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편의 이야기는 일상속에서 가끔 엉뚱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거침없이 쏟아내는 이야기라 더 공감하면서 읽게 되고 소리내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일들이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나도 모르게 일어나고 있었던게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미소짓게 하는 유머에 웃게 되었습니다.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이라는 제목만 보고 빵과 관련된 외계인의 침략을 예상했고 첫번째 이야기에서 인간에 대한 분석을 하는 외계인을 통해 다음 행동을 예상했지만 그 다음에 대해서는 혼자서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처음부터 작가는 책 표지와 제목만 보고 외계인이 등장할것이라는 암시를 했지만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 있었습니다. 열 편의 이야기는 모두 다 제각각의 사연을 담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생각과 인간이 아닌 존재에 대한 상상 그리고 시간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기억을 잃어버리고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긴장감과 그 이후 알게되는 진실에서 삶의 고뇌를 엿볼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일상에서 우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진 삶의 한 장면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은 인간이 아닌 다른 생명체의 눈에 보이는 인간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데 태양의 제 3 행성에 살고 있는 인간은 그들에게는 모습에서부터 소통하는 방식까지 모든게 다 혐오스러운 존재라는 사실이 놀랍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외계인을 떠올리면 인간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에 대해 거부감을 보였던 기억을 하면서 그들도 인간의 모든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인간에게 이해되지 않는 여러가지 중에서 유난히 헌혈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그들은 인간에게 중요한 산소와 에너지를 가진 피를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이유가 궁금했서 연구를 하게 되었고 헌혈을 통해 보상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특별한 보상이 아니라 헌혈을 하고 받는 것에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곳에서 나눠주는 빵에 신비로운 성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믿게 되어 탐사선을 타고 인간이 살고있는 곳으로 가서 그 빵을 가져와서 정밀분석할 계획을 세우는데 과연 그 빵에는 그들이 그토록 궁금해 하는 헌혈에 대한 진실을 찾을려는 외계인을 보면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어쩌면 지구 어딘가에 탐사선을 타고 내려온 외계인이 헌혈의 진실을 지금도 찾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양념치킨 가게를 하는 나에게 어느날 회사 선배가 찾아왔습니다. 퇴직하기전 소프트웨어 일을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했던 일들에 대해 선배가 할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퇴직 이후 스포츠 기획사를 만들어 크게 성공한 선배의 갑작스러운 방문과 지난날의 일에 대한 질문이 다소 엉뚱하게 느껴지는데 그들이 당시 맡았던 작업은 QR코드 촬영 프로그램이으로 안면인식 검색을 연결시키는 일을 하면서 한국 사람들 중에서 자신과 닮은 사람이 몇명이 있는지 검색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그들은 시대가 달랐지만 얼굴이 같았던 세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 일을 잊었지만 선배는 그 세사람에 대해 파헤치게 되었고 녹정이라는 사람들 만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신라시대 사람 최치원의 가르침을 받은 사슴으로 조선시대에 녹정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선배의 말을 믿을수 없었지만 선배는 그 사람과 대화하면서 그를 도와주교 싶어졌고 그가 사슴이었다는 사실을 통해 육상종목에 유리한 조건을 가졌다는 사실을 떠오르게 되었고 그렇게 스포츠 기획사를 만들어서 육상선수로 키우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녹정은 이제 올림픽 계회식의 대표가 되어 선서까지 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육상 기록 보유자가 되었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능력을 가진 녹정이 올림픽 계회식에서 대표 선서를 하는 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가게 앞에 있던 비둘기가 사람의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시간 여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혜란도 시간 여행에 관심이 많았지만 자신은 소위 미래 사람들은 사회와 문화 지식이 발달한 시기에 살고 있을 것이다 라고 믿는 궁예파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철원에 만들어진 수덕만세 장치는 시간 여행의 입구가 아니라 미래에서 시간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는 출구의 역할을 하는 장치로 혜란과 규도는 수덕만세 장치가 가동되는 그곳으로 갔습니다. 시간 여행을 꿈 꾸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일이 그곳에서 일어날수 있을 것인지 모두들 숨 죽여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과연 수덕만세 장치에서 나오게 될 사람은 누구인지 기대가 됩니다. 열 편의 이야기는 과학과 미래에 대한 상상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통해 어쩌면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사람들의 상상이 현실에서 접목해서 만들어진 결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에 대한 관심이 있는 외계인과 수백년을 살고 있는 인간의 정체와 동물이 인간이 되고 나중에는 인간의 말을 할수있는 비둘기가 나타난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이 될지 잠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시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느끼게도 되지만 미래에서 누군가가 나타난다면 사회에 혼란이 일어날것 입니다. 준비가 되지 않은 시간여행으로 일어나게 될 상황을 생각하보게 됩니다. 작가 스스로 자신이 가장 쓰고 싶은 이야기를 부담없이 쓰게 되었다는 글을 통해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부담없이 즐기면서 읽을수 있었습니다. 한 편의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 상상을 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