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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드 수잔
줄리아 히벌린 지음, 유소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연쇄살인범이 자신을 포함해서 신원을 알수없는 여자들의 유골과 함께 버렸고 그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16세의 테사는 자신이 살아남았다는 기쁨보다는 당시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증언으로 살인범은 사형을 앞두고 있지만 사건이 일어나고 18년이 지났어도 그날의 일과 자신의 증언에 대해 정확하다고 말할수 없었기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자신 때문에 사형을 당할수도 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신원을 모르는 여자들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겉으로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두려워하고 그날의 진실을 찾고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딸 찰리를 낳아 혼자 키우면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만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혼란스러운 마음이었습니다. 찰리는 아빠와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었고 자신의 닮은 십대 딸은 잘 자라고 있었지만 지난 과거는 그녀를 불안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잰킨스네 공터는 화재로 타버린 곳으로 황무지로 변해버린 그곳에는 블랙 아이드 수잔이 피어나서 들판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살인범은 그곳에 여자들을 유기했고 사람들은 그 사건에 대해 블랙 아이드 수잔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가 어린 손녀와 손자를 위해 지은 집에 대해 사람들은 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는 더욱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살아남았다는 안도감도 있었지만 테사는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았습니다.
연쇄살인범으로 잡힌 테렐 굿윈은 증거가 불충분했지만 테사의 증언이 결정적으로 반영되어 사형이 확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테렐이 진범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고 테렐의 변호사 빌과 법의학자 조애나는 사건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테사를 만났습니디. 누구보다 테렐의 무죄를 확신하던 앤젤라의 죽음이 테사의 마음을 되돌리게 만들었고 자신의 증언이 진실인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테렐이 무죄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이라도 하듯이 테사의 집 창틀에 블랙 아이드 수잔을 심어 놓고 가버린 사람이 진짜 범인일수도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고 자신을 지켜보는 진범이 있다고 생각하게되었습니다. 블랙 아이드 수잔이 테사 주변에 피어 있는 일들이 몇번 있었지만 스토커의 장난이나 바람에 날려온 씨앗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생일날에 맞추어서 침실 창틀에 심어 놓았다는 사실은 장난이라고 볼수없었습니다.
앤젤라를 만난 이후 테사의 마음은 흔들렸고 더 이상 주저할수만은 없었던 테사는 할아버지의 집을 찾아가서 숨겨 놓은 상자를 찾아냈습니다. 상자속의 사진을 보면서 문득 블랙 아이드 수잔을 심은 땅에 판 흔적을 보게 되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흙을 파내었더니 그곳에는 오래된 약병에 말려서 들어있는 종이가 있었습니다. 종이에 적힌 글은 테사에게 진실을 말하지 말라는 협박이었고 테사의 친구 리디아를 위협하는 글이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친하게 지내면서 테사를 잘 알았던 리디아는 테렐의 재판 이후 사라졌는데 그 사실과 관련이 있다면 리디아가 사라진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되고 테렐이 범인이 아니라면 진범이 리디아를 납치한 것이라고 생가하면서 진범은 테사 주변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자신을 따라 다니던 블랙 아이드 수잔이 있던 곳의 흙속에도 범인에 대한 단서가 있지 않을까 테사는 궁금했습니디. 그리고 무심히 보던 종이가 자신이 실종되던 날 샀던 초코바 포장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자신의 증언을 더 이상 믿을수 없었던 테사는 빌과 조애나와 유기된 여성들의 시체를 발굴하게 되었고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건 피해자가 네 명이아니라 다섯 명으로 또 다른 유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모르고 있었던 실종자가 있었고 그곳에 유기되어 있었습니다.
사형을 앞두고 있는 테렐의 유죄를 의심하는 상황에서 테사의 과거와 현재를 보면서 그녀의 기억속에 사라져 있는 진실은 놀라운 사실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테사는 테렐이 범인이라고 믿고 싶었고 그것으로 블랙 아이드 수잔에서 벗어나고 싶었을것 입니다. 16세 소녀에게 일어난 끔찍한 일들에 대한 기억을 잊고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당시의 기억은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증언으로 감옥게 가게 된 테렐의 사형을 앞두고 무엇이 진실인지 스스로에게 답을 하고 싶었습니다. 테사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답을 찾으면서 그녀의 심리변화와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심리스릴러의 반전의 재미를 만날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