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를 떠나 새로운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가끔 여행을 통해 새로운 도시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여행이 아니라 새로운 도시에서 몇년동안 가족과 함께 살면서 다른 나라의 새로운 도시를 경험해 볼수 있다면 인생이 새롭게 변할것 같고 자신이 살던 곳에서 경험하지 못한 여러가지를 보고 들으면서 배울수 있을것 같아 인생에 있어 다양한 경험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에세이스트, 수집가인 작가는 평소에도 여러 도시를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미국 오리건주의 작은 도시 포틀랜드 일명 퐅랜으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작가는 아내와 딸 그리고 키우고 있었던 고양이와 낯선 도시 퐅랜에서의 새로운 경험과 익숙하지 않는 생활에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담담하고 재치있게 가족의 일상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동안 여행을 하면서 여러나라 사람들을 만났는데 나라가 달라도 도시는 비슷비슷하고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어디에서나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자신들이 살았던 서울을 떠나서 다른 도시에서 살아도 새로운 도시에 적응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되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하는데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어디에서나 비슷하다는 말이 공감이 됩니다. 새로운 도시 퐅랜에서 가족과 함께 살면서 작가는 그동안 자신이 살아 왔던 것과는 다른 삶을 목격했고 그곳 문화와 사람들을 서서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픝랜은 비가 많이 내리는 곳으로 일년에 몇달은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면 당연히 우산을 쓴다고 생각하지만 그곳 사람들은 누구도 우산을 쓰지 않았습니다. 퐅랜 사람들은 ' 비는 맞아도 돼' ' 퐅랜 비는 깨끗해' 라는 말을 하면서 우산을 쓰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비를 맞아 옷이 젖어 있는 사람들이 미련해 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내와 딸은 퐅랜 사람들처럼 우산을 쓰지 않고 다녔습니다. 혼자서만 우산을 쓰고 있으니 이방인처럼 보여 우산을 쓰지 않게 된 작가는 비를 맞으면서 자전거를 타면서 자유로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작가는 비를 좋아하게 되었고 따뜻한 햇살의 고마움을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우산을 쓴 사람과 안 쓴 사람으로 외부인과 현지인을 구분하듯이 퐅랜은 타투가 남녀노소 누구나 그리고 직업에 관계없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에 타투가 하고 싶었지만 수많은 그림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이 쉽지 않아 결국 작가는 타투를 하지 않았습니다. 퐅랜은 또한 자전거 도시라고 불리우는 곳으로 미국에서 유일하게 차가 없어도 살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자전거 도로는 완벽하게 짜여져 있어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운전을 잘하지 못하는 작가로서는 운전을 하지 않아도 자전거로 외부활동이 가능했기 때문에 행복한 도시 였습니다. 퐅랜은 맛의 도시였는데 다양한 음식으로 유명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중동까지 여러나라 음식의 맛을 즐길수 있었고 특화된 음식점도 많이 있었습니다. 시에서 정책적으로 푸드트럭을 육성했기 때문에 음식 문화가 번성하고 있었습니다. 퐅랜 사람들은 밝고 반듯한 성격으로 긍적적이고 의욕적으로 살면서 참신하면서 독특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건널목에 서 있으면 멀리서 달려오던 차들이 멈추고 보행자가 지나가도록 기다려주고 보행자도 그런 차들을 향해 '생큐'를 외치면서 친절한 미소를 보여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들이 어리둥절하기도 하지만 어느새 자신들도 퐅랜 사람들처럼 버스에서 내릴때 '생큐'를 외치면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퐅랜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고 착한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고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다른 도시에 비해서 밝은 분위기와 순수한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 많은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친절한 사람들 속에서 살면서 작가의 가족도 친절해지고 밝아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친절이 전염되어 지고 있었습니다. 퐅랜 사람들은 느리게 살고 있었습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굼떠서 느리게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에게는 여유로움이 묻어 있었습니다. 그 느림에는 순서를 지키면서 정확하게 일하기 위해서 느리게 일하는 것인데 그것이 사실은 가장 능률적이고 바른 방법이라는 것을 퐅랜에 살면서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1971년에 처음 문을 열었던 파월 북스는 한 블록 전체가 책방 건물로 주제별로 색을 정해서 책을 정리해 놓은 특색있는 책방이었습니다. 그곳은 마치 책의 궁전에 와 있다는 기분이 들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파월 북스가 성공할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새 책과 중고책이 함께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 당시에 이런 방법은 획기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에 성공할수 있었습니다. 파월 북스를 아마존이 사겠다게 했지만 파월 북스 이름을 유지하는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렬 되었다는 이야기는 흥미로운 이야기 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파월 북스를 가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작은 도시 퐅랜에서 살면서 퐅랜과 그곳 사람들에게 정을 느끼게 되었고 여유로운 환경이 도시와 작가가 서로 조화시킬수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소박한 매력을 가진 퐅랜에서 계속해서 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살았던 서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간절했습니다. 퐅랜에서의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많은 것들을 즐길수 있었지만 결국은 여행객이라는 사실과 그것이 자신들의 집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작가는 미국의 작은 도시 퐅랜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그들이 하는 행동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삶의 여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행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몇년정도 살면서 그곳의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 보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작지만 소박한 낯선 외국 도시에서 작가와 가족이 서울에서 경험해 볼수 없었던 것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더 깊은 가족애를 느끼게 되고 대학을 가기 위해 집을 떠나는 딸을 보면서 인생을 돌아보게 하고 주변을 살펴볼수 있는 여유를 느끼게 된다는 사실에서 낯선 나라에서의 새로운 환경에서의 작가의 삶이 흥미롭고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가는 퐅랜에서 보면 좋은 곳들을 소개시켜 주는데 맛있는 음식점과 대형 중고가게, 파월 북스 등 퐅랜에 가게 된다면 작가가 소개해준 곳을 방문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