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샌더스 사건 1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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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디케르의 소설은 조금씩 연결되어 이어지는 이야기로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과 볼티모어의 서를 통해서 개별적인 일들이 아닌 하나의 사건들이 시간차로 연결된 느낌을 받았는데 알래스카 샌더스 사건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로 마커스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사라진 해리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 개인적인 고독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작가로서 운명적으로 쓰게 된 해리와 관련된 사건의 진실은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자신의 은사이자 친구인 해리와의 관계는 회복할수 없었습니다. 해리가 떠난 이유도 그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마커스는 소설이 성공해 영화를 만들자는 제안에도 해리가 원하지 않을것 같아서 거절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우연히 새해를 앞두고 만나게 된 운명적인 여자 레이건을 보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조종사인 레이건을 생각하면 설레이고 오랜 기다림 끝에 자신에게도 사랑이 찾아왔다고 믿었는데 그녀가 사실은 유부녀에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커스는 또 한번 사람과의 관계에서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로서는 성공했지만 친구를 잃었고 연인과의 관계도 지속되지 않으면서 마커르는 상처받았습니다. 해리의 사건을 해결하면서 알게 된 페리 경사와 가족들이 사람에게서 상처받은 허전함을 채워줄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마커스가 가는 곳마다 사건이 쫓아오는지 과거의 사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0년전 알래스카 샌더즈 사건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들었고 사건을 수사했던 페리 경사 그리고 잘못된 만남으로 실연의 아픔을 가진 마커스는 뭔가에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주유소에서 일하던 알래스카는 퇴근 이후 살해되었고 애인이었던 월터는 그녀가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주유소 주인 루이스는 알래스카가 멋지게 꾸미고 있었고 데이트가 있다고 말했다고 했지만 그 상대가 월터는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협박을 받고 있었지만 그 사실에 대해 남자친구는 알지 못했고 단순히 자신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가 다른 계획을 가진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건이 일어나기 전 알래스카는 누군가에게 협받을 받고 있었습니다.
마커스에게는 정신적으로 힘이 되어 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작가로서 성공하는데 힘이 되어 주었던 해리와의 결별이 큰 상처가 되었고 볼티모어의 서에 등장하는 큰아버지의 몰락과 큰어머니의 죽음은 여전히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어린 마커스에게 큰아버지의 가족은 언제나 빛이 나고 그들과 어울릴때 행복했던 유년시절의 기억들이 현실에서 슬픔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영원할것 같았던 사랑이 한순간의 오해로 무너지고 잘못된 판단이 불러오는 비극을 보면서 마커스는 유년시절의 행복에 대한 그리움으로 더욱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작가로 성공했지만 마음속 공허함을 가진 마커스가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다시 만나게 된 페리와 10년전 일어난 사건이 연결되어지면서 더 이상 인간관계에서 아픔을 겪고 싶지 않은 마커스의 고뇌가 엿보이고 과거의 진실이 드러나는데 은밀하게 숨겨진 비밀을 찾는 과정이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하나씩 맞아떨어지는 재미와 작가의 다른 사건에서  등장하는 인물들과의 관계에 대한 마음이 이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인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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