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에 대한 긴 여운을 남기는 메시지를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옥타비아 버틀러의 새로운 이야기는 미래에 대한 일반인들이 느끼는 두려움을 잘 그려내는 이야기 입니다. 판타지적인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행복할지 불행할지 모르지만 작가가 만들어낸 세상이 어떤 모습일까 미래에 대한 우리 모두의 바램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비관적인 사실을 그려내지만 결국 미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또 다른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수있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당연하게도 먼 미래의 SF 판타지적인 세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야기는 2024에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문득 올해가 2022년이니 얼마남지 않은 미래라는 사실에서 더 이 이야기가 말하게 될 주제가 마음에 와 닿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육중한 장벽에 둘러싸인 마을 로블리도는 바깥세상의 위협에도 꿋꿋이 자신들만의 지역 공동체를 지켜나가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바깥세상의 공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침례교 목사인 아빠와 새엄마 코리 그리고 네명의 동생과 살고있는 로런은 열다섯 살로 바깥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궁금했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만약 그들이 바깥세상으로 나가야 한다면 어른들은 무장을 하고 여럿이 함께 나가야만 한다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세례를 받기 위해 바깥세상의 교회를 가면서 보게 된 세상은 헐벗었고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일으킨 범죄를 곳곳에서 목격할수 있었습니다.
로런의 친엄마는 마약중독이었고 그런 엄마의 영향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로런은 '초공감증후군'으로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나 쾌락에 대해 자신도 같이 겪으면서 바깥세상에서 일어나는 고통스러운 상황에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좋았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지만 로런은 그 시절을 알지 못했고 마을 사람들의 집이 습격 당하고 살해되는 마을에서 사람들은 자기와 다른 부류의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살고 있었습니다. 비가 내리지 않은지 6년이 지난 어느날 드디어 비가 내리지만 그 비를 보면서 로런이 느끼는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들도 어른들에게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가족들이 돌보지 않았던 에이미가 혼자 놀면서 창고에 불을 지르고 그 사실에 로런은 에이미를 안쓰럽게 생각했습니다. 로런 이외에는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에이미가 죽었다는 사실에 로런은 충격을 받았고 자신들이 살고있는 이곳에서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은 부족하고 불을 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마약이 유행하게 되면서 장벽 바깥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장벽을 넘어오는 일이 일어나면서 마을 사람들은 마을 순찰대를 만들어 자신들의 재산을 지켜야만 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로런은 언제까지 장벽 안에서 안전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참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바깥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아빠는 딸이 세상의 종말을 생각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빠의 실종과 올리버로 떠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로런도 떠나고 싶었지만 남겨진 가족들을 외면할수 없었습니다. 또 다시 침입자가 장벽 안으로 들어와서 마을을 불태웠습니다. 새엄마 코리와 동생들이 무사히 집을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약탈당한 마을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해리와 자라 그리고 로런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진 마을에서 그들은 함께 떠났습니다. 북쪽으로 걸어가면서 세사람의 앞날에 무엇이 있을지 알수없지만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속에서 떠나게 되지만 여전히 그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서로를 지켜주면서 해변까지 오게 되었고 그곳에서 트레비스 가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요리사의 아들로 요리사가 일하는 집의 하녀와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고용주를 피해서 그들 가족은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로런은 자신만의 시를 쓰고 있었습니다. 지구종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는 그 시를 트레비스가 읽었습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던 그들은 지구종 공동체를 만들어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고 식량을 키워내어 자신과 이웃을 새로운 존재로 인식하는 지구종으로 변화시키면 세상이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로런은 아빠와 나이가 비슷한 반콜레를 만나고 지진이 일어났을때 두 여성을 구해 주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지내면서 로런이 생각하는 공동체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더 나은 세상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스스로 텃밭을 만들어서 가꾸고 거처를 마련해서 더 이상 내려갈 바닥이 없는 세상에서 새로운 삶을 만들어나갔습니다.
가족과 이웃이 약탈당하고 모든 것을 잃었지만 새로운 삶을 생각하면서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하면서 미래가 암울하지만 그럼에도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로런의 용기에 감동하게 됩니다.
2024년 지난날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가 과거보다 더 좋아지는 세상을 향해 오늘도 우리는 환경을 지키고 더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자연이 파괴되어 결국 기후가 변화는 것을 막기 위해 고민하고 멀지 않은 미래가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