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너를 잃었는가 미드나잇 스릴러
제니 블랙허스트 지음, 박지선 옮김 / 나무의철학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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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어떻게 너를 잃었는가 제목속에 담겨 있는 자조적인 느낌을 통해 주인공의 사연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 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아무런 기억이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살인을 했다고 말한다면 그 말을 믿어야 할지 아니면 기억이 없으니 자신은 죄가 없다고 말해야 할지 혼돈스러운 상황속에 일어나는 심리 스릴러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12주된 아들을 죽인 엄마 수전은 자신의 아들에 대한 것들과 자신이 아들을 죽였다는 기억이 없습니다. 아무런 기억이 없어 어쩌면 조직된 사건이 아닐까 의구심이 들고 그 사연이 궁금한 이야기는 치료 감호소에서 3년을 보낸 수전이 가석방 심의 위원회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그녀가 사랑스러운 아들에 대한 기억이 그녀가 만들어낸 거짓된 기억이고 12주된 아들을 죽인 사실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일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면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것이라고 호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지난날의 아픔을 잊고 새삶을 살게 된 수전은 현관 앞에 놓여 있는 봉투를 보고 놀랐습니다. 일요일날 우편물이 배달되지 않는데 집 앞에 봉투가 있는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할수 없었기 때문에 쓰레기통에 버릴까 했지만 봉투 겉표지에 손글씨로 쓴 수전이라는 이름을 보고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4주전 그녀는 이곳으로 옮겨 오면서 수전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법적으로 엠마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지만 누군가는 엠마라는 이름 대신 수전의 본명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웠지만 봉투를 뜯어 보기로 했습니다. 봉투 속에는 사진 한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어린 남자아이의 사진을 보고 수전은 그 아이가 누구인지가 궁금 했는데 사진 뒷면에 '딜런' 이라는 이름이 남아 있었습니다. 수전 기억속에 아들은 얼굴도 기억나지 않았지만 분명 이름 딜러만은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믿을수 없는 사진속 아이의 모습에 수전은 당황스러웠습니다. 누군가의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심한 장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전의 가장 친한 친구 캐시는 이 장난이 수전의 전남편 마크가 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캐시와 마크가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캐시가 마크를 지목하는 것을 수전은 믿지 않았습니다.
캐시는 수전이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났기 때문에 누구보다 의지할수 있는 친구였습니다. 그 당시 수전의 삶을 구한 사람이 캐시였습니다. 
캐시는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였지만 자신이 한 일에 대해 기억하고 있었지만 수전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편물은 누군가가 수전의 현관앞에 직접 가져다 놓은 것으로 그것이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수전을 위협하기 위해 일부러 아들 딜런의 사진을 놓고 간 것인지 의심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일로 심란한 마음으로 마을의 식료품 펀매점에 간 수전은 물건을 사고 나오면서 오늘 아침 봉투 속에 있던 사진속 남자아이인 딜런이 낯선 여자와 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죽였다고 알고 있는 아들이 왜 낯선 여자와 가고 있는지 이해되지 않았지만 가까스로 딜런이라고 불렀지만 아이는 수전을 알아보지 못했고 함께 있던 여자는 수정이 미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식표품 판매점의 캐럴이 말려 더 이상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수전은 아 상황이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캐럴은 수전이 가게에서 떨어뜨리고 간 신문지 조각을 돌려주었는데 거기에는 수전에 대한 기사가 나와 있었습니다. 그 신문기사 조각이 왜 자신의 지갑에서 떨어졌는지 수전은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새로 아사온 이곳에서 조용히 자신이 수전이 아니라 엠마로 살고 싶었지만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알고 있을것 같다는 두려움에 수전은 점점 더 움츠려들수밖에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수전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그녀의 약점을 이용하는데 죽었다고 생각한 아들 딜런의 모습을 한 남자아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수전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수전은 아들에 대한 아무런 기억도 없는데 아들은 죽인게 맞는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함정에 빠져 죄를 뒤집어 쓴것인지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데 수전이 밝히는 진실은 현재의 이야기 이면에 숨겨져 있었던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까지 얽혀 있었습니다. 수전이 느끼는 감정을 따라가면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진실과 거짓의 혼란이 흥미로운 이야기 입니다. 
심리 스릴러 소설은 한사람 한사람 다 진실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누군가는 거짓으로 독자들을 속이기 때문에 수전의 이야기에는 어떤 반전이 놀라게 만들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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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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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제155회 나오키상 수상작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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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바닷가에 있는 작은 이발소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 이발사가 있습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소중한 사람과의 기억들을 떠오르게 되고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에는 단편적으로 성인식, 언젠가 왔던 길,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멀리서 온 편지, 하늘은 오늘도 스카이, 때가 없는 시계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야기 한편 한편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진하게 전달되어 읽고 있으면 잔잔한 감동이 따뜻하게 남아 가족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숨기고 있었던 아픔에 대해 공감하게 되고 주인공들이 그 아픔을 극복해 나가면서 가족을 이해하는 모습에서 치유되어 가는 가족의 사랑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성인식>은 누구보다 외동딸을 사랑했지만 일 때문에 딸이 어렸을때 많이 놀아주지 못했던 아버지가 사랑하는 딸이 자라면서 멀어져 가는 것같아 아쉬운 마음이었는데 좀 더 친해질 기회도 없이 고등학생이었던 딸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잃게 되자 딸을 위해 자신이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후회하면서 어린시절 딸의 모습을 찍어 놓은 비디오를 보면서 슬퍼하는 아버지와 죽은 딸을 잊지 못해 삼인분의 음식을 준비하면서 딸이 좋아하는 음식이라 만들었다고 변명하는 엄마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세상의 많은 아버지들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너무 바쁘고 일에 지쳐 어린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다가 어느 순간 아이들은 자라서 점점 더 아버지와 거리감이 생기게 될때쯤이면 어떻게든 아이들과 친하게 지낼려고 하지만 사춘기 아이들과 어색하고 가까워지기 힘든 관계가 되어 가는데 아버지는 딸을 너무나 사랑했지만 표현하지 못했고 그래서 더 후회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배달되어진 딸의 성인식에 관련된 카탈로그를 보면서 5년이 지났지만 또 다시 딸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딸을 대신해서 그들은 성인식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비록 딸과 함께 하지는 못해도 뜻깊은 딸의 성인식을 통해 부부는 과거가 아닌 현실에서의 또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될것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작은 이발소에 어느날 낯선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그가 어떤 이유로 이렇게 외딴 이발소까지 찾아왔는지 이유는 알수없었지만 이발소 주인은 그에게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들려 주었습니다. 
15년전 바다가 보이는 이곳에 이발소를 열게 된 사연은 평범한 이유가 아니었고 조용한 바닷가의 평범하지 않았던 이발소 주인의 이야기가가 잊고 지내던 가슴 아픈 지난날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삼대째 이어지고 있는 이발사라는 직업과 아버지에게서 물려 받은 이발소에 대해서 오늘 처음 찾아온 낯선 손님에게 이발소 주인은 들려 주었습니다. 지금과 다른 시절이었던 그 당시의 이발소는 남자와 여자 모두가 이용하는 곳으로 이발소는 동네의 사랑방 같은 곳이었습니다. 당시에 유행하던 머리를 잘한다는 소문이 나서 가게 운영이 잘 되었을때 결혼을 하게 되었지만 가게가 기울면서 결국 이혼을 하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후 다시 일어서기 위해 가게에 새로운 변하를 주게 되었고 빚을 내서 인테리어를 바꾸고 비싼 월급을 주면서 유능한 종업원을 새로 고용하고 마사지도 배워 가게를 다시 일으켜 세울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성공을 하게 되자 자신이 남의 머리를 자르고 수염을 다듬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생겼고 손님을 대하는 것보다 이발소를 경영하는 것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에 2호점 이발소를 열었지만 결국 2호점은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본점의 종업원을 죽였고 그 결과 두번째 부인과도 이혼을 하고 말았습니다. 다시는 남의 머리를 만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다시 바닷가 이발소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발사를 찾아온 낯선 사람은 왜 이곳을 찾아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발소 주인은 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이유가 궁금한데 낯선 사람이 전해주는 마지막 말에서 그 이유를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가진 사람들은 저마다 그 상처로 고통받고 혼자서 감당하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가족을 통해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일어설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되는것 같습니다.
용서받을수 없을것 같은 일들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감동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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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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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큰 실수든 작은 실수든지 실수는 누구가 하게 되지만 그 실수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숨겨두었을때 작은 거짓말이 결국에는 감당하기 힘든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잊고 아무도 모르는 실수를 덮을려고 했을때 그 일로 인해 자신과 주변 인물들에게 다가올 비극을 엿볼수 있는 속임수는 실수를 했을때 잘못을 인정할수 있는 용기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자신의 실수 때문에 고통받아야 할 사람들을 외면하고 자신들만 생각하는 이기심이 불러온 연쇄살인은 긴장감을 느낄수 있고 한편으로는 잘못을 덮을려고 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서는 더 큰 벌을 받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매일 보는 사람들의 얼굴에 드러나는 표면적인 모습 이면에는 숨겨진 또 다른 모습이 드러나게 될때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놀라게 되는것 같은데 겉과 내면이 같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세상이 더 불행해진것 같아요.
강력계 반장으로 근무하다가 은퇴한 리처드는 새벽에 침입자의 습격으로 목숨이 위태로웠지만 그 순간에도 유일한 혈육인 딸 케이트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케이트가 자신이 죽고나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걱정을 합니다. 
런던경찰국 강력계 형사인 케이트의 삶은 외롭고 쓸쓸해 보였기 때문에 리처드는 딸 생각을 하면 죽는 그 순간에도 안타까운 마음이 남았습니다.
자신의 집에 침입한 사람의 의도를 처음에는 알지 못했지만 죽음이 임박한 순간 그가 누구인지를 리처드는 알게 된다.전직 강력계 반장의 살해 사건은 쉽게 해결이 되지 않았는데 케일럽 반장은 이 사건이 리처드가 형사로 일하면서 그가 알고 있던 사람들 중 한 사람일것이라고 생각해 수사하고 있지만 워낙 방대한 일이라 시간만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리처드의 딸 케이트는 아버지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휴가를 받아 왔지만 당장 뚜렷한 결과를 얻기 힘든 사건이었다. 런던 경찰국의 형사였지만 몇번의 실수로 인해 그녀는 주눅이 들어 있었고 심지는 누군가는 케이트가 아버지 덕분에 형사가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점점 더 작아져만 갔다.  형사로서 좌절감이 들었고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살해되면서 케이트는 장기휴가를 결정했고 런던 경찰청에서는 케이트의 휴가를 반기고 있었다.
케일럽 반장은 리처드가 은퇴하기전 감옥에 보낸 데니스가 가석방 되었고 그가 리처드 반장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그의 행적을 조사하게 되지만 뚜렷한 증거를 찾을수 없었다.
케일럽 반장과 케이트의 예상대로 범인은 리처드가 수사했던 과거의 사건들과 관련된 인물인지를 조사하면서 10년전 불의의 사고로 경찰을 그만둔 리처드의 파트너였고 절친인 노먼을 만나 정보를 얻기를 바랬다.
한편 이야기는 프리랜서 시나리오 작가 조나스에 대해 들려주는데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기를 원했지만 실패하고 새미를 입양해 키우고 있지만 요즘들어 심신이 지쳐 자신이 파국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두려움으로 심리치료를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조용한 곳으로 휴식을 떠나라는 충고를 받게 되었다. 
한번의 실수 그리고 그것으로 무너진 사람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는 자신들의 실수를 덮고 사는 사람들에게 찾아온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지난날의 비극이 밝혀지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 두었던 진실은 끝내 밝혀진다는 것을 알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옳지 않은 판단에 이끌려 양심을 속이고 잘못된 선택을 한 대가가 크지만 처음부터 진실을 밝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이야기 입니다. 
실수를 덮을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고 그 결과가 너무 비참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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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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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는 겉으로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는것 같습니다. 직업적으로나 개인간의 관계를 통해서 완벽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내면에는 누구도 알지 못한 비밀을 가지고 있고 그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될때에는 진실을 숨긴 당사자 뿐만 아니라 그의 곁에 있던 가족과 친구들이 받게 될 충격은 상상할수도 없지만 한번의 실수를 숨기기 위해 주위 사람들을 속이고 결국은 자기 자신까지 속이게 된 결과가 엄청난 비극으로 찾아온다는 것을 속임수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2001년 다섯살 난 아이는 생일선물로 받은 자전거를 타고 도로로 나왔고 아이가 자전거를 타는 것은 본 엄마는 아이에게 차조심을 당부했지만 평소에 그 도로는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는 자신이 마치 카레이서가 된것처럼 멋지게 자전거를 타고 있었습니다. 자신 앞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모르는 아이의 운명과 함께 이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2014년 강력계 수사반장에서 은퇴한 리처드는 새벽에 인기척에 놀라 일어났습니다. 당연히 경찰에 신고해야 했지만 자신이 강력계 수사반장이었기 때문에 확실하지도 않은 일로 다른 경찰을 부르는게 우스운 일이라고 판단해 직접 집안을 둘러보기 위해 나갔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그 일은 그에게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게 되는데 너무나 쉽게 범인에게 제압당하고 범인의 무차별적인 폭력에 저항하지 못했습니다. 범인은 삼십대 남자로 리처드를 알고 있었습니다. 리처드는 자신이 강력계에 근무하면서 잡은 범인중 한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범인의 태도에서 리처드는 자신이 죽게 될것이라고 예상했고 죽는 순간 침입자가 누구인지를 리처드는 알수 있었습니다.
심신이 지친 조나스 크레인은 심리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시나리오 작가로 아이가 없어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새미를 입양하게 되었지만 집대출금과 빛 때문에 우울했고 직업적으로도 위기상황이라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심리치료를 통해 그에게는 지금 당장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심리치료사는 조나스에게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고 연락도 끊을수 있는 곳으로 떠나라고 충고했습니다. 리처드의 사건과 조나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리처드의 딸 케이트는 런던 경찰국 강력반 소속으로 아버지 사건이 해결되지 않자 직접 사건을 수사하기로 하고 휴가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던 케일럽 반장은 사건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6주의 긴 휴가를 받은 케이트는 아버지 사건과 집 처분 문제도 휴가 기간에 모두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딸의 입장에서는 잔인하게 살해된 아버지 사건이 해결되지 않자 답답해서 직접 자신이 사건을 수사하게 되었는데 이 사건은 처음에는 리처드가 잡은 범인 위주로 파헤쳐 나갔지만 뭔가 의문이 드는 점이 많았습니다.
케이트가 알고 있는 아버지는 경찰로서 자랑스러웠고 언제나 믿음직스러운 분이었지만 사건을 조사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또 다른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무엇이 진짜 자신의 아버지의 본 모습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아버지를 믿었던 딸 케이트에게는 진실이 너무나 가혹하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만약 자신들의 실수를 속이지만 않았더라면 더 많은 희생을 막을수 있었을텐데 순간의 판단이 너무나 많은 희생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거짓이 또 다른 거짓을 이어진 결과 피해자와 그 가족이 겪은 상처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고 진실에 대한 아픔이 남게 되는것 같습니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가져온 비극은 시간이 지나서 표면으로 드러나는데 그 결과를 통해 속임수의 대가를 알수 있었습니다. 속임수를 읽으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주변 인물들의 진실을 알기가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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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된 순례자들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4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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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중 중독된 순례자들은 순례자들과 수도원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사형집행인 퀴슬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되는 내용입니다.
중세시대라는 시대적 배경과 사형집행인이 사건을 풀어나간다는 특별함이 특히 더 흥미를 끄는 작품인데 그동안 읽어 왔던 스릴러 소설은 대부분 현재의 시점에서 냉철하고 유능한 형사나 탐정이 등장하는데 이번 이야기는 중세시대와 사형집행인이라는 직업이 특히 더 눈길을 사로잡는것 같습니다.
중세의 사형집행이 퀴슬이 이야기의 중심인물이라는 사실이 새롭고 중세의 시대적 사회적 문화를 엿보면서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퀴슬만의 활약이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숀가우의 목욕탕 주인겸 의사인 지몬과 결혼한 퀴슬의 딸 막달레나는 지몬을 겨우 설득해서 바바리아 지방의 유명한 수도원으로 순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 굶주림과 어려운 사람들에게 교회는 자신들을 구원해줄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생각되어져 많은 사람들이 순레를 떠났는데 특히 지금 가고 있는 안덱스 수도원은 마법의 힘을 지니고 있는 고대의 유물에 대한 소문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숀가우의 집에는 지몬과 막달레나의 두아들을 퀴슬이 돌보고 있는데 두 아이가 건강한 것에 대해 감사의 기도를 드리기 위해 막달레나는 꼭 순례를 가고 싶어했습니다. 숀가우를 떠나 수도원으로 가는 도중에 지몬과 막달레나 일행은 번개와 뇌우를 동반한 심한 폭풍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행들은 이렇게 날씨가 좋지 않은 이유가 사형집행인의 딸 막달레나가 자신들과 함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모습에서 중세시대의 직업의 귀천을 엿볼수 있는데 사형집행인의 딸이라는 이유로 지몬은 막달레나와 결혼할때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았고 반대했습니다.
폭풍속에서 간신히 도착한 수도원이지만 하룻밤 잘곳이 마땅하지 않아 지몬과 막달레나는 퀴슬의 먼 친척집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막달레나는 몸이 좋지 않아 지몬은 약초를 구하기 위해 약제사의 집을 찾아갔는데 약제사 요하네스 수사와 말다툼을 하고 있는 수도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무심코 그를 봤는데 그의 망토 안에 곱사등이 작은 혹이 숨겨져 있고 다리를 끌면서 걷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 순간 그냥 지나쳤습니다.
막달레나를 치료하기 위해 약초를 가지러 약제사의 집에 들어간 지몬은 그곳에서 시체를 보게 되었는데 약제사의 조수가 아침에 물에 빠져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몬은 직업적 호기심 때문에 시체를 살피게 되었는데 조수의 죽음이 익사가 아니라 누군가가 강하게 때렸고 물속에 집어 넣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조수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살인이었습니다.
지몬의 호기심으로 시작된 조수의 살인사건 이면에서 수도원의 비밀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원인 모르게 순례자들에게 찾아오는 병과 수도사의 죽음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중세의 어두운 분위기와 수도사의 비밀이 절묘하게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것 같습니다.
숀가우의 집에서 어린 손자들을 돌보던 퀴슬은 지몬과 막달레나를 돕기 위해 수도원으로 오게 되는데 퀴슬이 밝히게 될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하고 어두운 진실을 찾기 위해 퀴슬과 지몬 그리고 막달레나의 활약이 흥미롭게 다가오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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