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의 글은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소박하고 편안하게 전해주어 더 공감이 되고 읽다보면 내가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람을 만나는 것처럼 친숙한 기분을 가지게 됩니다. 아빠라는 남자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빠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되고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많은 아빠를 더 이해하게 될 것 같습니다. 딸에게는 아빠의 급한 성격이 언제나 불만이었습니다. 즐거워야 할 가족 외식도 아빠는 급하게 서두르고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로 결정하는 아빠와의 외식은 가족들에게 불편한 시간이었습니디. 텔레비젼도 아빠가 좋아하는 프로만 봐야 하는 상황이 못마땅하지만 가족들은 아빠에게 다른 방송을 보자고 말하지 못합니다. 아빠의 출장이 처음에는 걱정되고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지만 차츰 아빠가 없는 생활에서의 자유를 좋아하게 되고 출장에서 돌아오는 아빠가 다시 출장을 갔으면 하고 생각했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서 아빠가 불쌍했다고 생각합니다. 은퇴 이후 책도 읽고 텃밭도 가꾸면서 새로운 삶에 잘 적응해 나가는 아빠가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급한 성격과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확실해서 가족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숨기지 못하는 아빠가 창피했던 어린시절도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아빠는 잘 표현하지 못했을 뿐 가족에 대한 사랑을 슬며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은 아빠의 진심은 맛있는 음식을 딸과 함께 맛보고 싶고 클래식을 듣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자신에 대해 직접적인 말이 아니라 은근히 보여주고 싶어하는 아빠는 잘 키운 야채를 가족들이 맛을 보고 칭찬해주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아빠의 소극적인 마음을 보면서 왜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언제나 가족이 알아주기를 바라고만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빠와의 외출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일어나 아빠가 화를 낼까 불안하고 초조해서 마음 편하게 다니지 못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성격이 조금은 여유로워진 아빠를 보면서 변화를 실감하게 되고 그런 아빠가 자신에게 해준 어린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생일에 늘 선물을 사주시고 딸들이 즐겁게 놀수 있도록 인색하지 않았던 아빠는 자신에게는 검소하고 항상 책을 좋아하셨다는 것을 기억하게 되었고 그 모습을 딸은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딸들에게 특별한 일이 있을때는 조용히 딸이 있는 곳에 찾아가서 지켜보고 오는 아빠는 묵묵히 가족을 지켜주는 든든한 울타리 였습니다. 어렸을때는 아빠의 독단적인 성격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모습이 싫고 불편했지만 어른이 되어 돌이켜보면서 아빠는 자신만의 사랑을 가족에게 전했고 때로는 그 사랑이 가족들을 힘들게도 했지만 아빠로서 인정받고 싶었던 그 마음이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습니다. 단점도 많지만 장점이 더 많은 아빠를 작가는 어른이 되어 아빠의 진짜 모습을 인정하면서 아빠라는 남자를 이해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