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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는 여자
민카 켄트 지음, 나현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누군가를 스토커하는 행동은 그 상대방에게 엄청난 압박감과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스토커를 하는 사람이 입양한 딸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처음에는 딸에 대한 걱정과 궁금한 마음에 잠시 살펴보는 것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집요하게 이어진다면 두렵고 받아들이기 어려울것 입니다.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스토커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게 될지 불안하고 걱정이 될텐데 반면에 입양 보낸 딸이 완벽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에 안심하면서도 그 딸의 모습을 매일 매일 지켜보고 싶은 여자는 딸이 살고있는 집의 뒷집으로 교묘하게 들어와서 시시각각 딸과 그 가족을 엿보는 것으로 딸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집착하는데 자신의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용하고 스토커가 되어버린 여자와 사랑스러운 가족의 모습을 sns를 통해 알리면서 실생활은 행복하지 못한 여자의 이야기가 스릴감있게 전재되는 훔쳐보는 여자는 누군가의 삶을 지켜보는 것과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거짓으로 전하면서 거기에 만족하는 여자의 삶이 흥미롭고 거짓과 진실이 비밀스럽게 전개되는 가운데 일어나는 살인사건은 범인에 대한 궁금증과 그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의 무게감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딸을 입양 보낸 오텀은 자신의 아이를 입양한 가족을 찾아냈습니다. 맥멀런 부부에게 입양된 딸은 그레이스로 천사같이 예쁜 아이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레이스의 엄마 대프니는 아이의 귀여운 모습을 인스타페이스에 올렸고 오텀은 그 사진을 보면서 그레이스가 좋은 가족에게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7년 후 그레이스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할수 없었던 오텀은 그레이스를 직접 보고 맥멀런 가족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가족이 살고 있는 집 바로 뒤에 사는 벤에게 접근하게 되었습니다. 벤이 무엇을 좋아하고 취미가 무엇인지는 sns을 통해 쉽게 확인할수 있었고 그 정보를 이용해서 그와 사귀고 벤의 집으로 들어오게 된 오텀은 벤을 사랑하는 것처럼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딸 그레이스가 자라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던 오텀은 자신에 대해 모든 사실을 벤에게 속이고 있었습니다.
대프니는 그레이스와 로즈 그리고 세바스찬을 키우면서 매일 육아에 지치고 외로웠습니다. 자신의 실제 모습은 숨기고 아름다운 아이들의 사진을 올리면서 사람들을 속이고 있었습니다. 대프니는 그레이스를 입양한 선택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는데 그레이스는 점점 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고 있었고 네 살 아들 세바스찬은 대프니보다 아버지 그레이엄을 더 좋아했지만 그레이엄은 아이들을 잘 돌보지 못하는 아버지 였습니다. 대프니는 무엇보다 그레이엄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었지만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그 사실을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겉으로는 완벽한 아내와 완벽한 엄마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레이스를 지켜보기 위해 벤을 이용하는 오텀에게 벤의 여동생 마르니는 그녀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벤은 오텀을 사랑하지만 오텀은 그를 이용했고 그레이엄은 대프니를 속이고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습니다.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속이고 있었고 그리고 일어나게 된 사건은 거짓된 그들의 삶에 진실을 보여주게 됩니다.
오텀과 대프니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고 각자의 이야기에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마음을 엿보면서 자신이 아닌 거짓의 삶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 보게 되고 보이지 않는 진실을 숨기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짓을 보여주는 이중적인 모습속에 드러나게 될 진실이 흥미진지하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