 사랑하는 왕의 죽음은 왕비에게 커다란 상실감으로 다가왔고 왕비는 거울속에서 남자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거울속에서 위안을 찾아가던 왕비는 죽음과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위로를 받고 싶었는데 그때 왕비에게 답을 해주는 마법의 거울에 왕비는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왕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거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믿게 되었습니다. 
왕비가 처음부터 백설공주를 미워하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움에 대한 잘못된 마음이 어렸을때 부터 가지게 되면서 누구보다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왕비의 부모는 아이를 기다렸고 어렵게 딸을 낳은 후에 엄마가 죽게되자 거울 장인은 아이를 외면 했습니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딸에게 거울 장인은 사랑을 주지 않았고 그림속에 엄마는 자신과 비교되지 않는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생각한 어린 딸은 마음의 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어렸을때 아버지와 살면서 겪었던 일들이 어른이 된 왕비에게 영향을 마치게 되었고 그래서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생기게 된것 같습니다. 
거울이 들려주는 말에 귀 기울이던 왕비는 자신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자신의 하녀 베로나 라는 말을 듣고 갈등했습니다. 자매처럼 다정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베로나를 곁에 둘수도 없었고 멀리 보내지도 못하면서 갈등하는 왕비를 보면서 그녀가 가진 모순을 엿볼수 있었고 어쩌면 어렸을때 아버지에게서 사랑을 받고 자랐더라면 백설공주의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 손톱과 밤
마치다 나오코 지음, 장선정 옮김 / 비채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집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길고양이들 중에는 같은 자리에 가끔씩 나타나는 고양이가 있어 자주 만나게 되면 정이 들어 나도 모르게 그 고양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그 자리를 지날때면 유심히 고양이를 찾게 될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며칠씩 보이지 않으면 혹시나 나쁜 일이라도 생겼을까 걱정이 되고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나타나면 안심이 되는데 우리 주변에서 볼수있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집에서 키우지는 않지만 왠지 그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됩니다. 
귀여운 모습 이면에 게슴츠레한 눈빛을 보여주고 있는 표지 속 고양이를 보면서 무슨 사연이 숨겨져 있는 고양이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 손톱과 밤이 어떤 관련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서 그 이유를 알수 있었습니다.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러고보니 그 모습이 고양이 손톱과도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쩌면 고양이들에게는 자신들의 손톱 모양을 닮은 모습을 밤하늘에서 찾는 그날이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날 고양이는 그날이 중요한 날이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밤이 되었을때 여기에서도 고양이 저기에서도 고양이 사방에서 고양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고양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밤하늘에서 만나게 된 멋진 광경을 언제 다시 보게 될지 알수 없지만 그날이 다시 오게 될때 고양이들은 다시 모여 밤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경이롭게 지켜보게 될것 같습니다. 
고양이만 알고 있는 고양이 손톱의 밤 이야기 이제 저도 알게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