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
존 쿳시 지음, 왕은철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두차례에 부커상을 수상하고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작품을 처음 읽게 되면서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했다.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라는 제목을 보면서 이 책이 말하고 싶은 주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져 책을 펼치게 되었다.
세뇨르 C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으로 지금은 시드니에 살고 있지만 저명한 작가 입니다. 
그는 출판사의 의뢰로 글을 쓰고 있다. 세계가 가진 문제들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반영한 에세이를 쓰고 있는 세뇨르는 우연히 한 여자를 보게 되면서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노작가는 안야에게 자신이 쓰고 있는 책의 타이피스트로 함께 일 할것을 제안했고 그녀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안야의 삶 속에는 정치나 세계사와 같은 복잡한 문제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런 그녀가 세뇨르를 만나면서 알게되는 이야기들은 무거운 주제일수 밖에 없었다.
세뇨르와 안야는 성격과 가치관이 너무나 다른 사람이었다. 그들이 서로 생각하는 국가관과 가치관은 많이 다르고 어떤면에서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수있게 되었다.
한편 안야의 남자친구는 세뇨르의 재산을 가로챌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세뇨르를 이해하고 좋아하게 된 안야는 자신의 남지친구의 행동을 그대로 두고 볼수 없어서 남자친구의 계획을 무산시키고 세뇨르의 재산을 지킬수 있었다.
세뇨르의 곁을 떠나는 안야 처음 시작은 너무나 다른 생각으로 그들이 서로를 이해할수 있을까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문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면서 서로가 하나의 인격체로 불수 있었다.
세뇨르가 세탁실에서 안야를 보면서 느꼈던 성적 관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변했고 안야 또한 노작가의 행동이 이해할수 없는 모습으로 비추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행동속에 있는 아픔을 이해하고 마음 아프게 생각할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세뇨르의 에세이, 세뇨르의 이야기 그리고 안야의 눈을 통해 보게 된 이야기로 전개된다.
세료르의 에세이는 '강력한 의견들' 이라는 주제로 정치적 이슈와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철학적 담론에 관한 에세이를 쓰고 있다. 아마도 작가 자신이 겪었던 정치적 상황과 시대상황등과 관련해서 작가 자신의 가치관이 반영된 에세이를 세뇨르의 입을 통해 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세뇨르의 에세이를 읽을때 읽기가 어려워 많이 갈등했다. 끝까지 읽고 다음으로 넘어갈까 아니면 세뇨르의 이야기를 먼저 읽을까 결국 세뇨르의 이야기를 먼저 읽고 미지막에 에세이를 읽게 되면서 어려웠던 이야기가 조금은 쉽게 다가올수 있었다.
어느 운 나쁜 해의 일기에서 말하고 싶은게 무엇이었을까? 
처음에는 노작가가 자신보다 젋은 여자와의 러브 스토리를 생각하게도 하지만 무엇보다 삶의 의미와 죽음의 의미를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엿볼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제목처럼 정말 운 나쁜 해의 일기일까 아니면 또 다른 의미가 있는 제목일까 이 판단은 독자들이 판단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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