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원숭이 모중석 스릴러 클럽 49
J. D. 바커 지음, 조호근 옮김 / 비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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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가 등장하는 스릴러 소설은 처음부터 긴장감을 가지고 읽게 됩니다. 교묘하게 사건을 조작하면서 지능적으로 단서를 남기지 않아 수사하는 형사들을 괴롭히는 살인마는 잡힐 듯 하면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읽게 됩니다. 살인마가 남긴 작은 단서 하나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형사들의 고군분투를 보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게 되는데 반전과 반전으로 이어지는 스릴감과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맞추는 재미 그리고 범행 동기에 대한 추측을 하면서 스릴러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이 스릴러 소설을 읽는 재미라고 생각되는데 첫 장면부터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면 그 긴장감이 조금 떨어질것이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범인이 남긴 선물 상자 하나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사건으로 이끌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기존의 스릴러와 또 다른 재미가 있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살인마가 남기고 간 수수께끼를 풀어야 할 남겨진 사람들은 범인의 정체와 더불어서 선물 상자가 이끌어가는대로 마지막 희생자를 찾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롭고 긴장감이 늦추어지지 않는 재미가 있습니다. 
귀, 눈, 혀를 차례로 배달하는 연쇄살인마 4MK는 네 마리 원숭이 킬러라고 불리우고 있었습니다. 범인을 5년 동안 추적하던 시카고 경찰 형사 샘 포터는 전담반을 이끌고 살인범을 쫒았지만 단서는 어디에서도 찾지 못했습니다. 
포터는 이른 아침 내쉬의 긴급전화를 받고 교통사고 현장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버스와 사람의 충돌사고는 강력반이 맡아야 하는데 무슨 이유로 자신을 그 자리에 불렀는지 알지 못하고 나간 그곳에서 그토록 잡고 싶었던 범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버스기사는 과속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남자가 일부러 자신의 버스 앞으로 나왔다고 주장 하는데 죽은 남자 근처에 떨어져 있는 검은 리본이 묶인 하얀 상자를 보면서 내쉬가 자신을 부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선물 상자를 보는 순간 그것이 자신이 알고있는 상자라는 사실에 포터는 긴장했고 죽은 남자의 정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5년 동안 자신을 비롯해서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살인마가 그곳에 있었습니다. 
일곱 명의 희생자와 스물한 개의 상자를 떠올리면서 포터는 버스에 충돌한 남자가 범인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그가 남기고 간 흔적을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사건에 대한 증거를 남기지 않고 오직 상자만을 남기는 유령 같은 존재였던 범인을 잡기 위해 시카고 경찰은 노력했지만 끝내 잡을수 없었는데 그 범인을 눈 앞에서 보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이 사건을 맡았던 포터는 사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희생자가 가지고 있었던 선물 상자를 보면서 그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선물처럼 잘 포장되어진 상자 안에는 그들의 예상대로 누군가의 귀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범인의 주머니에는 세탁소 영수증과 회중시계, 동전이 들어 있었고 작은 공책에는 일기가 쓰여 있었습니다. 천재 수준의 지능을 가진 그는 쾌락을 위해 필요에 의해 그리고 증오에 의해 사람들을 죽이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었습니다. 범인이 마지막으로 보낼려던 상자의 주소는 아서 탤벗으로 투자금융 전문가인 그와 관련된 희생자를 찾기 위해 급히 그의 집으로 가지만 아서의 부인과 딸은 모두 집에 있었기 때문에 형사들은 아서를 만나 그와 관련된 인물을 추궁하게 되었습니다. 아서는 자신에게 혼외의 딸 에머리가 있다고 고백 했습니다. 연락이 되지 않는 에머리가 범인의 마지막 희생자로 열다섯살 어린 나이에 납치된 에머리를 제 시간에 찾아야만 했습니다. 
수갑이 묶여 있는 모습으로 깨어난 에머리는 평소처럼 조깅을 하던 중에 개를 잃어버린 남자를 만났고 그 이후의 일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귀가 잘린 사실을 알게 된 에머리는 네 마리의 원숭이 킬러를 떠올리게 되고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욱 에머리를 괴롭히는 것은 여러가지 환각을 보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되는 것으로 에머리의 상태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희생자를 만들지 않고 마지막 희생자를 구하기 위해 포터는 그녀의 주변을 조사하면서 조금씩 단서를 찾을수 있었습니다. 
네 마리 원숭이 킬러는 희생자를 납치하고 귀와 눈 그리고 혀를 보내고 그 이후에는 시체를 보냈는데 첫번째 희생자에게 남긴 쪽지에 '악을 행하지 말라'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 조사를 하면서 희생자 가족의 부정을 알게 되었고 범죄가 거듭되면서 가족의 잘못에 대한 희생자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네 마리 원숭이 킬러가 귀를 선물할려고 했던 아서도 분명 잘못된 일을 했을 것이라고 짐작하면서 그의 주변을 조사하는 형사는 죽은 남자가 남긴 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범인은 먼저 부모님은 잘못이 없다고 했습니다. 무슨 이유로 부모님에 대해 밝히고 있는지 궁금한데 부모님과 행복했다는 어린시절의 이야기 속에서 연쇄살인마가 된 배경을 알수 있었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속에서 정상적으로 자라기를 바란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고 결국 연쇄살인마가 된 그와 가족들의 이야기에 놀라게 됩니다. 
범인의 잔인한 범행동기에 숨겨진 가족사를 들여다보면서 마지막 희생자를 찾기 위한 포터와 전담팀의 활약이 긴박하고 흥미로운데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한번 놀랄수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반전은 끝날때까지 끝나지 않는 스릴과 재미로 이 이야기의 진정한 결말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게 되고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되는 놀라운 반전으로 범인을 알고 시작한 이야기의  결말에 감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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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커버 에디션)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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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드 시크릿,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리안 모리아티의 글은 스릴감과 여성적이 감수성이 느껴지는 이야기에 재미있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은 말 그대로 타인들과 열흘 동안 낯선 곳에서 지내면서 새로운 삶을 꿈 꾸게 되는 사람들이 각자의 사연들을 통해 잃어버린 것과 얻게 된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되는 이야기 입니다. 
사람들은 다이어트, 건강, 결혼문제 등 자기만의 고민과 문제점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그 문제를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는 건강 휴양지가 있다면 한번쯤 그곳에서 자신의 문제에 대한 도움을 받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할수있을 것입니다. 
건강 휴양지 ' 평온의 집'은 열흘간의 생활을 통해 명상과 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에게 건강과 새로운 삶을 제공한다는 광고를 하고 있었고 변화가 필요했던 사람들은 그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평온의 집에서는 열흘 동안 먹는 것과 운동 그리고 휴대폰 등 모든 것이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공간이지만 그곳에 모이게 된 아홉명의 타인들이 겪게 될 비밀이 긴장감과 재미를 만날수 있고 그들이 정말 변하고 싶었던 이유를 알게 되면서 원하는대로 새로운 사람이 될수 있었는지를 지켜보게 됩니다. 
베스트셀러 로맨스 소설 작가 프랜시스는 남자친구였던 폴의 배신과 더 이상 자신의 소설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해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습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고급 휴양지' 평온의 집은 친구 엘렌이 추천했고 프랜시스에게는 지금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평온의 집은 몸과 마음이 치유가 되고 건강을 찾아 주는 곳이라는 말에 사이트를 보게 되는 프랜시스는 온통 황금색으로 보이는 평온의 집을 보면서 빠져들었고 단 한자리가 남았다는 말에 생각하지도 않고 예약을 누르게 되었습니다. 예약을 하고 나서 프로그램에 있는 명상과 요가와 이루고 싶은 소망을 고르라는 질문까지 일반적인 건강 휴양지와 조금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는 평온의 집에 대한 극과 극의 평가를 읽으면서 프랜시스는 그곳에서 자신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날수 있다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지금보다 나아지기를 바라면서 평온의 집으로 향해 달려 갔습니다. 
프랜시스가 평온의 집 정문 앞에 도착해서 인터폰을 누르지만 답이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자신의 책이 출간이 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프랜시스의 차 뒤로 고급 차를 타고 도착한 젊은 남녀를 보면서 건강 휴양지에 그들이 오게 된 이유가 궁금했는데 건강 휴양지는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지치고 아픈 사람들이 와서 조용히 며칠 쉬면서 단식과 명상으로 몸을 치유하는 곳이라고 생각한 프랜시스는 젊은 남녀 벤과 제시카의 등장에 의아했지만 그들에게는 결혼생활에 대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벤과 제시카는 평온의 집에서 내면의 평화와 진정한 자아를 찾아 위기의 결혼을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찾아 왔습니다. 
프랜시스에게 평온의 집을 안내하는 야오는 예전에는 구급대원으로 활동했지만 지금은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있었습니다. 집에 대한 설명과 그들이 하게 될 수업과 명상을 소개 했습니다. 평온의 집에서는 매일 혈액검사를 하고 그것으로 프로그램을 조정한다는 야오의 말에 프랜시스는 당황스러웠고 확실히 이곳이 다른 건강 휴양지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프랜시스는 평온의 집을 등록한 나폴레옹 가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나치게 말이 많은 남편과 강한 모습의 아내 헤더와 딸 조이를 보면서 특히 조이는 건강 휴양지가 어울리지 않을만큼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보였습니다. 
평온의 집에서는 전자기기를 사용할수 없었고 몰래 숨겨둔 간식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철저하게 통제되면서 자신들의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평온의 집에서의 열흘이 프랜시스는 시작부터 답답했지만 자신이 정말로 변하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인터넷 연애 사기를 당하고 새로운 책은 출간이 되지 않는 상황은 자신이 더 이상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게 하고 그 사실이 프랜시스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고 있었습니다. 
평온의 집에는 이혼 전문 변호사 라스도 왔는데 자신의 몸을 관리하기 위해 왔고 카멜은 어린아이들을 키우면서 자신을 돌보지 않았고 남편과 이혼하면서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기 위해 오게 되었습니다. 
체중감량을 위해 찾아온 토니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너무나 달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가족 모두가 평온의 집에 등록한 나폴레옹 가족에 대해 평온의 집 원장 마샤는 그들의 문제가 궁금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이유로 등록한 그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겉으로 보기에는 알수가 없었습니다.
평온의 집 원장 마샤는 건강 휴양지를 운영하면서 등록한 사람들에 대해 자신이 책임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십년전에 자신이 겪은 일을 생각하면 그들에게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마샤는 십년전 심장이 멈추던 날 죽었고 다시 태어난 그녀는 달라져 있었습니다. 
다국적 유제품 제조회사의 국제영업 총괄책임자로 일에 빠져 있었던 그 시절 스트레스가 심했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습니다. 이제는 평온의 집에서 자신과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마샤의 생각이었습니다. 
아홉 명의 타인들은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평온의 집을 찾아 왔습니다.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갈때에는 지금보다 나은 모습으로 돌아갈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온의 집 원장 마샤는 그런 그들에게 완벽한 삶을 만들어 주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의 계획이 어딘가 수상해 보이는데 작가 특유의 날카로움으로 주변을 둘러보던 프랜시스는 평온의 집에 미스터리한 기운을 감지하게 되는데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열흘 동안 건강 휴양지에서의 생활을 하게 된 아홉 명의 타인들은 마지막까지 잘 지낼수 있을지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었을때 그들은 새로운 변화를 가지고 돌아갈수 있을지 지켜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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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회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6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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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다니면서 실적에 대해 발표하고 그 결과를 평가받아야 하는 회의 시간은 실적이 나쁘게 나왔다면 결코 즐겁지 않고 피하고 싶은 시간이 될것입니다. 영업부는 특히 더 실적에 민감할수밖에 없는데 낮은 실적으로 상사의 지적을 받는 자신과는 비교되는 다른 과의 과장이실적이 좋다면 더욱 상사의 눈치를 볼수밖에 없기 때문에 회의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게 됩니다. 일곱개의 회의에서는 매순간 일어나고 있는 직장내의 전쟁과도 같은 실적에 대한 압박을 보면서 언제나 치열하게 싸워나가는 직장인의 삶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상사가 시키는 일을 하면서 때로는 부정한 일에도 눈을 감고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해서는 안될 일도 해야만 하는 것이 회사원의 역할인가 아니면 소신있게 자신의 의견을 내세워 부정한 일에 거부를 표시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라는 물음에 대해 그 대답은 명확하게 내릴수 없는 것이 직장인의 애환입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그 결과가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입사해서 회사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성취해 나간다는 열정은 어느 순간 무너지고 전쟁터 같은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정한 일에 대해서 최소한의 양심도 잃어버리고 살아가다가 어느 순간 너무 멀리 왔다는 사실에 양심과 부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직장인의 모습에서 열심히 살았지만 결국 회사의 처분만을 바라볼수밖에 없는 살벌한 회사생활의 씁쓸함이 전해지지만 그럼에도 그런 상황이 안타까워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동료애를 보면서 회사라는 조직과 개인이 느끼는 회사에 대한 생각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소닉의 자회사인 도쿄겐덴의 영업부 회의시간에 영업 2과 과장 하라시마는 실적이 좋지 않아 지적을 받았지만 영업 1과 과장 사카도는 젊은 나이에 승승장구하면서 실적도 좋아 영업부장의 칭찬을 듣고 있었습니다. 영업부에서는 '꽃같은 1과 지옥같은 2과' 라고 불리우고 있었는데 그만큼 사카도의 영업 능력은 뛰어났습니다. 
사카도처럼 능력있는 회사원이 있다면 같은 과의 핫카쿠는 불량사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도 젊었을때는 화려한 실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핫카쿠는 계장으로 승진한 이후 당시 과장과의 불화로 더 이상 승진의 기회를 잡지 못했고 오히려 스스로 승진을 포기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 핫카쿠가 사카도를 직장내 괴롭힘 방지 위원회에 고발하면서 사카도에게 '인사부 대기발령' 이라는 조치가 내려왔고 영업부 1과장을 맡게 된 하라시마는 핫카쿠에게서 사카도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자세히 듣게 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네지로쿠 나사 제조업체는 도쿄겐덴과 거래를 체결하지만 사카도는 원가를 낮추라고 압력을 넣었고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납품을 하지 못하게 되어 큰 어려움을 겪게 돠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영업 1과과장이 된 하라시마가 찾아와서 사카도의 행동을 사과하고 다시 거래를 제안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경리부의 닛타는 언제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성격으로 하라시마가 실적도 나쁜데 원가가 높은 네지로쿠와 다시 계약을 한 사실을 알아내고 하라시마의 부정을 의심하게 되지만 닛타의 지적에도 회사는 오히려 그를 다른 곳으로 발령을 내렸습니다. 
고객실에서 클레임 문제를 처리하는 사노는 의자 좌판을 고정하는 나사 파손에 대한 고객의 문의를 받게 되고 그것을 조사하면서 나사의 강도 부족을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실적을 올리기 위해 불량품으로 제품을 제조한 사실을 알게 된 사노는 영업부가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고 나사가 사용된 곳이 의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 파장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부고발자가 되어 모든 것을 알리게 되면 사회의 안전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진실이 알려지면 회사는 존폐의 위기에 몰리게 된다는 사실에 사노의 고민을 깊을수밖에 없었습니다. 
회사는 실적을 강요하고 사원들은 그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지만 회사가 원하는대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회의 시간에 실적에 대해 지적받고 승진의 기회를 잡을수 없다는 위기감은 잘못된 선택을 강요받게 되었습니다. 한번의 잘못된 선택이 계속해서 이어지게 되면서 점점 더 수렁속으로 빠질수밖에 없었고 어느 순간 한계점에 이르게 되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지만 스스로 빠져 나오기가 힘들어 포기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무능력하다고 무시당하는 핫카쿠의 말처럼 회사는 어디나 똑같다 라는 말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실적을 생각하지 않는 회사는 어디에도 없을것 입니다. 
강요된 실적을 무시할수 없었던 직장인의 선택과 결과를 보면서 실적 위주의 회사와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시키는 일을 해야만 하는 직장인의 행동을 보면서 결국 그들도 회사와 마찬가지로 불법에 대해 마음을 닫고 자신의 이익만 생각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회사는 어디든 똑같지만 어쩌면 개인의 양심은 회사의 실적보다 더 빛나서 진실을 말할수 있는 용기를 잃어버리지 않고 사회를 지켜나가는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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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의 평온을 깼다면
패티 유미 코트렐 지음, 이원경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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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신의 부모와 형제 자매에 대한 기억이 없는 어린 나이에 낯선 나라에 피부색이 다른 양부모를 만나 살아가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서 양부모와 모습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해받지 못하고 점점 더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서 고립되어 가는 입양아 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적 환경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양부모와 입양아의 관계가 오해와 갈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해외입양과 낯선 환경에서 살아가는 입양아들이 문화적 차이와 자신에 대한 존재감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캬보게 됩니다. 
자신에 대해 양부모와 입양아 남동생에게 알리고 싶었지만 끝내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고 집을 나오게 된 헬렌이 입양아 남동생의 죽음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서 자신과 남동생 그리고 양부모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입양으로 인해 정체성의 아픔을 겪었던 입양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헬렌 모런은 양부모와 살았던 밀워키를 떠나 뉴욕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입양아 남동생의 죽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 소식을 양부모님에게서 직접 듣지 못했다는 사실에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헬렌은 남동생의 자살로 고통받고 있는 양부모님에게 남동생의 자살에 대한 이유를 찾아 알려드리고 위로해 드리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핼렌은 자신처럼 입양된 남동생이 스물 아홉의 나이에 자살 했다는 사실을 믿을수 없었고 남동생이 자살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남동생이 우울했는지 그 사실을 자신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과 그 이유가 궁금해서 오래전에 연락을 끊고 지내던 양부모가 살고 있는 밀워키로 돌아왔습니다. 몇년만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양부모는 헬렌을 환영하지 않았고 오히려 남동생의 장례식에 찾아온 자신을 외면하는것 같아서 섭섭하지만 그곳에서 동생의 죽음을 조사해서 양부모님을 위로하고 싶다는 헬렌은 자신은 언제나 윤리적 행위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 하고 있는 문제 학생 감독관 일을 하면서 믿음직 언니로 불리우고 있다는 사실에 가족에게 일어난 불행에서 양부모를 위로하는 것이 자신의 윤리적인 태도라고 생각하지만 헬렌의 행동은 결코 윤리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양부모 집에서 지내는 생활이 헬렌을 억압하고 불편하지만 동생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생각으로 단서를 찾아보았지만 남동생의 자살에 대해서는 알수 없었고 오히려 집으로 돌아온 이후 유년의 기억들이 헬렌을 괴롭히고 있었습니다. 어렸을때 양어머니는 헬렌에게 행복한지 물었고 자신은 행복하다고 말했지만 말과 다르게 헬렌은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남동생을 알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서 동생에 대해 물어 보았지만 그들도 헬렌처럼 이유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장례식 전날 친척들이 양부모 집에 방문하고 친척들은 남동생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 주지민 그들이 말하는 사람이 남동생이라는 사실에 놀랄수밖에 없었습니다. 사교성이 있고 남을 도울줄 아는 믿음직스러운 청년이었다는 남동생에 대해 헬렌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남동생이 자살하기 전 자신을 찾아왔던 날을 떠올리면서 헬렌은 동생에게 낡은 공원의 침울한 동물원에 데려갔는데 그날 더 좋은 곳으로 동생을 데려갔더라면 좋았을것이라는 후회를 하면서 동생을 생각했습니다.
헬렌은 동생의 방 컴퓨터에 남아 있는 문서에서 동생의 선택에 대한 답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남동생은 친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에 대한 정체성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동생이 한국에서 친엄마와의 만남을 포기한 이유와 자신이 세상에서 옳은 일을 하고 싶다는 고민으로 결정하게 된 자신의 삶에 대한 마지막 정리를 읽으면서 동생의 진정한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헬렌은 양부모님의 생활방식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했지만 사실은 양부모에게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 받고 싶었습니다. 유년시절 한 집에서 살았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양부모와 헬렌이 동생의 죽음으로 다시 한 집에 모여 그들이 말하지 못했던 진실을 마음이 아픈 동생의 이야기를 통해 듣게 되고 헬렌이 찾고 싶었던 존재감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양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밀워키로 오기전에 동생의 자살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헬렌은 동생은 자신을 위해 가장 관대한 일을 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책을 다 읽으면서 문득 헬렌의 입양아 남동생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알수없다는 사실에 이름없는 존재로 남겨진 입양아 남동생은 자신의 존재감을 찾기 위해 세상에 옳은 일을 하고 삶을 정리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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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정의 - 문학으로 읽는 법, 법으로 바라본 문학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안경환.김성곤 지음 / 비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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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꿈 꾸꾸게 되고 사회가 인정하는 정의에 대해 보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기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분에 정의라고 하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으로는 법에 맞는 기준을 따르게 되지만 법이라는 것도 시대에 따라 변화가 있고 그런 변화는 곧 정의에 대해서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사실을 폭력과 정의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서부개척 시대에는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무기가 필요했고 스스로 법을 집행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직접 타인을 심판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데 이처럼 시대가 달라지면 법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그에 맞추어진 정의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그리고 법과 정의에 대해서는 문학이나 영화에서 다양한 주제로 정의에 대한 사회문제를 생각해보게 한다는 사실에서 문학은 많은 부분에서 이 시대의 정의에 대해 질문과 답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폭력과 정의는 법학자와 영문학자 작가가 법과 문학이 시대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영화속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주제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사실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기회를 문학작품을 통해 가질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영화가 아니라 시대의 정의를 생각해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총기사건에 대한 뉴스를 볼수있는데 그럴때마다 의회에서는 총기규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게 되지만 여러가지 이해관계의 충돌로 계속해서 총기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총기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나는데 여론은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고 하지만 한편에서는 악한자들이 총을 가지고 위협할때 선량한 시민이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총기업자들의 로비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비판하는 몇편의 영화에서는 총기규제 법안이 가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승소하고 싶었던 변호사 케빈이 드디어 깨달게 된 진실은 승소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되고 변호사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양심에 대해 들여다보게 하는 영화는 성공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게 된 주인공의 삶이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보면서 씁쓸한 진실을 볼수 있었습니다. 
폭력과 비리로 얼룩진 세계에서 조합장 조니에게 당당하게 맞서 싸웠던 테리는 부정한 권력에 의지해서 그동안 정의롭지 못하게 살았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부패와 독재에 맞서는 모습에서 테리의 놀라운 용기를 볼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여러 범죄로 교도소에서 지냈던 기디언은 당구장의 자동판매기의 동전을 훔쳤다는 이유로 다섯번째 교도소에 수감되지만 제대로 된 재판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주장하면서 연방대법원에 청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청원이 받아들여지고 기디언에게 변호사가 선임되면서 재판을 받게 된 기디언은 무죄가 확정 되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모든 중죄 사건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에 대한 새로운 법이 만들어질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디언은 많은 범죄를 저지른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체포 되었지만 힘 없는 소시민이었던 기디언은 자신의 권리를 찾아 나서고 결국 최고법원에서 법을 바꾸는 놀라운 일을 가능하게 한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정의라고 하면 명확하게 규정될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의에 대해서 명확하게 규정할수 없는 사회에서 법이 정의를 구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학과 영화에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정의를 위해서는 법이 가진 힘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반인에게 문학에서 만나게 되는 사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정의가 쉽게 얻을수 없을때도 있지만 폭력적이고 부정적인 방법으로 부와 성공을 얻을수는 있지만 그런 것들은 결국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부당한 방법이 아니라 법에 의해서 비로소 정의는 이루어지고 완성 되어진다는 사실을 보면서 법이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도 근본적으로 정의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언제까지 변화지 않는다는 점에서 법과 정의는 함께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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