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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더 파더 1~2 세트 - 전2권
안데슈 루슬룬드.스테판 툰베리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무장강도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소설이나 영화에서 범행이 일어나고 범죄자를 쫓는 경찰에 대한 내용이 주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더 파더에서는 무장강도 사건과 경찰 이야기가 주제이지만 그 이면에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가 더 씁쓸하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스톡홀름에서 일어난 무장 강도사건은 그 수법이 잔인하고 폭력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무엇보다 이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에는 가정폭력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아버지의 학대와 폭력속에 자란 아들이 어른이 되어서 잔인한 범죄자가 될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쓴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몰입하게 되고 주인공들의 심리변화를 보면서 자신들이 겪었던 학대와 폭력이 어떻게 삶을 바뀌게 만들었는지 그들의 범죄를 보면서 가정폭력이 만들어낸 비극이 무엇이었는지를 일깨워주는 이야기 입니다.
아버지와 엄마 아들 삼형제 레오, 펠릭스, 빈센트는 평범해 보이는 가족이었지만 아버지의 심각한 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습니다. 엄마에 대한 아버지의 폭력을 보고 자란 삼형제는 어른이 된 지금 뭔가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삼형제 중에서 엄마를 가장 많이 닮은 레오와 아버지의 모습과 걸음걸이가 닮은 세 살 터울인 동생 펠릭스 그리고 빈센트와 그들과 형제처럼 지내는 친구 야스페르는 무장강도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계획에는 한 아이의 엄마인 아넬리도 가담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그들이 사건을 일으키는 날 입게 될 옷과 마스크를 준비하고 운전도 할려고 계획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삼형제는 소총과 가방 그리고 마스크를 준비했고 무장강도를 위해 간호사인 엄마가 요양병원에서 근무할때 그곳에서 봤던 휠체어 조작 방법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레오는 다리를 다친 사람으로 변장해 휠체어에 앉았고 각자 자신의 역할에 대해 세밀하게 상황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레오, 펠릭스, 빈센트, 야스페르, 아넬리 모두 처음으로 하게 되는 범죄가 무장강도이기 때문에 그들은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아넬리는 무장강도에 가담하게 된 이유가 특별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숲 한가운데 병기창고가 있고 그곳을 터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우연한 계기로 강도 사건을 생각할수 있었는데 병기 창고의 무기만 있으면 자신들도 강도가 될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그녀도 무장강도의 일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발을 쓰고 분장을 하고 콘택트렌즈로 모습을 위장하고 휠체어에 타서 소총을 숨긴 레오는 야스페르와 그들의 첫번째 목표물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 잠시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휠체어에 타고 있는 레오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범행을 할수 있어야 했지만 어린아이가 레오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일행은 순간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목표물이 된 트럭이 나타났을때 아이가 떠났고 현금수송 차량이 은행 뒷문으로 나타나는 것을 기다렸던 그들은 계획대로 현금수송 차량을 탈취할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사건이 일어나고 욘 브론크스 형사는 사건현장에 곧장 갔지만 범인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브론크스는 무장강도 사건에서 지나치게 과도한 폭력이 사용된 사실에서 뭔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공포를 불러오게 한 범인은 분명 자신도 그 공포를 알고 있는 사람일것이라고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시간과 장소 사건을 계획한 방법 그리고 과도한 폭력을 보이면서 침착하게 범행을 한 범인이 분명 전과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장강도 사건이 성공하면서 그들은 또 다른 일들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삼형제의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지만 아버지는 아들에게 자신들은 클랜으로 가족은 하나로 뭉치면 아무도 무너뜨릴수 없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은 하나라고 강조 했습니다. 자신들에게 리더가 필요하고 그 리더가 큰 아들 레오 였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뒤를 봐주어야 하고 진정한 클랜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서로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면서 만약 그렇지 못하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을 어렸을때 부터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런 아버지의 말에 삼형제는 모든 것을 함께하고 그 일에는 범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런 자신들의 마음에 대해 엄마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아버지의 이런 말들이 아들에게 죄의식을 못 느끼게 만들었고 그래서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말릴수 없었을것 입니다.
무장강도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무기창고가 털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은 단서를 찾을수 있었습니다. 자신들이 쫓고 있는 무장 강도와 무기창고 탈취 사건이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브론크스 형사는 무장강도가 자신들이 예상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독특한 방법으로 경찰을 피하고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났습니다. 브론크스는 무장강도 사건을 분석하면서 총다섯건의 무장강도 사건에 그들은 같은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경찰이 여러 무장강도 사건에 자신들과 관련 되었다는 단서를 찾지 못하도록 방해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무기와 변수를 예상했을때 경찰이 범인을 잡지 못하면 앞으로 여러건의 무장강도 사건이 일어날수 있었습니다.
브론크스는 이 사건에 형제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팀의 리더는 큰형으로 그가 이미 강도 행각에 중독되었고 앞으로 더 강한 것을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레오와 그를 쫓는 형사 브론크스는 어렸을때 학대받은 사실과 형제가 있다는 사실이 닮았습니다. 그래서 브론크스는 레오의 상황을 더 이해할수 있었고 그가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짐작할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폭력과 학대 속에 비슷한 환경속에 자랐지만 한명은 스톡홀름의 무장강도가 되었고 한명은 무장강도를 잡는 형사가 되었다는 사실에서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랐다고 범죄로 연결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것을 그들을 보면서 알수 있었습니다.