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딸
안나 스노에크스트라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비밀은 누구에게나 있고 그 비밀이 가족과 관련된 일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되고 그 결과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지를 이야기하는 외동딸은 심리 스릴러의 재미를 느낄수 있는 내용입니다.
심리 스릴러에서는 한가지 사실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보여줘서 거짓과 진실의 혼란속에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그리고 거짓을 교묘하게 말하는 심리를 파악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진실이 드러날때의 반전의 묘미가 재미와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에 누가 거짓인지 그리고 숨겨진 진실을 알게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반전을 기대하면서 읽게 됩니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경비원에게 들켜 경찰앞에 서게 된 순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했던 한마디 자신이 레베카 윈터로 11년전에 납치를 당했지만 탈출하게 되었다는 이 말이 남긴 파장이 가져올 엄청난 결과를 예상하지 못하고 나는 급박한 위기에서 자신의 정체가 탄로날까봐 두려워서 했던 거짓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TV에서 나와 닮은 여자의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코와 눈 머리카락까지 나와 똑같은 여자는 레베카 윈터로 2003년 1월 17일 캔버라의 교외지역인 맥도날드에서 야간근무후에 실종되었고 지금까지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레베카의 부모님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딸을 포기하지 않고 찾고 있었습니다. 함께 방송을 보던 피터도 화면속에 레베카를 보고 깜짝 놀라면서 나와 레베카가 혹시 쌍둥이가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방송에서 보여주는 가족사진속 레베카 가족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위기의 순간 경찰에게서 달아나기 위해 자신이 레베카라고 거짓말을 했고 프로그램에서 본 내용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레베카의 집에 가기 전에 경찰을 따돌리고 도망칠 게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서에서 레베카의 엄마와 통화를 한 후에 나는 다정하고 따뜻한 그녀의 목소리에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만약 자신이 경찰을 피해 도망을 간다고 해도 결국에는 거리를 헤매다가 다시 물건을 훔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레베카의 엄마의 따뜻한 목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따뜻한 침대와 사랑이 가득한 가족들의 보살핌이 그리웠습니다.
2003년 진짜 레베카는 실종되기전 평범한 십대로 맥도날드 매장에서 함께 일하는 루크를 좋아하고 친구와 작은 일탈을 생각하는 일상적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아직 열일곱살이 되지 않은 꿈많은 소녀였는데 어느날부터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습니다. 레베카의 착각인지 몰라도 밤에 잠이 들었을때 누군가가 자신의 방에 들어왔고 구석에 그림자가 분명히 보였지만 누구인지 알수없어 두려웠습니다. 친구 리지에게 그런 사실을 말했지만 친구는 레베카의 동생들이 장난을 친것이라고 별일 아니라고 말했지만 레베카는 동생의 장난이 아니라 밤에 자신의 방에 침입자가 있었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레베카가 실종 되었던 캔버라에 실종자 전담 형사 안도폴리스는 레베카가 돌아온 것이 기적같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부모님과 형사가 나의 거짓말을 믿는것 같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했던 거짓말이었지만 어쩌면 진짜 레베카로 살아갈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할때에도 나는 겁에 질린척 연극을 하고 울면서 집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고 그런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한 경찰은 나의 연기에 속아서 제대로 검사도 하지 않아 너무나 쉽게 레베카가 될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인생과 새로운 집에서 살게 된 나는 무엇보다 그동안 가져보지 못한 사랑으로 가득한 가족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나는 레베카 윈터로 살아가기로 했습니다. 레베카의 남동생 폴과 앤드류가 돌아온 레베카를 보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고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가족의 일원으로 그들이 베푸는 사랑을 받고 자신이 진짜 레베카가 된것처럼 행복하게 살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종되었던 레베카가 11년만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사건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안도폴리스 형사는 집요하게 레베카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물었지만 어쩐 일인지 레베카는 기억상실증을 내세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앗습니다. 안도폴리스는 레베카가 탈출한것과 범인에 대해 제대로 모른다고 말하는 것에 의심을 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진짜 레베카가 실종되었을때 친구 리지는 레베카가 평소와는 조금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뭔가에 겁을 먹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고 형사에게 말했는데 레베카가 두려워했던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나는 레베카의 가족과 함께 살면서 문득 이런 완벽한속에 보이지 않는 불안감이 찾아왔고 다정한 가족에게 남들이 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레베카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범인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게 되었고 언제부터인가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는것 같아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는 레베카가 사라지기전에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되돌아 보게 되면서 숨겨진 진실을 찾게 되었습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소하게 생각하고 했던 거짓말로 인해 알게 되는 진실속에 화목한 가정의 착한딸로 거짓인생을 살아가는 삶과 가족이 가진 비밀을 알고는 있지만 모른척 그냥 명랑하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심리 스릴러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종되었다가 다시 나타났다는 엉뚱한 생각이 가져온 혼란과 거짓말로 인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진실이 무엇인지 알게되고 오랜 세월 숨겨 두었던 가족의 비밀이 밝혀졌을때의 반전이 심리스릴러소설의 매력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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