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사건을 다섯명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를 통해 빠져나갈수 없는 덫에 걸린 것처럼 조여오는 상황에서 죄를 지어야만 했던 한 남자의 선택이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기다렸던 복수의 밤을 읽으면서 한 남자가 선택해야만 했던 일이 가족이 관련되어 있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얼굴 한쪽에 표범무늬 문신을 새겨 놓고 왼손은 의수를 하고 있는 쉰아홉살의 남자 가타기리는 그의 외모 때문에 무서운 기운을 느끼고 모두들 외면하지만 사실은 외모와 다르게 사려깊은 남자지만 그의 내면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5년이라는 복역기간동안 성실하게 보냈고 곧 출소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는 스물일곱부터 출소와 복역을 반복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인생의 반을 교도소에서 보낸 그가 이번에는 무사히 사회에 정착해서 조용히 살수 있을지 아니면 또 다시 그의 인생을 반을 보낸 교도소로 돌아오게 될지 궁금합니다. 교도소에서 나온 가타기리가 사회에서 찾아갈수 있는 유일한 곳은 친구가 운영하고 있는 가게로 가타기리가 가게에 들어오자 표범무늬 문신과 의족을 하고 있어 그를 본 손님들은 흠칫 놀라 당황해서 손님들이 나가버려도 차마 오지 말라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기쿠치 부부가 운영하던 가게는 가타기리가 교도소에 있는 동안 기쿠치 부인이 죽은 후에 사위가 가게 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기쿠치는 언제가는 딸 나츠코와 사위에게 가게를 물러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츠코는 가게에 가타기리가 찾아와서 손님들이 불편해서 오지 않는다는 말을 남편에게 듣고 아버지에게 가타기리가 더 이상 출소후에 가게에 오지 말라고 말하라고 하지만 오랜 친구를 외면할수 없어 기쿠치는 딸의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가타기리는 그동안 출소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잡혀가는 생활이 반복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또 다시 일을 저지를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츠코는 어렸을때 만났던 가타기리가 예전에 가게에서 사람을 찌른 일과 유괴사건에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타기리를 기쿠치가 계속해서 감싸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35년을 알고 지낸 친구를 딸의 말 때문에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반드시 오랜 친구이기 때문만은 아니라 그들 사이에 뭔가 다른 일들이 숨겨져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타기리는 가족이 없이 어렸을때 복지시설에서 자랐습니다. 나이가 들어 복지시설에서 나와 일을 하던 중에 룸살롱에서 일하던 요코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요코는 성격이 밝았고 그런 요코의 영향으로 가타기리는 쾌활하게 변해 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타기리와 요코는 웃을수 있었고 둘 사이에 히카리라는 딸이 태어났습니다. 어린시절의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소중한 가족을 위해 가타기리는 열심히 일했습니다. 모든 것이 좋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 좋은 친구로 행복한 일들만 있을것 같았는데 가타기리에게 찾아온 그 일만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행복한 모습으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었을것 입니다. 어느날 기쿠치는 아내에게 가게를 맡기고 잠시 일을 보러 나갔다가 돌아왔는데 가게에서는 폭력조직의 일원인 한 남자가 아내 미츠요에게 가게에서 음식을 먹고 탈이 났다면서 생트짐을 잡고 협박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가게에 있었던 가타기리는 그 남자와 싸움이 일어나 상대방을 찌르게 되면서 한순간에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발적으로 상대방을 찌른 가타기리는 그 사건으로 직장을 잃게 되었고 요코와도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요코는 딸을 데리고 떠났고 또 다시 혼자 남게 된 가타기리의 인생은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날 자신의 가게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행복했던 가타기리와 요코가 끝내 이혼하고 가족이 헤어진 일 때문에 기쿠치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쿠치의 가게에 변호사 나카무라가 찾아왔습니다. 변호사는 가타기리가 자신을 찾아와서 남긴 말이 마음에 걸려 가타기리를 만나기 위해 찾아왔지만 가게에는 그가 없었습니다. 마치 다음 범죄를 예고하는 듯한 말을 남긴 가타기리가 사라져서 더욱 불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출소 후에 왜 변호사를 찾아가 그런 말을 남겼는지 또 다른 범죄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에는 예전의 범죄와는 다른 뭔가를 꾸미고 있는것 같아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우연히 저지른 사건이 인생을 바꿔버리고 그 결과로 인해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복수를 생각하지만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지켜보게 됩니다. 다섯명의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가 하나로 맞추어지면서 모든 인과관계가 완성되어지는 내용속에 무엇보다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