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형사 시리즈중 기린의 날개는 살인사건 이면에 또 다른 숨겨진 진실을 끈질기게 찾아가는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가오는 이야기 입니다. 도쿄 대도시 한복판에서 오십대의 남자가 칼에 찔러 죽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범인은 찾지 못했는데 처음 피해자를 본 순경은 그 남자가 바로 앞에 파출소를 보고도 들어오지 않았고 이동을 했다는 진술을 해서 사건을 맡은 경찰은 이 부분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범행이 일어났던 장소는 고속도로 에도바시 다리 입구로 지하로 내려가는 곳에서 발생했는데 밤 시간이라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범인은 사건 이후 사라졌습니다. 죽은 남자의 신원은 아오야기 다케아키로 가족은 아내 후미코와 아들 유토 그리고 딸 하루카가 있었습니다. 아오야기는 건축 부품 제조 회사에서 제조 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그날 그가 사건 현장에 갈 이유는 없는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검문을 강화했고 인근 공원에서 수상한 남자를 검문 하던중에 그가 갑자기 도망을 가다 트럭에 받혀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는데 그의 소지품 중에 아오야기의 지갑이 있었습니다. 그 남자가 숨어 있던 곳에서는 죽은 남자의 서류 가방이 발견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보아 그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되었지만 의식불명이라 조사를 진행할수가 없었습니다. 마쓰미야와 가가형사는 고바야시의 지휘를 받아 사건을 수사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의식만 찾는다면 해결된다고 생각한 수사팀은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회의도 하고 수사를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용의자 후유키는 그날 취업 면접 때문에 외출을 했고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던 가오리는 늦은 시간까지 그가 돌아오지 않자 이번에도 취직이 되지 않아 후유키가 우울해서 집에 오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 걱정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경찰에서 후유키의 사고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경찰서에서 아오야기의 지갑을 보던 아들 유토는 PC방 회원증을 발견하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회원증을 만들어 사용했다는 사실이 미심쩍었지만 경찰에게는 아무런 아야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용의자인 후유키와 가오리는 보육원에서 자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했지만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자 도쿄로 올라왔습니다. 경제 상황은 이곳에서도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후유키는 공장과 일용직으로 일했지만 그마저도 그만두었고 설상가상으로 몸도 좋지 않아 재취직도 하기 어려워 가오리가 돈을 벌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마쓰미야와 가가형사는 가오리에게 후유키가 예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재계약이 되지 않아 힘들어 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 그 회사가 피해자와 같은 회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사건의 동기를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후유키는 회사에서 갑자기 해고당해 그들은 힘들게 살고 있었고 재취직도 되지 않았다고 형사에게 털어 놓았습니다. 사건은 해고에 앙심을 가지고 일어난 원한에 의한 살인사건이라고 단정지을수 있을만큼 명백한 동기를 가지고 있는것처럼 보였습니다. 후유키가 아오야기 밑에서 일했다는 사실은 사건을 해결할 주요 단서가 되었기 때문에 마쓰미야와 가가형사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후유키에 대해 물었지만 가족들은 그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가가형사는 피해자가 아들 유토가 졸업한 중학교에 사건이 일어나기 몇일전에 전화를 한 사실을 알아냈고 그 이유에 대해 물었지만 이런 사실 역시 가족들은 모르고 있었는데 유토는 아버지의 행동에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해고당한 직원이 전 직장의 상사를 살해한 사건으로 흘려가던 사건은 용의자의 알리바이가 확인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되고 이 사건이 단순히 원한이나 산재에 얽힌 사건이 아니라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을 피해자의 행동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끈질기게 진실을 찾아가는 가가형사는 이 사건의 이면에 보이지 않았던 진실을 찾게 되고 피해자가 남긴 진실이 무엇인지를 깨달게 됩니다. 엄청난 반전과 긴장감있는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조금은 실망할수도 있지만 가가형사가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을 쫒아가면서 진실을 찾는 과정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가가형사가 추리하는 이야기 재미있게 읽을수 있고 시리즈를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기다리게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