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자신에게 다가온 사랑에 대해 세월이 지나서 그 시절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엘리오의 고백을 통해 가슴 설레이는 사랑과 그 사랑에 대해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면서 겪게되는 아픔과 상처가 슬프게도 다가오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만남과 사랑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아름다운 자연의 배경으로 그 당시 사회에서 인정하기 어려운 사랑에 대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했던 두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지켜보게 됩니다. 열 일곱 살에 만났던 사랑 올리버에 대한 추억과 사랑이 긴 세월이 지나서도 잊을수 없는 엘리오와 행복했던 시절을 떠나야만 했던 올리버의 이야기가 사랑이라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열 일곱 살 엘리오와 스물네 살 올리버의 만남은 두 남자의 인생에 행복한 시절에 대한 그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의 풋풋한 사랑을 잊을수 없었던 엘리오의 회상으로 두 남자가 한여름 이탈리아에서 자신의 감정에 이끌리고 그 사랑의 아픔이 시간이 지나서도 행복했던 그날들을 기억하면서 살아가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올리버를 생각하면 그가 하는 말 "나중에" 라는 말을 떠올리게 됩니다. 헤어질때 그에게서 들었던 그 말을 잊을수 없었던 엘리오는 그 말과 함께 오래전 이탈리아에서 그를 만났던 시절을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났을때부터 올리버에게 남다른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처음에는 여름동안 우리집에 지내게 될 손님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대학교수인 아버지는 책 출간전에 원고를 손봐야 하는 학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여름마다 그들에게 집을 빌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항상 많은 손님들이 집으로 찾아왔는데 모르는 사람들과 몇주간의 동거가 엘리오에게는 즐겁지 않았지만 올리버는 달랐습니다. 올리버를 좋아하게 된 것이 정확하게 언제인지 모르지만 처음부터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고 엘리오는 그에게 느끼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당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올리버가 알게 되는 것이 두렵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올리버 주위를 맴돌고 있었습니다. 올리버가 항상 하는 말 "나중에 아마도" 라는 말에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쑥스러워하다가도 그와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고 올리버가 조강을 좋아한다는 아유로 자신도 조깅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올리버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자신도 그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있게 다가가면서 자신의 마음을 올리버가 알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올리버의 목에 걸린 황금색 메주자와 다윗의 별 장식이 달린 금 목걸이는 그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감추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신중한 유대인으로 살아가는 엘리오 가족과 다른 올리버의 당당함에 엘리오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올리버는 비판에 대해서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강한 의지와 느긋한 성격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냉철하고 사람과의 관계에 경계심도 있고 다른 사람에 대해 정확하게 관찰하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엘리오는 알게 되었습니다. 올리버는 아버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었습니다. 올리버는 아버지 논문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원고작업도 열심히 하고 있었고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친절하면서 많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완벽한 존재로 모두가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엘리오의 친구 키아라와 여동생도 올리버이게 푹 빠져 있었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올리버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자랑스럽지만 또한 질투심을 가지게 되는 자신의 마음을 엘리오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올리버가 키아라와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누구에게 더 질투심을 느끼는지 고민하면서 그들을 지켜보고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던 엘리오는 올리버에게 자신이 아무런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과 그를 잃게 될까 두려웠습니다. 올리버에게 자신의 감정에 대해 용기있게 고백하는 엘리오 하지만 올리버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데 어렵게 고백한 엘리오의 마음을 알지만 어쩌면 올리버는 자신을 사랑하는 엘리오가 그 일로 더 큰 상처를 받게되지 않을까 두려워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수 없었을것 입니다. 동성간의 사랑에 대해 자유롭지 못했던 시대에 자신의 감정에 대해 솔직할수 없었던 두 남자의 이야기는 그 시절이 지나서 그럼에도 그때가 행복했고 그들이 행복했던 그 집에서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올리버가 엘리오의 방에서 가져갔던 엽서에서 올리버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그들의 사랑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잘 알지만 다가가기 어려웠던 두 남자의 이야기가 가슴 설레이는 감정으로 다가오면서 그 시절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그리움과 쓸쓸함으로 남겨진 사랑을 만날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