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를 읽을때는 범인을 잡기 위해 추리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완벽하게 이어지는 이야기에 감탄하게 된다면 괴도신사 뤼팽의 이야기에서는 자신을 쫓는 경찰들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요리 조리 피하고 변장하는 뤼팽의 모습이 쫓기는 자의 묘미가 또 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뤼팽은 부하들과 함께 도브레크의원의 별장에서 물건을 훔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전부터 별장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의원은 파리에 있는 극장에 가고 없었기 때문에 누구의 방해도 없이 일은 쉽게 금방 끝날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뤼팽은 모험치고는 너무 쉬운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이번일이 재미가 없다고 말했지만 이번 작전이 실패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작전을 자신이 직접 계획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질베르는 자신과 3년을 일한 부하이지만 보슈레이는 속을 알수없는 인물로 위험한 인물이라 그와 함께 이 일을 하는것이 내키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의원의 별장에 들어가 고가의 가구들을 옮겨 배에 실어서 떠나면 끝나는 쉬운 일이라 뤼팽은 다른 날처럼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별장에는 하인이 남아 있었습니다. 부하들은 그 하인을 쉽게 제압해서 묶어 두고 물건을 다 옮긴 후 떠나기에 앞서 질베르와 보슈레이는 또 다른 것을 가져가야 한다면서 별장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1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별장 주위로 몰려오는 사람들이 보이자 뤼팽은 별장으로 들어갔고 그 순간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질베르가 보슈레이에게서 무언가를 빼앗는 것을 뤼팽은 보았습니다. 보슈레이는 총에 맞았고 묶여 있었던 하인은 죽어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별장으로 경찰까지 오는 상황에 뤼팽은 부하들에게 자신이 나중에 탈옥시켜 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그들을 자신이 잡았다고 경찰에게 말했습니다. 경찰에 알리기 전에 질베르의 주머니에서 보슈레이에게서 빼앗은 것을 다시 챙긴 뤼팽은 그 물건이 지금은 알수없는 물건이지만 분명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이 경찰들의 손에 들어가면 안되기 때문에 얼른 자신의 주머니에 넣어 두었습니다. 피투성이가 되어 살인자와 도둑을 잡은 영웅을 의심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너무나 소란스러운 상황에서 뤼팽을 자세히 보지도 않았고 그의 진술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경찰서장 앞에서 조사를 받던 질베르와 보슈레이는 경찰서장의 주의를 자신들에게 돌리기 위해 과장되게 행동했지만 경찰서장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얼마후 경찰서장은 뤼팽을 찾았지만 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그가 한패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사라진 뤼팽을 찾을수는 없었습니다. 뤼팽은 자신의 부하들을 탈옥시킬수 있을것인가 그리고 그들이 숨겼던 물건의 정체는 무엇인지 지금은 알수 없지만 사실 그 물건이 가져올 파장은 단순히 별장의 가구를 훔치기 위해 갔던 뤼팽도 상상하지 못한 엄청난 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